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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반야심경의 五蘊皆空의 뜻

五蘊皆空의 뜻

 

이중표님의 무안이비설신의 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자.

 

반야심경에서도 왜 제법이 공한 가운데는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이 없고 안계내지 의식계가 없어야 하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십이처가 육근과 육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십이연기나 반여심경의 말씀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십이 연기를 보면 무명이 사라지면 행이 사라지고 식/명색/육입이 사라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말은 무명이 사라지면 결국  ,,,,마음이 사라진다는 것인데 무명을 깨쳐 정각을 성취하면 정말로  ,,,,마음이 사라자는 것일까요? 부처님은 무명을 멸했지만 눈도 그대로 있었고 코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반야 심경에 나오는 五蘊皆空이란 무슨 뜻일까?

오온이 실체가 없다는 뜻일까?

오온이 없다는 뜻일까?

오온이 텅비었다는 뜻일까?

 

오온개공의 산스크리트 원문은 다음과 같다.

pañca-skandhā tām ca svabhāva-śūnyān paśyati sma

다섯 무더기(= 五蘊)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실체(= 自性)가 空함을 확실히 보신다.

 

그러므로 五蘊皆空이란 五蘊의 自性(svabhāva)이 없다(śūnyān)는 말임을 알 수 있다.

空하다고 말하는 것은 오온이 아니라 정확하게 오온의 자성이 부정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五蘊皆空 다음에 나오는 度一切苦厄이란 말은 원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반야심경은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의 순서로 설명된다.

 

iha śariputra rūpam śūnyatā śūnyatā eva rūpam, rūpāt na pthak śūnyatā śūnyatāyā na pthak rūpam, yat rūpam sā śūnyatā yā śūnyatā tat rūpam; evam eva vedanā-sajñā-saskāra-vijñānam

/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불이여! 여기서 물질은 空性이고 空性이 바로 물질이다. 空性은 물질과 별다른 것이 아니고 물질은 空性과 별다른 것이 아니다. 물질인 것은 공성이며, 공성인 것은 물질이다. 느낌과 생각과 의지와 마음도 바로 그와 같다.

 

五蘊皆空에서는 五蘊의 自性(svabhāva)이 없다(śūnyān)는 것을 밝혔지만 舍利子色不異空 부터는 空(śūnyān형용사)이 空性(śūnyatā추상명사 )으로 바꾸면서 자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자체를 공성(yat rūpam sā śūnyatā )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질과 공성(śūnyatā.명사)이라는 단어 사이에 卽이라는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한문번역은 물질과 공성의 관계를 不異와 卽으로 2번 표현하고 있지만 산스크리트는 물질과 공성의 관계는 3번 다른 언어(물질은 空性이다. 물질은 空性과 별다른 것이 아니다. 물질인 것은 공성이다)로 표현되고 있다.

 

곧이어 이어지는 표현을 보자.

iha śariputra sarva-dharmā śūnyatā-lakaā anutpannā aniruddhā amalā avimalā anūnā aparipūrā.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불이여! 여기서 모든 法들의 空性의 모습(= 특징)들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부족하지도 않고 충분하지도 않다.

 

모든 法들(sarva-dharmā)의 空性의 특징(śūnyatā-lakaā)이라는 세계는 이제 모든 법들이 부정되고 있다. 色卽是空에서는 물질과 공성 사이에 卽이라는 관계(연기=)가 성립했다면 여기 공성의 특성을 설명하면서는 공성의 세계에는 그 어떤 동사나, 형용사나, 명사가 허용되지 않는 절대 공성을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를 보자.

tasmāt śāriputra śūnyatāyām na rūpam na vedanā na sajñā na saskārā na vijñānam. na caksus-śrotra-ghrāa-jihvā-kāya-manāsi na rūpa-śabda-gandha-rasa-spraṣṭavya-dharmā na cakus-dhātu yāvan na manovijñāna-dhatū.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乃至 無意識界

사리불아! 그러므로 空性에는 色도 없고 受도 없으며 想도 없고 行도 없으며 識도 없다. , , , , , 의도 없고 형상, 소리, 냄새, , 촉감, 법도  없으며 眼界도 없고 내지 意識界도 없다.

 

처음에는 오온의 자성을 부정하다가 없다(śūnyān형용사)라는 단어가 공성(śūnyatā추상명사)이라는 단어로 바뀌면서 오온=공성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다시 공성의 특징을 말하면서부터는 공성에는 그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 공성을 말하고 있다.

반야심경에서 나타나는 3단계의 空(한문으로는 모두 空으로 번역)을 알지 못하면 空의 의미를 오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의 공성은 12연기의 유전문과 환멸문을 부정하고 사성제를 부정하고 또 지혜와 얻음과 얻지 못함을 부정한다(na prāpti na aprāpti)

그런 부정 끝에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얻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안주하는 바 마음에 장애가 없다. 마음에 장애가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顚倒를 초월한 궁극의 열반에 도달한다.고 끝맺고 있다.

 

以無所得故 菩提薩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1.처음에는 오온의 자성을 부정(śūnyān형용사)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無我의 뜻이다無我는 오온의 자성()을 부정하는 말이다.

 

2.色卽是空에서 나타나는 공성(śūnyatā추상명사)은 연기=공성, 오온=공성이라는 상즉의 뜻이다. 용수스님이 말하는 因緣所生法我設卽是空의 뜻이다.

 

3.공성의 특징을 말하는 공성에는 그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 공성을 말하고 있다.

12 연기,사성제,지혜등의 모든 법이 부정된다. 이것은 공성이라는 원리를 추상명사화 시켜서 공성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데서 생긴 것이다. 이 공성의 성질은 유위진여와 무위진여를 설명 할때 무위진여에 대응시키는 공성이다. 니까야에 열반은 그 어떤 감각이나 언어나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이러한 의미가 반야심경에서 이러한 공성으로 표현된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성은 번뇌망상을 자르기 위해 나타난 표현임에 틀림 없지만 공을 관념화 하여 결국은 불교를 다시 관념화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반야심경에서 眼耳鼻舌身意 가 육근(인드리야)이 아니라 12처이기 때문에 당연히 無眼耳鼻舌身意가 되어야 한다는 설명은 반야심경의 3번째 공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12처를 버려야할 허망한 마음이고 육근(인드리야)는 버려지지 않는 것으로 오해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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