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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출가

 

며칠 아파서 밖에 나올 일이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내리는  안개다발 같은 비소리가

좋았다.

그 아래 푸른 나무잎들은  바다였다.

 

세월가는 소리를 들었다. 지구가 자전하는 것처럼

그것은 쇠소리를 내며 기진맥진해 했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음이 라고 해서

삶에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란것 배웠다.

 

얕은 한숨이나

진한 서글픔이나

다를바 없음이라서

오늘 오랫만에 문밖을나서다.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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