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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여래는 사후에 대한 것을 설하지 않은 것은 어떠한 이유 때문입니까?

3) 싸리뿟따와 꼿티까

Upagatasuttaṃ

 

한 때에 존자 싸리뿟따와 존자 마하꼿티까는 바라나씨의 이씨빠타나에 있는 미가다야에 있었다.

 

그때에 존자 마하꼿티까는 저녁 무렵 홀로 명상하다가 일어나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싸리뿟따와 함께 인사했다. 안부를 서로 나눈 뒤에 존자 마하꼿티까는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존자 마하꼿티까는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꼿티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합니까?"

[싸리뿟따]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꼿티까] "그렇다면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싸리뿟따]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Avyākataṃ kho etaṃ āvuso,

 

[꼿티까] "그렇다면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싸리뿟따]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꼿티까] "그렇다면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싸리뿟따]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꼿티까]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합니까?' 라고 물어도,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고 세존께서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벗이여,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라고 물어도,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벗이여,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라고 물어도,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벗이여, '그러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라고 물어도,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벗이여, 세존께서 그것을 설하지 않은 것은 어떠한 이유 어떠한 조건 때문입니까?"

 

[싸리뿟따]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는 것도 물질에 관계된 것이고rūpagatametaṃ,,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물질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는 것도 물질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도 물질에 관계된 것입니다.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는 것도 감수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감수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는 것도 감수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도 감수에 관계된 것입니다.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는 것도 지각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지각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는 것도 지각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도 지각에 관계된 것입니다.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는 것도 형성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형성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는 것도 형성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도 형성에 관계된 것입니다.

 

벗이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는 것도 의식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의식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는 것도 의식에 관계된 것이고,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는 것도 의식에 관계된 것입니다.

 

벗이여, 세존께서 그것을 설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이유 이러한 조건 때문입니다."

Ayaṃ kho āvuso, hetu ayaṃ paccayo yena taṃ avyākataṃ bhagavatāti.





 

7) 목갈라나 .10. 1. 7

Āyatanasuttaṃ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 때에 유행자 밧차곳따가 존자 마하목갈라나가 있는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마하목갈라나와 함께 인사를 하고 안부를 서로 나눈 뒤에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유행자 밧차곳따는 존자 마하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밧차곳따] "목갈라나여, 세상은 영원합니까?"sassato loko" ti. Kiṃ pana bho moggallāna,

[목갈라나]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다' 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asassato lokoti? Etampi kho vaccha, avyākataṃ bhagavatā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세상은 유한합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습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영혼과 육체는 같습니까?""taṃ jīvaṃ taṃ sarīra" nti.

[목갈라나]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영혼과 육체는 다릅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합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고 세존께서는 시설하지 않았습니다."

 

[밧차곳따] "목갈라나여,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교도의 수행자들이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조건은 무엇입니까?"

 

목갈라나여,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질문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조건은 무엇입니까?"

 

[목갈라나] "밧차여,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시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청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후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미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촉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정신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깁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교도의 수행자들이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는 이유는 이러하고 조건은 이러합니다.

 

밧차여,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완전히 깨달은 님께서는 시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청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후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미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촉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정신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깁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교도의 수행자들이 이와 같이 질문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지 않는 이유는 이러하고 조건은 이러합니다."

 

그러자 유행자 밧차곳따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서로 나눈 뒤에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유행자 밧차곳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밧차곳따]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영원합니까?"

[세존]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세존] "밧차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유한합니까?"

[세존]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습니까?"

[세존] "밧차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영혼과 육체는 같습니까?"

[세존]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영혼과 육체는 다릅니까?"

[세존] "밧차여,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합니까?"

[세존]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세존]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세존]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그렇다면 세존이신 고따마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세존] "밧차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고 나는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교도의 수행자들이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조건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신 고따마여,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조건은 무엇입니까?"

 

[세존] "밧차여,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시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Aññatitthiyā kho vaccha, paribbājakā cakkhuṃ: "etaṃ mama, eso'hamasmi, eso me attā" ti. Samanupassanti. 청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후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미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촉각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기고, 정신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교도의 수행자들이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는 이유는 이러하고 조건은 이러하다.

 

밧차여,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완전히 깨달은 님께서는 시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청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후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미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촉각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기고, 정신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세상은 영원하다' 라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다' 라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같다' 라든가 '영혼과 육체는 다르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라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든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여래는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그와 같이 시설하지 않는다."

 

[밧차곳따] "세존이신 고따마여,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예전에 없었던 일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주제에 대하여 의미와 의미, 형식과 형식이 일치하여 조화되고 모순이 없습니다.

 

한 때에 여기 제가 수행자 마하목갈라나를 찾아 그 의미를 물었습니다. 그 고귀한 분은 그 주제에 대하여 세존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그 의미와 그 형식으로 대답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예전에 없었던 일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주제에 대하여 의미와 의미, 형식과 형식이 일치하여 조화되고 모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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