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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불자회

75p.~121p.밀린다빵하-제1편 세속적 이야기

* 석가모니 ( 624~  544년 BC)- 80세에 죽음 

*알렉산드로스( Alexander) 왕(356 ~ 323 BC)- 33세에 죽음 

*아소까(Asoka) 왕(304~232 BC )72세에 죽음

* 메난드로스(Menander) 왕 재위기간  (165년- 130년 BC) 

*아소까왕(304~232 BC)이 바위 칙령을 새긴 기간이 15년간(즉위 12년~27년)이니, 재위기간 중간에서 밀린다왕의 재위기간 (165-130 BC)  중간을 빼면 아소까와 밀린다왕의 차이는 약 (246-147 =) 99년이다.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다사(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붓당 사라남 가차미 (Buddham Saranam Gacchami)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3번)

담망 사라남 가차미 (Dhammam Saranam Gacchami)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3번) 

상강 사라남 가차미 (Sangham Saranam Gacchami)  승가에 귀의합니다. (3번)

 

 

현재 '온라인불자회' 목요토론 공부는 토론 사회자가 번 갈아 가면서 진행하고있습니다.

처음 사회보시는 분들을 위하여 예전에 올렸던 ' 백장선원 법담탁마 토론 규칙' 을 올려봅니다.

백장선원에서 만든 규칙이지만 '온라인불자회'의 목요토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온라인불자회 토론 규칙

 

1.  경을 독송하고나서 오자, 탈자, 문장, 의미 순으로 살핀다.

2. 사회자는 대중 전체가 발언하도록 유도해야 한.

3. 개인발언은 되도록 3분 이상 넘지 않도록 사회자가 조절하며 토론시간은 2시간을 넘을 수도 있다.

4. 반박할 때에는 자애로운 마음과 정확한 근거로 앞사람의 발언을 존중하며 발언한다.

5. 백장암 블로그를 이용하여 탁마시간 전에 탁마주제와 자료 공유를 권장한다.

6. 법담탁마 자리에서 각자의 수행담, 일상생활(포교, 연수, 종무행정, 종법 등)에 현실적인 이야기도 다룰 수 있다.

 

 

 

 

 

밀린다빵하(Milinda Pañha) pali에서 전재성 번역

 

 

밀린다빵하 상권

 

1편 세속적 이야기(Bāhirakathā)

. 서사(序詞)(Pubbabhāgapatha)

 

1. '밀린다'라고 불리는 왕이

수도 싸갈라에서

강가 강이 바다에 다가가듯

나가세나에게 다가갔다.

 

도착해서 담론에 밝은 왕은

횃불을 든 님, 어둠을 몰아내는 님에게

진위를 살펴보는 다수의 미묘한 질문을 던졌다.

 

질문에 해답이라는 것은

심오한 의미에 기초하고

마음을 꿰뚫고 귀에 즐겁고

예전에 없었던 것으로

몸의 털을 곤두세우는 것이었다.

 

나가세나의 담론은

아비담마의 의취에 뛰어들어

경전의 그물에 의해 결정된

비유와 방법으로 다채롭다.

 

그곳으로 앎을 지향하여

정신을 유쾌하게하여

의심의 요체를 제거하는

미묘한 문답을 그대들은 들으라.

 

 

사갈라(현재 파키스탄의 Sialkot)

 

2 [싸갈라 시에 대한 묘사]

 

이렇게 전해 내려왔다. 요나까인들의 갖가지 물자교역의 중심지인 싸갈라 시는 강과 산이 아름다운 쾌적한 지역이었다. 유원과 정원, 작은 숲, 못과 연못, 강과 산, 숲의 아름다 운 경치를 갖춘 곳으로 경험 많은 기술자가 설계한 곳이었다. 적은 소탕되고 반역자는 추방되어, 위난이 닥칠 수 없는 곳이었다. 또한 갖가지 다양한 높은 망루와 누벽이 있어 주변을 둘러싼 성벽과 아치형 문으로 장엄되어 있었다. 도시는 깊은 해자와 희게 칠한 성벽으로 둘러싸였고, 거리와 교차로와 사거리와 광장이 잘 구획되어 있었다. 시장에는 아름답게 진열된 다양한 훌륭한 상품으로 가득했다. 도시는 여러 수백 채나 되는 보시당(布施堂)으로 장엄되어 있었고, 히말라야 산봉우리처럼 높이 솟은 십만의 저택으로 빛났다. 거리는 코끼리, , 수레, 행인들로 가득 찼고, 아름다운 남녀의 무리가 거닐었다. 도시는 사람들, 많은 왕족들과 바라문들과 평민들과 노예들로 붐볐다. 많은 수행자와 바라문이 서로 주고받는 인사말로 시끌벅적 했는데, 그 도시는 다양한 학파에 종사하는 많은 위대한 현자들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는 까씨 산의 옷과 꼬둠바라 옷 등의 다양한 의류가 가득했고, 도시는 많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향을 진열한 화려한 상점으로 달콤하게 향내를 풍겼고, 매혹적인 많은 보석들로 가득 찼고, 사방으로 잘 진열된 상점을 가진 잘 차려입은 상인의 무리들이 살았고, 까하빠나와 은, , , 보석이 가득했고, 빛나는 보물의 창고였다. 재물과 곡물이 풍부하여 창고와 저장소에 가득 찼다. 음식과 음료는 풍부해서 갖가지 단단하거나 부드럽거나 찰기가 있거나 마실만한 것으로 넘쳐났다. 곡물을 갖춘 것이 마치 웃따라꾸루와 같고, 신들의 도시 알라까만다와 같았다.

3. 여기서 도시에 관한 묘사는 멈추고 그들의 전생의 행위에 대하여 논의하겠다. 여섯 가지로 나누어서 설하겠다. 1) 전생과의 관계, 2)밀린다 왕의 질문, 3) 특징에 대한 질문, 4) 양도논법에 속한 질문, 5) 추론으로 풀리는 질문, 6) 비유의 논의에 대한 질문이다. 그 가운데 밀린다 왕의 질문에는 특징에 대한 질문의혹을 끊기 위한 질문 두 가지가 있다. 양도논법에 속한 질문에도 대품과 수행자의 이론에 대한 질문의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전생과의 관계는 그들의 전생의 행위이다.

 

 

78p.

II. 세속적 이야기(Bähirakathā)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의 전생] 옛날에 깟싸빠 세존( kassapassa bhagavato )께서 가르침을 설할 때에 강가 강의 근처의 한 처소에서 많은 수행승들의 무리와 함께 계셨다. 그곳에서 규범과 덕행을 갖춘 수행승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긴 자루가 달린 빗자루를 들고 부처님의 덕성(buddhaguṇe)을 성찰하면서(āvajjentā) 정원을 쓸고 나서 쓰레기를 더미로 만들었다.

Pubbayogo ti tesaṁ pubbakammaṁ. Atīte kira kassapassa bhagavato sāsane vattamāne gaṅgāya samīpe ekasmiṁ āvāse mahābhikkhusaṅgho paṭivasati, tattha vattasīlasampannā bhikkhū pātova uṭṭhāya yaṭṭhisammajjaniyo ādāya buddhaguṇe āvajjentā aṅgaṇaṁ sammajjitvā kacavarabyūhaṁ karonti.

 

그때 한 수행승이 한 사미에게 "사미여 오라. 이 쓰레기를 치워라."라고 말했다.

Atheko bhikkhu ekaṁ sāmaṇeraṁ  “ehi, sāmaṇera, imaṁ kacavaraṁ chaḍḍehī”ti  āha, 

 

그는 못들은 척하고 갔다. 두 번째에도 세 번째에도 부탁 했지만 못들은 척하고 갔다. 그러자 그 수행승은 "이 사미는 실로 말을 걸기가 어렵다."라고 화를 내고 빗자루의 대로 그를 때렸다. 그러자 그는 울면서 두려워 쓰레기를 치우며 "이 쓰레기를 치우는 공덕으로 내가 열반을 얻기까지 태어나면 태어나는 장소마다, 정오의 태양처럼 위대한 힘과 위대한 영광이 있어지어다."라고 첫 번째 서원을 세웠다.

 

6. 그는 쓰레기를 버리고 목욕을 하러 강가 강의 나룻터에 가서 강가강의 파도의 너울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보고 "내가 열반을 얻기까지 태어나면 태어나는 장소마다 이 파도의 너울처럼 때맞춰 일어나는 언변이 있고 신속하게 답하는 언변이 있어지이다."라고 두 번째에도 서원을 세웠다.

 

그 수행승도 청소함에 빗자루를 두고 목욕하러 강가 강의 나룻터를 지나다가 사미의 서원을 듣고 '이 자는 나에게 자극을 받아 이렇게 서원을 세우는데 나에게는 왜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 "내가 열반을 얻을 때까지, 태어나면 태어나는 곳마다 이 강가 강의 파도의 너울처럼 신속한 언변이 있어서 이 사미가 제기하는 질문마다 모든 질문에 대하여 답을 풀고 해명할 수 있어지이다."라고 서원을 세웠다.

 

8 그 둘은 천상과 인간에서 윤회하다가 한 부처님의 출현과 다음 출현의 사잇시기에 시간을 보냈다. 그때 우리의 세존에 의해 목갈리뿟따 띳싸 장로가 수기를 받은 것처럼, 그들은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지 오백 년이 지나면, 이들이 다시 나타나 내가 가르친 미묘한 가르침과 계율에 대하여 질문을 제기하고 비유를들어 풀어 설명하고 해명 할 것이다."라고 예언한 대로 수기를 받았다.

 

9. [밀린다 왕의 위대성]

그들 가운데 사미는 이 잠부디빠의 싸갈라 시에서 '밀린다'라는 왕이 되었다. 그는 현명하고 총명하고 슬기롭고 유능했고,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기도와 의식을 행할 때에 경건하게 행했다. 그리고 많은 학문을 배웠는데, 예를 들어 천계서. 교의서, 쌍키야. 요가, 니야야. 바이세시까, 수학, 음악,➈ 의학, ➉ 사베다,   고담, 고전설, 천문, 환술, 인명(因明 ketu ), 진언, 병학(), 시학, 지륜술(指輪術,mudda)의 열아홉 가지 학문을 배웠다. 그는 가까이 하기 어렵고 이기기 어려운 논객으로서 모든 종사들 가운데 최상이라고 불렸다. 전 잠부디빠에서 체력, 속력, 용맹, 지혜에서 밀린다 왕과 견줄 자는 없었다. 더구나 그는 부유하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인 데다가 무한한 군대를 지니고 있었다.

Tesu sāmaṇero jambudīpe sāgalanagare milindo nāma rājā ahosi. Paṇḍito byatto medhāvī paṭibalo atītānāgatapaccuppannānaṁ mantayogavidhānakiriyānaṁ, karaṇakāle nisammakārī hoti, bahūni cassa satthāni uggahitāni honti. Seyyathidaṁ suti sammuti saṅkhyā yogā nīti visesikā gaṇikā gandhabbā tikicchā catubbedā purāṇā itihāsā jotisā māyā ketu mantanā yuddhā chandasā buddhavacanena ekūnavīsati, vitaṇḍavādī durāsado duppasaho puthutitthakarānaṁ aggamakkhāyati, sakalajambudīpe milindena raññā samo koci nāhosi yadidaṁ thāmena javena sūrena paññāya, aḍḍho mahaddhano mahābhogo anantabalavāhano. 

 

10. 어느 날 밀린다 왕은 사군(四軍)으로 구성된 무한한 군대의 도열, 배병, 열병을 보기 위해 도시를 나와서 성 밖의 군대를 사열하고 보낸 뒤에, 담론을 좋아하여 순세론(順世論)이나 궤변론(詭辯論)을 주장하는 자들과 대론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서 두려움 없이 하품하며 태양을 바라보고 대신들에게 말했다.

 

[밀린다 왕] "하루가 아직 많이 이르다. 지금부터 도성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할까? 누군가 현자로서 수행자나 바라문으로 모임을 이끌고 무리를 이끄는 무리의 스승이자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으로 자칭하는 자로서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제거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

 

11. 이와 같이 말하자 오백 명의 요나까인은 밀린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나까인들] "대왕이여, 여섯 명의 스승, 즉 뿌라나 깟싸빠, 막칼리 고쌀라, 니간타 나타뿟따, 싼자야 벨랏티뿟따, 아지따 께싸깜발린, 빠꾸다 깟짜야나가 있는데, 그들은 모임을 이끌고 무리를 이끄는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져 있고, 명성이 있고, 일파(一派)의 조사(祖師)로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가서 그들에게 질문을 제기하십시오. 의혹을 해소해 줄것입니다.

 

12 그래서 밀린다 왕은 오백 명의 요나까인에 둘러싸여 화려한 최상의 마차를 타고 뿌라나 깟싸빠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뿌라나 깟싸빠와 함께 인사하고, 친절하고 공손한 말을 나누고,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아 밀린다 왕은 뿌라나 깟싸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존자여 깟싸빠여, 무엇이 세상을 지지합니까?"

 

[뿌라나 깟싸빠] "대왕이여, 땅이 세상을 지지합니다."

 

[밀린다 왕] "존자여 깟싸빠여, 땅이 세상을 지지한다면, 왜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뭇삶은 땅을 초월하여 갑니까?"

 

이렇게 말하자, 뿌라나 깟싸빠는 자신의 말을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이, 잠자코 어깨를 떨구고 침묵하여 사념에 잠겨 앉아있었다.

 

13. 그러자 밀린다 왕은 막칼리 고쌀라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고쌀라여, 착하고 건전한 업과 악하고 불건전한 업이 있습니까? 선악의 업보가 있습니까?"

 

[막칼리 고쌀라] "대왕이여, 착하고 건전한 업과 악하고 불건전한 업도 없고, 선악의 업보도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 세상에서 왕족인 자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왕족일 것이고, 이 세상에서 바라문, 평민, 노예, 짠달라, 뿍꾸싸인 자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바라문, 평민, 노예, 짠달라, 뿍꾸싸일 것입니다. 착하고 건전한 업과 악하고 불건전한 업이 뭐가 필요합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고쌀라여, 이 세상에서 왕족인 자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왕족일 것이고, 이 세상에서 바라문, 평민, 노예, 짠달라, 뿍꾸싸인 자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바라문, 평민, 노예, 짠달라, 뿍꾸싸일 것이라면, 착하고 건전한 업과 악하고 불건전한 업을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존자여 고쌀라여, 이 세상에서 손이 잘린 자들은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손이 잘릴 것이고, 발이 잘린 자들은 발이 잘릴 것이고, 손발이 잘린 자들은 손발이 잘릴 것이고, 귀가 잘린 자들은 귀가 잘릴 것이고, 코가 잘린 자들은 코가 잘릴 것이고, 귀와 코가 잘린 자들은 귀와 코가 잘릴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자 고쌀라는 침묵했다.

 

14. 그러자 밀린다 왕은 '이 잠부디빠는 실로 텅 비어있다! 이 잠부디빠는 실로 공허하다!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는 수행자나 성직자가 아무도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밀린다 왕은 대신들에게 알렸다.

 

[밀린다 왕] "달빛 비추는 밤이 정말 아름답구나. 그런데, 오늘은 어떤 수행자나 성직자를 방문하여 대론을 하면서 질문을 제기할까? 누가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을까?"

이렇게 말했을 때, 대신들은 침묵하여 왕의 용안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15. 그 당시에 싸갈라 시에는 십이 년 동안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가 없었다.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가 사는 곳이 있다고 들으면, 그곳에 가서 왕이 그들에게 질문을 제기하면, 그들 모두가 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수가 없어 여기저기로 떠났다.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한 자들은 모두가 침묵했다. 그러나 수행승들은 대부분 히말라야 산에 가있었다.

 

86p.

16. [나가세나의 탄생이야기]

 

그 당시에 십억의 거룩한 님들이 히말라야 산의 소호평원에 살고 있었다. 그때 존자 앗싸굿따는 하늘 귀로 밀린다 왕에 대한 소문을 듣고 유간다라 산 정상에 수행승들의 무리를 모아놓고 수행승들에게 물었다.

 

[앗싸굿따] "벗들이여, 어떤 수행승이 밀린다 왕과 대론하여 의혹을 제거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자 십만의 거룩한 님들이 침묵을 지켰다. 두 번째 세 번째 질문을 하여도 그들은 침묵했다.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는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벗들이여,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에 있는 베자얀따 궁전의 동방에 께뚜마띠라는 천궁이 있습니다. 그곳에 마하쎄나라는 천자(天子)가 살고 있는데, 그가 저 밀린다 왕과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십억의 거룩한 님들은 유간다라 산에서 자취를 감추고 서른 셋 신들의 천상세계의 궁전에 나타났다.

 

17.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그 수행승들이 멀리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존자 앗싸굿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존자 앗싸굿따에게 인사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쪽으로 물러나 천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앗싸굿따에게 말했다.

 

[제석천] “존자여, 많은 수행승의 무리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참모임의 승원지기입니다. 무엇이 필요하고, 제가 무엇을 할까요?"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는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대왕이여, 잠부디빠의 싸갈라 시에서 '밀린다'라는 왕은 가까이하기 어렵고 이기기 어려운 논사로서 모든 종사들 가운데 최상이라고 불리는데, 그는 수행승들의 무리에 다가가서 궤변으로 질문을 제기하여 수행승들의 무리를 괴롭힙니다."

 

그러자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존자 앗싸굿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석천] "존자여, 밀린다 왕은 여기서 죽어서 인간계에 태어난 것입니다. 존자여, 께뚜마띠 천궁에 마하쎄나라고 불리는 천자가 사는데, 그가 밀린다 왕과 대론하여 의혹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천자에게 인간계에 태어날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18. 그래서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수행승들의 무리에서 사라져서 께뚜마띠 천궁에 들어가 마하쎄나 천자를 포옹하고 이렇게 말했다.

 

[제석천] "존자여, 수행승들의 무리는 그대가 인간계에 태어나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마하쎄나] "존자여, 저는 많은 일이 벌어지는 인간계는 원하지 않습니다. 인간계는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존자여, 저는 여기 신들의 천상세계에서 다음의 보다 높은 천상세계로 올라가서 완전한 열반에 들겠습니다."

두 번째에도 세 번째에도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요청했으나 마하쎄 나 천자는 이렇게 말했다.

 

[마하쎄나] "존자여, 저는 많은 일이 벌어지는 인간계는 원하지 않습니다. 인간계는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존자여, 저는 여기 신들의 천상세계에서 다음의 보다 높은 천상세계로 올라가서 완전한 열반에 들 것입니다."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는 마하쎄나 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존자여,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신들을 포함한 모든 세상을 살펴보아도 그대 이외에는 밀린다 왕의 논변을 부수고 가르침을 펼 수 있는 다른 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존자여, 수행승들의 무리는 그대를 요청합니다. 존자여, 인간계에 태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마하쎄나 천자는 '나는 참으로 밀린다 왕의 대론을 부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기뻐하고 환희하며 동의했다.

 

[마하쎄나] "존자여, 알겠습니다. 인간계에 태어나겠습니다."

 

19. 그리고 그 수행승들은 천상세계에서 할 일을 마치고 서른셋 신들 의 천상세계에서 사라져서 히말라야 산의 소호평원에 나타났다. 그때 존자 앗싸굿따는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벗이여, 이 수행승들의 모임에 누구라도 참석하지 않은 수행승이 있는가?"

 

이와 같이 말했을 때, 어떤 수행승이 존자 앗싸굿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떤 수행승] "존자여, 존자 로하나가 지금부터 칠일 전에 히말라야 산에 들어가 멸진정(滅盡定)에 들었으니 그에게 사자를 보내십시오."

 

존자 로하나 또한 바로 그 순간에 멸진정에서 깨어나 '참모임이 나를 기다린다.'라고 알고 히말라야 산에서 자취를 감추고 소호평원에 십억 거룩한 님들 앞에 나타났다. 그때 존자 앗싸굿따가 존자 로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벗이여, 로하나여, 부처님의 가르침이 힘을 잃었습니다. 참모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까?"

 

[로하나] '존자여, 제가 마음을 쓰지 못했습니다."

 

[앗싸굿따] "그렇다면, 로하나여, 처벌을 받으십시오."

 

[로하나] '존자여, 제가 어찌 할까요?"

 

[앗싸굿따] "벗이여 로하나여, 히말라야 산록에 '까장갈라'라는 바라문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 '쏘눗따라'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 '나가세나'라는 아들이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벗이여, 로하나여, 그대는 칠년 열 달 동안 그 집에 탁발하러 가서 나가세나 동자를 데려다가 출가시키십시오. 그가 출가하면, 그 처벌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존자 로하나는 대답했다.

 

[로하나] "좋습니다."

 

 

 

 

91p.

20. 마하쎄나 천자 또한 천상세계에서 죽어 쏘눗따라 바라문의 아내의 모태에 다시 태어남을 가졌다. 다시 태어남을 취하는 것과 더불어 세 가지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현상이 나타났다. 무기와 병기가 불타올랐고, 첫 수확물이 익었고, 큰 비가 내렸다. 존자 로하나는 그가 다시 태어남을 얻은 이래 칠년 열 달 동안 그 집에 탁발하러 가면서 하루라도 한 숟갈의 밥이나 한 주걱의 죽이나 인사나 합장이나 공경을 얻지 못하고, 질책을 받고 모욕을 당했고, "존자여, 그냥 가시오."라는 말조차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칠 년 하고도 열 달이 지나자 어느 날 그는

"존자여, 그냥 가시오."라는 말이라도 들었다. 그날 바라문 또한 집밖의 일을 보고 돌아올 때 길 위에서 장로를 보고 물었다.

 

[쏘눗따라] "출가자여, 우리 집에 오셨던 것입니까?"

[로하나] "바라문이여, 그렇습니다."

[쏘눗따라] "무엇이든 얻으셨습니까?"

[로하나] "바라문이여. 얻었습니다."

그는 그 말에 만족하지 않고 집으로 가서 물었다.

[쏘눗따라] “저 출가자에게 무엇이라도 주었습니까?"

[쏘눗따라의 가족들]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21. 바라문은 두 번째 날에 집문 앞에 앉아서 '오늘 출가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꾸짖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장로는 두 번째 날에 바라문의 집문 앞에 도착했다. 바라문은 장로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쏘눗따라] "당신은 어제 우리의 집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데도 '얻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장로가 말했다.

 

[로하나] "바라문이여, 우리는 당신의 집에 들어서면서 칠 년 열 달 동안 '그냥 가시오'라는 말조차 얻지 못했지만, 어제는 '그냥 가시 오'라는 말이라도 얻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이와 같이 말한 인사말과 관계된 것입니다."

 

바라문은 '저 출가자는 이러한 작은 인사말이지만 얻어서 사람들 앞에서 '얻었다.'라고 칭찬한다. 다른 어떤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얻는다면 왜 칭찬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뻐하며 자신을 위해 준비해놓은 식사에서 한 스푼 음식을 양념과 반찬을 곁들여 말했다.

[쏘눗따라] "당신은 이 음식을 언제든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다음 날부터 방문하는 장로의 평온을 보고 더욱더 청정한 믿음을 내어 항상 자신의 집에서 음식을 나누어 주길 청하라고 요청했다. 장로는 침묵으로 동의하고 날마다 식사를 하고 가면서 조금씩 부처님 말씀을 하고 갔다.

 

22 그 바라문의 아내는 열 달이 지나자 아들을 낳았고 '나가세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는 점차로 성장하여 일곱 살이 되었다. 그때 나가세나 동자의 아버지는 나가세나 동자에게 말했다.

 

[쏘눗따라] "얘야 나가세나야, 이 바라문의 가문에서 너는 학문을 배워야 한다."

[나가세나] "아버지, 이 바라문의 가문에서 배우는 학문은 어떤 것입니까?"

 

[쏘눗따라] "얘야 나가세나야, 학문은 세 가지 베다를 말한다.

나머지는 기술이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나가세나] "아버지, 그렇다면 배우겠습니다."

 

그때 쏘눗따라 바라문은 바라문 선생에게 천금의 보수를 주고 저택의 일부에 한 거실에 한 평상을 설치하고 바라문 선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쏘눗따라] "바라문이여, 당신은 이 아이에게 성전을 가르치십시오"

[바라문 선생] "아이야, 성전을 배워볼까."

 

바라문 선생은 나가세나를 가르쳤다. 나가세나 동자는 한 번의 교시로 세 가지 베다를 마음으로 꿰뚫고, 고성으로 암송하고, 잘 이해하고 잘 확립하고, 잘 사유했다. 단 한 번에 세 가지 베다와 그것에 대한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관한 눈이 생겨나서, 어구에 밝고, 문법에 밝고, 세속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통달했다.

23. 그리고 나가세나 동자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아버지, 이 바라문 가문에서 더 배울 것이 있습니까, 또는 단지 이러한 것들이 다입니까?"

 

[쏘눗따라] "얘야, 나가세나야, 이 바라문 가문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단지 이러한 것들이 다이다."

 

그러자 나가세나 동자는 선생의 시험에 통과한 뒤에 저택에서 내려와 전생의 경향에 입각한 내적 성향에 따라 홀로 명상에 들어 자신의 능력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살피면서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나 모두 가치가 없는 것을 보고, '이 베다는 공허하고, 껍질뿐이고, 이 베다는 핵심이 없고 내용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후회하여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존자 로하나는 바따니아 암자에 앉아 나가세나 동자의 생각을 자신의 마음으로 알아채고 내의를 입고 가사와 발우를 갖추고 뿟따니야 암자에서 자취를 감추고 까장갈라 바라문 마을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나가세나 동자는 자신의 문지방에 서서 존자 로하나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나서 만족하여 환호하고 기뻐하고 희열과 환희로 가득차, '적어도 이 출가자는 뭔가 핵심을 알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존자 로하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존자 로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이와 같이 삭발하고 가사를 입은 그대는 누구입니까?"

[로하나] "얘야, 나는 출가자라고 부른다."

[나가세나] "존자여, 왜 출가자라고 부릅니까?"

[로하나] "얘야, 모든 악하고 불건전한 티끌을 제거하기 위해 출가했다. 그래서 출가자라고 부른다."

[나가세나] "존자여, 무슨 이유로 다른 사람처럼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습니까?"

 

 

94p.

[로하나] "동자여, 출가자는 이들 열여섯 가지 장애를 보고 모발을 자르고 출가한다. 열여섯 가지란 무엇인가? 1) 장엄하는 장애, 2) 장식 하는 장애, 3)기름 바르는 장애, 4) 머리카락을 씻는 장애, 5) 꽃타래를 꾸미는 장애, 6) 향료를 사용하는 장애, 7) 향을 바르는 장애, 8) 하리륵의 마른 과실처럼 되는 장애, 9)아마륵의 마른 과실처럼 되는 장애, 10) 염색하는 장애, 11)머리를 묶는 장애, 12)머리를 빗는 장애, 13) 머리를 다듬는 장애, 14) 머리를 푸는 장애, 15) 벼룩이 생기는 장애와 16) 머리를 뽑을 때의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곤혹에 빠지는 장애이다. 동자여, 이러한 열여섯 가지 장애에 엮인 사람들에게는 모든 승묘한 학예가 상실되는 것이다."

 

harīṭaka ,   āmalaka

 

[나가세나] "존자여, 무슨 이유로 복장이 다른 사람과 같지 않습니까?"

[로하나] "동자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기초한 아름다운 옷들은 재가자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옷에서 생겨나는 어떤 두려움도 가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의 복장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

[나가세나] "존자여, 학예라는 것을 아십니까?"

[로하나] "동자여, 그렇다. 나는 세상에서 최상의 성전도 알고 있다."

[나가세나] "존자여, 저에게 줄 수 있습니까?"

[로하나] "동자여, 그렇다. 줄 수 있다."

[나가세나] "그렇다면 제게 주십시오."

[로하나] "동자여, 지금은 때가 아니다. 마을로 탁발하러 들어가야 한다."

 

24. 그러자 나가세나 동자는 존자 로하나의 손에서 발우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 맛있는 단단한 음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자신의 손으로 대접하여 제공하고 존자 로하나가 식사를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뗄 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이제 제게 그 성전을 주십시오."

[로하나] "동자여, 네가 장애를 떠나서 부모의 허락을 받고 내가 입은 출가자의 옷을 입으면, 그때 줄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25. [나가세나의 출가] 그래서 나가세나 동자는 부모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다.

 

[나가세나] "어머님 아버님, 저 출가자가 '제가 세상에 있는 최상의 성전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출가하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출가하여 최상의 성전을 배우겠습니다."

 

그러자 부모는 '출가하더라도 우리 아들이 성전을 배우면 좋겠다. 배운 뒤에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들아, 배워보라."라고 동의했다.

 

그래서 존자 로하나는 나가세나 동자를 데리고 뿟따니야 암자의 비잠바밧투 당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비잠바밧투 당의 휴식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소호평원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십억 거룩한님들 가운데 나가세나 동자를 출가시켰다.

 

26. 그런데 출가했을 때, 존자 나가세나는 존자 로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나는 스님의 옷을 입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성전을 가르쳐주십시오."

 

그러자 존자 로하나는 '나는 실로 나가세나에게 먼저 율장이나 경장이나 논장에서 무엇을 가르칠까?'라고 생각하다가 '이 나가세나는 정말 현명하다. 아주 쉽게 논장(論藏)을 통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논장을 가르쳤다.

 

존자 나가세나는 '착하고 건전한 원리, 악하고 불건전한 원리, 중립 적인 원리'라고 하는 삼개조, 이개조로 장식된 "담마쌍가니논서, 존재의 다발의 분류 등 열여덟 가지 분류로 장식된 비방가논서,'포함과 불포함'으로 시작하는 열네 가지 분류의 다투까타논서, '존재의 다발의 개념과 세계의 개념'으로 시작되는 여섯 가지 분류의 뿌갈라빤낫띠논서, 자설(自說)오백, 타설(他說)오백이라는 천개의 논의로 연결되어 분류되는 까타밧투논서, '뿌리 한 쌍, 존재 다발 한 쌍'으로 시작되는 열 가지 분류의 야마까논서. "원인에 의해 조건지어진 것, 대상에 의한 조건지어진 것"으로 시작하는 스물네 가지 분류의 빳타나논서, 이 모든 논장을 단 한 번의 설명으로 통달하고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멈추십시오. 다시 설명하지 마십시오. 이것만으로도 저는 학습할 수 있습니다."

 

2. [나가세나가 구족계를 받음]

그리고 존자 나가세나는 십억 거룩한 님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십억 거룩한 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들이여, 저는 '착하고 건전한 원리, 악하고 불건전한 원리, 중립적인 원리'를 생각하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눈 뒤에 모든 그 논장을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거룩한 님들] "나가세나여, 좋습니다. 설명하시오."

그러자 존자 나가세나는 일곱 달 동안 일곱 가지 논서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했다. 대지가 진동하고 모든 신들이 환호했다. 하느님들이 박수갈채를 보냈고, 천상의 전단향분들과 천상의 만다라 꽃들이 비처럼 내렸다. 그때 십억 거룩한 님들이 만 이십 세가 되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소호평원에서 구족계를 주었다.

 

28 그런데 구족계를 받고 존자 나가세나는 그날 밤이 지나자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갖추고 친교사와 함께 마을로 탁발하러 들어가면서 '실로 나의 친교사는 공허하다. 실로 나의 친교사는 어리석다. 부처님의 나머지 말씀을 제쳐두고 나에게 논장을 가르쳤다.'라는 생각을 일으켰다. 그러자 존자 로하나는 존자 나가세나의 생각을 자신의 마음으로 알아채고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로하나] "나가세나여, 그대는 적당하지 않은 생각을 품었다. 나가세나여, 그것은 그대에게 적당하지 않다."

 

그러자 존자 나가세나에게 '나의 친교사가 나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다니, 놀라운 일이고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나의 친교사는 현명하다. 내가 친교사에게 용서를 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존자 나가세나는 존자 로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저를 용서하십시오, 다시는 이와 같이 생각을 품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존자 로하나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로하나] "나가세나여, 나는 그 정도로 그대를 용서하지 않겠다. 나가세나여, '싸갈라'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는데, 그곳에 '밀린다'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그가 궤변으로 질문을 제기하여 수행승들의 무리를 괴롭힌다. 만약에 그대가 거기에 가서 그 왕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기쁨을 발견하게 한다면, 내가 너를 용서할 것이다."

 

[나가세나] "존자여, 밀린다 왕 한 분이라니요. 존자여, 모든 잠부디빠의 모든 왕이 와서 제게 질문을 제기하더라도, 그 모두에게 답변하여 소탕해보이겠습니다. 존자여, 저를 용서하시겠습니까?"

 

[로하나] "나는 용서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그 거절하는 말을 듣고 나가세나는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그렇다면 올해 삼 개월 동안 누구에게서 지냅니까?"

 

29. [로하나] "나가세나여, 존자 앗싸굿따께서 밧따니야 암자에 계신다. 나가세나여, 그대는 가서 존자 앗싸굿따가 있는 곳을 찾아가라. 가까이 다가가서 나의 이름으로 존자 앗싸굿따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하라. 이와 같이 그에게 말하라. '존자여, 제 친교사께서는 당신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드립니다. 병이 없고, 아픈 곳이 없고, 경쾌하고, 건강하고, 평안하신지를 여쭙니다. 존자여, 저의 친교사는 올해 삼 개월 동안 스님의 곁에 지내도록 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대의 친교사의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말하면 '존자여, 로하나 장로입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고, '나의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하시면, '존자여, 나의 친교사께서 스님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나가세나] "존자여, 알겠습니다."

 

존자 나가세나는 존자 로하나에게 인사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나 발우와 가사를 갖추고 차례로 유행하면서 밧따니야 암자에 존자 앗싸굿따가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앗싸굿따에게 인사하고 한쪽에 섰다. 한쪽에 서서 존자 나가세나는 존자 앗싸굿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존자여, 제 친교사께서는 당신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인사드립니다. 병이 없고, 아픈 곳이 없고, 경쾌하고, 건강하고 평안 하신지를 여쭙니다. 존자여 세존이시여, 저의 친교사께서 이삼 개월 동안 스님의 곁에 지내도록 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가세나] "존자여, 저는 나가세나라고 합니다."

 

[앗싸굿따] "그대의 친교사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가세나] "존자여, 저의 친교사는 로하나라고 합니다."

 

[앗싸굿따] "나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가세나] "존자여, 나의 친교사께서 스님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좋다. 발우와 가사를 내려놓으라."

 

[나가세나] "존자여, 감사합니다."

 

그는 발우와 가사를 내려놓고 다음날 방사를 청소하고 양칫물과 치목을 준비했다. 그런데 장로는 청소된 곳을 다시 청소하고 그 물을 버리고 다른 물을 가져왔고 그 치목을 버리고 다른 치목을 선택했다. 그리고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이와 같이 칠일이 지나 칠일 째에 다시 질문하고 전과 같이 말하자 안거를 허락했다.

 

30. 그 당시에 한 훌륭한 재가의 여자신도가 존자 앗싸굿따를 삼십년간 시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재가의 여자신도는 삼 개월이 지나서 존자 앗싸굿따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앗싸굿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신녀] "존자여, 그대에게 다른 수행승이 있습니까?"

 

[앗싸굿따] "청신녀여, 나에게는 나가세나라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청신녀] "그렇다면, 앗싸굿따여, 나가세나와 함께 내일 공양을 받 아주십시오."

 

존자 앗싸굿따는 침묵으로 허락했다. 그래서 존자 앗싸굿따는 그날 밤이 지나 아침 일찍 옷을 입고 가사와 발우를 갖추고 존자 나가세나를 시자로 삼아 함께 재가의 여자신도의 처소를 찾아갔다. 가까이 다 가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 훌륭한 재가의 여자신도는 존자 앗싸굿따와 존자 나가세나에게 훌륭한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손수 제공하여 대접했다. 존자 앗싸굿따는 식사를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존자 나가세나에게 말했다.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그대가 이 훌륭한 재가의 여자신도에게 감사를 표하라."

그는 이와 같이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31. 그러자 그 재가의 여자신도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신녀] "존자 나가세나여, 나는 늙었습니다. 저에게 심오한 설법으로 축복해 주십시오."

 

그러자 존자 나가세나는 그 재가의 여자신도에게 출세간적으로 공()과 상응하는 심오한 설법으로 축복해 주었다. 그때 그 재가의 여자신도에게 그 자리에서 티끌 없고 때 묻지 않은 눈, '어떤 것이든 생겨난 그 모든 것은 소멸하는 것이다.'라는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존자 나가세나는 그 재가의 여자신도를 축복하고 자신이 가르쳐준 진리를 성찰하면서 통찰을 확립하고 그 자리에 앉아 흐름에 든 경지를 성취했다.

 

32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가 주원당(周圓堂)에 앉아 두 사람이 진리의 눈을 얻은 것을 알고 칭찬했다.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하나의 화살을 쏘아 두 위대한 몸을 꿰뚫었구나." 또한 많은 수천의 천신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자 존자 나가세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앗싸굿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 존자 앗싸굿따에게 인사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앉자, 존자 나가세나에게 존자 앗싸굿따는 이렇게 말했다.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그대는 빠딸리뿟따 시로 가라. 빠딸리뿟따 시에 아쇼카라마 승원에 존자 담마락키따가 살고 있다.

 

그 분 아래서 부처님의 말씀에 통달하라."

[나가세나] "존자여, 여기서 빠딸리뿟따 시까지 얼마나 멉니까?"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일백 요자나이다."

(1요자나는 14km이고 사갈라에서 빠뜨나까지는 1400km이다)

 

[나가세나] "존자여, 길이 멉니다. 도중에 걸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제가 갑니까?"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가라. 도중에 검은 알갱이를 골라낸 쌀밥과 갖가지 카레, 갖가지 양념을 얻을 것이다."

 

[나가세나] "존자여, 알겠습니다."

 

존자 나가세나는 존자 앗싸굿따에게 인사하고 오른 쪽으로 돈 뒤에 가사와 발우를 갖추고 빠딸리뿟따 시를 향해서 출발했다.

 

107p.

 

그런데 그때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가 오백의 수레로 빠딸리뿟따시로 향하는 길을 가고 있었다.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는 존자 나가세나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나서 존자 나가세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인사하고 말했다.

 

[부호] "존자여,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나가세나] "장자여, 빠딸리뿟따 시로 갑니다."

 

[부호] "존자여, 잘 됐습니다. 우리도 빠딸리뿟따 시로 갑니다. 우리들과 함께 편히 갑시다."

 

그래서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는 존자 나가세나의 단정하고 기품있는 몸가짐에 기뻐하면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맛있는 단단한 음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자신의 손으로 대접하여 제공하고 존자 나가세나가 식사를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뗄 때, 한 낮은 자리를 취해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에 물러나 앉아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부호] "존자여, 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가세나] "장자여, 저는 나가세나입니다."

 

[부호] "존자여, 그대는 부처님의 말씀을 압니까?"

 

[나가세나] "장자여, 저는 논장(論藏)의 구절을 압니다."

 

[부호] "존자여, 우리는 행복합니다. 존자여, 우리는 행복합니다. 저도 논사이고 그대도 논사입니다. 존자여, 논장의 구절들을 말해보시오." 그러자 존자 나가세나는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에게 논장을 가르쳤다. 가르치는 동안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에게 티끌 없고 때가 묻지 않은 눈, "어떤 것이든 생겨난 그 모든 것은 소멸하는 것이다.'라는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34. 그리고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는 오백대의 수레를 앞으로 보내고 자신은 그 뒤로 가면서 빠딸리뿟따 시가 멀지 않은 곳에 두 길로 갈라지는 곳에 서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부호] “존자여 나가세나여, 이 길이 아쇼카라마 승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존자여, 이 아름다운 카펫은 길이 십육 완척이고 넓이 팔 완척입니다. 존자여, 이것을 받아주십시오. 존자여, 이 아름다운 카펫을 애민히 여겨 받아주십시오." 존자 나가세나는 그 아름다운 카펫을 애민히 여겨 받아주었다. 그러자 빠딸리뿟따 시의 부호는 만족하여, 용약하고 기뻐하고 환희하며 존자 나가세나에게 인사하고 오른 쪽으로 돌아 그곳을 떠났다.

 

35. [나가세나의 거룩한 경지의 성취] 그리고 존자 나가세나는 아소까라마 승원의 담마락키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담마락키따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이 온 이유를 말하고, 존자 담마락키따 아래에서, 삼장의 부처님 말씀을, 단 한 번의 설명만으로, 삼 개월에 걸쳐 문자상으로 습득한 뒤에, 다시 삼 개월에 걸쳐 내용상으로 통달했다.

한때 존자 담마락키따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담마락키따] "나가세나여, 마치 목우자가 소를 수호하지만 다른 자들은 소의 산출물을 즐기듯, 이와 같이 나가세나여, 그대가 삼장의 부처님 말씀을 기억하더라도, 수행자의 삶의 결실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나가세나] "존자여,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에 분석적인 앎으로 그는 거룩한 경지를 얻었다. 진리를 꿰뚫는 것과 동시에 존자 나가세나에게 모든 신들이 환호했다. 대지가 진동했고, 하느님들이 박수갈채를 보냈고, 천상의 전단향분들과 천상의 만다라 꽃들이 비처럼 내렸다.

 

36 그때에 십억 거룩한 님들이 히말라야 산에서 소호평원에서 모여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사자를 보냈다.

 

[사자] "나가세나께서는 오십시오. 우리는 나가세나를 보고 싶습 니다."

 

존자 나가세나는 사자의 말을 듣고 아쇼카라마에서 자취를 감추고 히말라야 산의 소호평원에 십억 거룩한 님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십억 거룩한 님들은 존자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거룩한 님들] "나가세나여, 밀린다 왕께서 수행승들의 참모임을 대론을 통해 질문으로 괴롭힙니다. 나가세나여, 그대가 가서 밀린다 왕을 교화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가세나] "존자들이여, '밀린다'라는 왕 한 분은 차치하고라도, 존자들이여, 온 잠부디빠의 왕들이 와서 제게 질문을 제기해도 그 모두에게 답변하여 소탕할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두려움 없이 싸갈라 시로 가십시오."

그러자 장로 수행승들은 싸갈라 시를 가사의 광명으로 빛나고 선인의 바람이 부는 곳으로 만들었다.

 

 

 

 

3. [밀린다 왕과 유빨라의 대론] 그 당시 존자 아유빨라가 쌍케이야 승원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 밀린다 왕이 대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달빛 비추는 밤이 정말 아름답구나. 그런데 오늘은 어떤 수행자나 성직자를 방문하여 대론을 통해 질문을 제기할까? 누가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을까?"

 

이와 같이 말하자 오백 명의 요나까인들은 밀린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나까인들] "대왕이여, 삼장에 밝고 많이 배우고 전승에 전통한 '아유빨라'라는 장로가 있습니다. 그가 지금 쌍케이야 승원에 살고 있 습니다. 대왕이여, 가셔서 존자 아유빨라에게 질문을 제기하십시오."

[밀린다 왕] "그렇다면 확실히 존자에게 알리라."

 

그러자 점성가가 존자 아유빨라에게 사자를 보냈다.

[사자] "존자여, 밀린다 왕이 존자 아유빨라를 뵙고자 합니다." 존자 아유빨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유빨라] "그렇다면 오시라고 하십시오."

 

그러자 밀린다 왕은 오백 명의 요나까인들에 둘러싸여 왕립수레에 올라 쌍케이야 승원에 계신 아유빨라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아유빨라와 함께 인사하고, 친절하고 공손한 말을 나누고 한쪽으로 앉았다. 한쪽으로 앉아서 밀린다 왕은 존자 아유빨라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존자 아유빨라여, 그대의 출가는 어떤 목적이 있습니까? 당신의 최상의 목표는 무엇입니까?"장로가 말했다.

 

[아유빨라] "대왕이여, 출가는 여법하게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밀린다 왕] "존자여, 재가자도 여법하게 올바로 사는 어떤 자가 있습니까?"

 

[아유빨라]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재가자도 여법하게 올바로 사 는 자가 있습니다. 세존께서 바라나씨94) 시의 이씨빠따나에 있는 미가다야에서 가르침의 수레바퀴를 굴릴 때 일억 팔천만 하 느님들이 가르침을 이해했고, 또한 숫자를 헤아릴 수가 없는 천신들도 가르침을 이해했는데, 이들 모두는 재가자들이고 출가자는 아닙니다.

 

 

112p.

더구나 대왕이여, 세존께서 광대한 모임의 경을 가르칠 때, 고귀 한축복의 경을 가르칠 때, 평등한 마음에 대한 설명의 경을 가르칠 때 '라훌라에 대한 훈계의 경을 가르칠 때, 파멸의 경을 가르칠 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신들이 가르침을 이해했는데, 그 모두가 재가자였고 출가자가 아니었습니다.

 

[밀린다 왕] "그렇다면 존자 아유빨라여, 당신의 출가는 쓸데가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저지른 악하고 불건전한 업의 결과로 싸끼야의 아들들이 출가하여 두타행을 실천합니다. 존자 아유빨라여, 한 자리에서 식사하는 수행승들은 아마도 전생에 타인들의 음식을 훔친 도둑으로서, 그들은 타인의 음식을 약탈하여 그 업이 지금 한 자리에서 식사하고 때때로 식사할 수 없는, 계행도 없고 고행도 없고 청정행도 없는 도둑들이 아닐까요? 그리고 존자 아유빨라여, 노천에 서 수행하는 그 수행승들은, 아마도 전생에 마을을 약탈한 도둑으로서, 그들은 타인들의 집들을 부수고 그 업의 결과로 지금 노천에서 지내면서 처소를 향유하지 못하는, 계행도 없고 고행도 없고 청정행도 없는 도둑들이 아닐까요? 그리고 존자 아유빨라여, 항상 눕지 않고 지내는 그 수행승들은 아마도 전생에 노상강도인 도둑으로서, 그들은 노상의 사람들을 붙들고 묶어 앉힌 뒤에 그 업의 결과로 지금 눕지 않고 지내면서 침상에 눕지 못하는, 계행도 없고 고행도 없고 청정행도 없는 도둑들이 아닐까요?"

 

39.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아유빨리는 침묵하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백 명의 요나까인들은 밀린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나까인들] "대왕이여, 장로는 현명합니만, 자신이 없어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밀린다 왕은 존자 아유빨라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손뼉을 치고 환호하고 요나까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실로 잠부디빠는 텅 비었다. 실로 잠부디빠는 껍데기 뿐이다. 나와 대론을 하여 의혹을 제거해줄 수 있는 수행자도 성직자도 없다."

이때 밀린다 왕은 모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요나까인들이 두려움 없고 얼굴을 붉히지 않는 것을 알아채고 '분명히 생각건대 이 요나까인들이 당혹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와 함께 대론할 수 있는 다른 어떤 현명한 수행승이 있을 것이 그러자 밀린다 왕은 요나까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여보게들, 누가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는 다른 어떤 현명한 수행승이라도 있는가?"

 

40. [나가세나의 등장] 그때 존자 나가세나가, 참모임의 지도자 saṅghī , 무리의 지도자 gaṇī, 무리의 스승으로서  gaṇācariyo , 유명하고 ñāto, 명성있고yasassī , 많은 사람에게 크게 존경받고sādhusammato bahujanassa, 현명하고 paṇḍito , 경험있고byatto , 슬기롭고 medhāvī, 심원하고 nipuṇo , 학식있고 viññū , 지성적이고vibhāvī , 단련되고vinīto , 두려움 없고visārado, 박학하고 bahussuto , 삼장(三藏)에 밝고 tepiṭako , 지식에 밝고vedagū , 이해로 성숙했고 pabhinnabuddhimā, 전승의 조예가 깊고 āgatāgamo , 분석적인 앞으로 성장했고 pabhinnapaṭisambhido , 스승의 가르침 가운데 아홉 부류의 가르침에 관하여 교법에 통달했고 navaṅgasatthusāsane pariyattidharo ,초월의 길에 들어섰고 pāramippatto, 최승자의 말씀 가운데 진리의 본질에 대한 원리의 꿰뚫음에 밝고 jinavacane dhammatthadesanāpaṭivedhakusalo , 신뢰할 만한 다양한 언변이 있고akkhayavicitrapaṭibhāno , 다양한 화제를 갖고 있고 citrakathī, 사랑스런 음성을 갖고 있고 kalyāṇavākkaraṇo , 견줄 수 없고 durāsado , 이길 수 없고 duppasaho , 넘을 수 없고duruttaro , 차단할 수 없고 durāvaraṇo  ,방해할 수 없고 dunnivārayo , 바다처럼 교란되지 않고 sāgaro viya akkhobho , 산왕처럼 부동이고 girirājā viya niccalo, 갈등을 화해시키고raṇañjaho , 어둠을 몰아내고 tamonudo, 광명을 만들어내는 자pabhaṅkaro , 위대한 대론자 mahākathī  , 다른 무리의 추종자들을 교란하는 자 paragaṇigaṇamathano, 이교도를 쳐부수는 자, 수행승들, 수행녀들, 청신사들, 청신녀들, 제왕들과 제왕들의 대신들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존숭받고 공양받고 영예받는 자 paratitthiyamaddano bhikkhūnaṁ bhikkhunīnaṁ upāsakānaṁ upāsikānaṁ rājūnaṁ rājamahāmattānaṁ sakkato garukato mānito pūjito apacito, 의복과 발우와 와구와 필수의약을 수용하는 자 lābhī 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ānaṁ , 최상의 이득과 최상의 명성을 얻은 자 lābhaggayasaggappatto, '아홉 부류의 가르침'이라는 최승자의 보물을 설명하면서 귀를 내주는 현자들과 식자들에게 진리의 길을 제시하고 진리의 광명을 빛나게 하는 자 vuddhānaṁ viññūnaṁ sotāvadhānena samannāgatānaṁ sandassento navaṅgaṁ jinasāsanaratanaṁ ,

진리의 기둥을 세우는 자 upadisanto dhammamaggaṁ ,

진리의 제물을 바치는 자 dhārento dhammappajjotaṁ ,  

진리의 깃대를 꽂고 ussāpento dhammayūpaṁ , 진리의 깃발을 세우고 yajanto dhammayāgaṁ  진리의 고동을 불고 dhamento dhammasaṅkhaṁ,

(진리의 깃발을 쥐고 있는 자)paggaṇhanto  dhammaddhajaṁ, 

(진리의 깃발을 들어 올린 자) ussāpento dhammaketuṁ, 

진리의 북을 치고 āhananto dhammabheriṁ,  사자후를 외치고 nadanto sīhanādaṁ,  인드라신의 천둥을 울리면서 gajjanto indagajjitaṁ ,

달콤한 소리로 포효하고 madhuragiragajjitena , 최상의 삶의 섬광으로 둘러싸고(최상의 지혜의 그물로 둘러싸고)ñāṇavaravijjujālapariveṭhitena 

연민의 물을 가득 실은 광대한 진리의 감로 구름으로 온 세상을 완전히 만족시키면서

karuṇājalabharitena  mahatā dhammāmatameghena sakalalokamabhitappayanto,

수행자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samaṇagaṇaparivuto ,

마을과 소도시와 수도를 유행하면서 마침내 싸갈라 시에 도착했다.

gāmanigamarājadhānīsu cārikaṁ caramāno anupubbena sāgalanagaraṁ anuppatto hoti.

 

 

그때 존자 나가세나는 수행자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는 승가의 지도자이자 학파의 스승으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명망이 높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고, 학식이 풍부하며, 지혜롭고, 명석하며, 통찰력 있고, 훈련되었으며, 박식하고, 삼장의 달인이었으며, 불법에 통달한 뛰어난 지혜의 소유자로서, 성인의 가르침의 아홉 가지 분류에 능통하였고, 진리의 지혜를 갖추었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완전히 깨달은 자로서, 법과 의미를 설파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상상력 풍부하고 화려한 웅변술을 지니고 있었으며, 선한 말을 잘하는 자였고, 접근하기 어려우며, 저항하기 어려운 자였고, 억누르기 어려운 자였다. 바다처럼 요동하지 않고, 산처럼 흔들림이 없으며, 전쟁을 물리치고 어둠을 물리치는 빛나는 자였고, 대담하며 타 학파를 무너뜨리는 자였고, 비구들과 비구니들, 재가자들과 재가 여자신자들, 왕들과 왕의 대신들에 의해 존경받고, 존중받고, 기리어졌으며, 의복과 음식, 주거, 병의약품 등의 공양을 받았으며, 가장 높은 명예를 누렸으며, 나이든 자들과 지혜로운 자들, 귀 기울여 듣는 자들에 의해 존경받았으며, 성인의 가르침의 보배로운 아홉 가지를 설명하고, 법의 길을 가르치며, 법의 등불을 들고, 법의 기둥을 세우며, 법의 제사를 지내며, 법의 깃발을 올리고, 법의 깃발을 세우며, 법의 종을 울리며, 법의 북을 두드리고, 사자의 포효를 외치며, 천둥 소리를 내며, 달콤한 산의 천둥 소리로 지혜의 번개로 둘러싸여, 자비의 물로 가득 찬 큰 법의 불사의 구름으로 온 세상을 적시면서 마을과 도시를 순회하며 점차 사갈라 도시로 도착하였다.(chat GPT의 번역 )

 

 

41. 그곳에 있는 동안 존자 나가세나는 팔만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쌍케이야 승원에서 지냈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싯구를 읊었다.

 

[옛사람들]

그는 많이 배우고

담론에 능하고, 총명하고 두려움 없고

종파의 종론에 밝고,

올바른 답변에 통달했다.

 

나가세나를 추종하는 수행승들 가운데는

삼장에 정통한 자들과

오부 니까야에 정통한 자들 그리고 또한

사부 니까야에 정통한 자들이 있었다.

 

깊은 지혜를 지니고 슬기롭고,

길과 길 아닌 길에 밝고

최상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세나에게는 두려움이 없었다.

 

총명하고 진실을 말하는

수행승들에게 둘러싸여,

마을과 도시를 유행하며

싸갈라 시에 도착했다.

그때 나가세나는

쌍케이야 승원에서 지냈다.

그가 사람들과 말할때는

산속의 사자와 같았다.

 

 

[밀린다 왕의 내왕] 그런데 데바만띠야가 밀린다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데바만띠야] "대왕이여, 오십시오. 대왕이여, 나가세나라는 이름의 장로는 현명하고, 경험있고, 슬기롭고, 심원하고, 학식있고, 지성적이고, 단련되고, 두려움 없고, 박학하고, 담론에 능하고, 훌륭한 언변을 갖고 있고, 가르침에 대한 의미와 어원과 언변에 대하여 분석 적인 삶에서 완벽성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지금 쌍케이야 승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가셔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질문을 제기하십시오.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 그가 의혹을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밀린다 왕이 갑자기 '나가세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는 매우 두렵고 매우 혼란되어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때 밀린다 왕은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수행승 나가세나가 정말 나와 함께 대론할 수 있을까?"

 

[데바만띠야] "대왕이여, 그는 제석천, 야마,바루나, 꾸베라, 빠자빠띠, 쑤야마.산뚜씨따등의 세계의 수호신과도, 그리고 또한 위대한 조상들의 조상인 위대한 하느님과도 대론할 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인간이겠습니까?"

“Ussahati, mahārāja, api indayamavaruṇakuverapajāpatisuyāmasantusitalokapālehipi pitupitāmahena mahābrahmunāpi saddhiṁ sallapituṁ, kimaṅgaṁ pana manussabhūtenā”ti.

 

그러자 밀린다 왕은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밀린다 왕] "그렇다면, 데바만띠야여, 존자에게 사자(使者, dūta)를 파견하라." “tena hi tvaṁ, devamantiya, bhadantassa santike dūtaṁ pesehī”ti. 

 

[데바만띠야] "폐하, 알겠습니다."

데바만띠야는 존자 나가세나에게 사자를 파견했다.  “Evaṁ, devā”ti kho devamantiyo āyasmato nāgasenassa santike dūtaṁ pāhesi 

 

[사자] "존자여, 폐하께서 밀린다 왕께서 존자를 뵙고자 합니다." 존자 나가세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가세나] "그렇다면 오시라고 하십시오."

“rājā, bhante, milindo āyasmantaṁ dassanakāmo”ti. Āyasmāpi kho nāgaseno evamāha “tena hi āgacchatū”ti.

 

그러자 왕 밀린다는 오백 명의 요나까인들에 둘러싸여 왕립수레에 올라타고 많은 군대와 함께 쌍케이야 승원에서 지내는 나가세나 존자를 찾아갔다.

Atha kho milindo rājā pañcamattehi yonakasatehi parivuto rathavaramāruyha mahatā balakāyena saddhiṁ yena saṅkhyeyyapariveṇaṁ yenāyasmā nāgaseno tenupasaṅkami.

 

43. 그때 존자 나가세나는 팔만 명의 수행승과 함께 주원당(周圓堂, maṇḍalamāḷe )에 앉아 있었다. 밀린다 왕은 존자 나가세나의 대중을 멀리서 둘러보았다. 보고나서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Tena kho pana samayena āyasmā nāgaseno asītiyā bhikkhusahassehi saddhiṁ maṇḍalamāḷe nisinno hoti. Addasā kho milindo rājā āyasmato nāgasenassa parisaṁ dūratova, disvāna devamantiyaṁ etadavoca

 

[밀린다 왕] "데바만띠야여, 이 많은 무리는 누구의 대중인가?"

[데바만띠야] "대왕이여, 존자 나가세나의 대중입니다."

 “kassesā, devamantiya, mahatī parisā”ti? “Āyasmato kho, mahārāja, nāgasenassa parisā”ti.

 

그런데 밀린다 왕이 멀리서 존자 나가세나의 대중을 보았을 때에 그는 매우 두려워하고 매우 혼란되고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때 밀린다 왕은 무소의 뿔에 둘러싸인 코끼리( rājā khaggaparivārito viya gajo ), 금시조에 둘러싸인 용( garuḷaparivārito  viya nāgo ), 보아뱀에 둘러싸인 자칼(ajagaraparivārito viya kotthuko)  물소에 둘러싸인 곰( mahiṃsaparivuto viya accho ), 뱀에 쫓기는 개구리(nāgānubaddho viya maṇḍūko), 표범에 쫓기는 사슴(saddūlānubaddho viya migo ), 뱀사육 자를 만난 뱀( ahituṇḍikasamāgato viya pannago ), 고양이를 만난 쥐( majjārasamāgato viya undūro ), 퇴마사를 만난 악귀( bhūtavejjasamāgato viya pisāco ), 라후의 입에 들어가는 달( rāhumakhagato viya cando ), 바구니에 안에 들어간 뱀( pannago viya peḷantaragato ), 새장 안에 들어간 새( sakuṇo viya pañjarantaragato ), 그물 안으로 들어간 물고기( maccho viya jālantaragato ), 맹수의 숲으로 들어간 사람( vāḷavanamanuppaviṭṭho viya puriso ), 벳싸바나(다문천왕)의 비위를 거스런 야차( vessavaṇāparādhiko viya yakkho ), 명근이 파괴된 천신처럼( parikkhīṇāyuko viya devaputto--->수명이 다한 천신 ), 두려워하고, 당황하고, 무서워하고, 당혹되고, 몸의 털이 곤두서고, 혼란되고, 혼미하고 방황하고 목표를 잃고 '이 대중이 나를 경멸하게( paribhavī --->무시하게) 해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atha kho milindo rājā khaggaparivārito viya gajo, garuḷaparivārito  viya nāgo, ajagaraparivārito viya kotthuko mahiṃsaparivuto viya accho, nāgānubaddho viya maṇḍūko, saddūlānubaddho viya migo, ahituṇḍikasamāgato viya pannago, majjārasamāgato viya undūro, bhūtavejjasamāgato viya pisāco, rāhumakhagato viya cando, pannago viya peḷantaragato, sakuṇo viya pañjarantaragato, maccho viya jālantaragato, vāḷavanamanuppaviṭṭho viya puriso, vessavaṇāparādhiko viya yakkho, parikkhīṇāyuko viya devaputto bhīto ubbiggo utrasto saṃviggo lomahaṭṭhajāto vimano dummano bhantacitto vipariṇatamānaso “mā maṃ ayaṃ parijano paribhavī”ti satiṃ upaṭṭhapetvā devamantiyaṃ etadavoca — 

 

 

 

 

[밀린다 왕] "데바만띠야여, 그대는 존자 나가세나를 나에게 지목하지 말라. 지목하지 않더라도 내가 나가세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데바만띠야]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폐하께서 아실 것입니다."

“mā kho, tvaṃ devamantiya āyasmantaṃ nāgasenaṃ mayhaṃ ācikkheyyāsi, anakkhātaññevāhaṃ nāgasenaṃ jānissāmī”ti. “sādhu, mahārāja, tvaññeva jānāhī”ti.

 

44. 그때 존자 나가세나는 그 수행승들의 무리 앞으로 법랍이 보다 적은 수행승들을 두었고, 뒤로는 법랍이 보다 많은 사만 명의 수행승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밀린다 왕은 그 모든 수행승의 무리를 앞으로 뒤로 중간으로 살펴보다가 존자 나가세나가 멀리 수행승들의 무리의 중간에 앉아있는 자, 갈기가 있는 사자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여의고, 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여의고, 불안과 전율을 여읜 자(vigatabhayasārajjaṃ---> 두려움과 소심함을 여읜 자 )를 보았는데, 보고 나서 형상을 통해 (  ākāreneva aññāsi --->모습을 보고나서)'여기 이 자가 나가세나다.'라고 알아챘다. 그러자 밀린다 왕은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atha kho milindo rājā sabbaṃ taṃ bhikkhusaṅghaṃ purato ca pacchato ca majjhato ca anuvilokento addasā kho āyasmantaṃ nāgasenaṃ dūratova bhikkhusaṅghassa majjhe nisinnaṃ kesarasīhaṃ viya vigatabhayabheravaṃ vigatalomahaṃsaṃ vigatabhayasārajjaṃ, disvāna ākāreneva aññāsi “eso kho ettha nāgaseno”ti.

 

[밀린다 왕] "데바만띠야여, 이 분이 바로 존자 나가세나이다."

[데바만띠야]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이 분이 바로 나가세나입니다. 대왕이여, 폐하께서는 나가세나를 알아보셨습니다."

그러자 왕은 '지목하지 않아도 내가 나가세나를 알아보았다.'라고 생각하고 만족해했다. 그리고 밀린다 왕이 존자 나가세나를 보았을 때, 그는 매우 두렵고 매우 혼란되어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래서 옛사 람들이 이와 같이 싯구를 읊었다.

 

[옛사람들]

 

품행을 갖추고,

최상의 제어로 잘 제어된,

나가세나를 왕이 보고

이러한 말을 하였다.

 

'많은 논자를 보았고

많은 대론에 참여했다.

오늘 나의 전율과 같은

이러한 두려움은 없었다.

 

의심할 바 없이 오늘

나는 패배할 것이다.

마음이 안립되지 않았으니,

승리는 나가세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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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성 번역 '밀린다팡하'에서 발견한 오자(吳子) 모음 

 

오자--->수정

12p.그리인 왕 밀린다 ---> 그리스인 왕 밀린다

113p.장로는 현명합니만 ---> 장로는 현명합니다만

 

33P. 괴거--->'과거'

33P. 기쁨의 --->'기쁨'

86p. [밀린다 왕] "달빛 비추는 밤이 정말 아름답구나. 그런데, 오늘은 어떤 수행자나 성직자(  --->수행자나 성직자와 장자, samaṇabrāhmaṇagahapatipaṇḍitehi)를 방문하여 대론을 하면서 질문을 제기할까? 누가 나와 대론하여 의혹을 없애줄 수 있을까?"이렇게 말했을 때, 대신들은 침묵하여 왕의 용안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당시에 싸갈라 시에는 십이 년 동안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 (  --->수행자나 성직자와 장자, samaṇabrāhmaṇagahapatipaṇḍitehi) 가 없었다.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 (  --->수행자나 성직자와 장자, samaṇabrāhmaṇagahapatipaṇḍitehi) 가 사는 곳이 있다고 들으면, 그곳에 가서 왕이 그들에게 질문을 제기하면, 그들 모두가 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수가 없어 여기저기로 떠났다.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한 자들은 모두가 침묵했다. 그러나 수행승들은 대부분 히말라야 산에 가있었다.

 

86p.그때 존자 앗싸굿따는 하늘 귀로 밀린다 왕에 대한 소문을 듣고 유간다라 산 정상에 수행승들의 무리를 모아놓고 (  --->비구승가를 모아놓고, bhikkhusaṅghaṃ sannipātetvā )수행승들에게 물었다.

 

88p.  논사로서  모든 종사들( ---> 여러 논사들, puthutitthakarā) 가운데 최상이라고 불리는데, 

 

89p. 이렇게 말하자 마하쎄나 천자는 '나는 참으로 밀린다 왕의 대론( vādaṃ 논변)을 부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기뻐하고 환희하며 동의했다.

ㅡㅡㅡ> 앞에서는 ( vādaṃ 논변)이라고 번역하고 지금은 대론이라고 번역하였다. 대론은 살라빠(sallāpa) 또는 살라삐뚬(sallapituṃ)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다. 와다(vādaṃ )는 주장 또는 논변이라고 번역해야한다.

 

 

91p. 바라문은 두 번째 날(---> 다음 날,dutiyadivase )에 집문 앞에 앉아서 '오늘 출가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꾸짖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장로는 두 번째 날 (---> 다음 날,dutiyadivase ) 에 바라문의 집문 앞에 도착했다. 바라문은 장로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94p. [로하나] "얘야, 모든 악하고 불건전한 티끌을 제거하기 위해 출가했다. 그래서 출가자라고 부른다."

--->"얘야, 모든 악함(pāpakāni)과 티끌(malāni)으로부터 떠나왔다 pabbājeti . 그래서 출가자라고 부른다."

“pāpakāni malāni pabbājeti, tasmāhaṃ, dāraka, pabbajito nāmā”ti.

 

94p.[로하나] "동자여, 출가자는 이들 열여섯 가지 장애를 보고 모발(---> 머리와 수염,kesamassuṃ) 을 자르고 출가한다.

 

98p. '존재의 다발의 개념과 세계의 개념(--->존재의 다발의 개념과 입처의 개념, āyatanapaññattī)'으로 시작되는 여섯 가지 분류의 뿌갈라빤낫띠 논서,

“khandhapaññatti āyatanapaññattī”ti ādinā chabbidhena vibhattaṃ puggalapaññattippakaraṇaṃ,

 

105p.-- 그러자 존자 앗싸굿따가 주원당(周圓堂,--->원형천막,maṇḍalamāḷe) 앉아 두 사람이 진리의 눈을 얻은 것을 알고 칭찬했다(sādhukāraṃ).

 

[앗싸굿따] "나가세나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하나의 화살을 쏘아 두 위대한 몸을 꿰뚫었구나." 또한 많은 수천의 천신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천신들도 칭찬했다,sādhukāraṃ)

 

110p. 부터 등장하는 '이유빨라'는 --->모두 '아유빨라'로 19개가 수정되어야 한다. 

 

103p.세존이시여---> '존자여'라고 수정

 

107p. [부호] “존자여 나가세나여, 이 길이 아쇼카라마 승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존자여, 이 아름다운 카펫(--->담요,kambalaratanaṃ)은 길이 십육 완척이고 넓이 팔 완척입니다. 존자여, 이것을 받아주십시오. 존자여, 이 아름다운 카펫(담요,kambalaratanaṃ) 을 애민히 여겨 받아주십시오." 존자 나가세나는 그 아름다운 카펫(--->담요,kambalaratanaṃ) 를 애민히 여겨 받아주었다. 

 

108p.존자 담마락키따 아래에서삼장의 부처님 말씀을단 한 번의 설명만으로삼 개월에 걸쳐 문자상( --->표현,byañjanaso )으로 습득한 뒤에다시 삼 개월에 걸쳐 내용상(atthaso )으로 통달했다.

 ---> 변자나(byañjanaso)를 '문자'로 보면 이 당시에 이미 삼장이 문자화되어 있었다는 말인데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과 맞지 않다. 그러므로 전도선언에서 이미사용되었듯이 "내용(뜻,sātthaṁ)과 형식(문장,sabyañjanaṁ)으로 번역해야 할것이다. āyasmato dhammarakkhitassa santike tepiṭakaṃ buddhavacanaṃ ekeneva uddesena tīhi māsehi byañjanaso pariyāpuṇitvā puna tīhi māsehi atthaso manasākāsi.

 

113P. 나가세나 수식하는 56개의 단어 or 문장이 나타난다. 그 중에서 두 가지 문장의 번역이 생략되었다. 

그것은 115p. (진리의 깃발을 쥐고 있는 자)paggaṇhanto  dhammaddhajaṁ, 

(진리의 깃발을 들어 올린 자) ussāpento dhammaketuṁ, 

 

115p.  최상의 삶의 섬광으로 둘러싸고(ñāṇavaravijjujālapariveṭhitena)----> '최상의 지혜의 빛 그물로 둘러싸고'

 

ñāṇa  adj.having knowledge; with understanding; having insight[ñā + aṇa] 

nt.knowing (of); understanding (of); insight (into)[ñā + aṇa]

vara adj.excellent; best; foremost; lit. select [var + a] 

adj.princely; stately; royal; lit. select [var + a]  masc.wish[var + a]

vijju  fem.lightning[vi + jut + u]

jāla  nt.net; snare; entanglement[jal + *a] 

nt.web; cobweb; spiderweb[jal + *a] masc.blaze; burn; glow[jal]  fem.flame

 

119p.  그때 밀린다 왕은 무소의 뿔에 둘러싸인 코끼리( rājā khaggaparivārito viya gajo ), 금시조에 둘러싸인 용( garuḷaparivārito  viya nāgo ), 보아뱀에 둘러싸인 자칼(ajagaraparivārito viya kotthuko--->생략된 문장)  물소에 둘러싸인 곰( mahiṃsaparivuto viya accho ), 뱀에 쫓기는 개구리(nāgānubaddho viya maṇḍūko), 표범에 쫓기는 사슴(saddūlānubaddho viya migo ), 뱀사육 자를 만난 뱀( ahituṇḍikasamāgato viya pannago ), 고양이를 만난 쥐( majjārasamāgato viya undūro ), 퇴마사를 만난 악귀( bhūtavejjasamāgato viya pisāco ), 라후의 입에 들어가는 달( rāhumakhagato viya cando ), 바구니에 안에 들어간 뱀( pannago viya peḷantaragato ), 새장 안에 들어간 새( sakuṇo viya pañjarantaragato ), 그물 안으로 들어간 물고기( maccho viya jālantaragato ), 맹수의 숲으로 들어간 사람( vāḷavanamanuppaviṭṭho viya puriso ), 벳싸바나(다문천왕)의 비위를 거스런 야차( vessavaṇāparādhiko viya yakkho ), 명근이 파괴된 천신처럼( parikkhīṇāyuko viya devaputto--->수명이 다한 천신 ), 두려워하고, 당황하고, 무서워하고, 당혹되고, 몸의 털이 곤두서고, 혼란되고, 혼미하고 방황하고 목표를 잃고 '이 대중이 나를 경멸하게( paribhavī --->무시하게) 해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120p. 그때 존자 나가세나는 그 수행승들의 무리 앞으로 법랍이 보다 적은 수행승들을 두었고, 뒤로는 법랍이 보다 많은 사만 명의 수행승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밀린다 왕은 그 모든 수행승의 무리를 앞으로 뒤로 중간으로 살펴보다가 존자 나가세나가 멀리 수행승들의 무리의 중간에 앉아있는 자, 갈기가 있는 사자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여의고, 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여의고, 불안과 전율을 여읜 자(vigatabhayasārajjaṃ---> 두려움과 소심함을 여읜 자 )를 보았는데, 보고 나서 형상을 통해 (  ākāreneva aññāsi --->모습을 보고나서)'여기 이 자가 나가세나다.'라고 알아챘다. 그러자 밀린다 왕은 데바만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132p. 이렇게 말하는데도 이 쌉바딘나는 달리(aññathā --->다르게) 말한다. 그러면 내가 수행승들에게 음식을 공양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이와 같이 말하자 쌉바딘나는 부끄러워했다(maṅku ahosi --->실망했다).

 

 

 

내용 논점

 

1.밀린다왕이 부처님당시에 살았던 육사외도와 대론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과 맞지 않다. 빠알리 전통에서 역사적 사실에 맞지않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실망스럽고 이해가 안된다.

 

 

 

2.불멸후 500년 경에 이 경이 등장한다는 것은 금강경처럼 오백세라는 표현처럼 말법시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들은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지 오백 년이 지나면, 이들이 다시 나타나 내가 가르친 미묘한 가르침과 계율에 대하여 질문을 제기하고 비유를들어 풀어 설명하고 해명 할 것이다."라고 예언한 대로 수기를 받았다.“

 

 

3.공(空)이라는 단어는 소공경, 대공경등에 빈번하게 나타나고, 공(空)과 상응하는(suññatapaṭisaṃyuttā)혹은 공함과 관련된이라는 표현도 초기경전에 여러번 나온다.아함경에서도 無常。苦.空.非我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그러므로 공(空)과 상응하는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대승의 영향으로 보아서는 안된다.초기경에서 '공(空)과 상응하는'표현이 나타나는 예는 아래와같다.

 

104p.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여래가 설하시는 모든 법문은 심오하고 뜻이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과 상응하므로(suññatapaṭisaṃyuttā) 그것들을 설할 때는 우리는 잘 듣고 귀를 기울이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고 받아 지녀서 통달하고자 그 가르침에 관해 사유하리라.'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그러나 여래께서 설하셨고, [가르침이] 깊고, 뜻도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함[空性]과 관련된(suññatapaṭisaṃyuttā) 경들을 외우면 비구들이 그것을 듣고, 귀 기울이고, 잘 알아서 마음에 새기고, 그 법들을 잘 이해해야 하고 정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됨 경(A2:5:6)

如是正思惟無常非我이와 같이 무상하고, 괴로움이요, 공이요, 비아(非我)라고 바르게 사유하라."잡아함 정사유경

 

 

4. 하나의 화살을 쏘아 두 위대한 몸을 꿰뚫었구나라는 의미는? 설법자와 청자 두사람이 모두 수다원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나가세나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하나의 화살을 쏘아 두 위대한 몸을 꿰뚫었구나."

 

 

5. 밀린다는 메난드로스왕으로 역사적인 인물이지만 나가세나는 가공의 인물일 수도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재성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밀린다팡하 pali본과 한문본의 전생이야기 비교하고있다.  

 

 

밀린다팡하 20p.에서 발췌

베트남 스님 틱민찬의 「밀린다팡하(P)와 나선비구경(C)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비교할 수 있다. 

 

1.P에 따르면 까싸빠 부처님 시대에 밀린다와 나가세나는 사미와 비구의 신분에서 시작되고 있다. 사미와 비구 모두 서원을 세웠고, 후에 서원에 따라 밀린다 왕과 비구 나가세나로 태어났다. C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 시대에 나가세나가 코끼리왕이었다가 부처님을 시봉하고 경을 들은 공덕으로 바라문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다른 바라문과 수행하다가   나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아라한의 열반도를 얻고 싶구나라고 서원한 까닭에 나선(先)이  되었고, 다른 바라문은 나는 국왕이 되어 천하의 백성으로 하여금 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고 싶구나라고 서원한 까닭에 미란(蘭)이 되었다. 

 

2. P에 따르면, 나가세나는  아비담마를 먼저 배웠다고 하지만 한문본에서는 경을 먼저 배웠고( 受十戒日誦經 ) 아라한들의 모임에 있다가 누군가 흰 쌀 가운데 검은 쌀이 들어있다고 나가세나를 나무라자 나가세나도 "마치 사자들 가운데 여우나 개가 섞여 있는 것 같구나"라고 자책하며 내가 아라한의 도에 들어가지 못하면 이 좌중에 들어가지 않겠다라고 다짐한다. 이 이야기는 제1차 결집때 아난다가 아라한 대중에게 수모를 당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3. P에 따르면, 온 일행이 마하쎄나(Mahāsena) 천신에게 세상에 태어나기를 청하러 갔을 때, 앗싸굿따(Assagutta)는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로하나(Rohana)에게 나가세나의 본가에 가서 7년 반 동안 탁발하고 나가세나를 재가의 삶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를 출가시키는 임무를 맡겼다. C에 따르면, 나선(那先)에게는 아라한인 누한(樓 漢)이라는 삼촌이 있었는데 그가 나선을 출가시키고 십계를 준다. 누한은 로하 나와 동일인물일 수 있다. 

 

4.P에 따르면 앗싸굿따는 밧따니야(Vattaniya) 초암에 살고 있었는데, 그의 밑에서 나가세나는 우기 3개월 안거를 보냈다. C에 따르면, 화전사(和戰寺)라는 사원에 500명의 아라한들이 있었고 존자 알파왈(曰) 밑에서 공부했다. 바타니야 암자는 화전사와, 아라한 앗싸굿따는 알파왈과 동일시 될 수 있다. 

 

5. P에 따르면, 나가세나는 재가자에게 아비담마를 설파했는데, 앗싸굿따는 설법하는 자나 청취하는 자, 모두가 흐름에 든 경지를 얻었다고 기뻐하면서 나가세나가 화살 한 방으로 두 목표를 맞혔다고 칭찬했다. C에서도 역시, 나선은 재가신도에게 가르침을 설했는데, 모두 흐름에 든 경지에 들어섰다. 알파왈은 나선이 두 개의 과녁을 화살 한 방에 명중시켰다고 칭찬했다. 

 

6. P에서는 담마락키따는 나가세나가 '삼장의 부처님 말씀을 기억하더라도 수행자의 삶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그가 거룩한 경지를 얻지 못한 것을 꾸짖었는데, 그 말을 듣고 그날 밤 나가세나 는 열심히 노력하여 거룩한 경지를 얻었다. C에서도 나선은 스승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상가에서 쫓겨난 뒤에, 참회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아라한과를 얻었다.

 

 

7. P에서는 거룩한 경지를 얻은 뒤에 나가세나는 싸갈라 시로 가서 쌍케이(Sankhyeyya) 승원에 머물면서 왕 밀린다와 대론하였고, C에서도 나선은 사갈국(舍)에 와서 지설지가사(止泄坻迦寺)에 머물면서 미란 왕에게 도 전하였다. 싸갈라 시는 사갈국, 쌍케이야 승원은 지설지가사와 일치한다.

위의 일곱 가지 유사점으로부터, 우리는 많은 세부 사항이 다르지만, 빠알리 본과 한역본이 모두 동일한 원전의 출처에서 파생되었으며, 공통된 배경을 가 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적어도 내부적으로 나가세나 존자의 실존을 의심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세세한 부분의 차이는 원래의 원전이 다른 장소에서 번역되거나 첨삭되면서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나가세나 실존의 외부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모든 논장을 단 한 번의 설명으로 통달한 인물이라고까지 설명되는 나가세나라는 위대한 인물이 동시대에 다른 문헌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게 기이한 일이다. 그는 위에서 언급한 『지나갈라말리』의 한 신화적 이야기로 부가되었는데, 그의 친교사 로하나나, 스승 담마락키따를 비롯한 나가세나 의 인연담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지나깔라말리' 이외의 다른 빠알리문헌에 등장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나선비구경』의 나선비구도 다른 한역 경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단지 구사론(권30)에서 나가세나를 용군(龍軍)이라고 지칭하고 잡보장경』(권9)에서는 나가사나(那伽斯那)로서 난다왕(難陀王) 과 문답을 한 것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혀 전기적인 기술은 없다. 따라서 나가세 나는 부파불교시대에 논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공인물일 수 있다는 가정을 배제할 수는 없다. 나가세나의 행적은 후대 스리랑카의 "마하방싸』에 서술된 목갈리뿡따 띳싸의 젊은 시절과 유사하다. 나가세나에 대하여 정밀히 연구한 대승불교학자 드미에뷰(Demiéville)를 비롯하여 나까무라 하지메(中村元)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교학자들이 나가세나의 역사성을 의심하고 있다.

 

 

6. 부처님이 어린시절 어떤 문자를 배웠는가? 부처님이 어린시절 배운 문자 64가지이다. 

아래와 같은 '방광대장엄경 제4권'에는 그 64가지 문자의 이름이 등장한다. 처음에 등장하는 범매서(梵寐書)는 브라흐미(brāhmī)문자인데 부처님의 사리함이나 아소까 석주와 바위 칙령등에 나타나는 문자이다. 간다라 바위칙령에는 카로스티( kharoṣṭī) 문자와 그리스 문자도 나타난다.  

 

brāhmīkharoṣṭīpuṣkarasāriṁ aṅgalipiṁ vaṅgalipiṁ magadhalipiṁ maṅgalyalipiṁ aṅgulīyalipiṁ śakārilipiṁ brahmavalilipiṁ pāruṣyalipiṁ drāviḍalipiṁ kirātalipiṁ dākṣiṇyalipiṁ ugralipiṁ saṁkhyālipiṁ anulomalipiṁ avamūrdhalipiṁ daradalipiṁ khāṣyalipiṁ cīnalipiṁ lūnalipiṁ hūṇalipiṁ madhyākṣaravistaralipiṁ puṣpalipiṁ devalipiṁ nāgalipiṁ yakṣalipiṁ gandharvalipiṁ kinnaralipiṁ mahoragalipiṁ asuralipiṁ garuḍalipiṁ mṛgacakralipiṁ vāyasarutalipiṁ bhaumadevalipiṁ antarīkṣadevalipiṁ uttarakurudvīpalipiṁ aparagoḍānīlipiṁ pūrvavidehalipiṁ utkṣepalipiṁ nikṣepalipiṁ vikṣepalipiṁ prakṣepalipiṁ sāgaralipiṁ vajralipiṁ lekhapratilekhalipiṁ anudrutalipiṁ śāstrāvartāṁ gaṇanāvartalipiṁ utkṣepāvartalipiṁ nikṣepāvartalipiṁ pādalikhitalipiṁ dviruttarapadasaṁdhilipiṁ yāvaddaśottarapadasaṁdhilipiṁ madhyāhāriṇīlipiṁ sarvarutasaṁgrahaṇīlipiṁ vidyānulomāvimiśritalipiṁ ṛṣitapastaptāṁ rocamānāṁ dharaṇīprekṣiṇīlipiṁ gaganaprekṣiṇīlipiṁ sarvauṣadhiniṣyandāṁ sarvasārasaṁgrahaṇīṁ sarvabhūtarutagrahaṇīm |

 

범매서( brāhmī 梵寐書  )와 가로슬지서( kharoṣṭī 佉盧虱底書)ㆍ포사가라서(布沙迦羅書)ㆍ앙가라서(央伽羅書)ㆍ마하지서(摩訶底書)ㆍ앙구서(央瞿書)ㆍ섭반니서(葉半尼書)ㆍ사리가서(娑履迦書)ㆍ아파로사서(阿波盧沙書)ㆍ답비라서(畓毘羅書)ㆍ계라다서(罽羅多書)ㆍ다차나서(多瑳那書)ㆍ욱가라서(郁伽羅書)ㆍ승기서(僧祇書)ㆍ아발모서(阿跋牟書)ㆍ아노로서(阿奴盧書)ㆍ달라다서(達羅陀書)ㆍ가색서(可索書)ㆍ지나서(支那書)ㆍ호나서(護那書)ㆍ말제악찰라서(末提惡刹羅書)ㆍ밀달라서(蜜怛羅書)ㆍ불사서(弗沙書)ㆍ제바서(提婆書)ㆍ나가서(那伽書)ㆍ야차서(夜叉書)ㆍ건달바서(乾闥婆書)ㆍ마후라서(摩睺羅書)ㆍ아수라서(阿修羅書)ㆍ가루라서(迦婁羅書)ㆍ긴나라서(緊那羅書)ㆍ밀리가서(密履伽書)ㆍ마유서(摩瑜書)ㆍ폭마제바서(暴磨提婆書)ㆍ안다력차제바서(安多力叉提婆書)ㆍ구야니서(拘耶尼書)ㆍ울단월서(鬱單越書)ㆍ불바제서(弗婆提書)ㆍ옥게바서(沃憩婆書)ㆍ익게바서(匿憩婆書)ㆍ반나게바서(般羅憩波書)ㆍ바갈라서(婆竭羅書)

梵寐書佉盧蝨底書布沙迦羅書央伽羅書 摩訶底書央瞿書葉半尼書婆履迦書阿波盧沙書沓毘羅書罽羅多書多瑳那書郁伽羅書僧祇書阿跋牟書阿奴盧書達羅陁書可索書支那書護那書末提惡剎羅書蜜怛羅書弗沙書提婆書那伽書夜叉書乾闥婆書摩睺羅書阿修羅書迦婁羅書緊那羅書密履伽書摩瑜書暴磨提婆書安多力叉提婆書拘耶尼書鬱單越書弗婆提書沃憩婆書匿憩波書般羅憩波書婆竭羅書

 

발사라서(跋沙羅書)ㆍ여가발라지예서(戾佉鉢羅底隸書)ㆍ비게바서(毘憩婆書)ㆍ안노발도다서(安奴鉢度多書)ㆍ차사살다바서(差舍薩多婆書)ㆍ갈니나서(竭膩那書)ㆍ오차파서(嗚差波書)ㆍ익차파서(匿差波書)ㆍ파타려가서(波陀戾佉書)ㆍ지달오산지서(地怛烏散地書)ㆍ야바달서(夜婆達書)ㆍ발타산지서(鉢陀散地書)ㆍ말제하리니서(末提訶履尼書)ㆍ살바다증가하서(薩婆多增伽訶書)ㆍ바시서(婆尸書)ㆍ비타아노로마서(比陀阿奴路摩書)ㆍ니사답다서(尼師答多書)ㆍ호로지마나서(乎盧支磨那書)ㆍ다라니폐차서(陀羅尼閉瑳書)ㆍ가가나필리기나서(伽伽那必利綺那書) 살바옥살지이산타서(薩婆沃殺地儞産陀書)ㆍ사갈라승가하서(娑竭羅僧伽訶書)ㆍ살바부다후루다서(薩婆剖多睺婁多書) 등이 있습니다.

跋闍羅書戾佉鉢羅底隸書毘憩波書安奴鉢度多書舍薩多婆書竭膩那書嗚差波書匿差波書波陁戾佉書地烏怛散地書夜婆達書鉢陁散地書末提訶履尼書薩婆多增伽訶書婆尸書比陁阿奴路摩書尼師答多書乎盧支磨那書陁羅尼閉瑳書伽伽那必利綺那書薩婆沃殺地你產陁書娑竭羅僧伽訶書薩婆部多睺婁多書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예순네 가지의 글[]이 있는데, 어느 글로써 가르치려 하십니까

이때 비사밀다는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것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스스로 높은 체함을 버리고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如上所說六十四書欲以何書而相教乎是時毘奢蜜多聞所未聞歡喜踊躍自去貢高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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