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쇠고기 수입 파동 우리에게 주는 3가지 희망

쇠고기 수입 파동 우리에게 주는 3가지 희망

 

이명박 대통령이 미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많은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높은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인데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야단이다. daum사이트의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서명운동은 120만명이 넘었다. 청계천 광장에는 매일 만 여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하고 있고 daum의 이명박 탄핵을 외치는 까페 회원도 13만명을 넘어섰다. 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범국민 비상 대책회도 만들어지고 인터넷에서는 연일 쇠고기 수입에 대한 기사가 넘친다. 이명박을 뽑은 사람들은 그에게 속았다고 가슴을 친다.

 

이번에 국민을 우롱한 쇠고기 수입 파동은 어떠한 것인가?

내용을 살펴보자 .

노무현 정부는 미국과 의 쇠고기협상에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고, 특정 위험물질(SRM)도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협상기준 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더니 이제까지 기준을 완전 무시하고 30개월 이상 된 소와 30개월 미만의 소의 광우병 위험물질까지 수입하겠다고 도장을 찍고 온 것이다.

더구나 과거에 뼈 한 조각만 발견되도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던 한 나라당은 집권하자 이제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180도 입장을 바꾸고 조중동은 국민의 분노에는 침묵하고 정권의 대변지처럼 미국 소기기는 안전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중 삼중으로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이러한 대통령과 정당과 신문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불행하다고 볼 수 있겠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보면서 어떤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 이번 사건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이다. 광우병이 생긴 것 이 싸고 질 좋은 고기를 먹으려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풀을 먹어야 할 초식동물인 소에게 같은 죽은 소를 갈아 만든 동물성 사료로 먹인 결과가 광우병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국민이 이명박을 뽑은 것도 도 경제성장 이라는 욕망에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인 그에게 결정적인 도덕성의 하자가 발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그를 택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성장"의 논리가, 국민의 "건강권" 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연과 생명의 가치에 눈 떠야 한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대운하 문제를 어�게 바라보아야 할것인가 하는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둘째, 이번사건은 언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을 중계해 주는 언론들을 보면서 우리는 진실을 은폐하는 조중동의 만행을 똑바로 보고 그런 신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진정 바른말을 하는 신문,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신문이 어떤 신문이고, 국민을 속이고 농락하는 신문이 어떤 신문인지 똑똑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권력에 붙어서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해온 이 신문들은 이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려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을 당할 날이 멀지 않았다.국민을 기만하는 이러한 쓰레기 같은 신문들을 박멸 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번 사건은 확실히 해주었다.

 

셋째,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국가와 마을은 그냥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속한 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잘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젊은이들이 깨닫게 된 것이다. 이번에 촛불시위에 참가한 대부분의 참가자가 중 고둥학생이라는 점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그리고 아직 때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깨달음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어른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젊은 이들이 정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젊은 이들이 어른이 된다면 생명의 가치관과 도덕적인 잣대를 가진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희망은 다만 싹이 트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곧 시들 것이다.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그 만큼 거세고 질기기 때문에 이러한 젊은이들도 곧 이기심과 생명에 무관심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또 우리가 방일해서는 안되는 까닭은 불과 몇 달전에 이명박을 뽑으면 모든게 잘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국민 스스로가 지금의 이명박을 뽑았다는 사실이다. 이명박은 하나의 개인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이차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메마른 물신주의, 지속된 안락을 유지하려는 기득권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