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과 다각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글을 적게되었다.
창세기 모순을 말하다
(창세기 1장 대한성서공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모순점: 여기서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칭하였는데 실제로 태양과 달은 넷째날에 창조된다. 현재 과학 지식은 태양의 나이가 46억 년이고 지구가 45억 년이라고한다. 태양이 지구보다 1억년정도 먼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는 태양이 지구보다 3일뒤에 만들어졌다고한다. 태양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지구가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은 중력의문제, 만유인력의 문제, 공전, 자전의 문제등의 입장에서 보면 넌센스다. 지구가 허공에 떠 있는 줄도 모르는 원시적인 우주관에서 지구창조를 먼저 말하고 있다. 또한 은하계가 먼저 만들어지고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나중에 지구가 만들어지는데 성경은 이를 모르고 땅(지구)부터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밤낮이든 사계절이든 태양과 지구가 서로 관계되어 일어나는 형상인데 마치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우화나 동화 수준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모순점: 지구가 만들어 지고 나서도 오랜세월 동안 지각변동을 겪었고 그 화산활동 덕에 산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산이 되었으며 그 사이에 생명의 종류도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세째 날이니라
모순점: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므로 사계절이 생기고 자전함으로 밤낮이 이루어진다. 지구에 생명이 출연하는 시기는 지구가 만들어 진지 약 10억년이 지나고 부터다. 지구가 45억의 역사를 전혀 모르니 광합성하는 식물이 태양도 없는데 있었다고 설명하고있다. 기본적인 과학상식과 어긋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네째 날이니라
모순점: 네째 날이 되어서야 태양과 달이 만들어지고 있다. 태양과 달이 얼마나 먼 거리에서 빛나고 있으며, 각 행성이 얼마나 부피가 차이가 나고 질량이 차이가 나는지 모르고있다. 그리고 달은 자체발광이 되지 않은 행성이라는 것도 모르고 작은 광명을 발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모순점: 과학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고생대(5.42억년 ~ 2.51억년 전)에 비로서 첫 식물과 동물이 출현하였다는것을 모르고있다. 몇 차례의 빙하기가 있어서 그때마다 대멸종이 있어서 예전에 공룡같은 종류가 멸종하고 새로운 종이 생겨났다는 것을 모르고있다. 식물의 종류와 조류의 종류가 몇종이 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지구역사를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누며 각 시기에 나타난 생물이 다르고 대멸종이 있었고 지구 대륙도 지금의 육대륙과 달랐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모순점: 없었던 인간을 창조해 놓으니 할일이 너무 많다. 결국 인간을 위해 우주와 태양계와 지구와 식물과 동물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지독히 인간중심의 사고이다. 인간의 의한 살생이 너무도 당연시 되는 세계관이다. 인간을 만들지 않으면 이 모든 일이 불필요한 일이었다.
인간을 만들어서 죄라는 관념, 복종이라는 관념, 보복이라는 관념, 믿음이라는 관념, 구원이라는 관념등 온갖 지저분하고 불필요한 일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성경의 창세기가 사실이라기 보다는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는 식물, 동물을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이 창조한 것으로만 설명하고있는듯하다. 일주일 안에 우주와 식물과 동물의 창조 하였다는 것은 그당시 사람들이 소박하고 유치한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만든 것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이러한 창조설은 지구가 허공중에 떠있고 태양과 은하계와 다른 우주가 서로 밀접하게 조건되어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지한 두뇌에서 만들어낸 동화같은 창조설이다. 얼마전까지 지동설을 주장하던 사람을 마귀라고 처형하던 기독교였다. 태양보다 지구가 먼저 생겼다고 말하고, 태양이 없는데도 밤낮과 사계절을 이야기하고, 지구의 역사를 모르니 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지질과 각 시대에 번성하고 멸종한 생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있다.신이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창조신을 만들고 창조설을 만들었다. 그런데 창조설을 만든 그 당시 인간의 무지와 한계때문에 불안전한 신, 인간의 생로병사에 간섭하는 신,믿음으로 심판을 받거나 구원을 해주는 신, 믿음과 복종을 보여주어야 만족하는 신, 우화속의 신, 동화속의 신이 되고 말았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ddhist anxieties in Bihar(기사 옮김) (0) | 2024.01.22 |
---|---|
바라나시 화장터(Manikarnika Ghat)의 낮과 밤 (1) | 2024.01.09 |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0) | 2023.10.25 |
오사카성 석축에서 보이는 거대한 돌 (0) | 2023.10.14 |
일본 여행을 마무리하며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