법구경 50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 3維祇難역(224년) – 4了參역(1953년) - 5pali본 – 6Fronsdal역 – 7인연담 – 8해설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남들의 모순을,남들이 한 일과 하지 못한 일을 살피지 말고
오로지 자신의 한 일과 하지 못한 일을 살펴보라.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不觀他人過,不觀作不作,但觀自身行,作也與未作。
Na paresaṁ vilomāni, na paresaṁ katākataṁ
attano va avekkheyya, katāni akatāni ca.
Not the unworthy actions of others, not their (sinful) deeds of commission or omission, but one’s own deeds of commission and omission should one regard.
[인연담]
사왓티에 사는 한 여인은 나형 외도(裸形外道) 니간타의 제자 빠티까를 양자로 받아들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여인의 친구 하나가 가끔씩 제따와나 승원에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오곤 했는데, 그녀는 그때마다 연방 감탄과 찬사를 하곤 하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 여인은 자기도 한번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빠티까에게 한 번 넌지시 운을 떼어 보았는데, 빠티까는 이에 반대하는 뜻을 보였다. 그 후로도 그녀는 친구로부터 계속해서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때마다 빠티까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러나 바티까의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여인은 이렇게 선언했다.
"내가 너에게 이 일에 대해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할 까닭은 없다. 나는 부처님을 초청하여 그분의 설법을 듣겠다."
결심이 서자 여인은 먼저 어린 아들을 제따와나 승원으로 보냈다. 그런데 소년은 모슨 생각에선지 승원으로 가기 전에 먼저 빠티까를 찾아갔고, 빠티까는 여인의 아들에게 제따와나 승원에 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소년은 어머니의 꾸중이 두렵다면서 가야만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빠티까가 후퇴하여 말했다.
"좋다, 정 그렇다면 가거라. 그러나 그 대신 네가 붓다를 초청하더라도 너희 집이 어딘지는 말해 주지 말아라. 그리고 너는 이 길로 갔다가 올 때는 다른 길로 오도록 해라. 그래서 네가 살고 있는 집을 헷갈리도록 하는거야, 알았지 ?“
소년은 그 말에 동의하고 부처님을 찾아가 내일 아침에 집을 방문해 주십사는 어머니의 청을 전했다. 그런데 나형 외도 빠티까의 짐작과는 다르게 부처님은 집을 찾는데 아무런 쟁애도 없으시었다. 부처님은 아침 일찍이 공양 받으실 집으로 곧장 오시었다. 부처님은 공양을 잘 드신 다음 그녀의 공양 공덕을 칭찬해 주었다. 그녀의 기쁨은 한껏 고양되었다. 이런 모든 경과를 뒷방에 숨은 니간타 수행자 빠티까가 다 보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뒷방에서 뛰어나오면서 여인에게 소리쳤다.
"당신은 더 이상 나와는 관계과 없소 ! 당신은 니간타 수행자인 나를 공양하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의 설법에 환희심을 낸단 말이오 ?"
빠티까는 흥분한 나머지 여인과 부처님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그러자 여인은 마음이 흐트러져 더 이상 부처님의 설법에 마음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으신 채 말씀하셨다.
"그대는 여래의 설법을 듣는 데 마음을 고정시킬 수 없느냐 ?"
"부처님이시여, 저는 마음이 흐트려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잔잔한 음성으로 말했다.
"여인이여, 정법을 배우는 자는 단지 자기 자신의 착한 일과 착하지 않은 업에만 집중시켜야 하느니라."
[해설]
남들의 허물을,보지말고 오로지 자신의 허물을 살펴보라.는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찔리는 부분이 있다. 종단의 제도개선을 위하고 승가의 자정능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비판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게송을 핑계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비판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먼저 자신의 허물을 살피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공심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언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한다. 비판하는 것보다 더 자주 더 진솔하게 자신의 허물을 살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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