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등경(대품) Mahaavedalla Sutta(M43)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 역경
§1. 통찰지(반야)
§2. 알음알이(윈냐나)
§3. 느낌[受]과 인식[相]
§4. 4處, 통찰지
§5. 바른 견해[正見]
§6. 존재[有, bhava]
§7. 초선(初禪)
§8. 다섯 감각기능과 수명
§9. 죽음에 관계된 법들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1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2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3 (끝)
§1. 통찰지(반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마하꼿티까 존자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를 만나러 갔다. 만나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곁에 앉았다. 한곁에 앉아서 마하꼿티까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2. "도반이시여, '통찰지가 없는 자(duppa~n~na), 통찰지가 없는 자'라고들 말합니다. 도반이여, 무엇을 두고 통찰지가 없다고 말합니까?"
"도반이시여, '꿰뚫어 알지 못한다, 꿰뚫어 알지 못한다'라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합니다. 무엇을 꿰뚫어 알지 못하는가하면,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nappajaanaati), 꿰뚫어 알지 못한다'라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말하는 것입니다."
"장하십니다, 도반이시여."라고 마하꼿티까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의 설명을 즐기고 기뻐하고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른 질문을 했다.
3. "도반이시여, '통찰지를 가진 자(pa~n~navaa),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들 말합니다. 도반이여, 무엇을 두고 통찰지를 가졌다고 말합니까?"
"도반이시여, '꿰뚫어 안다(pajaanaati), 꿰뚫어 안다'라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합니다. 무엇을 꿰뚫어 아는가하면,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그러므로 '꿰뚫어 안다, 꿰뚫어 안다'라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말하는 것입니다."
§2. 알음알이(윈냐나)
4. "도반이시여, '알음알이(vi~n~naan*), 알음알이'라고들 말합니다. 도반이여, 무엇을 두고 알음알이라고 말합니까?" 도반이시여, '분별해서 안다(vijaanaati), 분별해서 안다'라고 해서 알음알이라 합니다. 무엇을 분별해서 아는가하면 , '즐겁다'라고 분별해서 압니다. '괴롭다'라고 분별해서 압니다.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라고 분별해서 압니다. 그러므로 '분별해서 안다, 분별해서 안다'라고 해서 알음알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5. "도반이시여, 그러면 통찰지(반야)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까?" "도반이여, 그런데 통찰지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도반이여, 꿰뚫어 아는(pajaanaati) 것을 분별해서 알고(vijaanaati) 분별해서 아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6. "도반이시여, 통찰지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 그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이여, 통찰지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지만 통찰지는 닦아야하고(bhaavetabbaa) 알음알이는 통달해서 알아야합니다(pari~n~neyya). 이것이 그 차이점입니다."
§3. 느낌[受]과 인식[相]
7. "도반이시여, '느낌(vedanaa), 느낌'이라고들 말합니다. 도반이시여, 무엇을 두고 느낌이라 합니까?" "도반이여, '느낀다(vedeti),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느끼는가하면, '즐겁다'고 느끼고 '괴롭다'고 느끼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고 느낍니다. 도반이여, 그러므로 '느낀다,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8. "도반이시여, '인식(sa~n~naa), 인식'이라고들 말합니다. 도반이시여, 무엇을 두고 인식이라 합니까?" "도반이여, '모아서 안다(sa~njaanaati), 모아서 안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모아서 아는가하면, 푸른 것을 모아서 알고 누른 것을 모아서 알고 붉은 것을 모아서 알고 흰 것을 모아서 압니다. 도반이여, 그러므로 '모아서 안다, 모아서 안다'고 해서 인식이라고 말합니다."
9. "도반이시여, 그러면 느낌이라 하고 인식이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까?" "도반이여, 그런데 느낌이라 하고 인식이라 하고 알음알이라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도반이여, 느끼는 것을 모아서 알고 모아서 아는 것을 분별해서 압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떼어내어 차이점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4. 4處, 통찰지
10. "도반이시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五根]으로부터 풀려난 청정한 [제四禪의] 마노의 알음알이[意識]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五根]으로부터 풀려난 청정한 [제四禪의] 마노의 알음알이로 '무한한 허공'이라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 aakaasanan$caayatana)를 알 수 있고, '무한한 알음알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 vin$n$aan*an$caayatana)를 알 수 있고,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 aakin$can$n$aayatana)를 알 수 있습니다."
11. "도반이시여, 그러면 무엇으로 알아야하는(neyya) 법을 꿰뚫어 압니까?"
"도반이여, 통찰지의 눈[慧眼, pan$n$aacakkhu]으로 알아야하는 법을 꿰뚫어 압니다."
12. "도반이시여, 그러면 통찰지는 무엇을 목적으로 합니까?"
"도반이여, 통찰지는 초범지(abhin$n$aa)를 목적으로 하고 통달지(parin$n$aa)를 목적으로 하고 제거(pahaana)를 목적으로 합니다."
§5. 바른 견해[正見]
13. "도반이시여, 그러면 얼마나 많은 조건이 바른 견해[正見]를 일어나게 합니까?"
"도반이여, 두 가지 조건이 바른 견해를 일어나게 합니다. 남으로부터 듣거나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함입니다. 도반이여, 이 두 가지 조건 이 바른 견해를 일어나게 합니다."
14. "도반이시여, 그러면 얼마나 많은 각지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의 결실과와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공덕을 가지며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의 결실과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의 공덕을 가집니까?"
"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각지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공덕을 가지며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의 결실과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의 공덕을 가집니다. 도반이여, 여기 바른 견해는 계의 도움을 받습니다. 배움(suta)의 도움을 받습니다. 논의(saakaccha)의 도움을 받습니다. 사마타[止, samatha]의 도움을 받습니다. 위빳사나[觀, vipassanaa]의 도움을 받습니다. 도반이여, 이들 다섯 가지 각지들의 도움으 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과의 공덕을 가지며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의 결실과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의 공덕을 가집니다."
§6. 존재[有, bhava]
15. "도반이시여, 그러면 얼마나 많은 존재[有, bhava]가 있습니까?"
"도반이여, 세 가지 존재가 있으니 , 욕계의 존재와 색계의 존재와 무색계의 존재입니다."
16.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미래의 존재로 다시 태어남이 있게 됩니까?"
"도반이여, 무명의 장애로 덮이고 갈애의 족쇄에 계박된 중생들이 여기 저기서 즐기는 것(tatratatraabhinandana)을 통해서 이와 같이 미래의 존재로 다시 태어남이 있습니다."
17.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미래의 존재로 다시 태어남이 없게 됩니까?"
"도반이여, 무명을 빛바래어 영지(靈知, vijjaa)가 생기고 갈애가 소멸함을 통해서 이와 같이 미래의 존재로 다시 태어남은 없게 됨니다."
§7. 초선(初禪)
18. "도반이시여, 그러면 무엇이 초선(初禪)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喜, piiti]과 행복[樂, sukha]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초선이라 합니다."
19. "도반이시여, 그러면 초선은 몇 가지 각지를 가졌습니까?"
"도반이여, 초선은 다섯 가지 각지를 가졌습니다. 도반이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와 희열[喜]과 행복[樂]과 마음이 하나로 됨[心一頃]이 있게 됩니다. 도반이여, 초선은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각지를 가졌습니다."
20. "도반이시여, 그러면 초선은 얼마나 많은 각지들이 버려지고 얼마나 많은 각지들을 가지게 됩니까?"
"도반이여, 초선은 다섯 각지들이 버려지고 다섯 각지들을 가지게 됩니다.
도반이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 감각적 욕망(kaamacchanda)이 버려집니다.
악의(vyaapaada)가 버려집니다.
해태와 혼침(thiina-middha)이 버려집니다.
들뜸과 후회(uddhacca-kukkucca)가 버려집니다.
의심(vicikicchaa)이 버려집니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과 희열[喜]과 행복[樂]과 마음이 하나로 됨[心一頃]이 있게 됩니다. 도반이여, 초선은 이와 같이 다섯 각지들이 버려지고 다섯 각지들을 가지게 됩니다."
§8. 다섯 감각기능과 수명
21. "도반이시여, 눈의 김각기능[根]과 귀의 감각기능과 코의 감각기능과 혀의 감각기능과 몸의 감각기능이라는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져서 각자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져서 각자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런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는] 그 보루[pat*isaran*a, 의지처]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그들 각자의 영역과 대상을 경 험합니까?"
"도반이여, 눈의 감각기능과 귀의 감각기능과 코의 감각기능과 혀의 감각기능과 몸의 감각기능이라는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져서 각자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져서 각자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지만 마노[意]가 그 보루(의지처)입니다. 마노가 그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22. "도반이시여, 눈의 감각기능과 귀의 감각기능과 코의 감각기능과 혀의 감각기능과 몸의 감각기능이라는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이 있습니다. 도반이시여, 그러면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무엇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까?"
"도반이여, 눈의 감각기능과 ... 몸의 감각기능이라는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은 수명(aayu)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반이시여, 그러면 수명은 무엇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까? 수명은 온기(usma)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반이시여, 그러면 온기는 무엇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까? 온기는 수명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반이시여, 방금 우리는 '수명은 온기를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다.'라고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했는데 이제 다시 우리는 '온기는 수명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다'라고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이런 말씀의 뜻을 봐야합니까?"
"도반이여, 그렇다면 비유를 들겠습니다. 비유를 통해서 여기 어떤 지자들은 말하는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도반이여, 예를 들면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불꽃에 의지하여 빛이 드러나고 빛을 의지하여 불꽃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수명은 온기를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으며 온기는 수명을 반연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23. "도반이시여, 그렇다면 수명의 상카라들은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입니까 아니면 수명의 상카라들과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은 다른 것입니까?"
"도반이여, 그 수명의 상카라들은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이 아닙니다. 도반이여, 수명의 상카라들이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이라면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가 이로부터 나오는 것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주>> 도반이여, 수명의 상카라들과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은 다르기 때문에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가 이로부터 나오는 것을 드러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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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느껴질 수 있는 현상들은 느낌[受]에 속하므로 상수멸(想受滅)에서는 없어지지만 수명은 없어지지 않는다. 수명이 없어지면 바로 죽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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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죽음에 관계된 법들
24. "도반이시여, 몇 가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마치 통나무처럼 누워있게 됩니까?"
"도반이여, 생명력과 열기와 알음알이의 세 가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내 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마치 통나무처럼 누워있게 됩니다."
25. "도반이시여, 죽어서 별세한 자와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이여, 죽어 서 별세한 자는 몸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아 버렸고, 말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아 버렸고, 마음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아 버렸으며 생명력이 다하고 열기가 식어버렸고 감각기능들이 완전히 파괴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는 몸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아 버렸고, 말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아 버렸고, 마음의 상카라들이 소멸되고 가라앉았지만 생명력은 다 하지 않고 열기가 식지 않고 감각기능들은 아주 분명합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죽어서 별세한 자와 상수 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입니다."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1
26. "도반이시여, 그러면 괴로움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닌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괴로움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닌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움도 버렸고 괴로움도 버렸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이 사라졌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의 청정함이 있는[捨念淸淨] 제4선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괴로움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닌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들 네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27. "도반이시여, 그러면 표상이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界]를 마음에 잡도리함의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8. "도반이시여, 그러면 표상이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에 머물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에 머물기 위해서는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를 마음에 잡도리함과 처음의 의도<<여기서 abhisan#khaaro(의도)는 무상 심해탈에 들어가기전에 얼마만큼 머물겠다는 의도를 뜻함.>>의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9. "도반이시여, 그러면 표상이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함과 표상이 없는 요소를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의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이들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2
30. "도반이시여, 그런데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 하고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하고 공한 마음의 해 탈이라 하고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 하는 이들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른 것입니까 아니면 뜻은 같고 표현만 다른 것입니까?" "도반이여, 방편(pariyaaya)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 하고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하고 공한 마음의 해탈이라 하고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이 라 하는 이들 법들은 방편에 따라서는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며 방편에 따라서는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31. "도반이시여, 어떤 방편이 있어서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자애로 충만한 마음으로 세상의 네 방향 중 한 방향을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다. 또 제2, 제3, 제4의 방향을 채우고, 위와 아래 그리고 두루 주위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는 풍부하고 성숙 한, 무량하며 적의가 없는, 그리고 근심이 가신, 자애로 충만한 마음으로 온 세계 곳곳을 한결같이 채 우고 있습니다. 연민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 기꺼움에 충만한 마음으로 … 평온에 충만한 마음으로 세 상의 네 방향 중 한 방향을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다. 또 제2, 제3, 제4의 방향을 채우고, 위와 아래 그 리고 두루 주위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는 풍부하고 성숙한, 무량하며 적의가 없는, 그리고 근심이 가신 , 평온에 충만한 마음으로 온 세계 곳곳을 한결같이 채우고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2.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일체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없구나, 아무것도'하며 무소유처(無所有處, aakincannaayatana)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10. 마음의 해탈[心解脫] 3 (끝)
33.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공한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빈방에 가거나 하여 '이것은 나와 나의 것이 공하구나'라고 반조합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공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4. "도반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모든 표상을 마음에 잡도리 하지 않고 표상이 없는 마음의 삼매를 증득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5. "도반이시여, 어떤 방편이 있어서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까?" "도반이여, 탐욕은 양(量)을 만드는 것이고 성냄은 양을 만드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번뇌를 멸한 비구가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 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무량한 마음의 해탈가운데서 확고부동한(akuppaa) 마음의 해탈이 최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36. "도반이여, 탐욕은 그 무엇이 남아있는 것이고 성냄은 그 무엇이 남아있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그 무엇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번뇌를 멸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 최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37. "도반이여, 탐욕은 표상을 만드는 것이고 성냄은 표상을 만드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표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번뇌를 멸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표상이 없는 마음의 해탈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 최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도반이여, 이런 방편이 있어서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설하였고 마하꼿티까 존자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사리뿟따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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