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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만 4년을 이곳 인도에서 보내고

  

  만 4년을 이곳 인도에서 보내고 9월 26일 날 귀국한다.

오랜만에 한국에 가니 기분이 설랜다. 그러나 딱히 3일간 좋을 것이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제까지 경험으로는 아무리 좋은 것도 3일이다.

아무리 나쁜 것도 3일 일런가?

이 말과 동시에 평생 못 잊혀 할일이 내게 남았는가? 하고 살피게 된다.

‘없다.’

그건 참 좋은 일이다.

 

여기 인도에서의 생활이 앞으로도 유익하다면, 새로운 걸 시작 했다는데 있다.

무모했지만 잘 한일이다.

나를 공부하게 도와준 고마운 이들에게 어떻게 그 고마움을 갚아야 할런지.

평생을 갚아야 할 것이다.

그 도움은 나를 게으름에서 구원해줄 것이다.

그런 점이 또 고맙다.

pali어를 배우고 나니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결코 나에게 보이지 않았을 일들,

4년이라는 시간을 계기로 그 걸어가야 할 길을 보게 되었다.

 

........

 

행복이란 내 문제를 걱정하는 일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를 볼 수 있고 '관계'를 볼 수 있다.

행복한자는 조금 더 멀리 바라보는 자이다.

조금 더 깊이 바라보는 자이다.

이전에 훌륭했다는 현자들이 모두 이 정의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서, 내 문제에서, 벗어나는 일이 어렵다.

그래서 사람은 늘 그 자리에서 뱅뱅 돌게 된다.

 

나는 내 문제에서 벗어났는가?

다행인 것은 인도에 살면서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 진것 같다.

당장을 보더라도 내 블로그에 내 문제를 가지고 내 감정을 가지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글을 쓰지 않고 지내지 않는가?

암튼 보람있는 4년이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나는 나의미소를 많이 보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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