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에서 대구로 내려오던중에 물건을 좀 샀다. 그 중에 하나가 서산 터미널 근처에서 구한 사혈기, 혹은 사혈침이다. 금속으로 된 것도 있었지만. 나는 가볍고 가지고다니기도 쉬운 플라스틱 사혈침을 샀다. 필리핀 바닷가에서 엄지 발가락을 다쳤을 때, 발가락에 피를 내기 의해 필요했었던 것이다. 소화가 안될때 손가락을 따서 피를 내고 싶었는데 사혈침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쇠로된 파란 보온병도 샀다. 중국 쿤밍에서 보온병을 샀지만 어느 곳에선가 잃어버렸다. 대전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보온병을 샀는데 튼튼하기도하고 유사시에는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중국에서 일회용 포장으로 된 대홍포를 여러 개 샀는데 그 차를 마시려면 보온병이 필요했다. 아직도 여행자의 마인드가 나에게 있나보다.
그리고 대전 버스터미널에서 스마트폰 보호대를 샀다. 빨간색이어서 금방 눈에 띠는 것을 골랐다. 카드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편리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보호대는 베트남에서 산 것인데 어느날 여러장의 카드가 쏱아져 나와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나중에 알아보니 가죽으로 된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한다.
또한 연필이나 칫솔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필통을 샀다. 하얀색 필통인데 볼펜,칫솔,귀후비개, 손톱깍기등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담기에 좋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내가 귀후비개를 어디다 뒀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는수가 많아서 오래전부터 필통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살 마음이 없었지만은 사게 된 것은 라텍스 고무 밴드이다. 길게 펼치면 목도리처럼 보이고,방안에서 팔운동을 하기 좋은 기구이다. 밤에 눈을 가리는 안대로 사용할수도 있을것이고, 가지고 다니면 여러모로 필요가 있을 듯하다. 오랜 여행을 하다 보니 필요해진 물건들이다. 그동안 머리에 맴돌던 것들을 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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