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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은사스님과 사제들 모임

은사스님과 사제들이 오랜만에 모였다.
사제 3명은 백일기도 중이고 해외 순례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오랫만에 은사스님께 큰 절을 올리고 각자 준비해온 선물을 드렸다.

선일스님은 홍삼을 준비했고 나는 봉투를 드렸다. 봉투를 드리는 사제 스님들이 많았다.

은사스님도 각자에게 차비를 주셨다. 

둘러 앉아 은사스님의 환영 인사를 듣고 한 사람씩 그동안 지낸 이야기를 들었다.

티벳불교를 배우는 스님, 유튜브에서 명상과 요가를 가르치는 스님, 새로 주지가 된 스님, 꾸준히 선원에 다니는 스님, 외국에서 안거를 나고 온 나 등....각자가 여름 안거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소개하였다.

은사스님을 모시고 덕산온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둔리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은사스님은 건강이 안좋아 절로 돌아가시고 카페에서 우리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행이야기부터 종단이야기 까지...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모임을 맞이해서 나의 첫 책 <스님들의 오해>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아서 책을 선물 할 수 없었다.

은사스님께서 내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격려금과 축하를 해 주셨다.

은사스님도 작년에 팔순 기념으로 <그대 있어 나라의 복이로다> 라는 수필집을 내신적이 있다. 

비록 일찍 가시기는 했지만 작년보다 은사스님이 건강하게 보여서 상좌들이 모두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출가자로서 만나 사형사제가 된 인연으로 우리는 일년에 한번 모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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