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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38번 39번 게송

 

법구경 3839번 게송

 

 

1법정역 - 2전재성역 3維祇難(224) 4了參(1953) - 5pali6Fronsdal7인연담 8해설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바른 진리를 모르며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지혜는 완성될 기약이 없다.

 

마음이 안정잃어버리고 르침을 식별하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이 흔들린다면지혜가 원만하게 완성되지 못한다.

 

 

心無在息 亦不知法 迷於世事 無有正智

심무재식 역부지법 미어세사 무유정지

 

心若不安定又不了正法信心不堅者智慧不成就

 

Anavaṭṭhitacittassa, Saddhammaṁ avijānato,

pariplavapasādassa, paññā na paripūrati.

 

If a man’s thought is unsteady, if it does not know the true law, if the serenity of mind is troubled, (in him) wisdom is not perfected.

 

 

 

 

법구경 39번 게송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마음에 번뇌가 없고 마음의 피폭을 여의고

공덕과 악행을 떠난 깨어있는 님에게 두려움은 없다.

 

 

念無適止 不絶無邊 福能惡 覺者爲賢

염무적지 부절무변 복능알악 각자위현

 

若得無漏心亦無諸惑亂超越善與惡覺者無恐怖

 

Anavassutacittassa, ananvāhatacetaso,

puññapāpapahīnassa natthi jāgarato bhayaṁ.

 

There is no fear for him whose thought is untroubled (by faults), whose thought is unagitated, who has ceased to think of good and evil, who is awake (watchful, vigilant).

 

 

[인연담]

 

사왓티에 사는 어떤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고 숲속을 헤매다가 승원에 가서 비구들이 탁발해 온 음식을 얻어 먹게 되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처럼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수행자가 되면 참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출가했다. 출가후 그는 마음 놓고 음식을 먹었고, 결국 그의 체중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러자 그는 매일같이 아침마다 탁발을 나가는 것이 싫어졌고, 또 체중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는 것도 싫어서 가정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랬지만 세속 일도 편하지 않았다. 아주 힘이 들었고, 또 일상적인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여간 따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승원으로 들어가 비구가 되었다. 그러나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그것이 불만족스러워져서 두 번째로 다시 가정으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그는 가정과 승원을 왕복하기를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되풀이했다. 그는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므로, 승원에서는 물론 세속에서도 잘 견뎌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이처럼 자기의 게으른 마음에 따라 행동할 뿐으로 자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찟따핫타라고 불렀다.

찟타핫타가 이같이 승원과 가정을 왕래하는 동안 그의 아내는 임신을 했다. 그러던 어느 때 (그것은 그가 여섯 번째 가정에 돌아와 있던 때였다.) 그는 아내가 잠자고 있는 침실로 들어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자기 아내가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잠들어 있는 추악한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그의 아내는 코를 골고 있었는데, 입에는 침이 흐르고 있었고, 배는 두꺼비처럼 불러 있었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잠꼬대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는 순간 찟따핫타는 그동안 승원에서 수도 없이 반복하여 들었던 가르침, 즉 몸은 무상한 것이며, 깨끗하지 못한 것이요, 사람들은 이 더러운 것을 아름다운 것이라 착각하고 집착하여 살아감으로써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그는 이 같은 진실을 곧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중얼 거렸다.

"내가 여러 차례 비구가 되었다가 다시 환속한 것은 이 여인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수도 생활에 실패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곧 보관하고 있는 노란색 가사를 거머쥐고 일곱 번째의 출가를 하려고 승원으로 뛰어가면서 연방 아니짜(無常)와 둑카()를 외었다. 그러는 동안에 그는 예류과를 성취하였다.

그가 승원에 도착하여 다시 비구가 되겠다고 하자 승원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장로는 그의 청을 거절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소. 당신은 너무나도 자주 머리를 길렀다 깎았다 햇기 때문에 이젠 칼 가는 숫돌조차 다 닳게 될 정도요."

이에 당황한 찟따핫타는 자기 마음이 예전과는 다르다면서 사정했다. 그리하여 결국 책임자는 마지못해 그의 청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해서 일곱 번째로 비구가 된 찟따핫타는 자기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끈기 있게 관찰수행하여 며칠 사이에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찟따핫타의 생활이 예전과는 다르게 오래 계속되자 다른 비구들은 이 일을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찟따핫타에게 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승원에만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찟따핫타는 대답했다.

"내가 전에 가정으로 돌아간 것은 아직도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 가족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나는 이제 다시는 가정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비구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이 사실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찟따핫타는 진실을 말하고 있느니라. 그가 과거에 집과 승원을 왕래할 때는 그의 마음이 만족을 몰랐기 때문에, 가정에 있을 때는 승원이 좋아 보였고, 승원에 있을 때에는 가정이 좋아 보였었느니라. 그러나 그것은 그가 담마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제 아라한이 된 그는 좋고 싫음을 다 초월하였으므로 흔들림이 없어진 것이니라." 라시며 부처님은 게송 3839번 게송을 읊었다.

 

[해설]

여섯 번이나 출가와 환속을 번복하다가 일곱번째 출가하여 도과를 얻었다는 비구이야기는 흥미롭다. 출가생활을 하다가 환속하면 인생의 패배자같은 느낌을 갖는 것이 현실이다. 태국등의 남방불교국가에서 단기출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원하는 때에 출가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가 바람직해보인다. 공덕(puñña)과 악행(pāpa)을 떠난 깨어있는 님에게 두려움은 없다는 것을 요참은 超越善與惡라고 번역하였다. 선악과 악을 초월하라는 것이 선과 악이라는 고정된 실체가 없을을 말한다. 악행도 그렇치만 선행도 그 선행의 결과를 받아들일 주체(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라한은 자아가 있다는 생각이 진실이 아님을 알기에 그 행동이 업으로 되돌아오는 두 번째 화살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악을 동시에 초월한 아라한의 행동이야말로 참다운 의미에서의 선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을 부처님은 "연꽃이 이슬에 물들지 않음",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음"등의 비유로 설명하였다. 이렇게 연기법, 불이법으로 세상을 파악하는 불교와는 달리 선악과를 심어 놓고 그에 대해 처절한 벌을 내리는 기독교의 선악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 전재성님은 피폭을 여의다는 생소한 단어로 번역하였는데 마음에 동요가 없다. 흔들림이 없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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