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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언론들 불교 죽이기에 신났다

 

 

언론들 불교 죽이기에 신났다

 

2012년4월 23일 밤 백양사 근처의 백양관관호텔에서 스님들이 도박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몰래카메라로 찍혀서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언론은 불교계 ‘불교닷컴’이다. 2012년 05월 04일 ‘불교닷컴’은 “방장 49잿날 노름으로 밤샘한 후학들”이라는 제목으로 스님들의 카드놀이를 공개했다.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7837

 

물론 이때에는 ‘특급호텔’이라는 말도 ‘수억대 판돈’이라는 말도 등장하지 않았다.

5월 8일 성호스님이 작성한 고발장에 “백양사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수억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포커도박을 하였다”고 폭로하면서부터 ‘특급호텔’이라는 말도 ‘수억대 판돈’은 당연사실인 것처럼 보도되었다. 그리고 고발장에 분명히 “백양사관광호텔”이라고 적었는데도 sbs와 중앙일보등은 특급호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백양사관광호텔은 특급호텔이 아니고 일반객실이 8만원하고 스위트룸은 20만원하는 관광2급호텔이다.

 

“조계종 총무원 소속이었던 성호 스님은 승려 8명이 지난달 말 전남의 한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억대 포커판을 벌였다.”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184053

 

조계사 전 주지스님, 특급호텔 스위트룸서…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58/8125658.html?ctg=1200&cloc=joongang%7Chome%7Cnewslist1

 

 

그러면 성호스님은 어떻게 판돈이 수억대라고 계산한 것일까?

오마이뉴스에 성호스님이 계산한 판돈이다.

 

-도박 판돈은 얼마나 되나?

"동영상을 보면 5만 원권이 쌓여 있는 게 보인다. 그걸 보고 추산한 것이다. 13시간 동안 도박을 했는데 1회 판돈이 500만 원이다. 1시간에 20판(회)만 돌아가도 판돈이 1억 원이고, 전체 판돈은 10억 원이 넘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0586)

 

 

그런데 이 사건에 연류 된 의연스님은 삼보전에 통렬히 참회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카드놀이의 판돈은 수억대가 아니고  ‘소액’이었고 그나마 나올때는 모두 돌려주고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4월 23일, 저와 주지는 49재 참석차 백양사에 내려 갔다가 그 문제의 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평생 선원에서 수행정진하는 스님들이 재미로 소액의 돈을 놓고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고, 누가 돈을 따면 다시 돈을 꼰 이에게 돌려주고 이렇게 재미나게 카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그 곁에서 구경하다가 같이 하게 되었으며 이어 3시간 남짓 지나서 그 숙소를 나오게 되었으며, 나머지는 오전 9시쯤에, 도촬된 동영상에도 나오듯 돈을 죄다 돌려주고 끝난 것입니다."

http://www.facebook.com/#!/ven.euiyeon/posts/306990749380858

 

의연스님도 판돈이 300만원그리고 “카드놀이에 참여한 cctv를 보고 조사한바에 의하면 판돈은 400만원 정도였다”고 하는 댓글도 불교계 신문에 올라왔다.  

 

누구의 말이 옳은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에는 ‘수억대 판돈’이라는 기사가 줄을 이었지만 요즈음은 어느 신문사도 ‘수억대 판돈’이라고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래는 수억대로 보도한 기사들이다.

 

고발장에 "토진 스님과 성명 불상의 스님들이 호텔 스위트 룸에서 밤을 세워가며 수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소위 포커 도박을 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0510_0011097586&cID=10203&pID=10200)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43/8142643.html?ctg=1203&cloc=joongang%7Chome%7Ctop)

 

 성호스님은 “하룻밤 20만원짜리 스위트룸에서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포커도박을 하는 것은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이다”며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853)

 

방장 스님 49재 전야인 지난달 24일, 장소는 절 인근 호텔 스위트룸. 스님들이 억대 도박판을 벌였으니 속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셈이다.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9877)

 

“도박 판돈 5만원권 수북이 쌓여”… 승려들 억대 도박 파문

(http://news.donga.com/Society/3/03/20120510/46158488/1)

 

 

카드놀이의 판돈이 '몇백만원'이냐 '수억대'냐 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 어떤 사람들은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스님들이 도박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것이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반만 맞다. 이 사건에서 액수는 매우 중요하다. 액수에 따라서 카드놀이가 되기도 하고 도박이 되기도 한다. 액수에 따라서 도저히 이해 못할 승려가 되기도 하고  그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이 사건을 국민들이 접했을때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도박'과과 '몰카' 보다도  판돈이 '수억대'라는 것에 있었다고 본다.

조계종은 이러한 확대 보도에 대해서

“어느 한사람의 말을 검증 없이 인터뷰함으로써 종단의 명예훼손에 일조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며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인터넷에서 불교죽이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성호스님을 검색하면 ‘스님 진돗개 살해’등의 사건이 같이 검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글은 교묘하게 ‘스님 진돗개 살해 사건’과 ‘성호스님’을 연관시키고 도박의 판돈도 수억대에서 ‘수백억대’로 과장해서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과장과 왜곡은 의도적으로 불교를 죽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스님 진돗개 살해남 검거, 스님 처벌 서명운동! - 성호스님 추가폭로]

“이에 성호스님 추가폭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비리는 점점 드러나고 문제점은 하나둘 나올 것 같습니다.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도박과 술과 담배까지, 성호스님 추가폭로는 종교계를 뒤집을 폭탄발언이 아닐까 합니다.”(http://iiamyours.tistory.com/352) 아고라서명가기(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2813&objCate1=1)

 

불교가 망해야 나라가산다. 사판승 은 없애고 원래의 불교 수양하는 곳으로 淨化돼야한다. 성철스님도 스님이 자기먹을것 자기가 농사지어먹어야지 남에것 얻어먹지말라고 했다.

...스님들의 판돈이 수십억 도박은 우리사회의 썩은 진면모를 여실이 들어낸 현상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770608)

 

[쿠키 사회] 일명 ‘승려도박’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승려가 진돗개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만행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6065353&code=41121111)

 

 

 ‘진돗개 살해’사건은  지난해 12월에 일어난 사건이다.  5개월도 전에 일어난 사건이 그 사건이 왜 지금에야 언론을 타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이 도박사건 이후에 일어난 일로 알고 있었고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이해했다. 5개월전 사건, 1년전 사건을 들고 나와 자신들이 의도하는 대로 기사를 쓰는 것은 불교를 죽이려는 시도가 아닐까?  지금 언론과 조계종의 관계는 고양이와 고양이가 잡은 먹잇감의 관계와 같다. 고양이는 그 먹이감을 당장 먹을 생각이 없다. 재미로 장난삼아 실컷 괴롭히다가 끝내 죽여버릴 것이다.

 

5월 11일 CBC뉴스  "조계종 승려 ‘도박 파문’에 트위터에서도 비난 쇄도"라는 제목으로 친절하게도 “트위트에서 ‘조계종’ 관련 주요 연관어로 도박(653회), 승려(348회), 억대(326회) 등으로 나타났다.”다고 분석해서 보도하고 기사들의 RT 횟수도 보도하고 있다. 

 

[CBC뉴스=소셜트리]

‘조계종’ 관련 주요 트윗으로는

“조계종, ‘도박 파문’ 자체 진상조사 나서: 한국불교 최대종파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단 사정기관인 호법부가 ‘도박파문’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10일 확인됐다.조계종 총무원 소속이었던 성호스님은 전날 승려 8명이 지난달 말 전남의 …” (RT: 45회)

 

“[속보]불교 조계종 승려들이 밤새 도박한 사건과 관련해 종단 집행부 간부들이 10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http://t.co/LytPvkyT 조계종 총무원은 이르면 11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과 사태해결 방안 …” (RT: 32회)

“조계종 스님 8명이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놓고 밤을 새워 억대 도박을 하다 걸렸군요. 요즘은 포커도 참선인가 봅니다.” (RT: 16회)

“조계사 주지-부주지 등 조계종 승려들, 호텔 스위트룸서 밤샘 억대 도박 – 명진으로 가느냐 자승으로 가느냐 갈림길에서 주지육림으로 빠졌다는… http://t.co/VjX0ZfGv” (RT: 12회)

“조계종 간부들 사표, 수억대 ‘포커승’사태 일파만파 http://t.co/ENNefiIz 부처를 팔아 헌금받고, 그돈으로 도박까지. 불교 망치는 자들, 승적을 박탈해야죠.” (RT: 12회) 등이 있었다.

 

‘조계종’ 관련 주요 연관어로는 도박(653회), 승려(348회), 억대(326회)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일 하루 동안 ‘조계종’이 언급된 1578개의 트윗을 WISEnut buzzinsight OMS(Opinion Mining System)로 분석한 뒤 수작업 보정하여 진행됐다.

http://cbci.co.kr/?p=127547

 

불교의 탁월한 가르침은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았을 때 오해가 풀리고 갈등이 해소된다. 스님들이 잘못한 점은 마땅히 지적 받아야 한다. 언론이 부풀린 점은 마땅히 바로 잡아야 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는 말은 시대를 초월하여 유용하다.

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성호스님은 1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성매수'를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이에 총무원은 "종단 음해 및 각종 파렴치 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한영(성호스님 속명)의 발언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정 싸움이 되어버린 이 사건은 이제 온 국민의 관심속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언론에 오르내릴 것이다. 1달이 갈런지 2달이 갈런지 아니면 1년 내내 지긋지긋하게 이어질런지 아무도 모른다.

불교계 내부에서는 사실을 밝혀가는 의미있는 과정이 될수도 있지만 언론들과 일반 국민들은 '진흙탕 싸움' '폭로전' '잿밥싸움'등으로 보도가 될 것이고  승가를 부도덕한 집단의 대표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벌써 세계일보에서는 "조계종 승려, 이번엔 때밀이 아줌마 돈 떼먹어" 라는 기사가 떳고 '승려성매매 룸싸롱'을 찾아가서 성매매를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하고있다.

또한 "스님들 성매매 '룸살롱' 이런 곳일 줄이야"라는 기사는 아예 스님들의 성매매를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사건을 보는 불자들의 가슴은 분노와 슬픔에서 헤어나기 어려우리라 본다.

주위에 불자들을 보면 아퍼하고 부끄러워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위와 같이 과장 왜곡된 보도를 그대로 놔두는 것은 더 큰 훼불이 된다는 것을 금방알 수 있다.

불교를 바로 배운 불자라면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되, 언론의 과장된 보도는 반드시 바로 잡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람은 위기를 당했을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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