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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중도행과 중도

중도행과 중도

 

중도행과 중도

 

이글은 일반적으로 중도라고 번역되는 단어 majjhimā patipadā를 실천행인 “中道行”으로 번역하고 정견의 뜻인 중간으로서의 뜻인 majjhena를 “中道”로 번역하여 설명해 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1.마지마 빠띠빠다(majjhimā patipadā)란 무엇인가?

 

중도라고 번역되는 마지마 빠띠빠다(majjhimā patipadā)는 majjhimā+ patipadā로 나누어집니다. 마지마(majjhimā)는 중간,가운데 라는 형용사이고 빠띠빠다(patipadā)는 도닦음 이라는 여성명사입니다.

상윳따니까야에는 2개의 경전에서 majjhimā patipadā의 가르침이 소개되는데 <초전 법륜경>과 <라시야 경>입니다. <라시야 경>을 인용합니다.

 

"촌장이여, 출가자는 두 가지 극단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감각적인 쾌락의 탐닉에 전념하는 것은 저열하고 비속하고 범부적이고 고귀하지 못하고 유익하지 못한 것입니다. 반면에 자기의 고행에 전념하는 것은 괴롭고 고귀하지 못하고 유익하지 못한 것입니다.

촌장이여, 여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피해 눈을 생기게 하고 지혜를 주고 적정, 탁월한 지혜, 완전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행(majjhimā patipadā)을 깨달았습니다."

 

"촌장이여, 여래가 깨달은 눈을 생기게 하고 지혜를 주고 적정, 탁월한 지혜, 완전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행이란 어떠한 것입니까? 이와 같은 여덟가지 성스러운 길입니다. 그것은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챙김, 올바른 집중입니다. 촌장이여, 이것이 여래가 깨달은, 눈을 생기게 하고 지혜를 주고 적정, 탁월한 지혜, 완전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중도행입니다."

 

[특징]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는 항상 두 가지 극단을 떠나서(ubho ante anupagamma)라는 문장과 함께 사용됩니다.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는 8정도라고 설명됩니다.

그리고 앙굿따라 니까야에는 8정도 뿐만이 아니라 4념처, 4신족, 5근, 5력, 7각지, 8정도 (A.N.Ⅰ.295~298)까지를 모두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도행은 37조도법 이라고 보면 좋을 것입니다. 문자적으로도 형용사인 마지마(majjhimā)는 명사인 빠띠빠다(patipadā)를 꾸며주는 형용사이기에 이단어의 주된 의미는 명사인 patipadā(도닦음, 실천행)에 있습니다.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를 한글로 번역하면 ‘중간의 도닦음’, ‘알맞은 도닦음’, ‘바른 도닦음’ 등으로 한글 번역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中道行”으로 번역합니다.

 

 

2. 마제너(majjhena)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가 아닌 문장인데도 중도로 번역되는 경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래는 그러한 양극단을 떠나서 중도로서 법을 설한다”(Ete te kaccāna ubho ante anupagamma majjhena tathāgato dhammam deseti)라는 문장입니다.

 

여기서 중도로서라는 단어인 마제너(majjhena)는 majjha 라는 남성명사의 도구격으로 ‘중간으로서’, ‘가운데로서’의 의미입니다. 매우 많은 경전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깟짜야나여, '모든 것은 존재 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극단이다.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 하는 것도 또 하나의 극단이다. 깟짜야나여, 여래는 그러한 양극단을 떠나서 중도로(majjhena) 법을 설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며,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감수가 소멸하며, 감수가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정말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라고."

 

[특징]

마제너(majjhena)는 항상 두 가지 극단을 떠나서(ubho ante anupagamma)라는 문장과 함께 사용됩니다.

마제너(majjhena) 뒤에는 12연기의 순관과 역관의 설명이 뒤 따릅니다.

마제너(majjhena)는 법을 “어떻게” 설하는가,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설명하고 있윱求?

여기서는 ‘中道로서’ 라고 번역합니다.

 

[비교]

 

“두가지 극단을 피해 눈을 생기게 하고 지혜를 주고 적정, 탁월한 지혜, 완전한 깨달음, 열반으로 이끄는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는 37조도법을 의미 하는 실천수행법, 붓다가 제시한 도닦는 방법들입니다.

 

“이러한 양극단을 떠나서 중도로서(majjhena) 가르침을 설한다”는 마제너(majjhena)는 12연기의 관찰하는 중도적인 견해와 통찰입니다.

 

마제너(majjhena)는 글자그대로 ‘중간으로서’ 라고 번역해야 하는데 ‘중간으로서 법을 설한다” 혹은 ‘가운데로 법을 설한다”라는 문장이 되어서 약간 가볍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제너(majjhena)는 ‘中道로서’ 라고 번역하고 마지마빠띠빠다(majjhimāpatipadā)는 ‘中道行’으로 번역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내어봅니다.

 

이것을 계정혜 삼학에 배대하면 中道行(majjhimā patipadā)은 戒定慧 삼학을 모두 포함하며 中道로서(majjhena)는 慧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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