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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15번 게송

법구경 15번 게송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근심한다.

자기 행실이 더러운 걸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 한다.

 

악행을 하면에서 슬퍼하

세상에서도 슬퍼하고 저 세상에서슬퍼한다

자신의 업의 더러움보고 비탄에 빠지고 통탄에 빠진다.

 

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懼 見罪心

조우후우 행악양우 피우유구 견죄심거

 

現世此處悲死後他處悲作諸惡業者兩處俱憂悲見自惡業已他悲他苦惱

 

idha socati pecca socati pāpakārī ubhayattha socati

so socati so vihaññati disvā kammakiliṭṭham attano

(DhP 15)

 

He grieves here, he grieves after death, in both states does the wrongdoer grieve.

He grieves, he is vexed, having seen his own evil deeds.

 

 

 

[인연담]

부처님께서 왕사성(라자가하) 죽림정사(웰루와나)에서 계시던 어느 때, 돼지 백정 쭌다와 관련하여 읊은 게송이다. 죽림정사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 아주 잔인한 성격을 가진 돼지 백정 쭌다가 살고 있었다. 그는 사는동안 착한 일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었다. 그가 죽음에 가까웠을 때 살생의 과보로 손이 돼지 발처럼 안으로 오그라들었다. 그리고 무릎과 손등으로 기어 다니면서 돼지가 죽을 때처럼 몸부림을 쳤다. 그는 죽어가는 돼지의 단말마를 내질렀으며, 이 때문에 이웃 사람들은 통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는 이렇게 이레 동안이나 고통에 시달리면서 살아 있는 상태로 지옥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온 가족에게 보여 주었다. 이같은 진리와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15번 게송을 읊었다.

 

[해설]

악업을 짓는 자는 이세상에서도 괴로워하고 저 세상에서도 괴로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송이다. 요즈음에는 공장식 축사로 대량생산하는 시스템이기에 동물들의 비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우리가 그 축사의 동물로 태어난다면 바로 지옥에 태어나서 경험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른 동물,생물들과 공감하지 못하고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로만 여기는 이러한 문명은 인간의 정신건강에 바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다른 생명과 역지사지 하는 능력, 다른 생명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인간만의 행복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나 기후위기도 이렇게 생명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전도된 사유방식에서 연유한 것이다. 불자들이라도 이러한 행태에 대하여 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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