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ver 지식人

외부의 공격과 압박을 받으면서 정신을 차려가는 불교

 

지금은 반걸음 뒤로 물러설 때라고 생각는데, 불자님들의 생각은?

ggccw 2008.09.12 12:10

답변 4 NEW | 조회 39

 먼저, 제 개인적인 소견을 밝힌다면…

 

1. 어정쩡하게 시간 끌다가 크게 되치기 당합니다.

 - 솔직히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큰 반감은 없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미약하지만 그 정도라도 유감이라고 반응했으니,

   반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용서까지는 아니라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묵묵히 힘을 비축하면서 두 눈 크게 뜨고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무리하게 억지로 질질 끌면, 힘만 빠지고 오히려 되치기 당할까 염려됩니다.

 - 차근차근 현실을 주시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곳곳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아니다 싶고 더 큰 명분이 주어질 때! 할喝

참는게 되려 더 큰 죄라고 느껴질 때! 방棒

 

2. 촛불집회를 보면서…

    참고로 전 이명박대통령이 쇠고기 문제로 사과하기전 1번,

    7/4 서울광장에서 108배도 했고, 8/27 범불교도대회에 동참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의 골프장 전통카트 운전기사가 되고 싶어서,

  과감하고 용감하게 쇠고기시장 개방을 선물로 준 후 촛불에 엄청 데이고,

  한 번의 비참한 사과와 두 번째 처참한 굴욕을 당한 뒤 와신상담 할 때

- 촛불집회가 쇠고기시장 개방 반대에서

  → 이명박 대통령 사과로 UP되었다가

  → 이명박 대통령 OUT으로 오버하더니

  → 이명박에게 명령한다로 넋이 나가며 오만과 거만이 하늘을 찌르니,

- 국민들이 서서히 지치고 외면함을 간파하고 때는 이때다 역공을 펼치면서

  앞에서는 정공으로 뒤에서는 강공으로 도망가면 맹공으로 초토화시켜

  졸지에 오갈 데 없는 촛불집회 수배자들이 조계사로 피신합니다.

- 그동안 내내 수세에 몰리다가 단번에 파죽지세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일망타진과 혁혁한 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스님들이 가로막고 있으니, 얼마나 눈에 가시 같았겠습니까?

- 늘 호국불교를 앞세우는 스님들이 국가의 시녀처럼 보였을 지도 모르고,

  늘 청와대에서 초대하면 만사 제끼고 오는 스님들이 한심하게도 보였을 지도,

  불교인들이 종교색 보다는 지방색이 더 강해 어떤 짓을 해도

  다음 선거의 표엔 이상이 없을 거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릅니다.

 

3.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 불교방에서 나름대로 열을 올리며 범불교도대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자부합니다.

- 그러나, 이제 국민들을 더 이상 지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더 이상 길게 끌면 불자님들도 지쳐갑니다.

- 열 번의 부실한 외침보다는 한 번의 단단한 응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쨌든 대통령의 사과보다는 약하지만 유감의 표명으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는데, 더 이상 끌고가기엔 다소 명분이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re: 지금은 반걸음 뒤로 물러설 때라고 생각는데, 불자님들의 생각은?

whoami3

답변채택률 51.5%

2008.09.13 00:2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 대통령의 유감 표명 후에 불교도의 대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마 5년후에 10년후에 불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아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번 [범불교도대회]를 통해서 그나마 불교의 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과거의 불교도들의 대응을 상기해 볼때 성공이요, 발전이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순간적인 것입니다.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번 [범불교도대회]의 여세를 몰아서 불교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명박도 기독교도 우리가 싸워야할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싸워야할 대상은 불자들이며 스님들이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입니다.

어쩌면 불교는 스스로 정신을 차리기 보다는 끝임 없는 외부의 공격과 압박을 받으면서 정신을 차려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라도 잘되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정신 차리기는 임시적인 대응에 불과 합니다.

1600년의 역사를 가진 불교의 자세치고는 너무 안일합니다.

지속적인 정신차리기가 안됩니다.

 

사람들에게 바른 가치관으로 살고 있는 불교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으로 불교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붓다를 따르면서도 붓다가 누구인지 어떤 견해를 갖는 것이 바른 견해인지, 어떻게 말하는 것이 바른 언어인지 알지도 못하고 설명하지도 못하는 것에 불교의 약점이 있습니다. 불교를 배우고 실천한다면 당연히 자신의 인생관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불교는 그것을 못합니다.

우리사회는 전반에 이미 기독교 세력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교육받은 가치관으로 살아갑니다.

이명박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인 종교 편향은 일어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보여주어야 할 것은 인간과 국가와 인류에 대한 불교의 바른 안목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교육시스템이나 정신 가지고는 안됩니다.

 

두 가지만 지적합니다.

 

1.불교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붓다가 사람마다 각각 다르고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 각각 다릅니다.

열사람이 모이면 열 가지 말을 합니다. 이것이 현재 불교 수준입니다.

불교를 배워야 하는데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모릅니다.

불교를 어떻게 잘 이해 할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합니다.

수행이든 포교든 불교의 모든 해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2.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인재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릅니다. 불교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사회에 맞게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고민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먼저 배운 선배들이 불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자들 스스로 자신의 역할과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불교는 그 가르침의 우수함 때문에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인류의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불자들이 불교를 활용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교를 알지 못하고 인재를 키우지 않았기에....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서 절실히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이상은 저의 생각입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