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一.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첫품이 세주묘엄품입니다.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의 제목풀이
世는 중생세간,기세간,지정각세간 의 뜻이고
主는주인의뜻이며
妙嚴은 세간의 주인들(부처와 자연과 중생)이 서로 서로를 장엄함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자 그 깨달음의 공덕으로 도량은 장엄되었고 보현보살을 위시한 보살대중과 집금강신을 비롯한 39류 화엄성중 등 총 40중 권속들(세주)이 부처님 회상과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생각해볼 문제
1.화엄경에 나타나는 다양한 상징은 상징일 뿐인가? 아니면 사실인가?
....연기의 세계, 실상의 상징이다.
2.세주들로 표현되는 각각의 보살들이 얻은 법이 부처와 같은가? 다른가?
...부처와 보살은 총별로 보아야 하므로 같다고 할수 있다. 다만 총별의 차이가 있을수 있다.
초기에는 같다고 보는 측면과 다르다고 보는 측면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처와의 차이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화엄경에서는 다시 같게 보고 잇다.
3.세주묘엄품에서 나타나는 화엄적인 수행이란 무엇인가?
세주묘엄품』에서는 어떤 修證法이 언급되었을까?
첫째,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諸佛을 親近히 하고 供養올리는 것’이다. 『세주묘엄 품』을 보다보면 비로자나불은 옛적에 諸佛을 친근하고 공양한 功德 때문에 正 覺을 이루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둘째, 10바라밀 등으로 말할 수 있는 波羅密行이다.
셋째, 깨달음을 구하고 이루어 나가는 菩提行이다.
넷째, 念佛이다. (교재 p.152 아래에는 주약신이 얻은 해탈문 중 ‘念佛하여 一切衆生의 病을 소멸하는 해탈문’이 나온다. )
210 페이지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이 시방에 두루하사
광대하게 나타내어 분별이 없네
커다란 보리행과 바라밀을
옛적에 만족한 대로 다 보게 하네
위 게송처럼 화엄의 주된 수행은 보리행 또는 바라밀행이라 볼수 있다.
이 게송에서 바라밀=보리행의 관계이고 보리행과 바라밀은 총별의 관계이다.
보리행은 보살행이고 바라밀행 또한 보살행이다.
위게송에서도 “과”를 붙인 것은 보리행과 바라밀의 관계를 잘못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들 용어는대승불교의 핵심인 만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어를 살펴보면 보리행(菩提行)은 깨달음의 실천, 진리의 실천의 뜻으로, 보리는 범어 Bodhi의 음사. 「보살행」과 같다. 6바라밀을 수행하며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는 自利利他의 수행이다.
보살 [ 菩薩 , Bodhisattva ] 은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이다.
보디(bodhi)는 budh(깨닫다)에서 파생된 말로 깨달음 ․지혜 ․불지(佛智)라는 의미를 지니며, 사트바(sattva)는 as(존재하다)가 어원으로 생명 있는 존재, 즉 중생(衆生) ․유정(有情)을 뜻한다. 보살의 일반적인 정의(定義)는 ꡐ보리를 구하고 있는 유정으로서 보리를 증득(證得)할 것이 확정된 유정ꡑ ꡐ구도자(求道者)ꡑ 또는 ꡐ지혜를 가진 사람ꡑ ꡐ지혜를 본질로 하는 사람ꡑ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살이 모든 사람을 뜻하게 된 것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확립된 뒤부터이지만, 그 용어와 개념의 시초는 BC 2세기경에 성립된 본생담(本生譚:석가의 前生에 관한 이야기)에서였다. 본생담은 크게 깨달음을 얻은 석가를 신성시하고, 그 깨달음의 근원을 전생에서 이룩한 갖가지 수행에서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기의 보살은 구도자로서의 석가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특히 연등불수기(燃燈佛授記:석존이 연등불로부터 불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계기로 하여 석가를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 즉 보살이라 일컫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단수로서 석가만을 가리키던 보살이 복수로서 중생을 뜻하게 된 것은 본생담의 석가가 출가(出家) 비구(比丘)에 국한되지 않고 왕 ․대신 ․직업인 ․금수(禽獸)이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세계에 다수의 부처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석가보살과 같은 특정의 보살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성불(成佛)의 서원(誓願)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나아가면 그 사람이 바로 보살이며, 장차 성불(成佛)할 것이라는 이른바 ꡐ범부(凡夫)의 보살ꡑ 사상이 생겨났다.
산스크리트 파라미타(Paramita)를 음역하여 바라밀(波羅密) 또는 바라밀다(波羅密多)라고도 한다. 이 말은 최고를 뜻하는 파라마에서 파생한 말이며, 이에 근거해서 바라밀을 완성 또는 완전으로 번역하고 바라밀을 한역한 것이 바로 도피안이다. 여기서 피안은 깨달음의 세계이고, 미혹의 세계인 차안(此岸)과 상대되는 말이다. 곧 도피안은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한 것을 말한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피안은 이 세상에서 동떨어진 곳이 아니다. 따라서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나 이데아와는 다르다. 즉 피안은 자신 속에 내재하며 자신이 변화된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슷한 용어로 열반․해탈․무위․적정․감로․안온 등이 있다. 모두 번뇌가 소멸된 상태를 뜻하며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바로 피안이라 할 수 있다. 바라밀에는 육바라밀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 등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육바라밀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하고, 자신의 공덕에 대한 집착이나 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목적의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또한 무엇인가를 완성했다거나 어느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조차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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