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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불교

임제록(臨濟錄) 번역과 원문

 

임제록(臨濟錄)의 주인공인 **임제의현(臨濟義玄, ?~867)**은 당나라 시대의 선승(禪僧)으로, 중국 선종의 중요한 종파인 임제종(臨濟宗)의 개조입니다. 그는 남악계 마조도일-백장회해-황벽희운으로 이어지는 선종의 법맥을 이었습니다. 직설적이고 강렬한 법문으로 '할(喝)', '방(棒)', '안(眼)', '귀(耳)' 등을 사용하여 중생의 깨달음을 이끌어냈습니다. 그의 가르침을 제자 삼성혜연(三聖慧然)이 편집하여 『임제록』으로 남겼습니다. 그의 생애는 대략 800년대 중반에 활동했으며, 속성은 형(邢)씨이고 산동성 조현(曹縣)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臨濟錄』 번역과 원문

1.

府主王常侍。與諸官請師升座。
→ 하부의 태수 왕상시가 여러 관리들과 함께 스승께 법상에 오르시기를 청했다.

2.

師上堂雲。山僧今日事不獲已。曲順人情方登此座。
→ 스승이 법상에 올라 말하였다.
“산승이 오늘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득이 인정을 따라 오른 것이다.”

3.

若約祖宗門下。稱揚大事。直是開口不得。無爾措足處。
→ 조사 문하의 입장에서 큰 일을 말하자면,
입을 여는 순간 벌써 설 자리가 없어진다.

4.

山僧此日以常侍堅請。那隱綱宗。還有作家戰將直下展陣開旗麼。對眾證據看。
→ 오늘 산승이 상시의 간청으로 이 종지를 드러내니,
과연 부처와 맞설 만한 장수가 나와 진을 펼 수 있는지 대중 앞에서 증명해 보아라.


5.

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便喝。
→ 한 승려가 묻자, “불법의 대의가 무엇입니까?”
스승이 곧바로 크게 “할!” 하고 외쳤다.

6.

僧禮拜。師雲。這個師僧。卻堪持論。
→ 승려가 절하자, 스승이 말했다.
“이 중은 논쟁할 만하구나.”


7.

問師唱誰家曲。宗風嗣阿誰。
→ 어떤 집안의 법맥을 잇느냐, 누구의 종풍을 계승했느냐고 묻자,

8.

師雲。我在黃蘗處。三度發問三度被打。
→ 스승이 말하였다.
“나는 황벽 아래서 세 번 물었고, 세 번 몽둥이를 맞았다.”


9.

僧擬議。師便喝。
→ 승려가 생각하려 하자, 스승이 다시 “할!” 했다.

10.

隨後打雲。不可向虛空裡釘橛去也。
→ 그리고 때리며 말하였다.
“허공에 말뚝 박으려 하지 마라.”


11.

有座主問。三乘十二分教。豈不是明佛性。
→ 한 강주가 물었다.
“삼승과 십이분교가 어찌 불성을 밝힌 것이 아니겠습니까?”

12.

師雲。荒草不曾鋤。
→ 스승이 말했다.
“잡초를 아직 한 번도 뽑지 않았구나.”

13.

主雲。佛豈賺人也。
→ 강주가 말했다.
“부처가 어찌 사람을 속이겠습니까?”

14.

師雲。佛在什麼處。主無語。
→ 스승이 말했다.
“그럼 부처는 어디 있느냐?”
강주는 말이 막혔다.

15.

師雲。對常侍前擬瞞老僧。速退速退。妨他別人諸問。
→ 스승이 말했다.
“상시 앞에서 나를 속이려 드는구나. 어서 물러가라. 다른 이들의 질문을 방해하지 마라.”


16.

復雲。此日法筵為一大事故。更有問話者麼。速致問來。
→ 다시 말하였다.
“오늘 이 법자리는 큰 한 가지 일 때문이다. 묻고 싶은 사람은 빨리 나와라.”

17.

爾才開口。早勿交涉也。何以如此。
→ 네가 입을 여는 순간 이미 어긋난다. 왜 그런가?

18.

不見釋尊雲。法離文字。不屬因不在緣故。
→ 석존께서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법은 문자에 있지 않고, 인연에도 속하지 않는다.”

19.

為爾信不及。所以今日葛藤。
→ 너희가 이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말이 많다.

20.

恐滯常侍與諸官員。昧他佛性。不如且退。
→ 상시와 여러 관리들이 불성을 흐릴까 염려되니 차라리 물러가라.

21.

喝一喝雲。少信根人終無了日。久立珍重。
→ 외쳐 말하였다.
“신근이 약한 사람은 평생 끝을 보지 못한다. 오래 섰으니 돌아가라.”

 

 

 

師因一日到河府。府主王常侍請師升座。

→ 어느 날 스승이 하부(河府)에 이르렀고, 태수 왕상시가 스승께 법상에 오르시기를 청하였다.

時麻谷出問。大悲千手眼。那個是正眼。

→ 그때 마곡(麻谷)이 나와 물었다.
“대비천수천안 가운데 어느 것이 ‘정안(正眼)’입니까?”

師雲。大悲千手眼。那個是正眼。速道速道。

→ 스승이 말하였다.
“대비천수천안 가운데 어느 것이 정안인지 말해 보아라. 어서 말하라!”

麻谷拽師下座。麻谷卻坐。

→ 마곡이 스승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법상에 앉았다.

師近前雲。不審。

→ 스승이 다가가며 말했다.
“알 수 없다(不審)!”

麻谷擬議。師亦拽麻谷下座。師卻坐。

→ 마곡이 생각하려 하자, 스승이 마곡을 끌어내리고 스승이 법상에 앉았다.

麻谷便出去。師便下座。

→ 마곡이 곧 나가버리자, 스승도 바로 법상에서 내려왔다.

 


上堂雲。赤肉團上有一無位真人。

→ 법상에서 말하였다.
“이 붉은 살덩이(육신) 위에 ‘무위(無位)의 진인(眞人)’이 있다.”

常從汝等諸人面門出入。

→ “그는 항상 너희들 얼굴문(눈·귀·코·입)을 통해 드나든다.”

未證據者看看。

→ “아직 증득하지 못한 자들은 잘 보아라.”

時有僧出問。如何是無位真人。

→ 그때 한 승려가 나와 물었다.
“무위진인(無位真人)이 무엇입니까?”

師下禪床把住雲。道道。

→ 스승이 선상에서 내려와 그를 붙잡고 말했다.
“말해 보아라! 말해 보아라!”

其僧擬議。師托開雲。無位真人是什麼乾屎橛。

→ 승려가 생각하려 하자, 스승이 밀쳐내며 말했다.
“무위진인이란 도대체 무슨 마른 똥막대기란 말이냐!”

便歸方丈。

→ 그리고는 곧바로 방장으로 돌아갔다.

 


上堂。有僧出禮拜。師便喝。

→ 법상에 오르자 한 승려가 나와 절하니, 스승이 곧바로 “할!” 하고 외쳤다.

僧雲。老和尚莫探頭好。

→ 승려가 말했다.
“노화상, 머리를 너무 들이미시지 마십시오.”

師雲。爾道落在什麼處。

→ 스승이 말하였다.
“네 말은 어디에 떨어졌느냐?”

僧便喝。

→ 승려가 즉시 “할!” 하고 소리쳤다.


又有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便喝。

→ 또 다른 승려가 묻기를, “불법의 대의가 무엇입니까?”
스승이 곧바로 “할!” 하고 외쳤다.

僧禮拜。

→ 승려가 절하였다.

師雲。爾道好喝也無。

→ 스승이 말했다.
“네게 그렇게 외친 것이 적절했느냐?”

僧雲。草賊大敗。

→ 승려가 말했다.
“초적(草賊)이 크게 패했습니다.”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말)

師雲。過在什麼處。

→ 스승이 말하였다.
“허물은 어디에 있느냐?”

僧雲。再犯不容。

→ 승려가 말했다.
“다시 범하면 용납받지 못합니다.”

師便喝。

→ 스승이 다시 “할!” 하고 외쳤다.

 


是日兩堂首座相見。同時下喝。

→ 그날 두 당의 수좌가 서로 만나자 동시에 “할!” 하고 외쳤다.

僧問師。還有賓主也無。

→ 한 승려가 스승께 물었다.
“여기에도 빈주(賓主, 주도권의 주객)가 있습니까?”

師雲。賓主歷然。

→ 스승이 말했다.
“주객이 뚜렷하도다.”

師雲。大眾要會臨濟賓主句。問取堂中二首座。

→ 스승이 말했다.
“대중이여, 임제가 말한 빈주(주객)의 구절을 알고 싶다면,
당 안의 두 수좌에게 물어보라.”

便下座。

→ 그리고 스승이 법상에서 내려왔다.

 


上堂。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豎起拂子。

→ 한 승려가 묻자, 스승이 불자를 곧추 세웠다.

僧便喝。師便打。

→ 승려가 “할!” 하고 외치자 스승이 그를 곧바로 때렸다.


又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亦豎起拂子。僧便喝。師亦喝。僧擬議。師便打。

→ 또 다른 승려가 묻았다.
스승이 불자를 세우니 승려가 “할!” 하였다.
스승도 “할!” 하고 외쳤고, 승려가 생각하려 하자 스승이 곧 때렸다.


師乃雲。大眾。夫為法者不避喪身失命。

→ 스승이 말했다.
“대중이여, 법을 위하는 자는 몸과 목숨을 잃는 것도 피하지 않는다.”

我二十年在黃蘗先師處。三度問佛法的大意。三度蒙他賜杖。如蒿枝拂着相似。

→ “내가 20년간 황벽 스승 아래서 불법의 대의를 세 번 물었고
세 번 그의 몽둥이를 받았으니, 쑥대가리를 스치는 것 같았다.”

如今更思得一頓棒吃。誰人為我行得。

→ “지금 또 한 번 막대기를 맞고 싶은데,
누가 나를 대신하여 그 막대기를 맞아 줄 수 있겠는가?”

時有僧出眾雲。某甲行得。

→ 그때 한 승려가 나와 말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師拈棒與他。其僧擬接。師便打。

→ 스승이 막대를 그에게 내주자,
승려가 받으려는 순간 스승이 그를 곧 때렸다.

 


上堂。僧問。如何是劍刃上事。師雲。禍事禍事。

→ 한 승려가 물었다.
“칼날 위의 일은 무엇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화(禍)다, 화다.”

僧擬議。師便打。

→ 승려가 생각하려 하자 스승이 곧 때렸다.


問。秖如石室行者踏碓忘卻移腳。向什麼處去。

→ 어떤 승려가 물었다.
“석실의 행자가 방아를 밟다가 발을 옮기는 것을 잊었다면,
그는 어디로 가겠습니까?”

師雲。沒溺深泉。

→ 스승이 말했다.
“깊은 샘물에 빠져 죽는다.”


 

師乃雲。但有來者不虧欠伊。總識伊來處。

→ 스승이 말했다.
“오는 자가 있으면 그를 저버리지 않고,
그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두 알고 있다.”

若與麼來。恰似失卻。

→ “만약 그렇게 오면, 마치 잃어버린 것과도 같다.”

不與麼來。無繩自縛。

→ “그렇지 않게 오면,
스스로 줄도 없이 자기를 묶는 꼴이다.”

一切時中莫亂斟酌。

→ “일체의 시간 가운데 어지럽게 헤아리지 말라.”

會與不會都來是錯。

→ “알고 모름이 모두 잘못이다.”

分明與麼道。一任天下人貶剝。

→ “이렇게 분명히 말했으니,
천하 사람이 비난하고 헐뜯어도 상관없다.”

久立珍重。

→ “오래 서 있었으니 살펴서 돌아가라.”

 

上堂雲。一人在孤峯頂上。無出身之路。

→ 법상에서 말했다.
“한 사람이 외로운 봉우리 꼭대기에 있는데, 나갈 길이 없다.”

一人在十字街頭。亦無向背。

→ “또 한 사람은 사거리 한복판에 있어도, 역시 향함과 돌아섬이 없다.”

那個在前那個在後。

→ “누가 앞이고 누가 뒤인가?”

不作維摩詰。不作傅大士。珍重。

→ “유마거사도 아니고 부대사도 아니다. 잘 지내라.”


 

上堂雲。有一人論劫。在途中不離家舍。

→ 법상에서 말했다.
“어떤 사람은 겁(時間)을 논하면서, 길 위에 있으면서도 집을 떠나지 않는다.”

有一人離家舍不在途中。

→ “또 어떤 사람은 집을 떠났으면서도 길 위에 있지 않다.”

那個合受人天供養。

→ “어느 쪽이 사람과 천상의 공양을 받아야 하겠는가?”

便下座。

→ 스승이 바로 법상에서 내려왔다.


 

上堂。僧問。如何是第一句。

→ 한 승려가 물었다.
“첫 번째 구절은 무엇입니까?”

師雲。三要印開朱點側。未容擬議主賓分。

→ 스승이 말했다.
“삼요(三要)의 인이 열리면 붉은 점이 곁을 비춘다.
주객이 나뉘기 전에 헤아림이 끼어들지 못한다.”


問如何是第二句。

→ “두 번째 구절은 무엇입니까?”

師雲。妙解豈容無著問。漚和爭負截流機。

→ 스승이 말했다.
“묘한 깨달음은 집착 없는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다.
오호(漚和, 아난을 뜻함)는 어떻게 물을 가르는 기틀을 짊어졌던가?”


問如何是第三句。

→ “세 번째 구절은 무엇입니까?”

師雲。看取棚頭弄傀儡。抽牽都來里有人。

→ 스승이 말했다.
“무대 위에서 꼭두각시를 움직이는 것을 보아라.
당기고 잡아끄는 가운데 모두 그 안에 사람이 있다.”


師又雲。一句語須具三玄門。一玄門須具三要。有權有用。汝等諸人。作麼生會。

→ 스승이 다시 말했다.
“한 구절의 말에는 반드시 삼현문(三玄門)이 갖추어져야 하고,
한 현문에는 반드시 삼요(三要)가 갖추어져야 한다.
권(權)도 있고 작용(用)도 있다.
너희들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下座。

→ 그리고 법상에서 내려왔다.


 

師晚參示眾雲。有時奪人不奪境。

→ 스승이 저녁참에서 대중에게 말했다.
“사람을 빼앗고 경계를 빼앗지 않을 때가 있다.”

有時奪境不奪人。

→ “경계를 빼앗고 사람을 빼앗지 않을 때가 있다.”

有時人境俱奪。

→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을 때가 있다.”

有時人境俱不奪。

→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지 않을 때가 있다.”


時有僧問。如何是奪人不奪境。

→ 한 승려가 물었다.
“사람을 빼앗고 경계를 빼앗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師雲。煦日發生鋪地錦。瓔孩垂髮白如絲。

→ 스승이 말했다.
“봄 햇살에 온 땅이 비단처럼 펼쳐지고,
영해(瓔孩, 동자)가 흰 실 같은 머리를 드리운다.”
(→ 경계는 그대로 두되 사람의 마음만 끊어낸 상태)


僧雲。如何是奪境不奪人。

→ 승려가 다시 물었다.
“경계를 빼앗고 사람을 빼앗지 않는 것은?”

師雲。王令已行天下遍。將軍塞外絕煙塵。

→ 스승이 말했다.
“왕의 명령이 천하에 퍼지고, 장군이 변경에서 연기와 먼지를 끊는다.”
(→ 경계를 막고 사람만 남기는 상태)


僧雲。如何是人境兩俱奪。

→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는 것은 무엇입니까?”

師雲。並汾絕信獨處一方。

→ 스승이 말했다.
“한쪽에서 홀로 있어, 강물도 소식도 모두 끊긴 상태다.”


僧雲。如何是人境俱不奪。

→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師雲。王登寶殿野老謳歌。

→ 스승이 말했다.
“임금은 보전(寶殿)에 오르고,
들에서 노인은 노래하며 기뻐한다.”
(→ 사람도 경계도 모두 여실하게 드러난 완성된 경계)


 

 

 

 

今時學佛法者。且要求真正見解。

→ 지금 불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우선 참된 견해를 구해야 한다.

若得真正見解。生死不染。去住自由。

→ 만약 참된 견해를 얻는다면, 생사에 물들지 않고, 오고 감이 자유롭다.

不要求殊勝。殊勝自至。

→ 특별한 경지를 구할 필요도 없다.
특별한 경지는 저절로 온다.


 

道流。秖如自古先德。皆有出人底路。

→ 도인들이여, 옛 선덕들은 모두 남을 뛰어넘는 독특한 길이 있었다.

如山僧指示人處。秖要爾不受人惑。

→ 산승이 사람들에게 가리키는 바도 마찬가지니,
너희는 남에게 미혹되지 않기만 하면 된다.

要用便用。更莫遲疑。

→ 써야 할 때 과감히 쓰고, 더는 의심하지 말라.


 

如今學者不得。病在甚處。

→ 요즘 배우는 자들이 얻지 못하는데, 그 병은 어디에 있는가?

病在不自信處。

→ 병은 바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데 있다.

爾若自信不及。即便忙忙地。徇一切境轉。

→ 너희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바쁘게 분주하여
모든 경계를 따라 휘둘리게 된다.

被他萬境回換。不得自由。

→ 만 가지 경계에 의해 바뀌어버려 자유를 얻지 못한다.


 

爾若能歇得念念馳求心。便與祖佛不別。

→ 만약 너희가 ‘생각마다 달려가는 마음’을 멈출 수 있다면,
곧 조사와 부처와 다르지 않다.


 

爾欲得識祖佛麼。秖爾面前聽法底。是。

→ 너희가 조불을 알고 싶은가?
지금 너희 앞에서 법을 듣고 있는 그것이 바로 조불이다.

學人信不及。便向外馳求。

→ 배우는 자들이 이것을 믿지 못하고, 밖으로 달려가 찾는다.

設求得者皆是文字勝相。終不得他活祖意。

→ 만약 바깥에서 어떤 것을 얻는다 해도 모두 문자와 형상일 뿐,
조사의 살아 있는 뜻은 결코 얻지 못한다.


 

莫錯諸禪德。此時不遇。萬劫千生輪迴三界。徇好境掇去。驢牛肚裡生。

→ 착각하지 말라, 선덕들이여.이번 생에서 이 진리를 만나지 못하면,만 겁 천 생 동안 삼계에서 윤회하며,
좋은 경계를 따라 끌려가 당나귀나 소의 배 속에서 태어난다.


 

道流。約山僧見處。與釋迦不別。

→ 도인들이여, 산승의 견처로 보자면 석가와 다르지 않다.

今日多般用處。欠少什麼。

→ 오늘 여러 작용을 쓰는 데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六道神光未曾間歇。

육도신광(六道神光)이 한순간도 끊인 적이 없다.
(→ 여섯 감각문이 항상 깨어 있고 장애가 없다는 뜻)

若能如是見得。秖是一生無事人。

→ 만약 이와 같이 볼 수 있다면,
그는 **일생 동안 아무 일도 없는 사람(無事人)**이다.


 

大德。三界無安猶如火宅。

→ 대덕들이여, 삼계에는 편안함이 없으니 불타는 집과 같다.

此不是爾久停住處。

→ 이것은 너희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無常殺鬼一剎那間不揀貴賤老少。

→ 무상이라는 죽음의 귀신은 한 찰나도 지체하지 않고 귀천·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爾要與祖佛不別。但莫外求。

→ 너희가 조불과 다르지 않으려면,단지 밖에서 찾지 말라.


爾一念心上清淨光。是爾屋裡法身佛。

→ 너희 한 생각 위에 있는 ‘청정한 빛’은 너희 집 안의 **법신불(法身佛)**이다.

爾一念心上無分別光。是爾屋裡報身佛。

→ 너희 한 생각 위의 ‘분별 없음의 빛’은 너희 집 안의 **보신불(報身佛)**이다.

爾一念心上無差別光。是爾屋裡化身佛。

→ 너희 한 생각 위의 ‘차별 없음의 빛’은 너희 집 안의 **화신불(化身佛)**이다.

此三種身是爾即今目前聽法底人。

→ 이 세 가지 몸은 바로 지금 법을 듣는 너 자신이다.

秖為不向外馳求。有此功用。

→ 밖으로 달려가 찾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작용이 일어난다.


 

據經論家。取三種身為極則。約山僧見處不然。

→ 경론가들은 이 삼신을 최상의 법으로 삼지만,산승의 견처로 보면 그렇지 않다.

此三種身是名言。亦是三種依。

→ 이 삼신은 단지 ‘이름일 뿐’이며,세 가지 의지처를 말해놓았을 뿐이다.


 

古人云。身依義立。土據體論。

→ 옛사람이 말하였다.
“몸은 뜻을 따라 세워지고, 땅은 그 체성을 따라 논해진다.”

法性身法性土明知是光影。

→ “법성신과 법성토는 모두 그림자임을 알 수 있다.”


 

大德。爾且識取弄光影底人。

→ 대덕들이여, 너희는 우선 이 빛·그림자를 다루는 자를 알아야 한다.

是諸佛之本源。

→ 그가 바로 모든 부처의 근원이다.

一切處是道流歸舍處。

→ 모든 곳이 도인들이 돌아갈 집이다.


 

是爾四大色身不解說法聽法。

→ 너희의 사대(四大) 색신은 법을 설하거나 들을 수 없다.

脾胃肝膽不解說法聽法。

→ 비위·간·담도 법을 말하거나 들을 수 없다.

虛空不解說法聽法。

→ 허공도 법을 설하거나 들을 수 없다.

 

是什麼解說法聽法。

→ 그렇다면 무엇이 법을 설하고 듣는가?

是爾目前歷歷底。勿一個形段孤明。

→ 바로 지금 너희 눈앞에 명백한 그것이다.특정한 형상 하나에 매달리지 말라.

是這個解說法聽法。

→ 바로 이 ‘것’이 법을 설하고 듣는다.

若如是見得。便與祖佛不別。

→ 만약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조불과 다르지 않다.

但一切時中更莫間斷。觸目皆是。

→ 다만 일체 시중에 끊어지지 말라.
눈 앞에 닿는 모든 것이 그것이다.


 

秖為情生智隔想變體殊。

→ 단지 정(情)이 일어나고, 지(智)가 막히고, 상(想)이 변하여, 진체(眞體)가 다르게 보일 뿐이다.

所以輪迴三界受種種苦。

→ 그래서 삼계에서 윤회하며 갖가지 고통을 받는다.

 

若約山僧見處。無不甚深無不解脫。

→ 산승의 견처로 보면,
심오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해탈이 아닌 것이 없다.


 

道流。心法無形通貫十方。

→ 도인들이여,마음법은 형체가 없어 십방을 통한다.

在眼曰見。在耳曰聞。在鼻嗅香。在口談論。

→ 눈에서는 ‘봄’이라 하고,귀에서는 ‘들음’이라 하고,코에서는 ‘향을 맡음’이라 하고,입에서는 ‘말함’이라 한다.

在手執捉。在足運奔。

→ 손에서는 ‘잡음’, 발에서는 ‘걸음’이라 한다.

本是一精明。分為六和合。

→ 본래 하나의 밝음일 뿐인데,여섯 근이 모여 나타날 뿐이다.


 

一心既無。隨處解脫。

→ 일심(一心)이 따로 없으면,
어디서나 해탈이다.

 

 

山僧與麼說。意在什麼處。

→ 산승이 이렇게 말한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秖為道流一切馳求心不能歇。

→ 도인들이 온갖 ‘달려가는 마음’을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上他古人閒機境。

→ 옛 사람들의 묘한 작용과 경계를 올라타고 싶어 하지만,

道流取山僧見處。

→ 도인들이여,
산승의 견처를 취해 보라.

 

坐斷報化佛頭。

보신불과 화신불의 머리를 단칼에 잘라버려라.

→ (※ 신앙 대상으로서의 佛을 모두 잘라내라는 뜻이며,임제종뿐 아니라 조사선 전체의 핵심 중 핵심이다.)


 

十地滿心猶如客作兒。

→ 십지보살의 원만한 마음도 객지에서 노는 아이와 같다.

等妙二覺擔枷鎖漢。

→ 등각·묘각 두 깨달음도 칼과 사슬을 짊어진 죄인과 같다.

羅漢辟支猶如廁穢。

→ 아라한과 벽지불은 화장실의 더러움과 같다.

菩提涅盤如系驢橛。

→ 보리와 열반은 당나귀를 묶어 놓는 말뚝과 같다.

임제 최고의 폭언이자 최상승선의 핵심 표현.

 

何以如此。秖為道流不達三祇劫空。

→ 왜 이렇게 말하는가?
도인들이 **삼겁의 ‘공(空)’**을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所以有此障礙。

→ 그래서 이런 장애가 생긴다.

 

若是真正道人。終不如是。

→ 참된 도인은 결코 그렇지 않다.

但能隨緣消舊業。任運着衣裳。要行即行。要坐即坐。

→ 그는 인연 따라 옛 업을 녹이며,
옷 입을 때 입고,
걸을 때 걸으며,
앉을 때 앉는다.

無一念心希求佛果。

→ 마음 한 생각도 불과(佛果)를 바라는 바가 없다.

 

緣何如此。

→ 왜 그런가?

古人云。若欲作業求佛。佛是生死大兆。

→ 옛사람이 말했다.
“어떤 업을 지어 불을 구하면, 그 부처는 곧 큰 생사의 근원이 된다.”

 

大德。時光可惜。秖擬傍家波波地學禪學道。

→ 대덕들이여,시간은 아까운데,이웃집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선과 도를 배운다고만 생각한다.

認名認句。求佛求祖求善知識。意度莫錯。

→ 이름과 문구를 취하여 부처를 구하고 조사를 구하고 선지식을 구하지만,그 뜻을 잘못 잡지 말라.


 

道流。爾秖有一個父母。更求何物。

→ 도인들이여,
너희는 부모가 하나뿐이니,또 무엇을 구하겠는가?

爾自返照看。

→ 스스로 돌아보아 살펴라.

古人云。演若達多失卻頭。

→ 옛사람이 말했다.“언야달다(연약달타)는 제 머리를 잃고도 찾으려 했다.”
(※ 자기 머리를 이고서 머리를 찾는 미망의 비유)

求心歇處即無事。

→ 마음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쉬어지면 곧 무사(無事)이다.

 

大德。且要平常莫作模樣。

→ 대덕들이여,평상심을 유지하고 꾸며내지 말라.

有一般不識好惡禿奴。便即見神見鬼指東劃西好晴好雨。

→ 어떤 무지한 삭발 중들은 귀신을 보았다느니, 신을 보았다느니,동쪽을 가리키고 서쪽을 가리키며,
날씨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한다.

如是之流。盡須抵債。向閻老前吞熱鐵丸有日。

→ 이런 무리들은 모두 빚을 갚아야 하며,염라왕 앞에서 뜨거운 쇳덩이를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好人家男女。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便即揑怪。

→ 선량한 집안의 남녀가 이런 여우귀신 같은 자들에게 홀려
괴상한 일을 저지른다.

瞎屢生。索飯錢有日在。

→ 장님 같은 자들이 밥값을 요구받을 날이 반드시 온다.

 


師示眾雲。

→ 스승이 대중에게 설하였다.

道流。切要求取真正見解。

→ 도인들이여, 반드시 참된 견해를 간절히 구해야 한다.

向天下橫行。

→ 그러면 천하를 가로질러 자유로이 행할 수 있다.

免被這一般精魅惑亂。

→ 요사스러운 정령들에게 미혹되고 어지럽혀지는 것을 면한다.


無事是貴人。

‘무사(無事)’한 사람이 바로 귀한 사람이다.

但莫造作。

→ 다만 인위적으로 꾸며 짓지 말라.

秖是平常。

→ 그저 평상일 뿐이다.


爾擬向外傍家求過覓腳手錯了也。

→ 네가 바깥으로 향해 남의 집을 기웃거리며 찾으려 든다면 이미 잘못이다.

秖擬求佛。佛是名句。

→ 네가 오직 부처만을 구하려 하지만, 부처란 이름과 글귀일 뿐이다.


爾還識馳求底麼三世十方佛祖出來。也秖為求法。

→ 너는 그 ‘달려가서 구하는 자’를 아느냐?
→ 삼세‧시방의 모든 부처와 조사도 본래는 다만 법을 구했을 뿐이다.

如今參學道流。也秖為求法得法始了。

→ 지금 참선하는 도인들도 오직 법을 구해 법을 얻는 데서 일이 끝난다.

未得依前輪迴五道。

→ 얻지 못하면 예전처럼 오도(五道)에서 윤회한다.


云何是法。法者是心法。

→ 법이란 무엇인가?
→ 법이란 마음의 법이다.

心法無形通貫十方目前現用。

→ 마음의 법은 형상이 없으며 시방을 관통하고 지금 바로 작용하고 있다.

人信不及。便乃認名認句。

→ 사람들이 이것을 믿지 못하므로 곧 이름과 글귀를 붙잡는다.

向文字中求意度佛法。天地懸殊。

→ 문자 속에서 불법의 뜻을 구하니, 하늘과 땅만큼 어긋난다.


道流。山僧說法說什麼法。

→ 도인들이여, 산승이 말하는 법이 무슨 법이겠는가?

說心地法。

→ 나는 마음의 바탕의 법을 말한다.

便能入凡入聖。入淨入穢。入真入俗。

→ 그러면 범부에도 들고, 성인에도 들며,
→ 깨끗함에도 들고, 더러움에도 들며,
→ 참에도 들고, 속에도 든다.


要且不是爾真俗凡聖。

→ 그러나 그것은 곧바로 네가 말하는 ‘참·속·범·성’이 아니다.

能與一切真俗凡聖安着名字。

→ 오히려 그것이 모든 참·속·범·성에 이름을 붙인다.

真俗凡聖與此人安着名字不得。

→ 참·속·범·성은 이 ‘사람’에게 이름을 붙일 수 없다.


道流。把得便用更不着名字。

→ 도인들이여, 붙잡았거든 바로 써라.
→ 다시는 이름에 집착하지 말라.

號之為玄旨。

→ 이것을 ‘현묘한 종지’라 한다.


山僧說法與天下人別。

→ 산승의 설법은 천하 사람들과 다르다.

秖如有個文殊普賢出來目前。各現一身問法。

→ 가령 문수와 보현이 지금 눈앞에 나타나 각각 몸을 나투어 법을 묻는다 하더라도,

才道咨和尚。我早辨了也。老僧穩坐。

→ “스님, 저는 이미 분별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 나는 편안히 앉아 있을 뿐이다.


更有道流來相見時。我盡辨了也。

→ 또 어떤 도인이 와서 나를 찾아와도, 나는 이미 다 분별해 놓았다.

何以如此。秖為我見處別。

→ 왜 그러한가?
→ 나의 견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外不取凡聖。

→ 밖으로는 범부와 성인을 취하지 않고,

內不住根本。

→ 안으로는 어떤 근본에도 머물지 않는다.

見徹更不疑謬。

→ 꿰뚫어 보면 다시는 의혹도 착오도 없다.


 

 

師示眾雲。

→ 스승이 대중에게 설하였다.

道流。佛法無用功處。

→ 도인들이여, 불법에는 애써 공 들일 곳이 없다.

秖是平常無事。

→ 그저 평상하고 무사할 뿐이다.


屙屎送尿着衣吃飯。

→ 똥 누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는 일이고,

困來即臥。

→ 졸리면 곧바로 눕는 것이다.


愚人笑我。

→ 어리석은 자는 나를 비웃고,

智乃知焉。

→ 지혜로운 자만 이것을 안다.

 

 


古人云。向外作工夫。總是痴頑漢。

→ 옛사람이 말하였다. “밖을 향해 수행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고 완고한 인간이다.”

 

爾且隨處作主。

→ 너희는 다만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立處皆真。

→ 그러면 서 있는 모든 자리가 곧바로 참이다.


境來回換不得。

→ 경계가 와도 너를 흔들어 바꿀 수 없다.

縱有從來習氣五無間業。

→ 비록 예로부터 쌓여온 습기와 오무간죄의 업이 있다 하더라도,

自為解脫大海。

→ 그것이 스스로 해탈의 큰 바다가 된다.

今時學者總不識法。

→ 요즘 배우는 자들은 도무지 법을 알지 못하여,

猶如觸鼻羊逢着物安在口裡。

→ 마치 코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입에 쳐넣는 양과 같다.

奴郎不辨賓主不分。

→ 종과 도련님도 분별하지 못하고, 손님과 주인도 가리지 못한다.

如是之流邪心入道。

→ 이런 무리들은 삿된 마음으로 도에 들어와서,

鬧處即入不得。

→ 시끄러운 자리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한다.

名為真出家人。

→ 이름만 ‘참 출가인’이라 할 뿐,

正是真俗家人。

→ 실제로는 ‘참된 속가 사람’일 뿐이다.

夫出家者。須辨得平常真正見解。

→ 무릇 출가한 자는 반드시 평상한 가운데 참된 견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辨佛辨魔辨真辨偽辨凡辨聖。

→ 부처를 분별하고, 마귀를 분별하며, 참을 분별하고, 거짓을 분별하며, 범부를 분별하고, 성인을 분별해야 한다.

若如是辨得。名真出家。

→ 이렇게 분별할 수 있으면 비로소 참된 출가라 한다.

若魔佛不辨。正是出一家入一家。

→ 만약 마귀와 부처를 분별하지 못하면,
→ 이 집을 나왔다가 저 집으로 들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喚作造業眾生。

→ 이를 일러 업 짓는 중생이라 한다.

未得名為真出家。

→ 아직 참된 출가라 부를 수 없다.

秖如今有一個佛魔同體不分。

→ 다만 지금 이 자리에는 부처와 마귀가 한 몸으로 섞여 분별되지 않고 있다.

如水乳合。

→ 물과 젖이 하나로 섞인 것과 같으나,

鵝王吃乳。

→ 거위의 왕은 오직 젖만을 취한다.

如明眼道流。魔佛俱打。

→ 눈 밝은 도인은 부처와 마귀를 함께 쳐 버린다.

爾若愛聖憎凡。生死海里浮沈。

→ 네가 만약 성인을 사랑하고 범부를 미워하면, 생사의 바다에서 뜨고 가라앉게 된다.


問如何是佛魔。

→ “부처와 마귀는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爾一念心疑處是魔。

→ 스승이 말했다.
“네가 한 생각이라도 의심이 일어나는 그 자리가 바로 마귀다.”

爾若達得萬法無生。

→ 네가 만법이 본래 나지 않음을 통달하면,

心如幻化。

→ 마음은 곧 환화와 같아지고,

更無一塵一法。

→ 다시 한 톨의 티끌도, 하나의 법도 없게 된다.

處處清淨是佛。

→ 가는 곳마다 청정한 그것이 곧 부처다.

然佛與魔是染淨二境。

→ 그러나 부처와 마귀란 곧 염과 정의 두 경계일 뿐이다.

約山僧見處。無佛無眾生。無古無今。

→ 산승의 견처로 보면,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옛도 없고 지금도 없다.


得者便得。不歷時節。

→ 얻은 자는 곧바로 얻으며, 시간의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

無修無證無得無失。

→ 닦음도 없고, 증득도 없으며,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다.

一切時中更無別法。

→ 어느 때에도 따로 다른 법이 없다.


設有一法過此者。

→ 만약 이것을 넘어서는 어떤 법이 있다면,

我說如夢如化。

→ 나는 그것을 꿈과 같고 환화와 같다고 하겠다.


山僧所說皆是。

→ 산승이 지금까지 한 말은 모두 이것이다.


道流。即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

→ 도인들이여, 지금 이 순간 눈앞에서 고요하고 또렷하게 듣고 있는 그것은,

此人處處不滯。

→ 가는 곳마다 막힘이 없고,

通貫十方。

→ 시방을 두루 관통하며,


三界自在。

→ 삼계에서도 자유롭고,

入一切境差別不能回換。

→ 어떤 경차별의 경계에 들어가도 흔들려 바뀌지 않는다.


一剎那間透入法界。

→ 한 찰나에 곧바로 법계에 투입한다.


逢佛說佛。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말하고,

逢祖說祖。

→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말하며,

逢羅漢說羅漢。

→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말하고,

逢餓鬼說餓鬼。

→ 아귀를 만나면 아귀를 말한다.


向一切處游履國土教化眾生。

→ 일체의 곳을 두루 다니며 국토에서 중생을 교화하되,

未曾離一念。

→ 한 생각도 벗어난 적이 없다.


隨處清淨光透十方。

→ 가는 곳마다 청정한 빛이 시방에 사무치고,

萬法一如。

→ 만법은 한결같다.


道流。大丈夫兒今日方知本來無事。

→ 도인들이여, 대장부는 오늘에야 비로소 본래 아무 일도 없었음을 안다.

秖為爾信不及。

→ 다만 네가 이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念念馳求。

→ 생각마다 달려가서 구하고,

舍頭覓頭。

→ 제 머리를 버리고 다시 머리를 찾으며,

自不能歇。

→ 스스로 쉬지 못한다.


如圓頓菩薩。

→ 마치 원돈(圓頓)의 보살이,

入法界現身。

→ 법계에 몸을 나타내면서도,


向淨土中厭凡忻聖。

→ 정토 안에서 범부를 싫어하고 성인을 기뻐하는 것과 같다.


如此之流。取捨未忘染淨心在。

→ 이런 부류는 아직 취사(取捨)를 잊지 못했고, 염정(染淨)의 마음이 남아 있다.


如禪宗見解。又且不然。

→ 그러나 선종의 견해는 또한 이와 같지 않다.


直是現今更無時節。

→ 바로 지금 이때 외에 따로 시간이 없다.


山僧說處皆是一期藥病相治。

→ 산승이 말하는 모든 것은 한때 병에 맞추어 주는 약일 뿐이다.

總無實法。

→ 본래 참된 실법은 없다.


若如是見得。是真出家。

→ 만약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출가이다.


日消萬兩黃金。

→ 하루에 황금 만 냥을 써도 꺼림이 없다.


道流。莫取次被諸方老師印破面門道。

→ 도인들이여, 경솔하게 여러 곳의 스승에게서 인가받았다 여기지 말라.


我解禪解道。辯似懸河。

→ “내가 선을 알며 도를 안다, 말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하더라도,

皆是造地獄業。

→ 이것은 모두 지옥 업을 짓는 일이다.


若是真正學道人。

→ 만약 참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不求世間過。

→ 세간의 허물을 구하지 않는다.


切急要求真正見解。

→ 다만 간절하게 참된 견해만을 구한다.


若達真正見。解圓明方始了畢。

→ 만약 참된 견해에 도달하면, 이해가 원만히 밝아져서 비로소 끝이 난다.



問如何是真正見解。

→ “무엇이 참된 견해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

→ 스승이 말했다.


爾但一切入凡入聖。

→ 너는 다만 일체의 범부 속에도 들어가고, 성인 속에도 들어가며,

入染入淨。

→ 더러움에도 들어가고, 깨끗함에도 들어가고,

入諸佛國土。

→ 모든 부처의 국토에도 들어가며,

入彌勒樓閣。

→ 미륵의 누각에도 들어가고,

入毘盧遮那法界。

→ 비로자나의 법계에도 들어간다.


處處皆現國土成住壞空。

→ 가는 곳마다 국토의 성·주·괴·공이 모두 드러난다.


佛出於世。轉大法輪。

→ 부처가 세상에 출현하여 큰 법륜을 굴리고,

卻入涅盤。

→ 다시 열반에 드는데,

不見有去來相貌。

→ 오고 감의 모습이 따로 보이지 않는다.


求其生死了不可得。

→ 생사라는 것을 찾아보아도 얻을 수 없고,

便入無生法界。

→ 곧바로 무생(無生)의 법계에 들어간다.


處處游履國土。

→ 곳곳을 두루 다니며 국토를 오가지만,

入華藏世界。

→ 화장세계에 들어가도,

盡見諸法空相。

→ 모든 법이 공한 모습임만을 볼 뿐이다.


皆無實法。

→ 실로 참된 법은 하나도 없다.


唯有聽法無依道人。

→ 오직 지금 법을 듣고 있는 **‘의지함이 없는 사람(無依道人)’**만이,

是諸佛之母。

→ 모든 부처의 어머니이다.


所以佛從無依生。

→ 그러므로 부처는 무의(無依)에서 태어난다.

若悟無依。佛亦無得。

→ 만약 무의(無依)를 깨달으면, 부처도 얻을 것이 없다.

若如是見得者。是真正見解。

→ 만약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견해이다.


學人不了爲執名句。

→ 배우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름과 글귀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被他凡聖名礙。

→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이름에 가려,

所以障其道眼不得分明。

→ 그래서 도의 눈이 밝게 열리지 못한다.


秖如十二分教。皆是表顯之說。

→ 이를테면 십이분교는 모두 드러내 보이기 위한 말일 뿐인데,

學者不會。

→ 배우는 자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便向表顯名句上生解。

→ 드러난 이름과 글귀 위에서 뜻을 만들어 낸다.


皆是依倚落在因果。

→ 이는 모두 의지하여 인과에 떨어지는 것이어서,

未免三界生死。

→ 끝내 삼계의 생사를 면하지 못한다.


爾若欲得生死去住脫着自由。

→ 네가 만약 생사의 오고 감에서 자유로이 벗어나고자 한다면,

即今識取聽法底人。

지금 이 순간, 법을 듣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을 알아차려라.


無形無相無根無本無住處。

→ 그는 형상이 없고, 모습이 없으며, 근본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다.

活撥撥地。

→ 살아 펄떡펄떡하며,

應是萬種施設。

→ 만 가지 방편에 다 응한다.


用處秖是無處。

→ 그러나 쓰임은 오직 ‘쓸 곳이 없음’일 뿐이다.

所以覓着轉遠。

→ 그러므로 찾으면 찾을수록 점점 멀어지고,

求之轉乖。

→ 구하려 하면 할수록 더욱 어긋난다.


號之為秘密。

→ 이것을 ‘비밀(秘密)’이라 부른다.


道流。爾莫認着個夢幻伴子。

→ 도인들이여, 너희는 꿈과 환영 같은 동무를 참된 줄로 여기지 말라.

遲晚中間便歸無常。

→ 머지않아 모두 무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爾向此世界中。覓個什麼物作解脫。

→ 이 세상에서 무엇을 찾아 해탈로 삼겠다는 말이냐?


覓取一口飯吃補毳過時。

→ 한 끼 밥이라도 얻어 허기를 채우며 세월을 넘기고,

且要訪尋知識。

→ 또한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야 한다.


莫因循逐樂。

→ 나태하게 즐거움만 좇지 말고,

光陰可惜。

→ 세월은 아깝고,

念念無常。

→ 생각마다 무상하다.


麁則被地水火風。

→ 거칠게 말하면 땅·물·불·바람에 쫓기고,

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

→ 미세하게는 생·주·이·멸 네 가지 모습에 몰린다.


道流。今時且要識取四種無相境。

→ 도인들이여, 지금은 반드시 **네 가지 ‘형상 없는 경계’**를 알아차려야 한다.

免被境擺撲。

→ 그래야 경계에 휘둘리고 내던져지는 일을 면한다.

 

 


問如何是四種無相境。

→ “사종(四種)의 무상경(無相境)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

→ 스승이 말했다.


爾一念心疑被地來礙。

→ 네가 한 생각 의심하면, 땅[地]이 되어 막히고,

爾一念心愛被水來溺。

→ 네가 한 생각 사랑하면, 물[水]이 되어 빠지며,

爾一念心嗔被火來燒。

→ 네가 한 생각 성내면, 불[火]이 되어 타고,

爾一念心喜被風來飄。

→ 네가 한 생각 기뻐하면, 바람[風]이 되어 흩날린다.


若能如是辨得。不被境轉。

→ 만약 이와 같이 분별할 수 있다면, 경계에 끌려가지 않는다.

處處用境。

→ 가는 곳마다 경계를 쓸 수 있고,


東涌西沒。

→ 동쪽에서 솟구치면 서쪽으로 가라앉고,

南涌北沒。

→ 남쪽에서 솟구치면 북쪽으로 가라앉고,

中涌邊沒。

→ 가운데서 솟구치면 가장자리로 가라앉고,

邊涌中沒。

→ 가장자리에서 솟구치면 가운데로 가라앉는다.


履水如地。

→ 물 위를 밟기를 땅처럼 하고,

履地如水。

→ 땅 위를 밟기를 물처럼 한다.


緣何如此。

→ 어째서 이와 같은가?

為達四大如夢如幻故。

사대(四大)가 꿈과 같고 환영과 같음을 통달했기 때문이다.


道流。爾秖今聽法者。不是爾四大能用爾四大。

→ 도인들이여, 지금 법을 듣고 있는 너는,
→ 네 사대가 네 사대를 쓰는 것이 아니다.


若能如是見得。便乃去住自由。

→ 만약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오고 감이 곧 자유이다.


約山僧見處。勿嫌底法。

→ 산승의 견처로 보면, 싫어해야 할 어떤 법도 없다.


📍 文殊 · 普賢 · 觀音의 선종적 재해석


爾若愛聖。聖者聖之名。

→ 네가 성인을 사랑한다면, ‘성인’이란 다만 성이라는 이름일 뿐이다.


有一般學人。向五台山里求文殊。早錯了也。

→ 어떤 학인들은 오대산에 가서 문수를 찾는데, 이미 크게 잘못되었다.

五台山無文殊。

→ 오대산에는 문수가 없다.


爾欲識文殊麼。

→ 네가 문수를 알고 싶은가?

秖爾目前用處。始終不異。

→ 바로 지금 눈앞에서 쓰이고 있는 이것이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다.

處處不疑。

→ 가는 곳마다 의심이 없다.

此個是活文殊。

→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문수(活文殊)**이다.


爾一念心無差別光。處處總是真普賢。

→ 네 한 생각 마음의 ‘차별 없는 빛’은,
→ 가는 곳마다 모두 **참된 보현(眞普賢)**이다.


儞一念心自能解縛。隨處解脫。

→ 네 한 생각 마음이 스스로 매임을 풀 수 있으면,
→ 가는 곳마다 곧 해탈이다.

此是觀音。

→ 이것이 바로 관음이다.


三昧法。互為主伴。

→ 이 삼매의 법은 서로 주인이 되고 서로 동반자가 된다.

出則一時出。

→ 나갈 때는 한꺼번에 나가고,

一即三三即一。

→ 하나는 곧 셋이고, 셋은 곧 하나이다.


如是解得始好看教。

→ 이와 같이 해석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경을 볼 줄 아는 것이다.

 


如今學道人。且要自信。

→ 이제 도를 배우는 자라면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莫向外馳求。

→ 밖으로 달려가서 구하지 말라.


若向外馳求。

→ 만일 밖으로 달려가 구한다면,

佛佛相遠。

→ 부처와 너 사이가 점점 멀어진다.


直須識取。

→ 반드시 바로 지금 알아차려야 한다.

自家無事之處。

네 자신의 아무 일 없는 그 자리를.


佛境界。

→ ‘부처의 경계’란 무엇인가?

秖是爾眼前事。

→ 다만 네 눈앞에서 일어나는 그 일일 뿐이다.


菩薩之境界。

→ ‘보살의 경계’란 무엇인가?

即今聽法底人。

→ 바로 지금 법을 듣고 있는 그 사람이다.


菩提境界。

→ ‘보리의 경계’란 무엇인가?

清淨光。

→ 청정한 빛이다.


涅槃之境界。

→ ‘열반의 경계’란 무엇인가?

無生無滅。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다.


三界唯心。

→ 삼계는 오직 마음일 뿐이며,

萬法唯識。

→ 만법은 오직 식(識)일 뿐이다.


夢裏明明有六趣。

→ 꿈속에는 분명히 육도가 존재하며,

覺後空空無大千。

→ 꿈에서 깨면 삼천대천세계가 텅 비었다.


若於此見得。

→ 만약 이것을 바로 여기서 통달한다면,

是真解脫。

→ 그것이 바로 참된 해탈이다.


應物現形。如水中月。

→ 사물을 따라 모습이 나타나되, 물속의 달과 같다.


未曾動轉。

→ (그러나 실상은) 움직인 적도, 흔들린 적도 없다.


道流。於此說話。

→ 도인들이여, 지금 이 말을 하는 것도,

不離爾等諸人一念心上。

→ 모두 너희들 한 생각 위를 떠난 적이 없다.

若於一念心上。

→ 만약 이 한 생각 마음에서,

認得活潑潑地。

→ 살아 있고 생생한 그것을 알아본다면,

是爾之本源。

→ 이것이 바로 **너의 근원(本源)**이다.

一切處是一個真實。

→ 어느 곳에서나 모두 하나의 진실이며,

處處不滯。

→ 가는 곳마다 걸림이 없다.

道流。諸方知識多被語言相縛。

→ 도인들이여, 여러 곳의 지식인들은 대부분 말과 글에 얽매여 있다.

不能脫体。

→ 그래서 본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若是真正學道人。

→ 만약 참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見一切處皆是無事。

→ 모든 곳이 모두 아무 일이 없는 자리임을 보아야 한다.

無須取捨。

→ 취하거나 버릴 필요도 없고,

無須造作。

→ 꾸며 만들 필요도 없다.

隨處作主。

가는 곳마다 주인(主人)이 되고,

立處皆真。

→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진실(眞)**이다.

→ (※ 앞에서 설명한 바로 그 구절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자리)

 

 

 


大德。三界無安猶如火宅。

→ 대덕들이여, 삼계에는 편안함이 없으니 불타는 집과 같다.

此不是爾久停住處。

→ 이곳은 너희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爾若欲異時得佛智慧。

→ 너희가 장차 부처의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但莫外求。

다만 밖에서 구하지 말라.

外求即與道相乖。

→ 밖에서 구하면 곧 도와 어긋난다.

若向外覓佛祖。

→ 만약 바깥에서 부처와 조사를 찾는다면,

皆是魔事。

→ 그것은 모두 마귀의 일이다.

道流。佛祖皆是標月指。

→ 도인들이여, 부처와 조사는 모두 달을 가리키는 표식일 뿐이다.

言教是權。

→ 말과 가르침은 방편이다.

不得將權作實。

→ 방편을 참된 것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爾若認著名字。

→ 네가 만약 이름에 집착하면,

便被名轉。

→ 곧바로 이름에 끌려다닌다.

不得自在。

→ 그래서 자유롭지 못하다.

道流。爾但信現前無事。

→ 도인들이여, 지금 눈앞의 ‘무사(無事)’를 다만 믿어라.

一念不生。

→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면,

萬法無咎。

→ 만법에 허물이 없다.

三界本空。

→ 삼계는 본래 공하다.

本來無一物。

→ 본래 한 물건도 없다.

何處惹塵埃。

→ 어디에서 티끌이 묻겠는가?

若識此意。

→ 만약 이 뜻을 안다면,

方名得道。

→ 그제야 비로소 도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爾今用處。

→ 네가 지금 쓰고 있는 그 자리에서,

欠少什麼。

→ 무엇이 부족하냐?

一念差錯。便入三途。

→ 다만 한 생각이라도 어긋나면, 곧바로 삼악도에 떨어진다.

一念正。便入佛地。

→ 한 생각이 바르면, 곧바로 불지(佛地)에 들어간다.

故知天堂地獄不離當下一念。

→ 그러므로 천당과 지옥은 모두 지금 이 한 생각을 떠나 있지 않다.


道流。切莫向文字中求。

→ 도인들이여, 절대로 문자 속에서 구하지 말라.


向文字中求。

→ 문자 속에서 구하면,

心勞神疲。

→ 마음만 피로해지고 정신만 지친다.


如咬冰嚼鐵。

→ 얼음을 씹고 쇠를 씹는 것과 같다.


無有滋味。

→ 아무런 맛도 없다.


不如無事休歇。

차라리 아무 일 없이 쉬는 것이 낫다.


飢來吃飯。

→ 배고프면 밥 먹고,

睡來合眼。

→ 졸리면 눈 감고 자라.


天真佛性。

→ 이것이 곧 천진한 불성이다.


時時現前。

→ 언제나 눈앞에 드러나 있다.


不假修證。

→ 닦거나 증득할 것도 없다.


若言修得。

→ 만약 “닦아서 얻는다”고 말한다면,

皆是生死業。

→ 그것은 모두 생사의 업이다.


若言證得。

→ 만약 “증득했다”고 말한다면,

亦是魔說。

→ 그것 또한 마귀의 말이다.


道流。無佛可成。

→ 도인들이여, 이룰 부처 따위는 없다.


無道可得。

→ 얻을 도도 없다.


無法可證。

→ 증득할 법도 없다.


爾若作這般解會。

→ 네가 만약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면,

便是出塵羅漢。

→ 곧바로 세속을 벗어난 나한이다.


若別求作佛。

→ 따로 부처가 되려고 구한다면,

正是長劫作驢。

→ 그것이 바로 오랜 겁 동안 나귀가 되는 길이다.


 


問如何是五無間業。

→ “오무간업(五無間業)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殺父害母。出佛身血。破和合僧。焚燒經像等。

→ 스승이 말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해치며, 부처의 몸에서 피를 내고, 화합한 승가를 깨뜨리며, 경전과 불상을 불태우는 것 등이 오무간업이다.”


此是五無間業。

→ 이것이 바로 오무간업이다.


雲如何是父。

→ “그렇다면 무엇이 ‘아버지’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無明是父。

→ 스승이 말했다.
“무명(無明)이 곧 아버지이다.”


爾一念心求起滅處不得。

→ 네가 한 생각 마음으로 생멸의 자리를 찾으려 해도 얻을 수 없고,


如響應空。

→ 허공에 메아리치는 소리와 같으며,


隨處無事。

→ 가는 곳마다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


名為殺父。

→ 이것을 일러 ‘아버지를 죽였다’고 한다.



雲如何是母。

→ “그렇다면 무엇이 ‘어머니’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貪愛為母。

→ 스승이 말했다.
“탐애(貪愛)가 곧 어머니이다.”


爾一念心入欲界中。

→ 네가 한 생각으로 욕계(欲界)에 들어가더라도,


求其貪愛。唯見諸法空相。

→ 만약 그 탐애를 찾으려 하면, 오직 모든 법이 공한 모습일 뿐임을 보게 되고,


處處無着。

→ 가는 곳마다 집착할 것이 없으면,


名為害母。

→ 이것을 일러 ‘어머니를 해쳤다’고 한다.



雲如何是出佛身血。

→ “그러면 부처의 몸에서 피를 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

→ 스승이 말했다.


爾向清淨法界中。

→ 네가 청정한 법계 안에서,


無一念心生解。

→ 한 생각이라도 ‘깨달았다’는 해석이 일어나면,


便處處黑暗。

→ 곧바로 가는 곳마다 어두워지니,


是出佛身血。

→ 이것이 바로 ‘부처의 몸에서 피를 낸 것’이다.



雲如何是破和合僧。

→ “그렇다면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

→ 스승이 말했다.


爾一念心正達煩惱結使如空無所依。

→ 네가 한 생각 마음으로 번뇌와 결박이 본래 공하여 의지할 바 없음을 바로 통달하면,


是破和合僧。

→ 이것이 바로 ‘화합한 승가를 깨뜨린 것’이다.



雲如何是焚燒經像。

→ “그렇다면 경전과 불상을 불태운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師雲。

→ 스승이 말했다.


見因緣空。

→ 인연이 모두 공함을 보고,


心空法空。

→ 마음도 공하고 법도 공하며,


一念決定斷。

→ 한 생각에 결정적으로 끊어 버리면,


逈然無事。

→ 훤히 아무 일도 없게 되니,


便是焚燒經像。

→ 이것이 바로 ‘경전과 불상을 불태운 것’이다.


大德。若如是達得。

→ 대덕들이여, 만약 이렇게 통달할 수 있다면,


免被他凡聖名礙。

→ 범부·성인의 이름에 가려지는 일을 면한다.


爾一念心秖向空拳指上生寔解。

→ 네가 한 생각으로 ‘빈 주먹으로 가리킨 손가락’ 위에서만 실재하는 이해를 만들어 내면,


根境法中虛揑怪。

→ 근(根)·경(境)·법(法) 속에서 헛되이 괴이한 분별을 지어내게 된다.


自輕而退屈言。

→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물러서서 말하기를,


我是凡夫他是聖人。

→ “나는 범부요, 그는 성인이다”라고 하게 된다.


禿屢生。有甚死急。

→ 이 어리석은 중생아, 무엇이 그리 급하단 말이냐?


披他師子皮。卻作野干鳴。

→ 사자의 가죽을 뒤집어쓰고도, 정작 여우 소리를 내는구나.

 

 

大丈夫漢。不作丈夫氣息。

대장부라면, 대장부의 기운을 내세우지 않는다.

自家屋裡物不肯信。

자기 집 안에 이미 있는 물건(본래의 마음)을 믿지 않고,

秖麼向外覓。

그저 밖에서만 찾는다.

上他古人閒名句。

옛 사람들의 한가한 말구절만 붙들고,

倚陰博陽。不能特達。

음에 기대고 양에 기울어(편향되어) 독자적으로 뚫어 나가지 못한다.

逢境便緣。逢塵便執。

경계만 만나면 곧 거기에 끌리고,먼지(대상)만 닿으면 바로 집착하며,

觸處惑起。自無準定道流。

몸 닿는 곳마다 망상이 일어나니, 스스로 안정된 도인이 될 수 없다.

莫取山僧說處。何故。說無憑據。

산승(임제)의 말을 붙잡지 말라. 왜냐? 말에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一期間圖畫虛空。如彩畫像等喻。

그저 한때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것,채색한 그림과 같은 비유일 뿐이다.


道流。莫將佛為究竟。

도인들이여, 부처를 궁극이라고 여기지 말라.

我見猶如廁孔。

내가 보기에, 부처란 화장실 구멍 같은 것이다.

菩薩羅漢儘是枷鎖縛人底物。

보살과 아라한도 모두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일 뿐이다.

所以文殊仗劍殺於瞿曇。鴦掘持刀害於釋氏。

그래서 문수는 칼을 들고 구담(부처)을 베었고,앙굴마라도 칼을 들고 석가족을 해쳤다.
(※ 모두 상징적 비유: 성·범의 구분을 끊는다는 뜻)


道流。無佛可得。

도인들이여, 얻을 수 있는 부처란 애초에 없다.

乃至三乘五性圓頓教跡。皆是一期藥病相治。

삼승·오성·원돈의 온갖 가르침도
모두 한때의 약, 병을 고치기 위한 임시 방편일 뿐이다.

並無實法。設有皆是相似。表顯路布。文字差排。

실다운 법이란 없다. 있다 하더라도 모두 비슷한 형식,방편으로 펼친 길, 글자의 배열일 뿐이다.

且如是說。

일단 이렇게 말해두자.


수행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에 대하여

道流。有一般禿子。便向里許着功。擬求出世之法。錯了也。

도인들이여, 어떤 중들은 안쪽(마음속)에서 무엇인가 공력을 쌓아 출세간의 법을 얻으려 한다. 틀린 것이다.

若人求佛。是人失佛。

부처를 구하면, 곧 그 사람이 부처를 잃는다.

若人求道。是人失道。

도를 구하면, 도를 잃는다.

若人求祖。是人失祖。

조사를 구하면, 조사도 잃는다.


 

大德莫錯。

대덕들이여, 착각하지 말라.

我且不取爾解經論。

나는 그대가 경론을 해석하는 것도 취하지 않는다.

我亦不取爾國王大臣。

그대가 왕이나 대신이라 한들 취하지 않는다.

我亦不取爾辯似懸河。

그대 말재주가 폭포처럼 쏟아져도 취하지 않는다.

我亦不取爾聰明智慧。

그대의 영리함과 지혜도 취하지 않는다.

唯要爾真正見解。

오직 그대의 진짜 견해만을 요할 뿐이다.


 

道流。設解得百本經論。不如一個無事底阿師。

도인들이여, 백 권의 경론을 해석할 줄 알아도 일 없는 한 분의 스승만 못하다.

爾解得。即輕蔑他人。勝負修羅。人我無明。長地獄業。

그대가 많이 이해하면 할수록 남을 깔보고,이기고 지는 싸움을 만들고,아집과 무명이 늘어나 지옥의 업만 자란다.

如善星比丘。解十二分教。生身陷地獄。大地不容。

선성비구가 12부경을 다 알았어도 그 몸 그대로 지옥에 떨어져 땅이 용납하지 않았던 것처럼.


 

不如無事休歇去。

차라리 아무 일 없는 듯 쉬어버리는 것이 낫다.

飢來吃飯。睡來合眼。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눈 감아라.

愚人笑我。智乃知焉。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를 비웃지만,지혜로운 이는 그 뜻을 안다.


 

道流。莫向文字中求。

도인들이여, 글자 속에서 구하지 말라.

心動疲勞。吸冷氣無益。

마음이 흔들리고 지칠 뿐,찬바람만 들이마셔도 아무 소용 없다.

不如一念緣起無生。

차라리 한 생각이 “연기하여 본래 생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 낫다.

超出三乘權學菩薩。

그러면 삼승권교의 보살을 훌쩍 뛰어넘는다.


 

大德。莫因循過日。

대덕들이여, 나태하게 날을 보내지 말라.

山僧往日未有見處時。黑漫漫地。

내가 옛날 견해가 없던 때는 온통 캄캄하였다.

光陰不可空過。腹熱心忙。奔波訪道。

세월을 헛보낼 수 없어, 배는 뜨겁고 마음은 바빠 이리저리 뛰며 도를 찾았다.

後還得力。始到今日。

후에 힘을 얻고서야 오늘에 이르렀다.


 

共道流如是話度。勸諸道流。莫為衣食。

도인들과 이렇게 말하는 것은,그대들이 의식(먹고사는 일)을 위해 수행을 망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看世界易過。善知識難遇。

세상은 쉽게 흘러가고,참된 선지식은 만나기 어렵다.

如優曇花時一現耳。

우담발화처럼 드물게 한 번 나타날 뿐이다.

 

儞諸方聞道有個臨濟老漢出來。便擬問難教語不得。

그대들이 여러 곳에서 “임제라는 노승이 있다” 하여 와보면, 질문을 던지려 해도 말을 끄집어낼 수 없다.

被山僧全體作用。學人空開得眼。口總動不得。

내가 전신으로 작용하면, 학인은 눈이 번쩍 떠지지만 입은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懵然不知以何答我。

어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모른다.

 

我向伊道。龍象蹴踏非驢所堪。

나는 그에게 말한다.
“용과 코끼리가 밟아대는 자리라, 당나귀는 감당 못한다.”

爾諸處秖指胸點肋。道我解禪解道。

너희는 여기저기서 가슴 두드리고 옆구리 찌르며 “나는 선을 안다, 도를 안다”고 말하나,

三個兩個到這裡不奈何。

두세 사람이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咄哉。爾將這個身心。到處簸兩片皮。誑謼閭閻。吃鐵棒有日在。

정말 통탄스럽다!
이 몸과 마음을 끌고 다니며, 여기저기서 허풍만 떨고 마을 사람 속이며 사니, 어느 날 쇠몽둥이를 맞을 것이다.

非出家兒。盡向阿修羅界攝。

그런 이는 출가자가 아니며,모두 아수라 세계로 끌려간다.

 

道流。爾欲得如法。但莫生疑。

도인들이여, 바른 법을 얻고 싶다면 다만 의심을 내지 말라.

展則彌綸法界。收則絲髮不立。

펴면 법계를 다 덮고,
거두면 털끝 하나도 세울 수 없다(아무 것도 세워지지 않는다).

歷歷孤明未曾欠少。

처음부터 끝까지 또렷하고 밝음이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

眼不見耳不聞。喚作什麼物。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귀로 들을 수도 없으니,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古人云。說似一物則不中。

고인이 말했듯,
무엇 하나로 비유하면 이미 맞지 않는다.

爾但自家看。更有什麼。說亦無盡。各自着力。珍重。

그대들은 다만 스스로 살펴보라.
더 말할 것이 무엇이랴.말해도 끝이 없다.각자 힘써라.**진중(珍重)**하라.


 


 

府主王常侍。與諸官請師升座。師上堂雲。山僧今日事不獲已。曲順人情方登此座。若約祖宗門下。稱揚大事。直是開口不得。無爾措足處。山僧此日以常侍堅請。那隱綱宗。還有作家戰將直下展陣開旗麼。對眾證據看。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便喝。僧禮拜。師雲。這個師僧。卻堪持論。問師唱誰家曲。宗風嗣阿誰。師雲。我在黃蘗處。三度發問三度被打。僧擬議。師便喝。隨後打雲。不可向虛空裡釘橛去也。有座主問。三乘十二分教。豈不是明佛性。師雲。荒草不曾鋤。主雲。佛豈賺人也。師雲。佛在什麼處。主無語。師雲。對常侍前擬瞞老僧。速退速退。妨他別人諸問。復雲。此日法筵為一大事故。更有問話者麼。速致問來。爾才開口。早勿交涉也。何以如此。不見釋尊雲。法離文字。不屬因不在緣故。為爾信不及。所以今日葛藤。恐滯常侍與諸官員。昧他佛性。不如且退。喝一喝雲。少信根人終無了日。久立珍重。

  師因一日到河府。府主王常侍請師升座。時麻谷出問。大悲千手眼。那個是正眼。師雲。大悲千手眼。那個是正眼。速道速道。麻谷拽師下座。麻谷卻坐。師近前雲。不審。麻谷擬議。師亦拽麻谷下座。師卻坐。麻谷便出去。師便下座。

  上堂雲。赤肉團上有一無位真人。常從汝等諸人面門出入。未證據者看看。時有僧出問。如何是無位真人。師下禪床把住雲。道道。其僧擬議。師托開雲。無位真人是什麼乾屎橛。便歸方丈。

  上堂。有僧出禮拜。師便喝。僧雲。老和尚莫探頭好。師雲。爾道落在什麼處。僧便喝。又有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便喝。僧禮拜。師雲。爾道好喝也無。僧雲。草賊大敗。師雲。過在什麼處。僧雲。再犯不容。師便喝。是日兩堂首座相見。同時下喝。僧問師。還有賓主也無。師雲。賓主歷然。師雲。大眾要會臨濟賓主句。問取堂中二首座。便下座。

  上堂。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豎起拂子。僧便喝。師便打。又僧問。如何是佛法大意。師亦豎起拂子。僧便喝。師亦喝。僧擬議。師便打。師乃雲。大眾。夫為法者不避喪身失命。我二十年在黃蘗先師處。三度問佛法的的大意。三度蒙他賜杖。如蒿枝拂着相似。如今更思得一頓棒吃。誰人為我行得。時有僧出眾雲。某甲行得。師拈棒與他。其僧擬接。師便打。

  上堂。僧問。如何是劍刃上事。師雲。禍事禍事。僧擬議。師便打。問秖如石室行者踏碓忘卻移腳。向什麼處去。師雲。沒溺深泉。師乃雲。但有來者不虧欠伊。總識伊來處。若與麼來。恰似失卻。不與麼來。無繩自縛。一切時中莫亂斟酌。會與不會都來是錯。分明與麼道。一任天下人貶剝。久立珍重。

  上堂雲。一人在孤峯頂上。無出身之路。一人在十字街頭。亦無向背。那個在前那個在後。不作維摩詰。不作傅大士。珍重。

  上堂雲。有一人論劫。在途中不離家舍。有一人離家舍不在途中。那個合受人天供養。便下座。

  上堂。僧問。如何是第一句。師雲。三要印開朱點側。未容擬議主賓分。問如何是第二句。師雲。妙解豈容無着問。漚和爭負截流機。問如何是第三句。師雲。看取棚頭弄傀儡。抽牽都來里有人。師又雲。一句語須具三玄門。一玄門須具三要。有權有用。汝等諸人。作麼生會。下座。

  師晚參示眾雲。有時奪人不奪境。有時奪境不奪人。有時人境俱奪。有時人境俱不奪。時有僧問。如何是奪人不奪境。師雲。煦日發生鋪地錦。瓔孩垂髮白如絲。僧雲。如何是奪境不奪人。師雲。王令已行天下遍。將軍塞外絕煙塵。僧雲。如何是人境兩俱奪。師雲。並汾絕信獨處一方。僧雲。如何是人境俱不奪。師雲。王登寶殿野老謳歌。師乃雲。今時學佛法者。且要求真正見解。若得真正見解。生死不染去住自由。不要求殊勝。殊勝自至。道流。秖如自古先德。皆有出人底路。如山僧指示人處。秖要爾不受人惑。要用便用。更莫遲疑。如今學者不得。病在甚處。病在不自信處。爾若自信不及。即便忙忙地。徇一切境轉。被他萬境回換。不得自由。爾若能歇得念念馳求心。便與祖佛不別。爾欲得識祖佛麼。秖爾面前聽法底。是學人信不及。便向外馳求。設求得者皆是文字勝相。終不得他活祖意。莫錯諸禪德。此時不遇。萬劫千生輪迴三界。徇好境掇去。驢牛肚裡生。道流。約山僧見處。與釋迦不別。今日多般用處。欠少什麼。六道神光未曾間歇。若能如是見得。秖是一生無事人。大德。三界無安猶如火宅。此不是爾久停住處。無常殺鬼一剎那間不揀貴賤老少。爾要與祖佛不別。但莫外求。爾一念心上清淨光。是爾屋裡法身佛。爾一念心上無分別光。是爾屋裡報身佛。爾一念心上無差別光。是爾屋裡化身佛。此三種身是爾即今目前聽法底人。秖為不向外馳求。有此功用。據經論家。取三種身為極則。約山僧見處不然。此三種身是名言。亦是三種依。古人云。身依義立。土據體論。法性身法性土明知是光影。大德。爾且識取弄光影底人。是諸佛之本源。一切處是道流歸舍處。是爾四大色身不解說法聽法。脾胃肝膽不解說法聽法。虛空不解說法聽法。是什麼解說法聽法。是爾目前歷歷底。勿一個形段孤明。是這個解說法聽法。若如是見得。便與祖佛不別。但一切時中更莫間斷。觸目皆是。秖為情生智隔想變體殊。所以輪迴三界受種種苦。若約山僧見處。無不甚深無不解脫。道流。心法無形通貫十方。在眼曰見。在耳曰聞。在鼻嗅香。在口談論。在手執捉。在足運奔。本是一精明。分為六和合。一心既無。隨處解脫。山僧與麼說。意在什麼處。秖為道流一切馳求心不能歇。上他古人閒機境。道流取山僧見處。坐斷報化佛頭。十地滿心猶如客作兒。等妙二覺擔枷鎖漢。羅漢辟支猶如廁穢。菩提涅盤如系驢橛。何以如此。秖為道流不達三祇劫空。所以有此障礙。若是真正道人。終不如是。但能隨緣消舊業。任運着衣裳。要行即行。要坐即坐。無一念心希求佛果。緣何如此。古人云。若欲作業求佛。佛是生死大兆。大德。時光可惜。秖擬傍家波波地學禪學道。認名認句。求佛求祖求善知識。意度莫錯。道流。爾秖有一個父母。更求何物。爾自返照看。古人云。演若達多失卻頭。求心歇處即無事。大德。且要平常莫作模樣。有一般不識好惡禿奴。便即見神見鬼指東劃西好晴好雨。如是之流。盡須抵債。向閻老前吞熱鐵丸有日。好人家男女。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便即揑怪。瞎屢生。索飯錢有日在。

 

 

 

  師示眾雲。道流。切要求取真正見解。向天下橫行。免被這一般精魅惑亂。無事是貴人。但莫造作。秖是平常。爾擬向外傍家求過覓腳手錯了也。秖擬求佛。佛是名句。爾還識馳求底麼三世十方佛祖出來。也秖為求法。如今參學道流。也秖為求法得法始了。未得依前輪迴五道。云何是法。法者是心法。心法無形通貫十方目前現用。人信不及。便乃認名認句。向文字中求意度佛法。天地懸殊。道流。山僧說法說什麼法。說心地法。便能入凡入聖。入淨入穢。入真入俗。要且不是爾真俗凡聖。能與一切真俗凡聖安着名字。真俗凡聖與此人安着名字不得。道流。把得便用更不着名字。號之為玄旨。山僧說法與天下人別。秖如有個文殊普賢出來目前。各現一身問法。才道咨和尚。我早辨了也。老僧穩坐。更有道流來相見時。我盡辨了也。何以如此。秖為我見處別。外不取凡聖。內不住根本。見徹更不疑謬。

  師示眾雲。道流。佛法無用功處。秖是平常無事。屙屎送尿着衣吃飯。困來即臥。愚人笑我。智乃知焉。古人云。向外作工夫。總是痴頑漢。爾且隨處作主。立處皆真。境來回換不得。縱有從來習氣五無間業。自為解脫大海。今時學者總不識法。猶如觸鼻羊逢着物安在口裡。奴郎不辨賓主不分。如是之流邪心入道。鬧處即入不得。名為真出家人。正是真俗家人。夫出家者。須辨得平常真正見解。辨佛辨魔辨真辨偽辨凡辨聖。若如是辨得。名真出家。若魔佛不辨。正是出一家入一家。喚作造業眾生。未得名為真出家。秖如今有一個佛魔同體不分。如水乳合。鵝王吃乳。如明眼道流。魔佛俱打。爾若愛聖憎凡。生死海里浮沈。

  問如何是佛魔。師雲。爾一念心疑處是魔。爾若達得萬法無生。心如幻化。更無一塵一法。處處清淨是佛。然佛與魔是染淨二境。約山僧見處。無佛無眾生。無古無今。得者便得。不歷時節。無修無證無得無失。一切時中更無別法。設有一法過此者。我說如夢如化。山僧所說皆是。道流。即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此人處處不滯。通貫十方。三界自在。入一切境差別不能回換。一剎那間透入法界。逢佛說佛。逢祖說祖。逢羅漢說羅漢。逢餓鬼說餓鬼。向一切處游履國土教化眾生。未曾離一念。隨處清淨光透十方。萬法一如。道流。大丈夫兒今日方知本來無事。秖為爾信不及。念念馳求。舍頭覓頭。自不能歇。如圓頓菩薩。入法界現身。向淨土中厭凡忻聖。如此之流。取捨未忘染淨心在。如禪宗見解。又且不然。直是現今更無時節。山僧說處皆是一期藥病相治。總無實法。若如是見得。是真出家。日消萬兩黃金。道流。莫取次被諸方老師印破面門道。我解禪解道。辯似懸河。皆是造地獄業。若是真正學道人。不求世間過。切急要求真正見解。若達真正見。解圓明方始了畢。

  問如何是真正見解。師雲。爾但一切入凡入聖。入染入淨。入諸佛國土。入彌勒樓閣。入毘盧遮那法界。處處皆現國土成住壞空。佛出於世。轉大法輪。卻入涅盤。不見有去來相貌。求其生死了不可得。便入無生法界。處處游履國土。入華藏世界。盡見諸法空相。皆無實法。唯有聽法無依道人。是諸佛之母。所以佛從無依生。若悟無依。佛亦無得。若如是見得者。是真正見解。學人不了為執名句。被他凡聖名礙。所以障其道眼不得分明。秖如十二分教。皆是表顯之說。學者不會。便向表顯名句上生解。皆是依倚落在因果。未免三界生死。爾若欲得生死去住脫着自由。即今識取聽法底人。無形無相無根無本無住處。活撥撥地。應是萬種施設。用處秖是無處。所以覓着轉遠。求之轉乖。號之為秘密。道流。爾莫認着個夢幻伴子。遲晚中間便歸無常。爾向此世界中。覓個什麼物作解脫。覓取一口飯吃補毳過時。且要訪尋知識。莫因循逐樂。光陰可惜。念念無常。麁則被地水火風。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道流。今時且要識取四種無相境。免被境擺撲。

  問如何是四種無相境。師雲。爾一念心疑被地來礙。爾一念心愛被水來溺。爾一念心嗔被火來燒。爾一念心喜被風來飄。若能如是辨得。不被境轉。處處用境。東涌西沒。南涌北沒。中涌邊沒。邊涌中沒。履水如地。履地如水。緣何如此。為達四大如夢如幻故。道流。爾秖今聽法者。不是爾四大能用爾四大。若能如是見得。便乃去住自由。約山僧見處。勿嫌底法。爾若愛聖。聖者聖之名。有一般學人。向五台山里求文殊。早錯了也。五台山無文殊。爾欲識文殊麼。秖爾目前用處。始終不異。處處不疑。此個是活文殊。爾一念心無差別光。處處總是真普賢。儞一念心自能解縛。隨處解脫。此是觀音。三昧法。互為主伴。出則一時出。一即三三即一。如是解得始好看教。

  師示眾雲。如今學道人且要自信。莫向外覓。總上他閒塵境。都不辨邪正。秖如有祖有佛。皆是教跡中事。有人拈起一句子語。或隱顯中出。便即疑生。照天照地。傍家尋問。也大忙然。大丈夫兒。莫秖麼論主論賊。論是論非。論色論財。論說閒話過日。山僧此間不論僧俗。但有來者盡識得伊。任伊向甚處出來。但有聲名文句。皆是夢幻。卻見乘境底人。是諸佛之玄旨。佛境不能自稱我是佛境。還是這個無依道人。乘境出來。若有人出來問我求佛。我即應清淨境出。有人問我菩薩。我即應茲悲境出。有人問我菩提。我即應淨妙境出。有人問我涅盤。我即應寂靜境出。境即萬般差別。人即不別。所以應物現形。如水中月。道流。爾若欲得如法。直須是大丈夫兒始得。若萎萎隨隨地。則不得也。夫如[斯/瓦]嗄(上音西下所嫁切)之器。不堪貯醍醐。如大器者。直要不受人惑。隨處作主立處皆真。但有來者皆不得受。爾一念疑。即魔入心。如菩薩疑時。生死魔得便。但能息念。更莫外求。物來則照。爾但信現今用底。一個事也無。爾一念心生三界。隨緣被境分為六塵。儞如今應用處。欠少什麼。一剎那間便入淨入穢。入彌勒樓閣。入三眼國土。處處游履。唯見空名。

  問如何是三眼國土。師雲。我共儞入淨妙國土中。着清淨衣。說法身佛。又入無差別國土中。着無差別衣。說報身佛。又入解脫國土中。着光明衣。說化身佛。此三眼國土皆是依變。約經論家。取法身為根本。報化二身為用。山僧見處法身即不解說法。所以古人云。身依義立。土據體論。法性身法性土。明知是建立之法。依通國土。空拳黃葉用誑小兒。蒺藜夌刺枯骨上覓什麼汁。心外無法。內亦不可得。求什麼物。爾諸方言道。有修有證。莫錯。設有修得者。皆是生死業。爾言六度萬行齊修。我見皆是造業。求佛求法。即是造地獄業。求菩薩亦是造業。看經看教亦是造業。佛與祖師是無事人。所以有漏有為。無漏無為。為清淨業。有一般瞎禿子。飽吃飯了。便坐禪觀行。把捉念漏不令放起。厭喧求靜。是外道法。祖師雲。爾若住心看靜。舉心外照。攝心內澄。凝心入定。如是之流皆是造作。是爾如今與麼聽法底人。作麼生擬修他證他莊嚴他。渠且不是修底物。不是莊嚴得底物。若教他莊嚴。一切物即莊嚴得。爾且莫錯。道流。爾取這一般老師口裡語。為是真道。是善知識不思議。我是凡夫心。不敢測度他老宿。瞎屢生。爾一生秖作這個見解。辜負這一雙眼。冷噤噤地。如凍凌上驢駒相似。我不敢毀善知識。怕生口業。道流。夫大善知識。始敢毀佛毀祖。是非天下。排斥三藏教。罵辱諸小兒。向逆順中覓人。所以我於十二年中。求一個業性。知芥子許不可得。若似新婦子禪師。便即怕趁出院。不與飯吃。不安不樂。自古先輩。到處人不信。被遞出始知是貴。若到處人盡肯。堪作什麼。所以師子一吼野干腦裂。道流。諸方說有道可修。有法可證。爾說證何法修何道。爾今用處欠少什麼物。修補何處。後生小阿師不會。便即信這般野狐精魅。許他說事。系縛他人。言道。理行相應護惜三業始得成佛。如此說者如春細雨。古人云。路逢達道人。第一莫向道。所以言。若人修道道不行。萬般邪境競頭生。智劍出來無一物。明頭未顯暗頭明。所以古人云。平常心是道。大德。覓什麼物。現今目前聽法無依道人。歷歷地分明。未曾欠少。爾若欲得與祖佛不別。但如是見。不用疑誤。爾心心不異。名之活祖。心若有異。則性相別。心不異故。即性相不別。

  問如何是心心不異處。師雲。爾擬問早異了也。性相各分。道流莫錯。世出世諸法。皆無自性。亦無生性。但有空名。名字亦空。爾秖麼認他閒名為實。大錯了也。設有皆是依變之境。有個菩提依涅盤依解脫依三身依境智依菩薩依佛依。爾向依變國土中。覓什麼物。乃至三乘十二分教。皆是拭不淨故紙。佛是幻化身。祖是老比丘。爾還是娘生已否。爾若求佛。即被佛魔攝。爾若求祖。即被祖魔縛。爾若有求皆苦。不如無事。有一般禿比丘。向學人道。佛是究竟。於三大阿僧祇劫。修行果滿方始成道。道流。爾若道佛是究竟。緣什麼八十年後向拘尸羅城雙林樹間側臥而死去。佛今何在。明知與我生死不別。爾言三十二相八十種好是佛。轉輪聖王應是如來。明知是幻化。古人云。如來舉身相為順世間情恐人生斷見。權且立虛名。假言三十二。八十也空聲。有身非覺體。無相乃真形。爾道佛有六通。是不可思議。一切諸天神仙阿修羅大力鬼亦有神通。應是佛否。道流莫錯。秖如阿修羅與天帝釋戰。戰敗領八萬四千眷屬。入藕絲孔中藏。莫是聖否。如山僧所舉。皆是業通依通。夫如佛六通者不然。入色界不被色惑。入聲界不被聲惑。入香界不被香惑。入味界不被味惑。入觸界不被觸惑。入法界不被法惑。所以達六種色聲香味觸法皆是空相。不能系縛此無依道人。雖是五蘊漏質。便是地行神通。道流。真佛無形真法無相。爾秖麼幻化上頭作模作樣。設求得者。皆是野狐精魅。並不是真佛。是外道見解。夫如真學道人。並不取佛。不取菩薩羅漢。不取三界殊勝。逈無獨脫不與物拘。乾坤倒覆我更不疑。十方諸佛現前。為一念心喜。三塗地獄頓現。無一念心怖。緣何如此。我見諸法空相。變即有。不變即無。三界唯心萬法唯識。所以夢幻空花何勞把捉。唯有道流目前現今聽法底人。入火不燒入水不溺。入三塗地獄。如遊園觀。入餓鬼畜生而不受報。緣何如此。無嫌底法。爾若愛聖憎凡。生死海里沈浮。煩惱由心故有。無心煩惱何拘。不勞分別取相。自然得道須臾。爾擬傍家波波地學得。於三祇劫中終歸生死。不如無事向叢林中床角頭交腳坐。道流。如諸方有學人來。主客相見了。便有一句子語。辨前頭善知識。被學人拈出個機權語路。向善知識口角頭攛過。看爾識不識。爾若識得是境。把得便拋向坑子裡。學人便即尋常。然後便索善知識語。依前奪之。學人云。上智哉是大善知識。即雲。爾大不識好惡。如善知識。把出個境塊子。向學人面前弄。前人辨得下下作主。不受境惑。善知識便即現半身。學人便喝。善知識又入一切差別語路中擺撲。學人云。不識好惡老禿奴。善知識嘆曰。真正道流。如諸方善知識。不辨邪正。學人來問菩提涅盤三身境智。瞎老師便與他解說。被他學人罵着。便把棒打他言無禮度。自是爾善知識無眼。不得嗔他。有一般不識好惡禿奴。即指東劃西。好晴好雨。好燈籠露柱。爾看眉毛有幾莖。這個具機緣。學人不會。便即心狂。如是之流。總是野狐精魅魍魎。被他好學人嗌嗌微笑。言瞎老禿奴惑亂他天下人。道流。出家兒且要學道。秖如山僧。往日曾向毘尼中留心。亦曾於經論尋討。後方知是濟世藥表顯之說。遂乃一時拋卻即訪道參禪。後遇大善知識。方乃道眼分明。始識得天下老和尚。知其邪正。不是娘生下便會。還是體究練磨一朝自省。道流。爾欲得如法見解。但莫受人惑。向里向外逢着便殺。逢佛殺佛。逢祖殺祖。逢羅漢殺羅漢。逢父母殺父母。逢親眷殺親眷。始得解脫。不與物拘。透脫自在。如諸方學道流。未有不依物出來底。山僧向此間從頭打。手上出來手上打。口裡出來口裡打。眼裡出來眼裡打。未有一個獨脫出來底。皆是上他古人閒機境。山僧。無一法與人。秖是治病解縛。爾諸方道流。試不依物出來。我要共爾商量。十年五歲並無一人。皆是依草附葉竹木精靈野狐精魅。向一切糞塊上亂咬。瞎漢枉消他十方信施。道我是出家兒。作如是見解。向爾道。無佛無法無修無證。秖與麼傍家擬求什麼物。瞎漢頭上安頭。是爾欠少什麼。道流。是爾目前用底。與祖佛不別。秖麼不信便向外求。莫錯向外無法。內亦不可得。爾取山僧口裡語。不如休歇無事去。已起者莫續。未起者不要放起。便勝爾十年行腳。約山僧見處。無如許多般。秖是平常着衣吃飯無事過時。爾諸方來者。皆是有心。求佛求法。求解脫求出離三界。痴人。爾要出三界什麼處去。佛祖是賞系底名句。爾欲識三界麼。不離爾今聽法底心地。爾一念心貪是欲界。爾一念心瞋是色界。爾一念心痴是無色界。是爾屋裡家具子。三界不自道我是三界。還是道流目前靈靈地照燭萬般酌度世界底人。與三界安名。大德。四大色身是無常。乃至脾胃肝膽發毛爪齒。唯見諸法空相。爾一念心歇得處。喚作菩提樹。爾一念心不能歇得處。喚作無明樹。無明無住處。無明無始終。爾若念念心歇不得。便上他無明樹。便入六道四生披毛戴角。爾若歇得。便是清淨身界。爾一念不生。便是上菩提樹。三界神通變化意生化身。法喜禪悅身光自照。思衣羅綺千重。思食百味具足。更無橫病。菩提無住處。是故無得者。道流。大丈夫漢更疑個什麼。目前用處更是阿誰。把得便用。莫着名字。號為玄旨。與麼見得。勿嫌底法。古人云。心隨萬境轉。轉處實能幽。隨流認得性。無喜亦無憂。道流。如禪宗見解。死活循然。參學之人大須子細。如主客相見。便有言論往來。或應物現形。或全體作用。或把機權喜怒。或現半身。或乘師子。或乘象王。如有真正學人。便喝先拈出一個膠盆子。善知識不辨是境。便上他境上作模作樣。學人便喝。前人不肯放。此是膏肓之病不堪醫。喚作客看主。或是善知識不拈出物。隨學人問處即奪。學人被奪抵死不放。此是主看客。或有學人。應一個清淨境出善知識前。善知識辨得是境。把得拋向坑裡。學人言。大好善知識。即雲。咄哉不識好惡。學人便禮拜。此喚作主看主。或有學人。披枷帶鎖出善知識前。善知識更與安一重枷鎖。學人歡喜。彼此不辨。呼為客看客。大德。山僧如是所舉。皆是辨魔揀異。知其邪正。道流。寔情大難。佛法幽玄。解得可可地。山僧竟日與他說破。學者總不在意。千遍萬遍腳底踏過。黑沒焌地。無一個形段。歷歷孤明。學人信不及。便向名句上生解。年登半百。秖管傍家負死屍行。檐卻檐子天下走。索草鞋錢有日在。大德。山僧說向外無法。學人不會。便即向里作解。便即倚壁坐。舌拄上腭。湛然不動。取此為是祖門佛法也。大錯。是爾若取不動清淨境為是。爾即認他無明為郎主。古人云。湛湛黑暗深坑。寔可怖畏。此之是也。爾若認他動者是。一切草木皆解動。應可是道也。所以動者是風大。不動者是地大。動與不動俱無自性。爾若向動處捉他。他向不動處立。爾若向不動處捉他。他向動處立。譬如潛泉魚鼓波而自躍。大德。動與不動是二種境。還是無依道人用動用不動。如諸方學人來。山僧此間作三種根器斷。如中下根器來。我便奪其境。而不除其法。或中上根器來。我便境法俱奪。如上上根器來。我便境法人俱不奪。如有出格見解人來。山僧此間便全體作用不歷根器。大德。到這裡學人着力處不通風。石火電光即過了也。學人若眼定動。即沒交涉。擬心即差。動念即乖。有人解者不離目前。大德。爾檐缽囊屎檐子。傍家走求佛求法。即今與麼馳求底。爾還識渠麼。活撥撥地。秖是勿根株。擁不聚撥不散。求着即轉遠。不求還在目前。靈音屬耳。若人不信。徒勞百年。道流。一剎那間便入華藏世界。入毘盧遮那國土。入解脫國土。入神通國土。入清淨國土。入法界。入穢入淨。入凡入聖。入餓鬼畜生。處處討覓尋皆。不見有生有死。唯有空名。幻化空花不勞把捉。得失是非一時放卻。道流。山僧佛法的的相承。從麻谷和尚丹霞和尚道一和尚廬山拽石頭和尚。一路行遍天下。無人信得。盡皆起謗。如道一和尚用處。純一無雜。學人三百五百。盡皆不見他意。如廬山和尚。自在真正順逆用處。學人不測涯際。悉皆忙然。如丹霞和尚。翫珠隱顯。學人來者皆悉被罵。如麻谷用處。苦如黃蘗近皆不得。如石鞏用處。向箭頭上覓人。來者皆懼。如山僧今日用處。真正成壞。翫弄神變。入一切境。隨處無事。境不能換。但有來求者。我即便出看渠。渠不識我。我便着數般衣。學人生解一向入我言句。苦哉瞎禿子無眼人把我着底衣。認青黃赤白。我脫卻入清淨境中。學人一見便生忻欲。我又脫卻。學人失心忙然狂走言。我無衣。我即向渠道爾識我着衣底人否。忽爾回頭。認我了也。大德。爾莫認衣。衣不能動。人能着衣。有個清淨衣。有個無生衣菩提衣。涅盤衣。有祖衣。有佛衣。大德。但有聲名文句。皆悉是衣變。從臍輪氣海中鼓激。牙齒敲磕成其句義。明知是幻化。大德。外發聲語業。內表心所法。以思有念。皆悉是衣。爾秖麼認他着底衣為寔解。縱經塵劫秖是衣通。三界循還輪迴生死。不如無事。相逢不相識。共語不知名。今時學人不得。蓋為認名字為解。大策子上抄死老漢語。三重五重複子裹。不教人見。道是玄旨。以為保重。大錯。瞎屢生。爾向枯骨上覓什麼汁。有一般不識好惡。向教中取意度商量成於句義。如把屎塊子向口裡含了吐過與別人。猶如俗人打傳口令相似。一生虛過也。道我出家被他問着佛法。便即杜口無詞。眼似漆突。口如楄檐。如此之類。逢彌勒出世。移置他方世界。寄地獄受苦。大德。爾波波地往諸方覓什麼物。踏爾腳板。闊無佛可求。無道可成。無法可得。外求有相佛。與汝不相似。欲識汝本心。非合亦非離。道流。真佛無形。真道無體。真法無相。三法混融和合一處。辨既不得。喚作忙忙業識眾生。

  問如何是真佛真法真道。乞垂開示。師雲。佛者心清淨是。法者心光明是。道者處處無礙淨光是。三即一皆是空名。而無寔有。如真正學道人。念念心不間斷。自達磨大師從西土來。秖是覓個不受人惑底人。後遇二祖。一言便了。始知從前虛用功夫。山僧今日見處與祖佛不別。若第一句中得。與祖佛為師。若第二句中得。與人天為師。若第三句中得。自救不了。

  問如何是西來意。師雲。若有意。自救不了。雲既無意。云何二祖得法。師雲。得者是不得。雲既若不得。云何是不得底意。師雲。為爾向一切處馳求心不能歇。所以祖師言。咄哉丈夫。將頭覓頭。儞言下便自迴光返照。更不別求。知身心與祖佛不別。當下無事。方名得法。大德。山僧今時事不獲已。話度說出許多不才淨。爾且莫錯。據我見處。寔無許多般道理。要用便用。不用便休。秖如諸方說六度萬行以為佛法。我道是莊嚴門佛事門。非是佛法。乃至持齋持戒。擎油不[泳-永+閃]。道眼不明。盡須抵債。索飯錢有日在。何故如此。入道不通理。復身還信施。長者八十一。其樹不生耳。乃至孤峯獨宿。一食卯齋。長坐不臥。六時行道。皆是造業底人。乃至頭目髓腦國城妻子象馬七珍盡皆舍施。如是等見。皆是苦身心故。還招苦果。不如無事純一無雜。乃至十地滿心菩薩。皆求此道流蹤跡。了不可得。所以諸天歡喜。地神捧足。十方諸佛無不稱嘆。緣何如此。為今聽法道人用處無蹤跡。

  問大通智勝佛。十劫坐道場。佛法不現前。不得成佛道。未審此意如何。乞師指示。師雲。大通者。是自己。於處處達其萬法無性無相。名為大通。智勝者。於一切處不疑不得一法。名為智勝。佛者。心清淨光明透徹法界。得名為佛。十劫坐道場者。十波羅密是。佛法不現前者。佛本不生。法本不滅云何更有現前。不得成佛道者。佛不應更作佛。古人云。佛常在世間。而不染世間法。道流。爾欲得作佛。莫隨萬物。心生種種法生。心滅種種法滅。一心不生萬法無咎。世與出世。無佛無法。亦不現前。亦不曾失。設有者。皆是名言章句。接引小兒施設藥病。表顯名句。且名句不自名句。還是爾目前昭昭靈靈鑒覺聞知照燭底。安一切名句。大德。造五無間業。方得解脫。

  問如何是五無間業。師雲。殺父害母。出佛身血。破和合僧。焚燒經像等。此是五無間業。雲如何是父。師雲。無明是父。爾一念心求起滅處不得。如響應空。隨處無事。名為殺父。雲如何是母。師雲。貪愛為母。爾一念心入欲界中。求其貪愛。唯見諸法空相。處處無着。名為害母。雲如何是出佛身血。師雲。爾向清淨法界中。無一念心生解。便處處黑暗。是出佛身血。雲如何是破和合僧。師雲。爾一念心正達煩惱結使如空無所依。是破和合僧。雲如何是焚燒經像。師雲。見因緣空。心空法空。一念決定斷。逈然無事。便是焚燒經像。大德。若如是達得。免被他凡聖名礙。爾一念心秖向空拳指上生寔解。根境法中虛揑怪。自輕而退屈言。我是凡夫他是聖人。禿屢生。有甚死急。披他師子皮。卻作野干鳴。大丈夫漢。不作丈夫氣息。自家屋裡物不肯信。秖麼向外覓。上他古人閒名句。倚陰博陽。不能特達。逢境便緣。逢塵便執。觸處惑起。自無準定道流。莫取山僧說處。何故。說無憑據。一期間圖畫虛空。如彩畫像等喻。道流。莫將佛為究竟。我見猶如廁孔。菩薩羅漢儘是枷鎖縛人底物。所以文殊仗劍殺於瞿曇。鴦掘持刀害於釋氏。道流。無佛可得。乃至三乘五性圓頓教跡。皆是一期藥病相治。並無實法。設有皆是相似。表顯路布。文字差排。且如是說。道流。有一般禿子。便向里許着功。擬求出世之法。錯了也。若人求佛。是人失佛。若人求道。是人失道。若人求祖。是人失祖。大德莫錯。我且不取爾解經論。我亦不取爾國王大臣。我亦不取爾辯似懸河。我亦不取爾聰明智慧。唯要爾真正見解。道流。設解得百本經論。不如一個無事底阿師。爾解得。即輕蔑他人。勝負修羅。人我無明。長地獄業。如善星比丘。解十二分教。生身陷地獄。大地不容。不如無事休歇去。飢來吃飯。睡來合眼。愚人笑我。智乃知焉。道流。莫向文字中求。心動疲勞。吸冷氣無益。不如一念緣起無生。超出三乘權學菩薩。大德。莫因循過日。山僧往日未有見處時。黑漫漫地。光陰不可空過。腹熱心忙。奔波訪道。後還得力。始到今日。共道流如是話度。勸諸道流。莫為衣食。看世界易過。善知識難遇。如優曇花時一現耳。儞諸方聞道有個臨濟老漢出來。便擬問難教語不得。被山僧全體作用。學人空開得眼。口總動不得。懵然不知以何答我。我向伊道。龍象蹴踏非驢所堪。爾諸處秖指胸點肋。道我解禪解道。三個兩個到這裡不奈何。咄哉。爾將這個身心。到處簸兩片皮。誑謼閭閻。吃鐵棒有日在。非出家兒。盡向阿修羅界攝。夫如至理之道。非諍論而求激揚。鏗鏘以摧外道。至於佛祖相承。更無別意。設有言教。落在化儀三乘五性人天因果。如圓頓之教。又且不然。童子善財皆不求過。大德。莫錯用心。如大海不停死屍。秖麼擔卻擬天下走。自起見障以礙於心。日上無雲。麗天普照。眼中無翳。空裡無花。道流。爾欲得如法。但莫生疑。展則彌綸法界。收則絲髮不立。歷歷孤明未曾欠少。眼不見耳不聞。喚作什麼物。古人云。說似一物則不中。爾但自家看。更有什麼。說亦無盡。各自着力。珍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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