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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11) 참선은 절대적인가 마음의 조건에 달라져야 하는가? -353-

 

Aggisutta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많은 수행승들이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바루와 가사를 들고 싸밧티로 탁발하러 들어갔다. 이 때에 그들 수행승들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수행승들] 싸밧티에서 탁발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는 이교도의 승원을 방문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그들 수행승들은 이교도의 유행자들의 승원을 방문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 이교도의 유행자들과 인사하고 안부를 서로 나눈 뒤에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그들 수행승들에게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유행자들] 벗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마음을 오염시키고 지혜를 약화시키는 다섯가지 장애를 버리고 일곱가지 깨달음 요소를 여실히 닦아라󰡑 라고 벗을 가르친다.

벗이여, 우리도 또한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마음을 오염시키고 지혜를 약화시키는 다섯가지 장애를 버리고 일곱가지 깨달음 요소를 여실히 닦아라󰡑 라고 법을 가르친다.

여기 수행자 고따마와 우리의 설법과 설법(dhammadesana), 가르침과 가르침(anusāsani) 사이에 어떠한 차이 어떠한 차별 어떠한 다른 점이 있습니까?

 

이때에 그들 수행승들은 이들 이교도의 유행자들이 한 말에 기뻐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기뻐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와 같이 세존께 친히 그 말한 바의 의미를 알아보자 라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그래서 그들 수행승들은 싸밧티에서 탁발하고 식후에 걸식에서 돌아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아서 그들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여기 저희들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바루와 가사를 들고 싸밧티로 탁발하러 들어갔습니다. 이 때에 저희들은 이와 같이 󰡐싸밧티에서 탁발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는 이교도의 승원을 방문해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교도의 유행자들의 승원을 방문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 이교도의 유행자들과 인사하고 안부를 서로 나눈 뒤에 한쪽으로 물러앉았습니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저희들에게 이교도의 유행자는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마음을 오염시키고 지혜를 약화시키는 다섯가지 장애를 버리고 일곱가지 깨달음 요소를 여실히 닦아라 라고 법을 가르친다. 벗이여, 우리도 또한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마음을 오염시키고 지혜를 약화시키는 다섯가지 장애를 버리고 일곱가지 깨달음 요소를 여실히 닦아라󰡑 라고 법을 가르친다. 여기 수행자 고따마와 우리의 설법과 설법, 가르침과 가르침 사이에 어떠한 차이 어떠한 차별 어떠한 다른 점이 있습니까? 라고.

이때에 저희들은 이들 이교도의 유행자들이 한 말에 기뻐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 않고 비난하지도 않고 저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와 같이 세존께 친히 그 말한 바의 의미를 알아보자󰡑 라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교도의 유행자들이 그처럼 말하면 이와 같이 그런데 벗들이여, 마음이 위축(līna)된다면 그 때에 어떠한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그 때에 어떠한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은가?

마음이 들뜬(uddhata)다면 그 때에 어떠한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그 때에 어떠한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은가?󰡑 라고 반문해야 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질문 받으면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어쩔줄 몰라 더욱 곤혹해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이냐?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그들의 경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신과 이 세상과 악마와 범천들의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인 사람과 신과 사람들 중에서,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그것에 대해 배운 자 이외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자를 보지 못했다.

 

1 마음이 위축되었을 때 옳지 않은 수행방법.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때에 안온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집중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양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작은 불을 살리려한다고 하자. 그가 여기에다 젖은 풀잎을 던지고 젖은 쇠똥을 던지고 젖은 나무를 던지고 물보라를 끼얹고 먼지를 뿌리면 그 사람은 작은 불을 살려낼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찬가지로 마음이 위축되면 그때에 안온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집중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양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2 마음이 위축되었을 때 옳은 수행방법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때에 탐구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정진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희열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이냐?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양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작은 불을 살리려한다고 하자. 그가 여기에다 마른 풀잎을 던지고 마른 쇠똥을 던지고 마른나무를 던지고 입으로 바람을 불고 먼지를 뿌리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작은 불을 살려낼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찬가지로 마음이 위축되면 그때에 탐구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정진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희열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이냐?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위축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양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3 마음이 들뜰 때 옳지 않은 수행방법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들뜨면 그때에 탐구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정진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희열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고양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요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큰 불더미를 끄려고 한다고 하자. 그가 여기에다 마른 풀잎을 던지고 마른 쇠똥을 던지고 마른 나무를 던지고 입으로 바람을 불고 먼지를 뿌리지 않으면 그 사람은 큰 불더미를 끌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찬가지로 마음이 들뜨면 그 때에 탐구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정진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고, 희열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지 않다. 그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들뜨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요하게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4 마음이 들뜰 때 옳은 수행방법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들뜨면 그때에 안온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집중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고양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들뜨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사람이 큰 불더미를 끄려고 한다고 하자. 그가 여기에다 젖은 풀잎을 던지고 젖은 쇠똥을 던지고 젖은 나무를 던지고 입으로 바람을 불지 않고 먼지를 뿌리면 그 사람은 큰 불더미를 끌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마찬가지로 마음이 고양되면 그 때에 안온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집중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고, 평정의 깨달음 고리를 닦으면 옳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고양되면 그것을 이러한 조건으로 고요하게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마음챙김은 모든 경우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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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세상 사람들은 진리는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붓다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인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때부터 자신들의 사상이 종교가 진리라고 말할 것입니다.

곧 진리는 하나가 아닌게 되어 버리지요.

이번 단원에 올라온 글이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붓다가 7각지를 닦아라 하니까, 다른 종교인들이 “우리 스승도 7각지를 닦으라고 말한다.

결국 붓다의 가르침이나 우리 스승의 가르침이나 차이가 없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이 붓다에게 다가가서 묻는 것이 이 경전의 내용입니다.

붓다는 말합니다. 그들은 나의 말을 흉내내는 것에 불과 하기 때문에 7각지를 닦을 때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는 모르고 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이냐?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그들의 경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신과 이 세상과 악마와 범천들의 세계에서, 사문 바라문인 사람과 신과 사람들 중에서,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그것에 대해 배운 자 이외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자를 보지 못했다.󰡓

결국 모든 종교가 같은 내용, 같은 교훈, 같은 교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자세히 비교해보면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 [마음챙김]은 그 어떤 경우에도 유익하다는 말은 깊이 새겨야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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