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두다바가 석가족을 공격하려 할때 부처님이 3번 말렸다.
법구경 주석서에는 3번이나 말렸다고 나오는데 증일아함경에서는 2번말리고 세번째는 안나간 것으로 나옴
<석가족의 멸망과 관련된 이야기>
법구경 47번 게송
1법정역- 2전재성역– 3維祇難역(224년)– 4了參역(1953년)- 5pali본 – 6Fronsdal역– 7인연담– 8해설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 간다. 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오로지 꽃들을 따는데 사람이 마음을 빼앗기면,
격류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 가듯,악마가 그를 잡아간다.
如有採花 專意不散 村睡水漂 爲死所牽
여유채화 전의불산 촌수수표 위사소견
採集諸花已,其人心愛著,死神捉將去,如瀑流睡村
Pupphāni heva pacinantaṁ byāsattamanasaṁ naraṁ,
suttaṁ gāmaṁ mahogho va, maccu ādāya gacchati.
Death carries off a man who is gathering (life’s) flowers, whose mind is distracted, even as a flood carries off a sleeping village.
[인연담]
부처님을 존경한 꼬살라국의 빠세나디 왕은 까삘라왓투에 사신을 보내어 사끼야족의 공주를 자기 왕비로 삼겠다고 제의했다. 이 요청을 받은 사끼야 족 사람들은 회의를 열고 마하나마 왕과 노예 사이에 태어난, 아주 예쁜 와사바캇띠야를 공주로 만들어서 빠세나디 왕에게 보냈다.
왕은 즉시 그녀를 왕비로 책봉하고 오백 명의 궁녀들로 하여금 왕비를 보호하도록 했다. 왕비는 곧 아들을 낳았는데, 왕은 아들의 이름을 위두다바라고 지었다. 위두다바 왕자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외가집인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였다. 위두다바는 자기가 묵었던 방을 청소하던 궁녀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에서 자신이 마하나마왕과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다. 위두다바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소리쳤다.
"더러운 사끼야 족 놈들! 내가 만약 왕권을 잡으면 우유와 물로 내가 앉았던 자리를 씻으며 나를 노예의 자식이라고 비웃던 사끼야족 놈들을 모두 말살하고 내가 앉았던 그 자리를 피로 씻으리라!"
위두다바는 이렇게 사왓티에 돌아왔고, 이 사실은 빠세나디 왕에게도 전해졌다. 왕도 사끼야 족에 대해 대단히 화를 냈고, 왕비와 위두다바의 지위를 박탈하여 노예로 삼아 버렸다. 며칠이 지난 다음 왕은 저간의 사정을 모두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말했다.
"대왕이여, 사끼야 족이 왕에게 한 행위는 참으로 옳지 않은 것이었소. 그들이 왕에게 딸을 시집보내려면 대왕의 신분에 맞는 배필을 보냈어야 마땅했소. 그러나 대왕이여, 와사바캇띠야가 분명 마하나마 왕의 딸이기도 한 만큼 귀족의 피를 받은 여인이오. 그의 어머니 쪽이 누구였든 간에 아버지 쪽은 왕족이 아니오? 그리고 위두다바는 왕의 아들임이 분명하오. 자식들의 혈통은 아버지로부터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소? 그들의 신분을 노예로 만든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오."
이에 빠세나디 왕은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와사바캇띠야와 위두다바의 신분을 예전대로 회복시켜 주었다.
왕이 된 위두다바는 지난날 사끼야 족에게서 당한 모욕을 상기하며 군대를 일으켜 사끼야 족을 멸망시키려고 진군해 나갔다. 부처님은 사끼야 족들이 파멸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을 아시고 사끼야 족을 보호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석양 무렵에 허공을 날아 까삘라왓투 근처로 가시었다. 그때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던 위두다바는 아주 큰 반얀나무 그늘 아래 서 있다가 부처님을 보았다. 그는 곧 가까이에 다가와 부처님께 머리를 땅에 대고 인사를 올린 뒤 여쭈었다.
"부처님, 이 더운 날씨에 왜 이렇게 그늘이 엷은 곳에 앉아 계십니까?"
부처님께서 말했다.
"대왕이여, 여래에 대해 상관하지 마시오. 내 종족의 그늘이 나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소.“
위두다바는 곧 부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하였다.
‘부처님께서 이곳에 계시는 것은 사끼야 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린 다음 군대를 이끌고 사왓티로 돌아갔다. 얼마가 지나서 위두다바 왕은 두 번째로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부처님은 같은 장소에 앉으셔서 군대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다시 군대를 이끌고 사끼야 족을 치러 갔고, 이때에도 부처님이 이를 막아내시었다. 부처님은 이 같은 방법으로 당신의 모국을 세 번이나 지키시었으나, 네 번째로 위두다바가 군대를 이끌고 사끼야 족을 치러 가자 부처님은 사끼야 족의 업을 읽으시고 그냥 승원에 남아 계시었다.
위두다바는 직접 군대를 지휘하여 사끼야 족을 공격했다. 위두다바는결국 자기가 어릴 때 맹세했던 말 그대로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사끼야 족의 피로 씻을 수 있었다. 그렇게 복수를 한 다음 그의 군대는 철수하여 아찌라와띠 강변에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밤중에 강의 상류에서 큰 폭우가 내려 순식간에 강물이 불었다. 강변 모래밭에서 잠자던 수천 명의 병사들과 위두다바는 급류에 휩쓸려 갔다. 부처님은 당신의 출신 종족이 멸망한 것과, 위두다바를 비롯한 많은 병사들이 물에 휩쓸려 가 버린 두 비참한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말했다.
"너희들은 홍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위두다바의 일을 계기로 다시금 느꼈으리라. 거센 홍수가 잠자는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죽음이라는 이름의 홍수 또한 감각적인 쾌락에 잡착해 있는 중생들을 휩쓸어 가느니라."
[해설]
이 게송은 석가족의 멸망과 관련되어 있다. 마하나마가 왕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난 소녀를 꼬살라국의 왕에게 왕비로 보낸 사건은 석가족이 자신들의 핏줄에 대한 자부심과 거만함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 자만심으로 사끼야족의 멸망은 시작되었다. 부처님이 직접 세 번이나 말렸지만 네 번째는 포기함으로서 석가족은 처참하게 멸망했다. 석가족을 멸망시킨 위두다바왕도 와찌라와띠 강변에서 천막을 치고 자다가 홍수에 쓸려 내려가 죽었다. 업의 과보는 부처님이라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왓티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와찌라와띠강이다. 여기서 위두다바가 부하들과 밤새 불어난 홍수로 휩쓸려 죽었고 빠따짜라 부인이 이 강을 건너려다가 남편과 두 아들 을 잃고 미치광이가 되어 나체로 떠돌았다.(법구경 113번게송) 아찌라와띠 강은 특히 홍수피해가 잦았는데 어느해 홍수피해를 입어 딸과 농토를 하룻밤사이에 잃고 슬퍼하는 농부의 이야기도 전한다. 지금도 홍수가 나면 강변의 마을과 논이 형채가 없이 사라져서 홍수가 지나간 뒤에는 마을사람끼리 서로 자기 논이라고 우기는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고 한다. 부처님은 경에서 자주 다섯 개의 강 이름을 언급하시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아찌라와띠 강이다.
“강가, 야무나, 아찌라와띠, 사라부, 마히 같은 큰 강들은 모두 동쪽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향하고 동쪽으로 들어가듯이 팔정도를 실천하면 그는 열반으로 흐르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간다.”(S45:120)
지금 볼 수 있는 아찌라와띠강은 다른 강들 보다는 넓지 않다. 마을 사람들이 강위에 나무다리를 놓아 자동차나 농기계들이 건너다니게 만들어 놓았는데 그 나무다리가 엉성해서 홍수가 들면 모두 떠내려가는 수준이다.
#제목:증일아함2-34 등견품 02
34-2. 등견품 2
신수장경 : 2-690a
한글장경 : 증-2-8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나시의 선인이 살던 사슴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여래께서는 도를 이루신 지 오래지 않으시고 세상사람들은 큰 사문이라고 일컬었다.
그 때에 프라세나짓 왕은 왕위를 새로 이어 받았었다.
왕은 생각하였다. '나는 새로 왕위를 이어 받았다. 먼저 석씨 집 딸을 데려와야 하리라. 만일 그들이 내게 딸을 주면 내 마음에 만족하겠지마는 만일 주지 않으면 나는 힘으로 핍박하리라.'
프라세나짓 왕은 어떤 신하에게 명령 하였다.
"너는 카필라바스투의 석씨 집에 가서 내 이름으로 그 에게 말하라. '프라세나짓 왕은 문안 드립니다. 기거는 편안히신지 몇 번이고 묻습니다'고. 또 그에게 말하라. '나는 석씨 집 딸을 데려 오고 싶습니다. 만일 내게 주면 그 은혜를 생각해 가만 있겠지만 만일 어기면 힘으로 핍박하리라고' 하여라."
대신은 왕의 명령을 받고 카필라바스투로 갔다. 그 때 카필라바스투의 석씨들 5백인 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대신은 곧 그들에게로 가서 프라세나짓왕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프라세나짓 왕은 성심으로 문안 드립니다. 기거는 편안하신지 간절하기 한 없읍니다. 나는 석씨 집 딸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만일 내게 주면 큰 다행이겠지마는 주지 않으면 힘으로 핍박하리라."
석씨들은 이 말을 듣고 매우 화를 내었다.
"우리는 큰 성받이다. 무엇 때문에 종년 자식과 인연을 맺겠는가."
그들 중의 어떤 이는 '주자'하고, 어떤이는 '줄 수 없다' 하였다.
그 때에 그 석씨들 중에 마하남이라는 이가 있어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화내지 마시오. 왜 그러냐 하면 저 프라세나짓 왕은 사람됨이 포악하오. 만일 그가 여기 온다면 우리 나라를 모두 부수고 말 것이기 때문이오. 내가 지금 가서 그를 만나 보고 이 사정을 말해 보리다."
마하남 집 여종에게 한 딸이 있었다. 얼굴이 단정하기 세상에 드물었다. 마하남은 이 처녀를 목욕시킨 뒤에 고운 옷을 입히고 보배깃 수레에 태워 프라세나짓 왕에게 보내면서 아뢰었다.
"이 애는 내 딸입니다. 인연를 맺으소서."
프라세나짓 왕은 그 처녀를 맞아 매우 기뻐해 곧 제일 부인으로 삼았다. 며칠이 되지 않아 부인은 아이를 배었고, 8·9달이 지나자 사내를 낳았다. 얼굴은 단정하기 짝이 없어 세상에서 뛰어났었다. 왕은 여러 상장이를 모으고 태자를 위해 이름을 지으라 하였다. 상장이들은 왕의 말을 듣고 곧 사뢰었다.
"대왕은 알으소서. 왕께서는 그 부인을 구하셨을 때에 여러 석씨들은 서로 다투었나이다. 혹은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혹은 '줄 수 없다'고 말하여, 이리저리 엇갈렸 나이다. 그러므로 지금 그 이름을 비유리라 지었나이다."
상장이들은 이름을 지은 뒤에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프라세나짓 왕은 그 태자를 못내 사랑하여 잠깐도 눈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태자의 나이 8세가 되었을 때에 왕은 그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는 자랐다. 저 카필라바스투로 가서 사술을 배워야 하겠다."
왕은 여러 시중군을 주고 그를 코끼리에 태워 보냈다. 그는 석씨 마하남에게 가서 말하였다.
"프라세나짓 왕은 나를 여기보내 사술을 배우게 하였습니다. 원컨데 조부모님은 일일이 가르쳐 주소서."
마하남은 말하였다.
"사술을 배우고 싶거든 잘 배워라."
마하남은 석씨 5백 동자를 모으고 함께 배우게 하였다. 때에 카필라바스투에 큰 강당을 새로 세웠다. 거기는 아직 하늘도 사람도 악마도 혹은 악마하늘도 머무르지 않았다. 때에 석씨들은 서로 의논하였다.
"이제 이 강당은 새로 되었고 그림과 단청도 이미 마쳐 마치 천궁이나 다름 없다. 우리는 먼저 여래님과 비구스님을 청해 여기서 공양하고 우리가 무궁한 복을 받도록 하자."
석씨들은 곧 강당 위에 갖가지 자리를 펴고 비단과 번기와 일산을 달고 향수를 땅에 뿌리고 온갖 유명한향을 피우고 또 좋은 물을 대고 갖가지 불을 켰다.
때에 유리 태자는 5백 동자를 데리고 강당으로 가서 곧 사자좌에 올라 앉았다. 여러 석씨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화를 내어 앞으로 나가 그 팔을 붙잡고 문 밖으로 내쫓으면서 각기 꾸짖었다.
"이 종년의 자식아, 하늘도 사람도 아직 여기서 머무른 일이 없는데, 이 종년 자식이 감히 이 안에 들어와 앉다니."
그들은 다시 태자를 붙잡고 때리다가 땅에 매쳤다. 그 때에 유리 태자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숨 짓고 뒤를 돌아보았다. 이 때에 호고라는 범지 아들이 있었다. 태자는 호고에게 말 하였다.
"이 석씨들은 나를 붙들고 이처럼 욕을 보였다. 만일 내가 이 뒤에 왕위를 이어 받거든 너는 이 일을 내게 알려라."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그로부터 호고는 하루 세번씩
"석씨들에게 욕 본것을 기억하소서."
하고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는 다함으로 돌아가나니
과일도 익으면 반드시 떨어지고
모이면 또한 반드시 흩어지고
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 있다.
이 때에 프라세나짓 왕은 목숨대로 세상에 살다가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유리 태자는 곧 왕이 되었다. 때에 호고 범지는 왕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대왕은 옛날 석씨들에게 욕 보신것을 기억하소서."
유리 왕은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과거 일을 잘 기억하는구나."
왕은 곧 화를 내어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이 나라 백성들의 주인은 누구냐."
신하들은 대답 하였다.
"대왕이 지금 이 백성을 거느리십니다."
"너희들은 빨리 수레를 장엄하고 네 종류 군사를 모으라. 나는 지금 석씨 종족을 치러 가리라."
"그리하겠나이다, 대왕이시여."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네 종류 군사를 모았다. 유리 왕은 네 종류 군사를 거느리고 카필라바스투로 떠났다.
그 때에 비구들은 유리 왕이 석씨 종족을 치러 온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 하고 한쪽에 서서 이 사실을 자세히 사뢰었다.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곧 유리왕이 오는 길로 나가 가지도 잎사귀도 없는 어떤 나무 밑에서 가부하고 앉아 계셨다. 유리왕은 세존께서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곧 수레에서 내려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사뢰었다.
"저 지엽이 무성한 냐그로오다 같은 좋은 나무가 있사온데 왜 이 마른 나무 밑에 앉아 계시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친족의 그늘은 남보다 낫소."
유리 왕은 생각하였다. '오늘 세존께서는 일부러 친족을 위하신다. 나는 지금 본국으로 돌아가자. 저 카필라바스투를 칠 수 없다.'고 유리 왕은 곧 하직하고 돌아갔다.
그 때에 호고 범지는 왕에게 아뢰었다.
"과거의 석씨들에게 욕 보신것을 기억하소서."
유리 왕은 이 말을 듣고 다시 화를 내어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수레를 장엄하고 네 종류의 군사를 모으라. 나는 지금 카필라바스투를 치러 가리라."
신하들은 곧 네 종류의 군사를 모아 사위성에서 나가 석씨 종족을 치러 카필라바스투로 떠났다.
그 때에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 세존께 사뢰었다.
"지금 유리왕은 군사를 일으켜 석씨 종족을 치러 온다 하나이다."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곧 신통으로 길 가로 가시어 어떤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유리 왕은 멀리서 세존께서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곧 수레에서 내려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사뢰었다.
"보다 더 좋은 나무가 있사온데 거기 앉지 않으시고 왜 세존께서는 지금 이 마른나무 밑에 앉아 계시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친족의 그늘은 남보다 낫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친족의 그늘은 시원하여라
석씨 종족은 부처를 내었다
저들은 다 내가지의 잎이어니
그러므로 나는 이 나무 밑에 앉았다.
親族之蔭涼 釋種出於佛
盡是我枝葉 故坐斯樹下
그 때에 유리 왕은 다시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저 석씨 종족의 출신이시다. 나는 가서 칠 수 없다. 이 것을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가자.'
유리 왕은 곧 사위성으로 돌아갔다. 그 때에 호고 범지는 다시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과거에 석씨 종족에게 욕 보신것을 기억하소서"
유리 왕은 이 말을 듣고 다시 네종류의 군사를 모아 사위성에서 나가 카필라바스투로 떠났다. 그 때에 마하 목건련은 유리 왕이 석씨 종족을 치러 온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사뢰었다.
"지금 유리 왕은 네 종류 군사를 모아 석씨 존족을 치러 온다 하나이다. 저는 지금 유리왕과 그 네 종류 군사 들을 모두 타방 세계에 던져 버릴 수 있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대는 과연 이 석씨들의 전생 인연도 타방 세계에 던져 버릴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그 전생 인연도 타방 세계에 던져 버릴 수 없나이다."
"그대는 돌아가 자리에 앉아라."
"저는 지금 이 카필라바스투를 저 허공에다 옮겨 놓을 수 있나이다."
"그러면 그대는 이 석씨들의 전생 인연도 허공에 옮겨 둘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대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라."
목건련은 다시 사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허락하소서. 저는 쇠그물로 이 카필라바스투 위를 덮겠 나이다."
"어떠냐, 목건련이여. 그대는 쇠그물로 전생 인연을 덮을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그대는 본 자리로 돌아가라. 지금 이 석씨 종족들은 전생 인연이 이미 다 익었다. 이제는 그 갚음을 받아야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록 저 허공을 이 땅으로 만들고
또 이땅을 허공으로 만들려 해도
그것은 다 본디 인연에 매었나니
그 인연은 영원히 안 썩느니라.
그 때에 유리 왕은 카필라바스투로 갔다. 여러 석씨들은 유리 왕이 네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치러 온다는 말을 듣고 그들도 네종류 군사를 모아 한 요오자나 안으로 나가 유리 왕과 맞섰다.
석씨들은 한 요오자나 밖에서 멀리 유리 왕에게 활을 쏘았다.
화살은 귀구멍을 맞치면서 귀는 다치지 않고, 상투를 맡치면서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 혹은 활을 맡쳐 부수고 활줄을 맞치면서도 사람은 해치지 않았다. 혹은 갑옷을 맞치고 자리를 맞치며 수레바퀴를 맞쳐 부수고 깃대를 맞치면서도 그 사람은 해치지 않았다. 유리 왕은 이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 화살을 보라. 어디서 오는 것이냐."
신하들은 대답하였다.
"이것은 저 석씨들이 한 요오자나 밖에서 쏘는 화살이 옵니다. "
"만일 그들이 마음 먹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면 우리는 모조리 죽고 말 것이다. 여기서 사위성으로 돌아 가는 것이 좋다."
그 때에 호고 범지가 앞으로 나와 아뢰었다.
"대왕은 두려워 마소서. 저 석씨들은 다 계율을 지킵니다. 벌레도 죽이지 않거늘 더구나 사람을 해치겠나이까. 지금 그대로 나아가면 반드시 저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유리 왕은 석씨들을 향해 차츰 앞으로 나아갔다. 석씨들은 물러나 성 안으로 들어갔다.
때에 유리 왕은 성 밖에서 외쳤다.
"너희들은 빨리 성문을 열라. 만일 그러지 않으면 모두 잡아 죽이리라."
그 때에 카필라바스투에 어떤 석씨 동자가 있었다. 나이는 15세요 이름은 사마라 하였다. 그는 유리 왕이 성밖에 있다는 말을 듣고 곧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성 위에 올라가 혼자서 유리 왕과 싸웠다.
사마 동자는 많은 군사를 죽였다. 그들은 제각기 흩어져 달아나면서 말하였다.
"저것은 어떤 사람인가, 하늘인가 귀신인가 멀리서 보니 어린애 같은데."
그 때에 유리 왕은 매우 두려워해 곧 땅 구멍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석씨들은 유리 왕 군사가 패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곧 사마 동자를 불러 말하였다.
"너는 왜 어린애로서 우리 집안을 욕되게 하느냐. 너는 우리 석씨들이 착한 법을 수행하는 줄을 모르느냐. 더구나 사람의 목숨이겠느냐. 우리는 저 군사들을 다 쳐부술 수 있다. 한 사람으로 만 사람을 당적한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하였다. '그렇게 되면 무수한 중생을 죽이게 될것이다'고. 세존께서도 말씀하셨다. '대개 사람으로서 사람을 죽이면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간다. 만일 인간에 태어나면 수명이 매우 짧다'고. 너는 빨리 떠나라. 여기있지 말라."
그 때에 사마 동자는 곧 거기서 떠나 다시는 카필라바스투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 때에 유리 왕은 다시 성문에 와서 외쳤다.
"빨리 성문을 열라.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석씨들은 서로 의논 하였다.
"문을 열어 줄까, 열어 주지 말까."
그 때에 악마 파순은 석씨들 가운데 있다가 석씨의 형상으로 변해 여러 석씨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성문을 열라. 오늘의 곤액을 함께 받지 말라."
때에 석씨들은 곧 성문을 열어 주었다. 유리 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이 석씨 종족 백성들은 너무 많다. 칼로써는 다 죽일 수 없을 것이다. 모두 잡아다 땅속에 다리를 묻은 뒤에 사나운 코끼리로 하여금 모두 밟아 죽이게 하라."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코끼리를 부려 밟아 죽였다. 유리 왕은 또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석씨 여자 중에서 미인 5백 명을 뽑아라."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미인 5백 명을 뽑아 왕에게 데리고 갔다. 때에 마하남은 유리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내 원을 들어 주소서."
왕은 말 하였다.
"무슨 소원인가."
"나는 지금 물 속에 들어가 있겠오. 내가 더디 나오면 저 석씨들은 모두 도망칠 것이오. 그 때에 내가 나오거든 곧 나를 죽이시오."
"그것 매우 좋다."
마하남은 곧 물 속에 들어가 머리털을 나무 뿌리에 매어 목숨을 마쳤다.
그 때에 카필라바스투에 있던 여러 석씨들은 동문에서 나왔다가 다시 남문으로 들어가고, 혹은 남문에서 나왔다가 도로 북문으로 들어가며, 혹은 서문에서 나왔다가 북문으로 들어가기도 하였다.
때에 유리 왕은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할아버지 마하남은 왜 물 속에 숨어 지금까지 나오지 않는가."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듣고 곧 물 속으로 들어가 마하남을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벌써 죽어 있었다. 유리 왕은 죽은 마하남을 보자 후회 하였다.
"내 할아버지는 이미 목숨을 마쳤다. 그것은 모두 친족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죽을 줄을 미리몰랐다. 만일 알았더라면 이 석씨들을 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에 유리 왕은 9천 9백 90만명을 죽여 흐르는 피는 강물을 이루었었다.
그는 다시 카필라바스투를 불사르고 냐그로로다 동산으로 갔다. 그는 5백 명 석씨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근심하지 말라. 나는 너희들 남편이요, 너희들은 내 아내다. 우리는 서로 즐기자."
왕은 팔을 펴 한 여자를 잡고 희롱하려 하였다. 때에 그 여자는 물었다.
"대왕은 어쩌려고 이러십니까."
왕은 말하였다.
"너와 정을 통하고 싶다."
"내가 왜 종년에게서 난 종자와 정을 통하겠습니까."
유리 왕은 매우 화를 내어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빨리 이 년을 잡아다 손·발을 자르고 깊은 구덩이에 던져 버려라."
신하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그 손·발을 자르고 구덩이 속에 던져 버렸다.
그러자 5백 여자들은 모두 왕을 욕 하면서 말하였다.
"누가 이 몸을 가지고 종년에게서 난 종자와 정을 통 하겠는가."
왕은 화를 내어 5백 명 여자들을 모두 잡아다 그 손·발을 자르고 깊은 구덩이에 던져 버렸다.
유리 왕은 카필라바스투를 모두 부수고 사위성을 향해 떠났다.
그 때에 제타 태자는 깊은 궁중에서 여러 미녀들과 즐기고 있었다.
유리 왕은 그 풍류 소리를 듣고 물었다.
"저것은 무슨 소리기에 여기까지 들리는가."
신하들은 대답하였다.
"저것은 태자 왕자가 깊은 궁중에서 풍류를 잡히고 즐기는 것이옵니다."
유리 왕은 곧 어자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이 코끼리를 돌려 제타 왕자에게로 가자."
그 때에 그 문지기는 왕이 오는 것을 보고 아뢰었다.
"왕은 조금 천천히 걸으십시오. 제타 왕자님은 지금 궁중에서 다섯 가지 즐거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시끄럽게 마십시오."
왕은 곧 칼을 빼어 문지기를 죽였다.
이 때에 제타 왕자는 유리 왕이 문밖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기녀들에게는 말도 없이 곧 문 밖으로 나가 왕을 보고 말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여. 잠깐 들어가 쉬십시오."
유리 왕은 말하였다.
"내가 저 석씨들과 싸운것을 모르는가."
"들었습니다."
"그러면 너는 왜 기녀들과 즐거이 놀면서 나를 돕지 않았느냐'"
"나는 중생들 목숨을 차마 죽이지 못합니다."
유리 왕은 벌컥 화를 내어 곧 칼을 빼어 제타 왕자를 배어 죽였다. 제타 왕자는 목숨을 마친 뒤에 33천에 나 5백 천녀들과 함께 즐거이 놀았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하늘눈으로 제타 왕자가 목숨을 마치고 33천에 난 것을 보시고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인간과 천상의 그 복을 받는
제타왕자의 그 덕이여
선을 행하면 뒤에 갚음을 받나니
그것은 현재에서 지은 때문이니라.
여기서 근심하고 저기서도 근심하는
저 유리 왕은 두 곳에서 근심한다
악을 행하면 뒤에 갚음을 받나니
그것은 현재에서 지은 때문이니라.
그 복의 공덕을 의지해야 하나니
앞에서 지은 것 뒤에도 그러하다
혹은 혼자서 가만히 지으면
남들이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악을 행하면 그 악을 아나니
앞에서 지은 것 뒤에도 그러하다
혹은 혼자서 가만히 지으면
남들이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과 천상에서 그 복을 받아
두 곳에서 함께 복을 받는다
선을 행하면 뒤에 갚음 받나니
그것은 현재에서 지은 때문이니라.
여기서도 근심하고 저기서도 근심해
악을 지어 두곳에서 늘 근심한다
악을 행하면 뒤에 갚음 받나니
그것은 현재에서 지은 때문이니라.
이 때에 5백 석씨 여자들은 스스로 여래에게 귀의하고 여래 이름을 부르면서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이 나라의 이 성에서 나시어 집을 떠나 도를 배우고 깨달음을 얻으셨나이다. 그러하온데 지금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모진 고통을 받는 것을 전연 보시지 못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왜 보시지 않나이까."
세존께서는 맑고 트인 하늘귀로 여러 여자들이 자기를 향해 칭원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모두 오라. 우리 다같이 가서 저 카필라바스투를 보고 또 죽은 친척들을 보자."
"그리하리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데리고 사위성을 나가 카필라바스투로 가셨다.
때에 5백 여자들은 세존께서 비구들을 데리고 오시는 것을 보고 모두 벗은 몸을 부끄러워 하였다.
그 때에 제석천왕과 바이슈라마나 천왕은 세존 뒤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제석천왕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저 여자들은 모두 부끄러워 한다."
제석천왕은 사뢰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제석천왕은 곧 하늘옷으로 그 5백 여자들의 몸을 덮어 주었다.
세존께서는 바이슈라마나 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저 여자들은 오랫동안 굶주리고 목 말랐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
바이슈라마나 천왕은 사뢰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바이슈라마나 천왕은 곧 자연으로 된 하늘밥을 마련해 그 여자들에게 주어 충분히 먹게 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 여자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명 하셨다. 이른바 법이란 다음과 같았다.
"모두는 흩어지는 것이다. 만나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 여자들이여, 알라. 이 다섯 가지 쌓임은 다 이 고통과 온갖 번민을 받다가 다섯 가지 길에 떨어지는 것이다. 대개 이 다섯 가지 쌓임의 몸을 받아 나면 반드시 행업을 짓는 것이다. 행업이 있으면 곧 태를 받고 태를 받으면 괴롭고 즐거운 갚음을 받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만일 이 다섯 가지 쌓임이 없으면 곧 몸을 받지 않고 몸을 받지 않으면 남이 없을 것이요, 남이 없으면 늙음이 없을 것이며, 늙음이 없으면 병이 없을 것이요, 병이 없으면 죽음이 없을 것이며, 죽음이 없으면 이 모였다 헤어지는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들이여, 이 다섯 가지 쌓임이 이루어지고 없어지는 변화를 생각하여야 한다.
왜 그러냐 하면 다섯 가지 쌓임을 알면 곧 다섯 가지 욕심을 알게 되고, 다섯 가지 욕심을 알면 욕망을 알게 되며, 욕망의 법을 알면 곧 집착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여러 가지 법을 알면 다시는 태를 받지 않을 것이요. 태를 받지 않으면 남·늙음·병·죽음이 없어질 것이다."
세존께서는 다시 그들을 위해 차례로 이런 법을 말씀 하셨다. 즉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나는 데 대한 이론과 탐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말씀이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지는 것을 아시고 여러 부처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괴로움과 그것의 원인과 그것의 사라짐과 그 사라지는 길을 모두 설명하셨다.
그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어 제각기 그 자리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모두 천상에 났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성 동문으로 나아가 성 안에서 연기와 불꽃이 왕성히 일어나는 것을 보시고 곧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모든 현상은 덧없는 것이어라
한 번 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네
나지 않으면 곧 죽지 않나니
이 열반이 가장 즐거움이네.
세존께서는 비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모두 오라. 저 냐그로다 동산으로 가자."
모두 자리에 앉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여기가 냐그로오다 동산이다. 나는 옛날 여기서 여러 비구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텅 비어 아무도 없구나. 옛날에는 수천만 사람들이 여기서 도를 얻어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었다. 지금부터 나는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설법을 마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으로 가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저 유리 왕과 그 군사들은 이 세상에 오래 살지 못하고 지금부터 이레 뒤에는 다 없어지고 말 것이다."
유리 왕은 세존께서 '유리 왕과 그 군사들은 지금 부터 이레 뒤에는 모두 없어지리라'고 예언하셨다는 말을 듣고 매우 두려워하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여래는 지금 예언 하시기를 '유리 왕은 이 세상에 오래 살지 못하고 지금부터 이레 뒤에 군사들과 함께 모두 없어 지리라'고 하셨다 한다. 너희들은 바깥 경계를 잘 살펴 보라. 도둑이나 수재나 화재의 변이 우리나라를 침노 해오지 않는가. 왜 그러냐 하면, 부처님 말은 두가지가 없다. 그 말은 마침내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호고 범지는 아뢰었다.
"왕은 두려워 마소서. 지금 바깥 경계에는 도둑의 두려움도 없고 수재나 화재의 변도 없나이다. 지금 대왕은 마음껏 즐기소서."
유리 왕은 말하였다.
"범지여, 알아라. 모든 부처님 말씀은 틀림이 없다."
때에 유리 왕은 사람을 시켜 날을 세어 이레가 되자, 이내 기뻐하면서 어쩔줄을 몰랐다. 그는 여러 군사들과 시녀들을 데리고 아틸라 강가에 나가 함께 즐기다가 바로 거기서 밤을 묵었다. 그날 밤중에 갑자기 구름이 일고 사나운 비바람이 쳤다.
유리 왕과 그 군사들은 모두 떠내려가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아비 지옥에 떨어졌다. 또 하늘불이 내려와 그 안 궁전을 모두 불살랐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하늘눈으로 유리 왕과 그 네 종류 군사들이 물에 떠내려 가다가 모두 목숨을 마치고 지옥에 떨어진 것을 아시고 곧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악을 행하되 못내 심한 것
그것은 모두 몸과 입의 행이다.
지금의 몸으로도 고통 받지만
타고 날 목숨도 짧을 것이다.
만일 집에서 살게 될 때는
그 집은 모두 불에 살리고
만일 목숨을 마치게 되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유리 왕과 그 네 종류의 군사들은 지금 목숨을 마치고 어디가서 났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유리 왕은 지금 아비 지옥에 떨어졌느니라."
"저 석씨들은 과거에 무슨 인연을 지었기에 지금 저 유리 왕의 해침을 받았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옛날 이 왕사성에 한 어촌이 있었다. 마침 흉년이 들어 사람들은 풀뿌리를 먹었고, 금 한 되로 쌀한되를 바꾸었다. 그 촌에 큰 못이 있었고 또 거기는 고기가 많았다. 왕사성의 사람들은 그 못에 가서 고기를 잡아 먹었다. 그 때에 그 물에는 두 종류 고기가 있었다. 하나는 이름이 구소요 또 하나는 이름이 양설이었다.그들은 서로 의논 하였다.
'우리는 전에 이 사람들에게 아무 허물이 없었다. 또 우리는 물에 사는 벌레로서 땅에 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모두 와서 우리를 잡아 먹는다. 만일 우리가 전생에 조그만 복이라도 지은것이 있으면 그것으로써 원수를 갚자.'
그 때에 그 촌에는 어떤 어린애가 있었다. 나이는 겨우 여덟 살이었다. 그는 고기를 잡지도 않고 또 목숨을 죽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는 고기들이 언덕 위에서 모두 죽는 것을 보고 매우 재미스러워 하였다.
비구들이여, 알라. 너희들은 그 때의 그 왕사성의 사람들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지금의 석씨 종족이 바로 그들이다. 그 때의 그 구소 고기는 지금의 저 유리왕이요, 그 때의 그 양설 고기는 지금의 저 호고 범지요, 그 때에 언덕에서 죽는 고기를 보고 웃던 어린애는 바로 나이니라.
그 때에 그 석씨들은 앉아서 고기를 잡아 먹었기 때문에 무수한 겁을 걸쳐 지옥에 떨어졌고 또 지금에 그 갚음을 받은 것이다. 나는 그 때에 앉아서 바라보고 웃었기 때문에 지금 머리가 아파 돌로 치는 것 같고 또 머리에 수미 산을 인 것처럼 무겁다. 왜 그러냐 하면 여래는 다시는 몸을 받지 않고 온갖 행을 버렸으며 모든 액난을 건넜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이런 갚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몸과 입과 뜻의 행을 잘 단속하고 범행을 닦는 이를 생각하고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제목:증일아함2-34 등견품 02
(二) 聞如是。 一時。佛在波羅奈仙人鹿野
苑中。 爾時。如來成道未久。世人稱之為大
沙門。爾時。波斯匿王新紹王位。是時。波斯匿
王便作是念。我今新紹王位。先應取釋家
女。設與我者。乃適我心。若不見與。我今
當以力往逼之。爾時。波斯匿王即告一臣曰。
往至迦毘羅衛至釋種家。持我名字。告彼
釋種云。波斯匿王問訊起居輕利。致問無
量。又語彼釋。吾欲取釋種女。設與我者。
抱德永已。若見違者。當以力相逼。 爾時。大
臣受王教勅。往至迦毘羅國。爾時。迦毘羅
衛釋種五百人。集在一處。是時。大臣即往至
五百釋種所。持波斯匿王名字。語彼釋種
言。波斯匿王問訊慇懃。起居輕利。致意
無量。吾欲取釋種之女。設與吾者。是其大
幸。若不與者。當以力相逼。 時。諸釋種聞此
語已。極懷瞋恚。吾等大姓。何緣當與婢子
結親。 其眾中或言當與。或言不可與。 爾時。
有釋集彼眾中。名摩呵男。語眾人言。諸
賢勿共瞋恚。所以然者。波斯匿王為人暴
惡。設當波斯匿王來者。壞我國界。我今躬自
當往與波斯匿王相見。說此事情。 時。摩呵
男家中婢生一女。面貌端正。世之希有。時。摩
呵男沐浴此女。與著好衣。載寶羽車。送
與波斯匿王。又白王言。此是我女。可共成
親。 時。波斯匿王得此女極懷歡喜。即立
此女為第一夫人。未經數日。而身懷妊。
復經八九月生一男兒。端正無雙。世所殊
特。時。波斯匿王集諸相師與此太子立字。
時。諸相師聞王語已。即白王言。大王當知。
求夫人時。諸釋共諍。或言當與。或言不可
與。使彼此流離。今當立名。名曰毘流勒。
相師立號已。各從坐起而去。 時。波斯匿王
愛此流離太子。未曾離目前。然流離太
子年向八歲。王告之曰。汝今已大。可詣迦
毘羅衛學諸射術。 是時。波斯匿王給諸使人。
使乘大象往詣釋種家。至摩呵男舍。語摩
呵男言。波斯匿王使我至此學諸射術。唯
願祖父母事事教授。 時。摩呵男報曰。欲學
術者善可習之。是時。摩呵男釋種集五百
童子。使共學術。時。流離太子與五百童
子共學射術。 爾時。迦毘羅衛城中新起一講
堂。天及人民.魔.若魔天在此講堂中住。時。
諸釋種各各自相謂言。今此講堂成來未久。
畫彩已竟。猶如天宮而無有異。我等先
應請如來於中供養及比丘僧。令我等受
福無窮。是時。釋種即於堂上敷種種坐具。
懸繒幡蓋。香汁灑地。燒眾名香。復儲好
水。燃諸明燈。是時。流離太子將五百童子
往至講堂所。即昇師子之座。時。諸釋種見
之。極懷瞋恚。即前捉臂逐出門外。各共罵
之。此是婢子。諸天.世人未有居中者。此婢
生物敢入中坐。復捉流離太子撲之著
地。 是時。流離太子即從地起。長歎息而視
後。是時。有梵志子名好苦。是時。流離太
子語好苦梵志子曰。此釋種取我毀辱乃
至於斯。設我後紹王位時。汝當告我此事。
是時。好苦梵志子報曰。如太子教。時。彼梵志
子曰三時白太子曰。憶釋所辱。便說此
偈。
一切歸於盡 果熟亦當墮
合集必當散 有生必有死
是時。波斯匿王隨壽在世。後取命終。便立
流離太子為王。是時。好苦梵志至王所。
而作是說。王當憶本釋所毀辱。 是時。流離
王報曰。善哉。善哉。善憶本事。是時。流離王
便起瞋恚。告群臣曰。今人民主者為是何
人。 群臣報曰。大王。今日之所統領。 流離
王時曰。汝等速嚴駕。集四部兵。吾欲往征
釋種。 諸臣對曰。如是。大王。是時。群臣受王
教令。即運集四種之兵。是時。流離王將四
部之兵。往至迦毘羅越。 爾時。眾多比丘聞
流離王往征釋種。至世尊所。頭面禮足。
在一面立。以此因緣具白世尊。 是時。世尊
聞此語已。即往逆流離王。便在一枯樹
下。無有枝葉。於中結加趺坐。是時。流離
王遙見世尊在樹下坐。即下車至世尊所。
頭面禮足。在一面立。 爾時。流離王白世尊
言。更有好樹。枝葉繁茂。尼拘留之等。何故
此枯樹下坐。 世尊告曰。親族之廕。故勝外
人。 是時。流離王便作是念。今日世尊故為
親族。然我今日應還本國。不應往征迦毘
羅越。是時。流離王即辭還退。 是時。好苦梵志
復白王言。當憶本為釋所辱。 是時。流離
王聞此語已。復興瞋恚。汝等速嚴駕。集四
部兵。吾欲往征迦毘羅越。 是時。群臣即集
四部之兵。出舍衛城。往詣迦毘羅越征伐
釋種。 是時。眾多比丘聞已。往白世尊。今流
離王興兵眾。往攻釋種。 爾時。世尊聞此語
已。即以神足。往在道側。在一樹下坐。時。
流離王遙見世尊在樹下坐。即下車至世
尊所。頭面禮足。在一面立。爾時。流離王白
世尊言。更有好樹。不在彼坐。世尊今日何
故在此枯樹下坐。 世尊告曰。親族之廕。勝
外人也。 是時。世尊便說此偈。
親族之蔭涼 釋種出於佛
盡是我枝葉 故坐斯樹下
是時。流離王復作是念。世尊今日出於釋
種。吾不應往征。宜可齊此還歸本土。是時。
流離王即還舍衛城。 是時。好苦梵志復語
王曰。王當憶本釋種所辱。 是時。流離王
聞此語已。復集四種兵出舍衛城。詣迦毘
羅越。 是時。大目乾連聞流離王往征釋
種。聞已。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立。爾
時。目連白世尊言。今日流離王集四種兵
往攻釋種。我今堪任使流離王及四部兵。
擲著他方世界。 世尊告曰。汝豈能取釋種宿
緣。著他方世界乎。 時。目連白佛言。實不堪
任使宿命緣。著他方世界。 爾時。世尊語目
連曰。汝還就坐。 目連復白佛言。我今堪
任移此迦毘羅越。著虛空中。 世尊告曰。汝
今堪能移釋種宿緣。著虛空中乎。 目連報
曰。不也。世尊。 佛告目連。汝今還就本位。 爾
時。目連復白佛言。唯願聽許以鐵籠疏覆迦
毘羅越城上。 世尊告曰。云何。目連。能以鐵
籠疏覆宿緣乎。 目連白佛。不也。世尊。 佛
告目連。汝今還就本位。釋種今日宿緣已
熟。今當受報。 爾時。世尊便說此偈。
欲使空為地 復使地為空
本緣之所繫 此緣不腐敗
是時。流離王往詣迦毘羅越。時。諸釋種聞
流離王將四部之兵。來攻我等。復集四部之
眾。一由旬中往逆流離王。是時。諸釋一由旬
內遙射流離王。或射耳孔。不傷其耳。或
射頭髻。不傷其頭。或射弓壞。或射弓弦。不
害其人。或射鎧器。不傷其人。或射床座。
不害其人。或射車輪壞。不傷其人。或壞
幢麾。不害其人。是時。流離王見此事已。便
懷恐怖。告群臣曰。汝等觀此箭為從何
來。 群臣報曰。此諸釋種。去此一由旬中射箭
使來。 流離王報言。彼設發心欲害我者。普
當死盡。宜可於中還歸舍衛。 是時。好苦梵
志前白王言。大王勿懼。此諸釋種皆持戒。
虫尚不害。況害人乎。今宜前進。必壞釋種。
是時。流離王漸漸前進向彼釋種。是時。諸釋
退入城中。時。流離王在城外而告之曰。汝
等速開城門。若不爾者。盡當取汝殺之。
爾時。迦毘羅越城有釋童子。年向十五。名曰
奢摩。聞流離王今在門外。即著鎧持仗
至城上。獨與流離王共鬪。是時。奢摩童
子多殺害兵眾。各各馳散。並作是說。此是何
人。為是天也。為是鬼神也。遙見如似
小兒。 是時。流離王便懷恐怖。即入地孔中
而避之。 時。釋種聞壞流離王眾。是時。諸釋
即呼奢摩童子而告之曰。汝年幼小。何故
辱我等門戶。豈不知諸釋修行善法乎。我
等尚不能害虫。況復人命乎。我等能壞此
軍眾。一人敵萬人。然我等復作是念。然殺
害眾生不可稱計。世尊亦作是說。夫人
殺人命。死入地獄。若生人中壽命極短。汝
速去。不復住此。 是時。奢摩童子即出國去。
更不入迦毘羅越。 是時。流離王復至門
中語彼人曰。速開城門。不須稽留。 是時。
諸釋自相謂言。可與開門。為不可乎。 爾時。
弊魔波旬在釋眾中作一釋形。告諸釋言。
汝等速開城門。勿共受困於今曰。 是時。諸
釋即與開城門。是時。流離王即告群臣曰。
今此釋眾人民極多。非刀劍所能害盡。盡取
埋脚地中。然後使暴象蹈殺。 爾時。群臣受
王教勅。即以象蹈殺之。 時。流離王勅群臣
曰。汝等速選面手釋女五百人。 時。諸臣受
王教令。即選五百端正女人。將詣王所。 是
時。摩呵男釋至流離王所。而作是說。當
從我願。 流離王言。欲何等願。 摩呵男曰。
我今沒在水底。隨我遲疾。使諸釋種竝得
逃走。若我出水。隨意殺之。 流離王曰。此事
大佳。 是時。摩呵男釋即入水底。以頭髮繫
樹根而取命終。 是時。迦毘羅越城中諸釋。
從東門出。復從南門入。或從南門出。還從
北門入。或從西門出。而從北門入。是時。流
離王告群臣曰。摩呵男父何故隱在水中。
如今不出。 爾時。諸臣聞王教令。即入水中
出摩呵男。已取命終。爾時。流離王以見
摩呵男命終。時王方生悔心。我今祖父已取
命終。皆由愛親族故。我先不知當取命
終。設當知者。終不來攻伐此釋。 是時。流離
王殺九千九百九十萬人。流血成河。燒迦
毘羅越城。往詣尼拘留園中。是時。流離王
語五百釋女言。汝等慎莫愁憂。我是汝夫。
汝是我婦。要當相接。 是時。流離王便舒
手捉一釋女而欲弄之。 時女問曰。大王欲
何所為。 時王報言。欲與汝情通。 女報王曰。
我今何故與婢生種情通。 是時。流離王甚
懷瞋恚。勅群臣曰。速取此女。兀其手足。
著深坑中。 諸臣受王教令。兀其手足。擲
著坑中。及五百女人皆罵王言。誰持此身
與婢生種共交通。 時。王瞋恚盡取五百釋女。
兀其手足。著深坑中。是時。流離王悉壞
迦毘羅越已。還詣舍衛城。 爾時。祇陀太子
在深宮中與諸妓女共相娛樂。是時。流離
王聞作倡伎聲。即便問之。此是何音聲
乃至於斯。 群臣報王言。此是祇陀王子
在深宮中。作倡伎樂而自娛樂。 時。流離
王即勅御者。汝回此象詣祇陀王子所。 是
時。守門人遙見王來而白言。王小徐行。祇
陀王子今在宮中五樂自娛。勿相觸嬈。是時。
流離王即時拔劒。取守門人殺之。 是時。祇
陀王子聞流離王在門外住。竟不辭諸
妓女。便出在外與王相見。善來。大王。可入
小停駕。 時。流離王報言。豈不知吾與諸
釋共鬪乎。 祇陀對曰。聞之。 流離王報言。汝
今何故與妓女遊戲而不佐我也。 祇陀王
子報言。我不堪任殺害眾生之命。 是時。
流離王極懷瞋恚。即復拔劍斫殺祇陀王
子。是時。祇陀王子命終之後。生三十三天中。
與五百天女共相娛樂。 爾時。世尊以天眼
觀祇陀王子以取命終。生三十三天。即便
說此偈。
人天中受福 祇陀王子德
為善後受報 皆由現報故
此憂彼亦憂 流離二處憂
為惡後受惡 皆由現報故
當依福祐功 前作後亦然
或獨而為者 或復人不知
作惡有知惡 前作後亦然
或獨而為者 或復人不知
人天中受福 二處俱受福
為善後受報 皆由現報故
此憂彼亦憂 為惡二處憂
為惡後受報 皆由現報故
是時。五百釋女自歸。稱喚如來名號。如來於
此。亦從此間出家學道。而後成佛。然佛今
日永不見憶。遭此苦惱。受此毒痛。世尊何
故而不見憶。 爾時。世尊以天耳清徹。聞諸
釋女稱怨向佛。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
盡來。共觀迦毘羅越。及看諸親命終。 比丘
對曰。如是。世尊。 爾時。世尊將諸比丘出舍
衛城。往至迦毘羅越。時。五百釋女遙見世
尊將諸比丘來。見已。皆懷慚愧。 爾時。釋提
桓因及毘沙門王在世尊後而扇。爾時。世
尊還顧語釋提桓因言。此諸釋女皆懷慚愧。
釋提桓因報言。如是。世尊。是時。釋提桓因即
以天衣覆此五百女身體上。 爾時。世尊告
毘沙門王曰。此諸女人飢渴日久。當作何
方宜。 毘沙門王白佛言。如是。世尊。 是毘沙
門天王即辦自然天食。與諸釋女皆悉充
足。 是時。世尊漸與諸女說微妙法。所謂諸法
皆當離散。會有別離。諸女當知。此五盛
陰皆當受此苦痛諸惱。墮五趣中。夫受五
盛陰之身。必當受此行報。以有行報。便
當受胎。已受胎分。復當受苦樂之報。設當
無五盛陰者。便不復受形。若不受形。
則無有生。以無有生。則無有老。以無有
老。則無有病。以無有病。則無有死。以無
有死。則無合會別離之惱。是故。諸女。當
念此五陰成敗之變。所以然者。以知五陰。
則知五欲。以知五欲。則知愛法。以知愛
法。則知染著之法。知此眾事已。則不復受
胎。以不受胎。則無生.老.病.死。 爾時。世尊
與眾釋女漸說此法。所謂論者。施論.戒論.
生天之論。欲不淨想。出要為樂。爾時。世尊觀
此諸女心開意解。諸佛世尊常所說法。苦.
習.盡.道。爾時世尊盡與彼說之。爾時。諸女
諸塵垢盡。得法眼淨。各於其所而取命終。
皆生天上。 爾時。世尊詣城東門。見城中烟
火洞然。即時而說此偈。
一切行無常 生者必有死
不生則不死 此滅為最樂
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盡來往詣尼拘留
園中。就座而坐。爾時。世尊告諸比丘。此是
尼拘留園。我昔在中與諸比丘廣說其法。
如今空虛無有人民。昔日之時。數千萬眾
於中得道。使法眼淨。自今以後。如來更
不復至此間。 爾時。世尊與諸比丘說法已。
各從坐起而去。往舍衛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今流離王及此兵眾不久
在世。却後七日盡當磨滅。 是時。流離王
聞世尊所記。流離王及諸兵眾。却後七日盡
當消滅。聞已恐怖。告群臣曰。如來今以
記之云。流離王不久在世。却後七日及兵
眾盡當沒滅。汝等觀外境。無有盜賊.水
火災變來侵國者。何以故。諸佛如來語無
有二。所言終不異。 爾時。好苦梵志白王言。
王勿恐懼。今外境無有盜賊畏難。亦無水
火災變。今日大王快自娛樂。 流離王言。梵
志當知。諸佛世尊。言無有異。 時。流離王使
人數日。至七日頭。大王歡喜踊躍。不能自
勝。將諸兵眾及諸婇女。往阿脂羅河側而
自娛樂。即於彼宿。是時。夜半有非時雲起。
暴風疾雨。是時。流離王及兵眾盡為水所
漂。皆悉消滅。身壞命終。入阿鼻地獄中。
復有天火燒內宮殿。 爾時。世尊以天眼
觀見流離王及四種兵為水所漂。皆悉命
終。入地獄中。 爾時。世尊便說此偈。
作惡極為甚 皆由身口行
今身亦受惱 壽命亦短促
設在家中時 為火之所燒
若其命終時 必生地獄中
爾時。眾中多比丘白世尊言。流離王及四
部兵。今已命絕。為生何處。 世尊告曰。流
離王者。今入阿鼻地獄中。 諸比丘白世尊
言。今此諸釋昔日作何因緣。今為流離王
所害。 爾時。世尊告諸比丘。昔日之時。此羅
閱城中有捕魚村。時世極飢儉。人食草根。
一升金貿一升米。時。彼村中有大池水。又
復饒魚。時。羅閱城中人民之類。往至池中
而捕魚食之。當於爾時。水中有二種魚。一
名拘璅。二名兩舌。是時。二魚各相謂言。我
等於此眾人。先無過失。我是水性之虫。不
處平地。此人民之類。皆來食噉我等。設前
世時。少多有福德者。其當用報怨。 爾時。
村中有小兒年向八歲。亦不捕魚。復非害
命。然復彼魚在岸上者。皆悉命終。小兒見
已。極懷歡喜。 比丘當知。汝等莫作是觀。爾
時羅閱城中人民之類。豈異人乎。今釋種是
也。爾時拘璅魚者。今流離王是也。爾時兩
舌魚者。今好苦梵志是也。爾時小兒見魚在
堓上而笑者。今我身是也。爾時。釋種坐取
魚食。由此因緣。無數劫中入地獄中。今受
此對。我爾時。坐見而笑之。今患頭痛。如似
石押。猶如以頭戴須彌山。所以然者。如
來更不受形。以捨眾行。度諸厄難。是謂。
比丘。由此因緣今受此報。諸比丘當護身.
口.意行。當念恭敬.承事梵行人。如是。諸比
丘。當作是學。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
奉行。
'법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 앞에서 흥청망청 노래하고 춤 추는 여인들>법구경 146번 게송 (2) | 2023.09.18 |
---|---|
<일곱 살 때 아라한이 된 수카 사미>법구경 145번 게송 (1) | 2023.09.18 |
초라한 누더기와 찌그러진 그릇을 스승 삼다-143번 144번 게송 (0) | 2023.04.02 |
재가자도 번뇌에서 벗어났으면 사문이자 비구이다- 142번 게송 (0) | 2023.04.02 |
고행으로는 의혹을 제거하지 못한다- 141번 게송 (0) | 2023.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