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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직선제는 조계종을 살릴 마지막 기회


직선제는 조계종을 살릴 마지막 기회

간암과 췌장암은 소리없는 암이라고 불릴정도로 초기통증이 거의 없다고한다. 고통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인데 고통이 없으므로 죽어가면서도 죽어가는 줄 모르게 된다. 문제가 발생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몸처럼, 오늘의 조계종도 ‘소리 없는 암’에 걸려있다. 종단 내부의 비정상적 관행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이제는 비정상이 정상처럼 여겨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h2 id="chapter1">1. 들어가는 말</h2>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첫째는 #사분율을 통해서 승려가 되면서도 동시에 범망경 보살계를 수지하는 일이다. 이 둘은 성격이 전혀 다른 전통이며, 내용상 서로 상극인데도 정작 종단에서는 오랫동안 아무 문제의식이 없다. 계율전문가라는 강사율사,교수들도 침묵이다. 

1. 들어가는 말</a href="#chapter1"> 둘째는 공식적으로 사유재산 금지하면서도 교묘하게 허용하는 비윤리성이다. #승려법 제 34조 “승려는 본인이나 세속의 가족을 위하여 개인 명의의 재산을 취득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되어 있지만 그 앞에 “종단의 공익과 중생 구제의 목적 이외에는”라는 조건이 달려있다. 승려들이 가진 돈은 불사를 위한 준비자금이라고 핑계를 댈 수있다. 사실상 승려의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셈이다. 결국 모든 스님들이 개인 계좌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편법적인 종법을 만들어 놓으니, 너도나도 기분좋게 고급 승용차를 타고, 선거때마다 돈선거를 하고, 매관매직을 하고있다. 놀랍게도 승려들 사이에 빈익빈부익부라는 언어가 횡행하고 있다. 

셋째는 금권선거 문제다. 선거에 몇 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이 선거에 동원된다. 그 돈이 어디서 났는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큰 문제이다. 금권선거는 표를 돈으로 훔치는 행위, 즉 계율상 분명한 도둑질에 해당한다. 이런 행위를 한 이는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율을 어겼으므로 승단에서 내쫓아야 하는데도 지금 승려들 사이에서 돈 주고 돈 받는 행위가 너무나 당연한 관행이 되었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승가는 도둑놈들의 집단이 되어간다. 

넷째 가장 아픈 문제는 언어의 문제다.조계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말하는 종단이다. 승가는 특정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하고, 공정하고, 공의(公議)가 실현되는 공동체를 뜻한다. 나는 10여 년 동안 “스님들께 귀의한다 표현을 바로잡자”고 말해 왔지만, 종단 안에서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승려, 학자,교수,강사들이 없다. 심지어 중앙종회와 원로회의가 이 잘못된 표현을 ‘승인’해 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이되었다. 

바로 여기에서 종단의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승가의 ‘주인정신’을 잃고, ‘거지정신’만 남았다. 객실이 페쇄되고 탁발이 금지되었다. 비쟁사갈마인 선거에서 만장일치를 주장하는 학자도 있었다.
이렇듯 종단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업보)로 돌리고,주인으로서 누려야 할 공적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에 죽은 #자승과 #종상이라는 승려들의 유산환수를 안하는 사건이다. 그들이 종단에 사후재산을 귀속시키겠다고 서약서를 썼는데도 지금 총무원장은 방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이러한 종단의 모순과 혼란을 바꾸는 첫 시작은 총무원장 직선제이다. 직선제를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대중에 직접 묻는 일이다. 직접 묻는다는 말은 질문을 받는 모든 승려가 평등하다는 말이고, 승려들은 존재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이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는 말이고, 좋은 후보의 공약에 투표를 하기때문에 대중 공의(公議)가 실현되는 제도라는 말이다. 직선제는 ‘땅에서 넘어진자 땅을 짚고 일아나야한다’고 말한때 그 땅이다. 직선제는 ‘내가 종단의 주인이다’라는 주인정신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이다. 직선제는 승려들이 주인으로 살게 하는 종단 백년불사(百年佛事)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