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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진우 총무원장의 예일대 강연을 보고

 

안에서 샜던 바가지 밖에서도 밖에서도 샜다(진우 총무원장의 강연을 보고)

 

진우 총무원장이 미국 예일대학에서 강연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1시간 15분 가량의 영상은 예일대학 관계자가 촬영한 영상을  BTN 방송국에서 받아 공개한 것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예일대에서 강연한 동영상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나보다. 부끄러움도 없이 이러한 영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했으니 말이다. 나는 그동안 진우 총무원장이 추진하는 선명상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제까지 해오던 말을 반복하고 있는 이 동영상의 내용에도 동의할 수 없다. 진우 스님은 이번에도  "즐거움과 괴로움은 총량은 똑같다." 고 말한다. 이 말은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고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괴로움이 그를 따르게 되고.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림자가 자신을 떠나지 않듯 즐거움이 그를 따르게된다."는 법구경 1~2번 게송과도 어긋나는 설법이다. 

 

강연이 끝나고 6명의 학생들이 질문을 하였다. 첫 번째 여자가 ‘ 옳고 그름을 보내버리는 것, 모든게 지나갈 것이다라는 명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였다. 진우스님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어떤 때는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과감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선택하고나서 지나간 과거를 잊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지말아야한다. 옳고 그름의 분별에서 벗어나는 즉시 행동이 저절로 자유롭게된다. 그래서 제가 이전에 놓음(방하착)을 강조 했다."고 말했다.질문자는 옳고 그름을 놓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달라고 했는데 진우스님은 "놓아라",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 "분멸하지 말라"고 맥락이 연결되지도 않는 말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맥락이 맞지도 않는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상담을 할수 있을까? 

 

세 번째 남자는 양자역학을 불교에 대해서 비교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질문 하였다. 진우스님은 불교적으로 보면 입자의 상태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이 있는 상태이고, 파동일 때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는 진공(眞空)상태이다. 우리는 입자에서 파동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슬릿 실험에서 밝혀진 사실은 전자는 파동이면서 입자라는 것이다. 관찰되기 전에는 중첩상태였다가 관찰되면 입자로 나타난다. 이것을 인간의 마음상태와 비교하여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이 있는 것은 입자상태이고,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는 상태가  파동이라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입자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는 상태인  파동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가는지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비교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비교를 하는 것은 양자역학도 모르고 불교도 모른다는 증거이다.

 

네번째 여자의 질문에도 어떤 사람이 학대를 받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하다. 학대와 고통을 받는 사람은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해야한다.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처지에 있더라도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정말 감동이라고는 전혀없는 황당하고 막무가내식 대답이다.

 

예일대에서 강연한 동영상을 보는 내내 나의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 졌다. 진우스님이나 그를 보조하고 있는 스님들이 불교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러한 동영상은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동영상을 시청한 소감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안에서 샜던 바가지 밖에서도 샜다"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강연하였다. 명상을 지도하는 수행자로서 자신감도 보이지 않았고 초등학생이 발표하는 것처럼 시종일관 어색하고 부자연 스러웠다. 문답 시간에는 양자역학을 불교와 엉뚱하게 비교하고,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투적인 대답을 반복하였다. 앞으로 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불자들이 있다면 그들도 나와같이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릴것이다.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총무원장, 장삼을 휘날리며 그를 따라 다니는 승려들을보면서, "아이고 화상아!" 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jkWxMEG6A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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