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大宋新譯三藏聖教序
어제(御製)
御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 상권
分別善惡報應經卷上
서천(西天) 중인도(中印度) 야란타라국(惹爛駄囉國) 밀림사삼장(密林寺三藏) 명교대사(明敎大師)
사자(賜紫) 사문 신(臣) 천식재(天息災)가 어명을 받들어 한역
西天中印度惹爛馱囉國密林寺三藏明教大師賜紫沙門臣天息災奉詔 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세존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도이야(兜儞野)의 아들 수가(輸迦) 장자 집에 이르러 문 앞에 서 계셨다.
그때 수가 장자 집에는 상가(商佉)라는 개가 항상 문 어귀에 앉아 있었는데, 장자는 늘 구리쇠 그릇에 맛난 음식을 담아 상가에게 주었다.
그때 그 개가 부처님을 보고 성을 내며 짖었다. 부처님께서는 상가를 보고 말씀하셨다.
“네가 아직 지각이 없어 나를 보고 짖는구나.”
이렇게 말씀하시자, 상가는 더욱 독한 마음으로 성을 내면서 제자리를 떠나 전단(栴檀) 나무로 만든 자리 밑으로 들어갔다.
一時,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食時著衣持鉢,入舍衛城次第乞食,至兜你野子輸迦長者舍,在門外立。是時,輸迦長者家有一犬,名曰商佉,常在門首。於是,長者常用銅器盛以羙飯,與商佉食。犬見世尊瞋恚而吠。爾時,世尊謂商佉言:“汝由未悟,見我乃吠。”作是語時,商佉轉惡心生瞋恨,卽離本處往旃檀座下。
이때 수가 장자는 집을 나서다가 문 밖에서 그 개가 전단 나무로 만든 자리 밑에 있는 것을 보고 개에게 물었다.
“누가 너를 화나게 하였는가?”
상가는 잠자코 있었다.
수가 장자는 다시 물었다.
“현자(賢子)야, 누가 너를 화나게 하더냐?”
상가는 대답하였다.
“사문 구담이 찾아와 문밖에 섰기에 내가 그를 보고 짖었더니, 사문 구담은 ‘너는 아직 지각이 없어 나를 보고 짖는구나’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본래 자리를 떠나 이 전단 나무 자리 밑으로 왔습니다.”
수가 장자는 이 말을 듣고 잔뜩 화를 내며 사위성을 나서 기수급고독원으로 갔다.
是時輸迦長者出舍門外,見犬在於旃檀座下,長者問言:“誰瞋於汝?”商佉默然。是時輸迦長者又復問言:“賢子!誰人瞋汝商佉?”對曰:“沙門瞿曇而來在此,於門下立,我見乃吠。彼沙門瞿曇作如是言:‘汝由未悟,今乃更吠。’我聞此語心生瞋怒,起離本處來栴檀座下。”是時輸迦聞是語已,發大瞋怒出舍衛城,往彼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 비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자리에 앉아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수가 장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수가 장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느냐?”
“예, 이미 보았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도이야) 장자의 아들은 부처에게 성을 내었다. 그러므로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화살처럼 빨리 큰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망령되이 남과 나를 헤아려 분별하고, 성내는 번뇌를 일으켜 부처를 비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저 나쁜 세계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 또 일체 중생으로 나를 업신여기고 비방하는 모든 중생들도 또한 마찬가지다.”
그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與無量百千諸比丘衆,前後圍遶在座說法。於是世尊遙見輸迦長者遠路而來,告諸比丘:“汝等!見此輸迦長者遠來已不?”諸比丘言:“唯然已見。”世尊告言:“此長者子,向於佛所而發瞋心,命終之後如箭剎那墮大地獄。何以故?虛妄計執分別彼我,起瞋煩惱毀謗於佛,墮諸惡趣受苦無量。又復於我心生輕謗,一切衆生亦復如是。”爾時世尊告諸比丘,而說頌曰:
부처에게 나쁜 마음 일으켜
헐뜯고 비방하며 업신여기면
그는 마침내 큰 지옥에 떨어져
다함 없는 고통을 받게 되리라.
於佛起惡心,
毀謗生輕慢,
入大地獄中,
受苦無窮盡。
그 어떤 중생[數取趣]
스승이나 또 비구들에 대하여
잠깐이나마 나쁜 마음을 내면
목숨을 마치고는 지옥에 떨어지리.
有諸數取趣,
於師及比丘,
暫時起惡心,
命終墮地獄。
누구나 만일 여래에 대하여
크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 내면
그들은 모두 나쁜 길에 떨어져
윤회하며 항상 고통받으리.
若於如來處,
起大瞋恨心,
皆墮惡道中,
輪迴恒受苦。
그때 도이야의 아들은 부처님께 나아와 땅에 엎드려 발에 머리를 대어 예배하고, 세존의 앞으로 나와 부드럽고 좋은 갖가지 말로 여래를 찬탄하고는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일로 저의 집에 오셨었습니까?”
是時兜你野子來詣佛所,頂禮佛足,於世尊前種種語言,柔和善順稱歎如來。說是語已,在一面立而白佛言:“世尊!以何因緣到於我舍?”
부처님께서 수가 장가에게 말씀하셨다.
“밥 때가 되어, 나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국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그대의 집 문 앞에 이르러 서 있었다. 그때 상가는 문 어귀에서 구리쇠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던 참이었다. 상가는 내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마자 이내 짖었다. 나는 상가를 보고 ‘너는 아직 지각이 없구나. 왜 나를 보고 짖느냐’고 하였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성을 내더니 딴 자리로 갔느니라.”
佛告輸迦長者言:“食時已至,吾乃著衣持鉢入舍衛城,次第乞食,遂至汝舍在門下立。是時商佉處於門首,銅器之內飮食之次,商佉見吾在門下立,纔見乃吠。我言:‘商佉!汝由未悟,何故見吠?’犬聞是語,遂生瞋怒往詣別處。”
그때 장자가 세존께 여쭈었다.
“저 개 상가의 전생 인연이 어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 일은 묻지 말라. 네가 만일 그 일을 들으면 너는 더욱 괴로워 견디지 못하리라.”
是時長者白世尊言:“此犬商佉,過去宿因不知云何?願佛演說。”佛言:“且止!勿問斯事!汝若聞此,倍生懊惱,不可忍矣。”
수가 장자는 이렇게 세 번이나 부처님께 청하였다.
“원컨대 저를 위하여 그 일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즐거이 듣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기억하라. 나는 이제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저 개는 바로 너의 아버지 도이야니라. 그는 전생에 이 몸에 대하여 망령되이 헤아려, 나[我]가 없는데도 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색하고 탐내며 질투하여 보시를 행하지 않고, 재물을 탐하면서 삼보(三寶)를 믿지 않다가 축생으로 떨어졌다. 지금의 저 개 상가는 바로 장자의 아버지니라.”
輸迦長者如是三請,白佛言:“世尊!唯願爲我演說斯事我等樂聞。”爾時世尊告長者言:“汝今諦聽,善思念之,吾今爲汝分別演說。此犬汝父兜你野身,於過去生妄計此身無我計我,慳貪嫉妒不行惠施,貪惜財物不信三寶,墮畜生中,今犬商佉是長者父。”
수가 장자는 다시 세존께 여쭈었다.
“저의 아버지 도이야는 살아 계실 때 항상 보시를 행하고, 불과 하늘과 귀신들에게 제사지냈으니 그 몸은 결정코 범천에 태어나 큰 부와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축생 가운데 떨어졌겠습니까? 그것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輸迦長者復白世尊:“我父兜你野,在生之日常行布施,祭祀火天及諸鬼神,彼身決定得生梵天受大富樂,何故復墮畜類之中?此事難信。”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아버지 도이야는 그런 분별로 말미암아, 망령되이 헤아리고 집착하여 보시를 행하지 않고 삼보를 믿지 않았다. 그 인연으로 저 축생 가운데 떨어졌느니라.”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한 말을 아마 너는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너는 집으로 돌아가 상가에게 물어 보라.”
佛告長者言:“汝父兜你野,由是分別妄生計執,不行惠捨不信三寶,以此因緣墮此類中。”復告長者:“吾今所說恐汝難信,當自還家問於商佉。”
그때 장자는 부처님을 하직하고 집으로 돌아가 상가에게 말하였다.
“상가야, 네가 정말 나의 아버지 도이야냐?”
그러자 상가는 전단 자리에서 물러나 앉았다. 장자는 다시 말하였다.
“상가야, 네가 정말 나의 아버지 도이야거든, 저 구리쇠 그릇의 음식을 먹지 말고 이 고기 밥을 먹어라.”
상가는 곧 고기 밥을 먹었다. 다 먹고 나자 장자는 다시 말하였다.
“만일 네가 진실로 나의 아버지 도이야라면, 무슨 특별한 표시라도 나타내 보아라.”
是時長者辭佛歸家,到已告言:“商佉!汝實我父是兜你野!”此犬卻坐栴檀之座。長者復言:“商佉!實是我父兜你野不?可就銅盤食此肉飯。”商佉卽食。食已又復告言:“若實我父是兜你野,當何所表爲顯奇異?”
상가는 이 말을 듣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본래 있던 곳인 전단 나무로 만든 자리 밑으로 가더니, 코로 땅 냄새를 맡아 보고는 발로써 네 개의 쇠독을 파내었다. 그 안에는 금으로 만든 병과 접시 등 온갖 그릇이 가득 담겨 있었다. 수가 장자는 그 희귀한 금ㆍ은의 보배를 보고 뛰면서 기뻐하다가 다시 소중히 덮어 두었다. 그리고 그는 사위성을 나서 부처님께 나아가며 일심으로 귀의하였다.
於時商佉聞是語已,從座而起詣本住處,於栴檀座下以鼻嗅地,以足攫出四大鐵甕,滿中盛金甁盤雜器。是時輸迦長者見此希奇金銀珍寶,踊躍歡喜愛護覆藏。於是長者,出舍衛城,往詣佛所,一心歸依。
그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 비구들을 데리고 자리에 앉아 설법하시다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도이야의 아들 앵무(鸚鵡) 장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느냐?”
비구들은 아뢰었다.
“예, 이미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저 장자는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이, 몸을 버리고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그것은 내게 대하여 기뻐 뛰면서 지극한 마음을 내었기 때문에 그런 갚음을 받는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與無量百千比丘衆等,在座說法。於是世尊告諸比丘:“汝見兜你野子鸚鵡長者遠來已不?”諸比丘言:“唯然已見。”佛告比丘:“今此長者身謝命終,如捨重擔往生天上,因於我所歡喜踊躍,發誠諦心獲報如是。”爾時世尊告諸比丘,而說頌曰:
저 한 중생
발심하여 나를 보곤 기뻐하였네.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나리니
마치 무거운 짐 내려놓듯이.
此一數取趣,
發心見我喜,
命終往生天,
如捨於重擔。
만일 법을 말하는 스승이나
여래나 또는 비구에 대하여
잠깐이나마 마음으로 기뻐하면
그도 또한 이와 같은 과보 얻으리.
若於說法師,
如來及比丘,
暫時心歡喜,
獲果亦如是。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자 수가 장자는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량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처음 보는 일이라고 갖가지로 찬탄하고는 한쪽에 서 있었다.
爾時世尊說此偈已,於是輸迦長者往詣佛所,頭面禮足歡喜無量,種種稱讚歎未曾有。說是語已,在一面立。
그때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그 개 상가가 참으로 너의 아버지더냐?”
장자는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은 진실이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가졌던 의심이 다 풀렸습니다.”
於是世尊告輸迦言:“此商佉犬,實是汝父。”長者白言:“唯然,世尊!如佛所說眞實不虛,所有疑惑皆悉除斷。”
그리고 수가 장자는 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중생[有情]은 그 수명의 길고 짧음과 병이 있고 없음과 얼굴의 곱고 추함과 종족의 귀하고 천함과 머리의 총명하고 둔함과 살결의 부드럽고 거칠음이 각각 달라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 인과와 선악의 과보는 어떤 것입니까?”
爾時輸迦長者白世尊言:“一切有情夭壽長命、有病無病、端嚴醜陋、貴賤種族、聰明愚鈍、柔和麤鑛,其事非一,因果善惡報應云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기억하라. 나는 지금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일체 중생은 지은 업과 닦은 인의 선악이 같지 않기 때문에 그 받는 과보도 귀천과 상하와 종족의 높고 낮음이 또한 다르다. 나는 지금 간단히 그 일을 말했지만, 만일 자세히 분별하면 그 이치는 매우 깊으니라.”
佛告輸迦長者子言:“善哉善哉!汝應諦聽,善思念之,今爲汝說。一切有情,作業修因善惡不等,所獲報應貴賤上下,種族高低差別亦殊,我今略說如斯之事,若廣分別其義甚深。”
그때 장자가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들어라. 일체 중생은 갖가지 업을 짓고 갖가지 미혹[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중생들의 업에는 흑업(黑業)과 백업(白業)이 있고 그 과보도 선과 악으로 갈라지는데 흑업은 3악도(惡道)의 과보를 받고 백업은 인간이나 천상의 과보를 받느니라.
是時長者重白佛言:“願佛演說。”爾時佛告長者言:“汝應善聽!一切有情造種種業,起種種惑。衆生業有黑白,果報乃分善惡,黑業三塗受報,白業定感人天。
또 업에는 한정이 있어서 중생들의 수명을 짧거나 길게 하고 어떤 업은 중생[補特伽羅]들의 병을 많거나 적게 하며, 얼굴이 단정하거나 누추하게 한다. 어떤 업은 중생을 부귀하거나 빈궁하게 하고 총명하고 지혜롭게 하거나 미련하고 우둔하게 한다. 또 어떤 업은 중생을 3악도에 떨어지게 하고 어떤 업은 욕계의 인간과 하늘, 나아가서는 유정천(有頂天)에 태어나게 한다.
又業有分限,命乃短長。復次補特伽羅有業,多病少病、端嚴醜陋。或復有業,補特伽羅,富貴貧窮、聰明智慧、根鈍愚闇。或復有業,補特伽羅,生三惡趣。或復有業,生欲界人天乃至有頂。
또 어떤 업은 중생을 먼 곳이나 가까운 곳에 노닐게 하고 어떤 업은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지 못하게 하며 어떤 업은 중생들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게 한다.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의 소원 성취를 어렵거나 쉽게 하고 또 성취하거나 성취하지 못하게 하느니라.
或復有業,補特伽羅,遠遊及近,或復有業,補特伽羅,所求不遂;或復有業,不求自至。或復有業,補特伽羅,成就難易有成不成。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을 지옥에서 수명을 다 채우게 하거나 중간에서 죽게 하며 그 죄의 가볍고 중한 것이 같지 않게 하느니라.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의 부귀와 빈궁의 전ㆍ후가 일정하지 않게 하고, 어떤 업은 중생들의 부귀ㆍ빈궁과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과 인색한 것이 일정하지 않게 하느니라.
或復有業,補特伽羅,地獄壽命圓滿中夭輕重不等。或復有業,補特伽羅,富貴貧窮先後不定。或復有業,補特伽羅,富貴貧窮、布施愛樂慳悋不定。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의 수명을 길게도 짧게도 하여 일정하지 않게 하고, 어떤 업은 중생들의 신심의 쾌락과 고통을 일정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의 얼굴이 단정하고 피부가 빛나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겨하게 하며, 어떤 업은 중생들의 얼굴이 누추하고 피부가 거칠어 사람들이 꺼리고 싫어하게 하며, 또 어떤 업은 중생들이 감관을 구족하거나 구족하지 못하게 하느니라.”
或復有業,補特伽羅,壽命長短於中不定。或復有業,補特伽羅,身心快樂苦惱不定。或復有業,補特伽羅,形貌端嚴光潤愛樂,或復醜陋麤澀嫌厭。或復有業,補特伽羅,諸根具足不具足等。”
그때 부처님께서 (도이야)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선업이 있다. 그것을 닦아 익혀야 한다. 또 열 가지 악업이 있다. 너는 그것을 끊어 없애야 하느니라.”
그때 장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의 수명이 짧은 것은 어떤 업의 과보입니까?”
爾時佛告長者子言:“有十善業應當修習,若十惡業汝應除斷。”於是長者白佛言:“世尊!有情短命,何業所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살생으로 말미암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살생하는 업에도 열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제 손으로 죽이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시켜 죽이는 것이며, 셋째는 죽이는 것을 통쾌하게 여기는 것이요, 넷째는 죽이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제가 낙태하여 죽이는 것이요, 여섯째는 남에게 낙태시켜 죽이라고 권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원수를 갚기 위해 죽이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근(男根)을 베어 죽이는 것이며, 아홉째는 방편(方便)으로 죽이는 것이요, 열째는 남을 부려 (서로) 죽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짧은 수명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佛告長者子言:“殺生所獲。復次殺業,然有十種:一自手殺,二勸他殺,三慶快殺,四隨喜殺,五懷胎殺,六勸墮胎殺,七酬冤殺,八斷男根殺,九方便殺,十役他殺;如是十種獲短命報。”
“그러면 어떤 업으로 수명이 긴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제 손으로 죽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시켜서도 죽이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죽이는 것을 통쾌하게 생각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죽이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형을 받아 죽을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이요, 여섯째는 목숨을 살려 주는 것이며, 일곱째는 남에게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것이요, 여덟째는 병자를 돌보는 것이며, 아홉째는 음식을 보시하는 것이요, 열째는 번기나 등불을 공양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긴 수명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長命?”“有十種業。何等爲十?一離自手殺,二離勸他殺,三離慶快殺,四離隨喜殺,五救刑獄殺,六放生命,七施他無畏,八慈恤病人,九惠施飮食,十幡燈供養;如是十種獲長命報。”
“또 어떤 업으로 병이 많은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스스로 중생[有情]을 해치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시켜 해치는 것이며, 셋째는 해치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해치는 것을 칭찬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원수를 많이 맺는 것이며, 일곱째는 독한 마음으로 약을 주는 것이요, 여덟째는 음식을 베푸는 데에 인색한 것이며, 아홉째는 현성을 업신여기는 것이요, 열째는 스승의 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병이 많은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多病?”“有十種業。何等爲十?一自壞有情,二勸他令壞,三隨喜壞,四讚歎壞,五不孝父母,六多結宿冤,七毒心行藥,八慳悋飮食,九輕慢聖賢,十毀謗師法;如是十種獲報多病。”
“그러면 어떤 업으로 병이 적은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스스로 중생을 해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시켜서도 해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해치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해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해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스승과 어른을 존경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원수를 맺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스님을 편안케 하는 것이요, 열째는 약이나 음식을 보시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병이 적은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少病?”“有十種業。何等爲十?一不損有情,二勸他不損,三不隨喜損,四不讚歎損,五離慶快損,六孝養父母,七尊重師長,八不結宿冤,九施僧安樂,十施藥飮食;如是十種獲少病報。”
“또 어떤 업으로 누추한 얼굴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늘 성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교만한 마음으로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이요, 넷째는 항상 마음대로 탐내고 불평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현성을 비방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남을 핍박해 재물을 빼앗는 것이며, 일곱째는 부처님의 등불을 훔치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의 추한 얼굴을 비웃는 것이며, 아홉째는 부처님의 등불을 부수는 것이요, 열째는 깨끗하지 않은 짓을 행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누추한 얼굴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醜陋?”“有十種業。何等爲十?一恒起瞋忿,二恣縱慢心,三不孝父母,四恒恣貪癡,五毀謗聖賢,六侵奪%(夌*欠)逼,七盜佛光明,八戲弄他醜,九壞佛光明,十行非梵行;如是十種獲報醜陋。”
“그러면 어떤 업으로 단정한 얼굴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사랑하고 참는 마음을 닦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 탑에 보시하는 것이며, 셋째는 탑과 절을 청소하는 것이요, 넷째는 절을 장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불상을 장엄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현성을 믿고 존중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것이며, 아홉째는 범행(梵行)에 이지러짐이 없는 것이요, 열째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단정한 얼굴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端嚴?”“有十種業。云何十業?一修慈忍,二惠施佛塔,三塗掃塔寺,四修嚴精舍,五莊嚴佛像,六孝養父母,七信重聖賢,八謙畀離慢,九梵行無缺,十遠離損害;如是十種獲報端嚴。”
“또 어떤 업으로 비천한 종족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명예와 이익을 탐내고 사랑하여 보시의 행을 닦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남의 번영을 질투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이요, 넷째는 스승의 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어진 이를 비방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남의 선행을 부수는 것이며, 아홉째는 경전이나 불상을 파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를 믿지 않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비천한 종족으로 태어나는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種族卑賤?”“有十種業。云何十種?一貪愛名利不修施行,二嫉妒他榮,三輕毀父母,四不遵師法,五譏謗賢善,六親近惡友,七勸他作惡,八破壞他善,九貨易經像,十不信三寶;如是十種獲報卑賤。”
“그러면 어떤 업으로 부유하고 귀한 종족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질투를 버리고 남의 명예와 이익을 축하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모를 존중하는 것이며, 셋째는 스승의 법을 믿고 숭상하는 것이요, 넷째는 보리심을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처님께 일산을 보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탑과 절을 장엄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나쁜 업을 참회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보시의 행을 널리 닦는 것이며, 아홉째는 열 가지 선행을 닦기를 권하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三寶)를 숭상하고 믿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부유하고 귀한 종족으로 태어나는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得豪族富貴?”“有十種業。何等爲十?一離嫉妒 慶他名利,二尊重父母,三信崇師法,四發菩提心,五施佛傘蓋,六修嚴塔寺,七懺悔惡業,八廣修施行,九勸修十善,十信崇三寶;如是十種獲報豪貴。”
“또 어떤 업으로 인간의 나쁜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함부로 젠 체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이며, 셋째는 사문을 업신여기는 것이요, 넷째는 바라문을 업신여기는 것이며, 다섯째는 어진 이를 비방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친족을 업신여기는 것이며, 일곱째는 인과를 믿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제 몸을 업신여기는 것이며, 아홉째는 남을 미워하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를 믿지 않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인간의 나쁜 갚음을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人間惡報?”“有十種業。云何十種?一恣縱我慢,二輕慢父母,三輕慢沙門,四輕慢婆羅門,五輕毀賢善,六輕慢親族,七不信因果,八輕厭自身,九憎嫌他人,十不信三寶;如是十種獲人間惡報。”
“그러면 어떤 업으로 인간의 훌륭한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겸손하고 교만하지 않은 것이요, 둘째는 부모를 존중하는 것이며, 셋째는 사문을 존중하는 것이요, 넷째는 바라문을 믿고 숭상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친족을 애호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현성을 존중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열 가지 선행을 수행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중생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스승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를 확실히 믿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인간의 훌륭한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人中勝報?”“有十種業。云何十種?一謙卑離慢,二尊重父母,三尊重沙門,四信崇婆羅門,五愛護親族,六尊重賢聖,七修行十善,八不輕慢補特伽羅,九尊重師法,十諦信三寶;如是十種獲人中勝報。”
“또 어떤 업으로 빈궁하고 고독한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항상 도둑질하는 것이요, 둘째는 남을 권해 도둑질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도둑질을 칭찬하는 것이요, 넷째는 남을 따라 즐거이 도둑질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모를 비방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현성을 비방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남의 보시를 방해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의 명예와 이익을 질투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재물을 아끼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를 비방하며 항상 굶주리라고 원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고독과 빈궁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孤貧?”“有十種業。云何十種?一恒行劫盜,二勸他劫盜,三讚歎劫盜,四隨喜劫盜,五毀謗父母,六謗讟聖賢,七障礙他施,八嫉他名利,九慳悋財物,十輕毀三寶願常飢饉;如是十種獲報孤貧。”
“그러면 어떤 업으로 큰 복덕의 과보를 얻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남에게 나쁜 짓을 권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도둑질하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현성을 믿고 숭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남의 명예와 이익을 기뻐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널리 보시를 행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의 명예와 이익을 질투하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재보를 아끼지 않고 외롭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고 구제하는 것이요, 열째는 삼보를 공양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넓고 큰 복을 얻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大福德?”“有十種業。云何十種?一離劫盜,二離勸他非,三離隨喜盜,四孝養父母,五信崇聖賢,六慶他名利,七廣行惠施,八不嫉名利,九不慳財寶愛恤孤貧,十供養三寶;如是十種獲福廣大。”
“또 어떤 업으로 우둔한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중생[補特伽羅]으로서 사문을 믿지도 않고 가까이하지도 않는 것이요, 둘째는 바라문을 믿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스승의 법을 믿지도 않고 가까이하지도 않는 것이요, 넷째는 법을 숨겨 전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스승의 법에서 단점을 엿보는 것이요, 여섯째는 바른 법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일곱째는 선법을 끊는 것이요, 여덟째는 현성의 지혜를 비방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잘못된 법을 배워 익히는 것이요, 열째는 바른 소견을 비방하고 삿된 소견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 법은 우둔한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愚鈍?”“有十種業。云何十業?一謂此補特伽羅不信沙門亦不親近,二不信婆羅門,三不信師法亦非親近,四隱法不傳,五伺師法短,六遠離正法,七斷滅善法,八謗毀賢智,九習學非法,十毀謗正見稱揚邪見;如是十法獲報愚鈍。”
“그러면 어떤 업으로 큰 지혜를 얻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중생으로서 사문을 가까이하여 깊이 믿고 법을 구하는 것이요, 둘째는 바라문을 믿는 것이며, 셋째는 스승의 법을 가까이하여 그 깊은 이치를 알려고 하는 것이요, 넷째는 삼보를 존중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어리석음을 멀리 여의는 것이요, 여섯째는 스승의 법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깊은 지혜를 구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법을 전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되 법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잘못된 법을 멀리 여의는 것이요, 열째는 바른 소견을 찬양하고 삿된 소견을 떠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 법은 큰 지혜를 얻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大智慧?”“有十種法。云何十法?一謂此補特伽羅親近沙門深信求法,二信婆羅門,三親近師法求解深義,四尊重三寶,五遠離愚癡,六不謗師法,七求於深智,八傳法利生令不斷滅,九遠離非法,十稱揚正見離諸邪見;如是十法獲大智慧。”
“또 어떤 업으로 지옥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선하지 않은 몸의 업이요, 둘째는 선하지 않은 입의 업이며 셋째는 선하지 않은 뜻의 업이요, 넷째는 항상 몸이 있다는 소견[身見]을 일으키는 것이며, 다섯째는 항상 치우친 소견[邊見]을 내는 것이요, 여섯째는 삿된 소견[邪見]을 끊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악을 짓고도 참회하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음욕의 삿된 행이며, 아홉째는 현성을 비방하는 것이요, 열째는 바른 법을 부숴 없애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 업은 지옥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地獄報?”“有十種法。云何十種?一不善身業,二不善口業,三不善意業,四恒起身見,五恒起邊見,六邪見不息,七作惡不懺,八婬欲邪行,九毀謗聖賢,十壞滅正法;如是十業獲地獄報。”
“또 어떤 업으로 축생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란, 첫째는 중품(中品)의 나쁜 몸의 업이요, 둘째는 중품의 나쁜 말의 업이며, 셋째는 중품의 나쁜 뜻의 업이요, 넷째는 갖가지 탐욕을 일으키는 것이며, 다섯째는 갖가지 화를 내는 것이요, 여섯째는 갖가지 어리석음을 내는 것이며, 일곱째는 그릇된 법으로 보시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금하고 싫어하는 주술(呪術)을 익히는 것이며, 아홉째는 보살의 깨끗한 행을 비방하는 것이요, 열째는 ‘영원하다’는 치우친 소견으로 사람이 죽어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는 축생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畜生報?”“有十種業。云何爲十?一中品惡身業,二中品惡語業,三中品惡意業,四起種種貪,五起種種瞋,六起種種癡,七布施非法,八禁呪厭術,九毀菩薩梵行,十起常邊見人死爲人;如是十業獲報畜生。”
“또 어떤 업으로 아귀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조금 나쁜 몸의 업이요, 둘째는 조금 나쁜 입의 업이며, 셋째는 조금 나쁜 뜻의 업이요, 넷째는 재물을 아끼고 탐하여 보시를 행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크게 삿된 소견으로 부처님의 인과법을 비방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젠 체하고 스스로를 믿어 어진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며, 일곱째는 남의 보시를 방해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굶주리는 이를 구제하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음식을 아껴 부처님이나 스님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이요, 열째는 남이 명예와 이익을 얻으면 방편을 써 이간질하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 업은 아귀의 과보를 받게 하느니라.”
“復云何業獲報餓鬼?”“有十種業。云何十業?一耎惡身業,二耎惡口業,三耎惡意業,四貪悋財物不行惠施,五起大邪見謗佛因果,六我慢自恃輕毀賢良,七障礙他施,八不恤飢渴,九慳惜飮食不施佛僧,十他獲名利方便離隔;如是十業獲報餓鬼。”
“또 어떤 업으로 인간의 과보를 받습니까?”
“거기에도 열 가지 업이 있다. 열 가지 업이란,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음행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더러운 말 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이간질하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추악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술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어리석음을 여의는 것이요, 열째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삼보를 확실히 믿는 것이다. 이런 열 가지 가벼운 업을 닦으면 인간의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復云何業獲報人間?”“有十種業。何等十業?一離殺生,二離不與取,三離非梵行,四離虛誑語,五離雜穢語,六無離間語,七離麤惡語,八離飮酒食肉,九離癡闇,十離邪見諦信三寶修;如是等十種耎業,獲報人間。”
“또 어떤 업을 닦아야 욕계천(欲界天)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열 가지 선업을 닦으면 그 하늘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또 어떤 업을 닦아야 색계천(色界天)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열 가지 선정의 선업을 닦으면 그 하늘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또 어떤 업을 닦아야 4무색계천(無色界天)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復次,修習何業得生欲天?”“修十善業得生彼天。”“復修何業得生色界?”“修十定善得生彼天。”“復修何業得生於彼四無色界?”
“삼마발저(三摩鉢底)를 닦아 인(因)으로 삼으면 그 하늘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넷이란 무엇인가? 일체의 색(色)을 떠나 끝없는 허공이라는 생각을 내고 다시 그 선정을 닦아 색의 장애를 없애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에 태어나느니라.
또 앞에 나타나는 거친 의식과 미세한 의식을 멀리 여의고 끝없는 생각을 내어 공(空)의 장애를 없애며 다시 그 선정을 닦으면 후생에는 그 하늘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또 무소유처(無所有處)의 장애를 멀리 여의고 다시 그 선정을 닦으면 후생에는 그 하늘에 태어나느니라.
또 무소유처의 장애를 멀리 여의고 다시 그 선정을 닦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修習三摩鉢底爲因,得生彼天。何等爲四?遠離一切色,作無邊空想,復修彼定伏除彼障,命終之後生彼空無邊處。遠離麤識細識現前,作無邊想伏除彼障,復修彼定後生彼天。遠離無所有處障染,復修彼定後生彼天。遠離彼障復修彼定,命終之後得生非想非非想處。”
“또 어떤 업을 닦아 익혀야 무간지옥에 태어나지 않습니까?”
“온갖 선업을 닦고 구하는 자들에게 그 공덕을 회향하면 결정코 여러 좋은 세계에 태어나고 무간지옥에는 들어가지 않느니라.”
“또 어떤 업을 닦으면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만일 선업을 닦으면 사랑할 만한 과보를 받고 악업을 지으면 사랑할 만하지 않은 과보를 받으며, 만일 선하거나 선하지 않은 업을 멀리 여의면 사랑할 만하거나 사랑할 만하지 않은 어떤 과보도 마침내 받지 않는다. 비유하면 아무리 인자한 어머니라도 아들이 상주(商主)가 되어 멀리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으면 그 아들을 만날 길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復次,修習何業不生無間?”“修諸善業迴向所求,決定得生諸善趣中不入無間。”“復次,修習何業感得何果?”“若修善業感可愛果,若造惡業感非愛果;若遠離此善不善業,愛非愛果終不可得,譬如慈女商主遠行,久不歸家子無由得。”
“또 어떤 업이 과보를 받지 않습니까?”
“비록 악업을 지었더라도 마음을 돌려 그것을 드러내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여 깨닫고는 깊이 생각하면서 꺼리고 싫어하여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면서 뜻을 오로지 모아 거듭거듭 참회하면 업을 비록 지었더라도 그 과보를 받지 않는다. 선업에 있어서도 그와 같으니라.”
“復云何業而不得果?”“所修惡業迴心發露,省悟前非思惟嫌厭,心念口言作意專注重重懺悔,此業雖作而不受果;善業亦然。”
“또 어떤 업으로 몸과 마음이 원만하게 됩니까?”
“인욕(忍辱)을 닦아 익히면 몸이 원만하게 되고, 듣고 생각하기를 닦아 익히면 마음이 원만하게 된다. 이런 업을 닦아 익히면 반드시 그런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復云何業得身心圓滿?”“修習忍辱得身相圓滿,修習聞思得心圓滿,此業修習必定得果。”
“어떤 업을 닦아 익히면 뒤에도 그것이 흩어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까?”
“만일 어떤 이가 선업을 지은 뒤에 후회하거나 싫어하지도 않고 번민하거나 없다고 여기지도 않으며 시비를 따지거나 멀리 여의지도 않고 또 흔들리지도 않으며 그런 행을 지어 자꾸 닦아 익히면 그것은 마침내 흩어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그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復云何業,修作已後而非散失?”“若有善業已作不悔亦不嫌厭,而非擾惱又非撥無,不說是非而不遠離,亦非躁撓作如是行,此業修習終非散失定受於果。”
“또 어떤 업이 과보를 받습니까?”
“무기업(無記業)을 닦으면 그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復云何業而不得果?”“修無記業不得其果。”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그 지옥의 수명이 중간에서 끊어지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그런 업을 짓고는 뉘우치거나 싫어하지도 않고 없다고 여기거나 번민하지도 않으며 시비를 따지거나 흔들리지 않으면서 그런 짓을 자꾸 저지른다. 천수(天受)야, 알아야 한다. 그러한 업을 지은 중생은 지옥에 태어나 그 수명을 끝까지 채우고 중간에 요절하지 않느니라.”
“復云何業,補特伽羅,地獄壽命而無中夭?”“此一補特伽羅作彼業已,而不悔恨亦不嫌厭,又不撥無心不擾惱,不說是非又不躁撓,行如此行天受當知,作彼彼業補特伽羅,處地獄生,圓滿壽命而非中夭。”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지옥의 수명을 끝까지 채우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그런 업을 짓고는 그것을 꺼려 뉘우치고 괴로워하면서 스스로 나무라며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깨달아 그 업을 멀리 여의되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행을 자꾸 행하면 그 중생은 그런 업을 지어 지옥에 태어났더라도 그 수명을 끝까지 채우지 않느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處地獄中壽量不滿?”“此一補特伽羅,作彼業已而乃嫌悔,煩惱自毀省悟前非,遠離彼業而不躁撓,行如是行,此補特伽羅作彼業已,地獄中生不滿壽命。”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지옥에 태어났다가 곧 목숨을 마치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그런 업을 짓고는 초조해하며 ‘인과가 없다’고 말한 것을 뉘우쳐 번뇌의 날카로운 칼날을 버려 멀리 여의고는 ‘이것은 사랑하고 즐길 것이 아니다. 나는 다시는 짓지 않으리라’라고 한다.
“復云何業,有補特伽羅,地獄中生卽便命終?”“此一補特伽羅作彼業已,悔嫌躁擾說言撥無,解除遠離煩惱鋒利,不可愛樂我更不作。
그것은 마치 저 아사세왕(阿闍世王)이 그 아버지를 죽인 죄를 짓고는 참회하고 드러내어 ‘나는 악업을 지었으니 마땅히 스스로 받아야 한다’ 하고 부처를 향하여 참회하고 지난 잘못을 자세히 말하였을 때, 부처가 그를 가엾이 여겨 죄의 성품을 관찰하게 한 것과 같다. 죄는 인연을 따라 허깨비처럼 있는 것이라 끝내 잡을 수 없는 것이므로 그 중생은 지옥에 태어났다가 곧 목숨을 마쳤느니라.”
如阿闍世王,作殺父罪已悔過發露:‘我作惡業應當自受。’對佛懺悔解說前非。佛愍彼王令觀罪性,從緣幻有了不可得。故此補特伽羅,處地獄中卽便命終。”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먼저는 즐거움을 받으나 뒤에는 괴로움을 받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처음에는 보시를 행하며 즐거워하고 기뻐하였으나 보시하고는 곧 후회한다. 그러므로 그 중생은 인간으로 태어나되 높은 종족으로 살면서 금ㆍ은의 보물과 코끼리ㆍ말ㆍ수레를 모두 두루 갖추고, 부모ㆍ처자ㆍ백성ㆍ친우들이 모두 갖추어져 이지러짐이 없으며, 나아가서는 창고의 보물도 또한 그와 같다. 그러므로 그 과보를 받을 때에도 먼저는 즐거움을 받으나 뒤에는 괴로움을 받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先受快樂後受苦惱?”“此一補特伽羅,初行布施愛樂歡喜,施已心悔。故此補特伽羅,生在人中處上種族,金銀珍寶象馬車乘,悉皆具足,父母妻子吏民知識,圓滿無缺,乃至庫藏亦復如是;故得果時,先受快樂後乃苦惱。”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먼저는 가난으로 고달프다가 뒤에는 즐거움을 받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 인(因)을 닦을 때 처음에는 하찮은 마음으로 조금 보시하였으나 보시한 뒤에는 후회하지 않고 도리어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그 중생은 인간으로 태어나 비천한 종족으로 살면서 음식이나 보물이 모두 모자라고 자유롭지 못하다가 뒤에는 차차 넉넉해져 재물이 많게 되고 나아가서는 갖가지 살림살이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뒷날 그 과보를 받을 때 먼저는 가난으로 고달프지만 뒤에는 즐거움을 받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先受貧苦後乃快樂?”“此一補特伽羅,由昔因時用下品心微分布施,捨已不悔後乃歡喜。故此補特伽羅,生在人中種族卑下,飮食珍寶悉皆乏少亦不自在,後漸增長財物廣大,乃至種種資具無有乏少,故此補特伽羅,後得果時,先乃貧苦後受快樂。”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먼저도 즐거움을 받고 뒤에도 즐거움을 받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보시하기 전에도 기뻐하고 보시할 때도 기뻐하며 보시한 뒤에도 기뻐한다. 그래서 과거ㆍ현재ㆍ미래에 후회가 없다. 그 중생은 인간으로 태어나되 부귀한 집이나 높은 종족으로 살면서 부모ㆍ처자ㆍ백성ㆍ친우들이 두루 갖추어져 이지러짐이 없고, 창고의 보물과 코끼리ㆍ말ㆍ소ㆍ양과 나아가서는 동산과 숲과 밭과 집들이 모두 풍족하여 자유로이 쓸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먼저도 즐겁고 뒤에도 즐거운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先受快樂後亦快樂?”“此一補特伽羅,未施歡喜,正施、施已歡喜,三時無悔。此一補特伽羅,生在人中於富貴家上種族中,父母妻子吏民親友圓滿具足,庫藏珍寶象馬牛羊,乃至園林田宅,無不具足自在受用,故此補特伽羅,先受快樂後亦快樂。”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먼저도 즐거움이 없고 뒤에도 즐거움이 없이 항상 고뇌를 받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처음부터 보시할 마음이 없고 또 그에게 보시하라고 권하는 좋은 벗도 없으며 또 신심도 없어서 재물을 탐내고 아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털끝만큼도 보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중생은 혹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하천한 종족으로 살면서 빈한하고 곤궁하여 재물ㆍ음식ㆍ밭ㆍ집 등 살림과 나아가서는 권속까지도 모두 모자라 먼저도 즐거움이 없고 뒤에도 즐거움이 없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먼저도 괴로움을 받고 뒤에도 괴로움을 받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先無快樂後無快樂常受苦惱?”“此一補特伽羅,先無施心,亦無良友勸令布施,又無信心貪惜珍寶,從始至終絕施纖毫。故此補特伽羅,若生人中,處下種族貧窮困苦,財寶飮食田宅資具,乃至眷屬悉皆乏少,先無快樂後無快樂,故此補特伽羅,先受苦惱,後亦苦惱。”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부유하고 귀하면서도 재물을 탐내고 아껴 털끝만큼도 보시하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삼보에 대해 일찍이 보시를 행하였으나 미래 세상에서 보시하는 행을 닦겠다고 원을 세운 일이 한번도 없다. 그러므로 그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 혹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면 크게 부하고 귀하며 높은 종족으로 살면서 보물이 많고 코끼리ㆍ말ㆍ종ㆍ소ㆍ양ㆍ밭ㆍ집 등도 또한 풍족하여 자유로이 쓰지만 그 재물을 아끼고 사랑하여 보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부유하고 귀하며 재물이 많으나 그것을 사랑하고 아끼고 탐내며 또 믿는 마음도 없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得大富貴,貪惜財物無纖毫施?”“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向三寶處曾行布施,不曾發願於當來世更修施行,故此補特伽羅命終已後,若生人間得大富貴,居上種族珍寶廣大,象馬奴婢牛羊田宅,亦皆廣大受用自在,於其財物慳惜愛護不行惠施,故此補特伽羅,富貴多財,愛護慳貪亦無信心。”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일생 동안 가난으로 고달프면서도 보시하기를 즐겨 하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삼보라는 훌륭한 곳에 일찍이 보시하는 행을 닦았고 또 미래 세상에서도 보시하는 마음이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서원하였다.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과 천상을 왕래하며 복을 받다가 그 뒤에 복이 다하여 또 인간에 태어나게 되면 빈궁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즐겨 한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빈궁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즐겨 하고 또 믿는 마음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一生貧苦愛樂布施?”“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三寶勝處,曾修布施又復發願,而於未來施心不斷,命終之後生在人天受福往來,彼後福盡又生人間貧窮愛施,故此補特伽羅貧窮愛施信心不斷。”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일생 동안 가난으로 고달프면서 또 아끼고 탐내어 조그만 보시도 행하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착한 벗을 만나지 못하고 또 어리석고 어두워 인과를 믿지 않고 보시의 행을 털끝만큼도 닦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에 태어나되 빈궁한 종족으로 살면서 재물ㆍ음식ㆍ농사 등 살림이 모두 모자란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빈한하고 곤궁하면서 보시하기를 즐겨 하지 않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一生貧苦又復慳貪,不行少施?”“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不遇善友,又復愚闇不信因果,於其施度微分不修,故此補特伽羅,命終之後生在人間種族貧窮,財物飮食、田業資具一切乏少,故此補特伽羅,貧窮困苦不樂布施。”
“또 어떤 업이 전륜왕에 비길 만한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얻고도 복 짓기를 즐겨 하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닦고 남에게 두려움이 없게 하며 또 원을 세워 보시하는 마음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였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에 태어나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얻고 항상 보시하기를 즐겨 하는 것이니라.”
“復云何業,得身心快樂譬如輪王又樂作福?”“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修不殺戒施他無畏,又復發願施心不昧,故此有情,命終之後生在人間,得身心快樂常愛惠施。”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얻지만 마치 아주 늙은 노인이 오래도록 집안 살림을 버린 것같이 복 짓기를 즐겨 하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남에게 두려움이 없게 하고 중생을 해치지 않았지만 훌륭한 원을 세우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에 태어나 몸과 마음이 모두 즐겁지만 복 닦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身心快樂如極老人家務久棄不樂作福?”“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施他無畏,不損有情不發勝願,故此補特伽羅,命終已後生在人間,而得身心悉皆快樂,不愛修福。”
分別善惡報應經卷上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분별선악보응경』 1권(ABC, K1098 v33, p.868a01-873b10)
분별선악보응경 하권
分別善惡報應經卷下 鍾
서천 중인도 야란타라국 밀림사 삼장 명교대사
사자 사문 신 천식재가 어명을 받들어 한역
西天中印度惹爛馱囉國密林寺三藏明教大師賜紫沙門臣 天息災奉詔譯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모두 즐겁지 않고 또 복도 닦지 않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전생에 중생들을 괴롭혀 그들을 두렵게 하고 또 믿음이 없어 좋은 원을 세우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으로 태어나되 몸과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또 어리석음이 많아 보시행도 닦지 않는 것이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若身及心俱不快樂又不修福?”“此一有情,於過去世損惱衆生,令他怖畏,又無信心不發善願,故此補特伽羅,命終之後生在人中身心不安,又多愚闇而不修施。”
“또 어떤 중생이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짧으나 3악도에서는 수명이 깁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 세상에서 인(因)을 닦을 때 순생(順生)의 업에는 선행이 적었고 순후(順後)의 업에는 악행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짧으나 뒤에 지옥ㆍ아귀ㆍ축생 및 아수라에 태어나서는 수명이 기니라.”
“云何補特伽羅人間命短三塗命長?“”此一補特伽羅,過去修因,順生善少順後惡多,故此補特伽羅人中命促,後生地獄鬼畜及阿素囉壽命乃長。”
“그러면 어떤 중생이 3악도에서는 수명이 짧으면서 인간 세계에서는 수명이 깁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을 닦을 때 순생의 업에는 악행이 적고 순후의 업에는 선행이 많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3악도에서는 수명이 짧으면서 인간 세계에 태어나서는 수명이 기니라.”
“云何補特伽羅三塗命短人中命長?”“此一補特伽羅,過去修因,順生惡少順後善多,故此補特伽羅三塗壽短,後生人中壽命乃長。”
“또 어떤 중생이 인간으로 태어나서나 또 3악도에서 모두 수명이 짧습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을 닦을 때 순생의 업과 순후의 업에 선악이 모두 적었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인간 세계에서나 3악도에서 모두 수명이 짧으니라.”
“云何補特伽羅,生在人中及三塗內,壽命皆短?”“此一補特伽羅,過去修因,順生順後善惡俱少,故此補特伽羅,人及三塗壽命皆短。”
“또 어떤 중생이 수명이 다하면 번뇌도 다하고, 어떤 중생이 번뇌는 다하였으나 수명은 다하지 않습니까?”
“이른바 예류(預流:수다원)ㆍ일래(一來:사다함)ㆍ불환(不還:아나함)처럼 결정된 이와 아라한처럼 결정되지 않은 이들이 바로 그들이니라.”
“云何補特伽羅命盡煩惱盡?”“云何補特伽羅,煩惱乃盡壽命不盡?謂預流、一來、不還、決定性者及不決定阿羅漢人。”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세계에 태어났어도 얼굴과 몸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그를 보는 사람들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합니까?”
“어떤 중생은 과거에 인행(忍行)을 닦아 익히면서도 부처님의 깨끗한 계율을 부수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거나 다른 무리의 몸을 받더라도 단정한 얼굴과 부드러운 피부를 모두 갖추어 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느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惡趣而生,形色身量端嚴殊妙,見者歡喜人皆愛樂?”“此一補特伽羅,於過去世修習忍行,破佛淨戒墮在惡趣受異類身,形色端嚴柔潤具足見者歡喜。”
“그러면 또 어떤 업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세계에 태어나고도 또 피부가 거칠고 얼굴이 추하여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게 합니까?”
“그런 중생은 과거 세상에 성내는 성질이 많아 인행을 닦지 않고 부처님의 계율을 부수고도 드러내 참회하지 않았다. 그래서 목숨을 마치고 다른 무리 속에 났으되 얼굴이 추하고 피부가 거칠며 모든 감관이 이지러지고 나쁜 냄새가 풍기며 너무도 어리석고 어둡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느니라.”
“復云何業,有補特伽羅生惡趣中,身體麤澀形色醜陋,人見不悅?”“謂此補特伽羅,於過去世性多瞋怒不修忍度,破佛淨戒又不發露,命終已後處異類中,形色醜陋身體麤澀,諸根缺減臭氣充滿,癡增闇昧見者不喜。”
“또 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은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살생으로 인하여 수명과 몸과 힘이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도둑질로 인해 서리ㆍ우박ㆍ황충ㆍ홍수ㆍ가뭄 등으로 흉년이 들게 되며, 음행으로 인해 주위에 먼지와 때가 많고 아내가 정숙하지 않은 과보를 받게 된다.
“復次,十不善業獲果云何?”“殺命爲因,壽量色力而非滿足;偸盜所得,霜雹蟲蝗飢饉水旱;邪欲所獲,外多塵垢妻不貞良;
거짓말로 인해 나쁜 이름의 더러운 냄새로 사람들이 모두 꺼리고 싫어하게 되며, 이간질로 인해 권속들이 화목하지 못하고 온갖 병에 걸리게 되며, 추악한 말로 인해 상대하는 곳마다 딱딱하고 거칠며 과일은 맛이 없게 되고, 잡된 말로 인해 숲은 가시덤불로 가득 차고 동산은 모두 황폐하게 되느니라.
虛妄所獲,臭氣惡名人皆嫌厭;離間所獲,眷屬不和疾病縈纏;麤惡所獲,觸對硬澀果實非羙;雜穢所獲,林木叢刺園苑荒殘;
탐욕으로 인해 창고가 바닥나게 되고, 성냄으로 인해 과일 맛이 시고 얼굴이 추악하게 되며, 어리석음으로 인해 겉 모양이 조촐하지 못하고 과일이 헛되이 축나게 된다.
이것이 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을 인하여 얻는 과보니라.”
貪愛所獲,庫藏寡尟;瞋恚所獲,果味辛辣容貌醜惡;愚癡所獲,外色不潔果實虛耗;十不善業因之所得。”
“그러면 열 가지 선한 업을 닦으면 어떤 과보를 받습니까?”
“살생을 전혀 하지 않으면 수명과 몸이 모두 만족스럽게 되고,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흉년ㆍ바람ㆍ우박ㆍ황충 등의 재앙이 모두 없어지게 되며, 음욕이 없으면 아름다운 명성이 멀리 퍼지고 번뇌를 멀리 여의게 되느니라.
“修十善業獲果云何?”“遠離殺害,壽量所依皆悉滿足;離於偸盜,飢饉風雹蟲蝗等災悉皆遠離;因無邪欲,羙聲流播遠離塵垢;
거짓말하지 않으면 입이 늘 향기롭고 깨끗하게 되며, 이간질하지 않으면 권속들이 화목하고 땅의 높고 낮음과 벼락ㆍ서리ㆍ우박 등 재앙이 없어지며, 추악한 말을 하지 않으면, 과일 맛이 달고 좋아 딱딱하거나 떫지 않게 되고, 잡된 말을 하지 않으면 숲이나 동산에 가시덤불이 없어지고 모두 윤택해지느니라.
因無妄語,口常香潔;因無離間,眷屬和順,遠離高下霹靂霜雹;因無麤惡,果味甘羙;遠離硬澀,因無雜穢,林木園苑遠離叢剌,皆悉滋潤;
탐욕이 없으면 창고가 가득 차고 과일이 충실해지며, 성내지 않으면 얼굴이 원만하고 감관에 이지러짐이 없게 되며, 삿된 소견이 없으면 믿음이 끊어지지 않고 최고의 과실들이 향기와 맛을 두루 갖추게 된다.
열 가지 선한 업을 닦으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因無貪愛,倉庫果實充滿具足;因無瞋恚,身相圓滿諸根無缺;因無邪見,信心不斷,最上果實香羙具足;修十善業感果如是。
또 열 가지 악업도 열 가지 과보를 받는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로 살생이니, 그 살생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첫째는 원수가 더욱 많아지는 것이요, 둘째는 보는 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중생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고뇌를 받는 것이며, 다섯째는 항상 죽이는 업을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걱정스럽고 괴로운 꿈을 꾸는 것이며, 일곱째는 임종 때에 뉘우치는 것이요, 여덟째는 수명이 짧은 것이며, 아홉째는 정신이 둔해지는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復次十惡,獲果有十。何等爲十?殺生十者;一冤家轉多,二見者不喜,三有情驚怖,四恒受苦惱,五常思殺業,六夢見憂苦,七臨終悔恨,八壽命短促,九心識愚昧,十死墮地獄。
또 도둑질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원수를 맺는 것이요, 둘째는 늘 걱정하는 것이며, 셋째는 나쁜 벗이 따르는 것이요, 넷째는 착한 벗이 멀리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처님의 깨끗한 계율을 부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나라의 법이 벌 주는 것이며, 일곱째는 마음대로 방탕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걱정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復次偸盜報有十種。何等爲十?一結宿冤,二恒疑慮,三惡友隨逐,四善友遠離,五破佛淨戒,六王法謫罰,七恣縱%(忄*易)逸,八恒時憂惱,九不自在,十死入地獄。
또 음욕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욕심이 불꽃처럼 성하는 것이요, 둘째는 아내가 정숙하지 않은 것이며, 셋째는 선하지 않은 법이 늘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선한 법이 사라지는 것이며, 다섯째는 아들 딸이 방탕한 것이요, 여섯째는 재산이 모르는 사이 흩어지는 것이며, 일곱째는 마음에 의심이 많은 것이요, 여덟째는 착한 벗이 멀리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친족이 신용하지 않는 것이요, 열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3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라.
復次邪欲報有十種。何等爲十?一欲心熾盛,二妻不貞良,三不善增長,四善法消滅,五男女縱逸,六資財密散,七心多疑慮,八遠離善友,九親族不信,十命終三塗。
또 거짓말의 과보에도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입에서 늘 악취가 나는 것이요, 둘째는 정직한 이가 멀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아첨이 날로 더하는 것이요, 넷째는 나쁜 사람이 가까이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바른 말을 하여도 믿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지혜가 줄어드는 것이며, 일곱째는 진실이 아닌 것을 찬양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정성스런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며, 아홉째는 시비 따지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열째는 죽어서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니라.
復次妄語報有十種。何等爲十?一口氣恒臭,二正直遠離,三諂曲日增,四非人相近,五忠言不信,六智慧尟少,七稱揚不實,八誠語不發,九愛論是非,十身謝惡趣。
또 술을 마시는 것에는 서른여섯 가지 허물이 있다. 그 허물이란, 첫째는 재산이 흩어지고, 둘째는 현세에 병이 많으며, 셋째는 싸움을 일으키고, 넷째는 살생이 늘어나며, 다섯째는 성냄이 많아지고, 여섯째는 일이 뜻대로 안 되며, 일곱째는 지혜가 차차 줄어지고, 여덟째는 복덕이 늘지 않으며, 아홉째는 복덕이 자꾸 줄고, 열째는 비밀이 탄로나느니라.
復次飮酒三十六過。其過云何?一資財散失,二現多疾病,三因興鬪諍,四增長殺害,;五增長瞋恚,六多不遂意,七智慧漸寡,八福德不增,九福德轉減,十顯露祕密,
열한째는 사업을 이루지 못하고, 열두째는 근심과 괴로움이 많아지며, 열셋째는 모든 감관이 둔해지고, 열넷째는 부모를 욕보이며, 열다섯째는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열여섯째는 바라문을 믿지 않으며, 열일곱째는 부처님을 존경하지 않고, 열여덟째는 승가와 법을 공경하지 않으며, 열아홉째는 나쁜 벗을 가까이하고, 스무째는 착한 벗을 여의게 되느니라.
十一事業不成,十二多增憂苦,十三諸根闇昧,十四毀辱父母,十五不敬沙門,十六不信婆羅門,十七不尊敬佛,十八不敬僧法,十九親近惡友,二十捨離善友,
스물한째는 음식을 못 먹게 되고, 스물두째는 비밀을 지키지 못하며, 스물셋째는 음욕이 불꽃처럼 성하고, 스물넷째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며, 스물다섯째는 농담이 많아지고, 스물여섯째는 부모가 걱정하며, 스물일곱째는 권속이 싫어하고, 스물여덟째는 잘못된 법을 받들어 가지며, 스물아홉째는 바른 법을 멀리 여의고, 서른째는 어진 이를 공경하지 않게 되느니라.
二十一棄捨飮食,二十二形不隱密,二十三淫欲熾盛,二十四衆人不悅,二十五多增語笑,二十六父母不喜,二十七眷屬嫌棄,二十八受持非法,二十九遠離正法,三十不敬賢善,
서른한째는 죄를 범하고, 서른두째는 열반[圓寂]을 멀리 떠나며, 서른셋째는 미치광이짓이 자꾸 늘어가고, 서른넷째는 몸과 마음이 산란하며, 서른다섯째는 악을 행하며 방탕하고, 서른여섯째는 몸이 죽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느니라.”
三十一違犯過非,三十二遠離圓寂,三十三顚狂轉增,三十四身心散亂,三十五作惡放逸,三十六身謝命終墮大地獄受苦無窮。”
그때 부처님께서 이어 수가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공경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귀한 종족이 광대해지고, 둘째는 묘한 몸이 광대해지며, 셋째는 형상이 광대해지고, 넷째는 네 가지 물건[四事]이 광대해지며, 다섯째는 보물이 광대해지고, 여섯째는 아름다운 이름이 광대해지며, 일곱째는 믿음의 뿌리가 광대해지고, 여덟째는 기억력이 광대해지며, 아홉째는 지혜가 광대해지고, 열째는 재주가 광대해지느니라.
이와 같이 장자야,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공경하면 이러한 공덕을 얻느니라.
爾時佛告輸迦長者:“若復有人,於如來塔合掌恭敬,有十功德。何等爲十?一貴族廣大,二妙色廣大,三形相廣大,四四事廣大,五珍財廣大,六羙名廣大,七信根廣大,八憶念廣大,九智慧廣大,十藝業廣大。如是,長者!若復有人合掌恭敬如來之塔,獲斯功德。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에 합장하고 예배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말씨가 부드러워지고, 둘째는 지혜가 빼어나게 되며, 셋째는 사람과 하늘이 기뻐하고, 넷째는 복과 덕이 광대해지며, 다섯째는 어진 이와 함께 살게 되고 여섯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일곱째는 모든 부처님을 항상 만나게 되고, 여덟째는 보살을 가까이하게 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에 예배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合掌禮拜,獲十功德。何等爲十?一言辭柔軟,二智慧超群,三人天歡喜,四福德廣大,五賢善同居,六尊貴自在,七恒値諸佛,八親近菩薩,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禮拜佛塔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탑을 털고 닦으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는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원만해지고, 둘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셋째는 음성이 미묘해지고, 넷째는 3독을 멀리 여의며, 다섯째는 길에 가시덤불이 없어지고, 여섯째는 종족이 훌륭해지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고, 여덟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며, 아홉째는 몸에 때가 없어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을 털고 닦으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拂拭佛塔,獲十功德。何等爲十?一色相圓滿,二身體傭直,三音聲微妙,四遠離三毒,五路無叢剌,六種族最上,七崇貴自在,八命終生天,九體離垢染,十速證圓寂;如是功德,拂拭佛塔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일산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뜨거운 번뇌를 떠나고, 둘째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셋째는 세간의 주인이 되고, 넷째는 기술이 넓고 커지며 다섯째는 복덕이 한량이 없게 되고, 여섯째는 전륜왕이 되며, 일곱째는 얼굴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악도를 여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일산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布施傘蓋,獲十種功德。何等爲十?一離熱惱,二心不散亂,三作世間主,四藝業廣大,五福德無量,六得轉輪王,七身相圓滿,八遠離三塗,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傘蓋施佛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종이나 요령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단정하기 비할 데 없게 되고, 둘째는 묘한 음성이 아주 즐거우며, 셋째는 음성이 가릉빈가와 같아지고, 넷째는 말씨가 부드워지며, 다섯째는 사람들이 보고는 모두 기뻐하고, 여섯째는 아난처럼 많이 듣게 되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고, 여덟째는 아름다운 이름이 널리 퍼지며, 아홉째는 하늘 궁전을 왕래하게 되고, 열째는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종이나 요령을 보시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以鍾鈴布施,獲十種功德。何等爲十?一端嚴無比,二妙音適悅,三聲同迦陵,四言辭柔軟,五見皆歡喜,六得阿難多聞,七尊貴自在,八羙名流布,九往來天宮,十究竟圓寂;如是功德,布施鍾鈴所獲勝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번기[幡]와 당기[幢]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제 수명을 채우게 되고, 둘째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정성껏 존중하며, 셋째는 믿음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넷째는 부모에게 효도하게 되며, 다섯째는 친구와 권속들이 모두 많아지고, 여섯째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칭찬받으며, 일곱째는 얼굴이 단정해지고, 여덟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게 되며, 아홉째는 부유하고 귀한 훌륭한 종족으로 자유롭게 지내다가 천상에 태어나며,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번기와 당기를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布施幢幡,有十功德。何等爲十?一形容傭直長壽圓滿,二世間慇重,三信根堅固,四孝養父母,五親友眷屬皆悉廣大,六羙名稱讚,七色相端嚴,八見者歡喜,九富貴上族自在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施佛幢幡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의복을 보시하면 열두 가지 뛰어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두 가지란, 첫째는 몸이 통통하고 곧아지며, 둘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셋째는 복스런 모양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넷째는 얼굴빛이 미묘해지며, 다섯째는 형상이 비할 데 없어지고, 여섯째는 몸에 때가 없어지며, 일곱째는 의복이 깔끔하고, 여덟째는 침구가 곱고 부드러우며, 아홉째는 큰 자유를 얻게 되고, 열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나며, 열한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사랑해 공경하고, 열두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의복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以衣布施,獲十二種殊妙功德。何等十二?一身體傭直,二見者歡喜,三福相光潤,四色相微妙,五色形無比,六身無塵垢,七衣服鮮潔,八臥具細軟,九得大自在,十命終生天,十一見皆愛敬,十二速證圓寂;如是功德,施佛衣服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꽃을 바쳐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꽃과 같아지고, 둘째는 세간에 비할 데 없어지며, 셋째는 코가 완전해지고, 넷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다섯째는 묘한 향기가 청정하고, 여섯째는 시방(十方)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며 일곱째는 계율의 향기가 풍기고, 여덟째는 세상 사람들이 정성껏 존중하고 큰 법의 즐거움을 얻게 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에 꽃을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施花供養,功德有十。何等爲十?一色相如花,二世間無比,三鼻根不壞,四身離臭穢,五妙香淸淨,六往生十方淨土見佛,七戒香芬馥,八世間慇重得大法樂,九生天自在,十速證圓寂;如是功德,以花供養佛舍利塔獲如斯果。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에 꽃 타래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꽃 타래처럼 예뻐지고, 둘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셋째는 얼굴과 몸이 청정해지고, 넷째는 시방의 부처님 나라에 왕생하며, 다섯째는 계율의 향기가 풍기고, 여섯째는 언제나 묘한 향기를 맡으며, 일곱째는 권속들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모든 감관이 편안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탑에 꽃 타래를 바쳐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以鬘布施如來之塔,獲十種功德。云何十種?一色妙如鬘,二身離臭穢,三形體淸淨,四生十方佛土,五戒香芬馥,六恒聞妙香,七眷屬圓滿,八諸根適悅,九生天自在,十速證涅盤;如是功德,於如來塔施鬘供養,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 사리탑에 등불을 켜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육안이 깨끗해지고, 둘째는 깨끗한 천안(天眼)을 얻게 되며, 셋째는 3독을 떠나게 되고, 넷째는 온갖 선한 법을 얻으며, 다섯째는 총명하며 지혜로워지고, 여섯째는 어리석음을 멀리 여의며, 일곱째는 어두운 3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여러 하늘에 가서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에 등불을 켜 공양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施燈供養佛舍利塔,獲十功德。云何十種?一肉眼淸淨,二獲淨天眼,三離於三毒,四得諸善法,五聰明智慧,六遠離愚癡,七不墮黑闇三塗,八尊貴自在,九往生諸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施燈供養佛舍利塔,獲斯勝報。
만일 어떤 사람이 바르는 향을 바쳐 여래의 탑에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코가 청정해지고, 둘째는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없어지며, 셋째는 몸이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깨끗해지고, 넷째는 얼굴이 단정해지며, 다섯째는 세상이 공경하고, 여섯째는 법을 즐겨 해 많이 듣게 되며, 일곱째는 존귀해져 자유롭고, 여덟째는 명성이 널리 퍼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덕이니, 여래의 사리탑에 바르는 향을 바쳐 공양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施塗香供養如來之塔,獲十功德。云何十種?一鼻根淸淨,二身離臭穢,三身妙香潔,四形相端嚴,五世間恭敬,六樂法多聞,七尊貴自在,八聲譽遐布,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十種功德,布施塗香供養如來舍利之塔,獲斯勝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묘한 음악으로 부처님 탑에 공양하면 열 가지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몸 모양이 단정해지고, 둘째는 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며, 셋째는 음성이 미묘해지고, 넷째는 말씨가 화순해지며, 다섯째는 사지(四肢)가 편안하고, 여섯째는 성내지 않게 되며, 일곱째는 많이 듣기를 즐겨 하게 되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묘한 음악으로 부처님 탑에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以妙音樂供養佛塔,獲於十種勝妙功德。何等爲十?一身相端嚴,二見者歡喜,三音聲微妙,四言辭和順,五肢體適悅,六離瞋恚,七慶喜多聞,八崇貴自在,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以妙音樂供養佛塔,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의 탑을 기뻐하고 찬탄하면 열여덟 가지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여덟 가지란, 첫째는 종족이 존귀해지고, 둘째는 형상이 단정해지며, 셋째는 몸이 원만하고 통통하고 곧아지며, 넷째는 보고 듣는 사람이 모두 기뻐하며, 다섯째는 재산이 한량없어지고, 여섯째는 권속들이 많아지며, 일곱째는 권속들이 흩어지지 않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항상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고, 열째는 명성이 멀리 퍼지느니라.
若復有人,於如來塔歡喜讚歎,獲十八種勝妙功德。云何十八?一種族尊高,二形相端嚴,三圓滿傭直,四見聞歡喜,五資財無量,六眷屬廣大,七遠離散壞,八尊貴自在,九恒生佛土,十聲譽遐布。
열한째는 아름다운 덕을 사람들이 칭송하고, 열두째는 네 가지 물건[四事]이 풍족해지며, 열셋째는 하늘과 사람들이 공양하고, 열넷째는 전륜왕이 되며, 열다섯째는 수명이 길어지고, 열여섯째는 몸이 금강처럼 단단해지며, 열일곱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여덟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 사리탑을 기뻐하고 찬탄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十一羙德讚頌,十二四事豐足,十三天人供養,十四得轉輪王,十五壽命延長,十六體堅金剛,十七命終生天,十八速證圓寂;如是功德,歡喜讚歎佛舍利塔,獲斯勝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자리를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 공덕이란, 첫째는 덕업(德業)이 매우 무거워지고, 둘째는 세상이 모두 칭찬하며, 셋째는 사지의 힘이 세지고, 넷째는 이름이 멀리 퍼지며, 다섯째는 아름다운 덕을 사람들이 노래하고, 여섯째는 편안하여 스스로 만족스러워지며, 일곱째는 전륜왕의 자리를 얻어 시종들이 많아지고, 여덟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복된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며,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자리를 보시하면 이런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施佛牀座,獲十種功德。何等爲十?一德業尊重,二世間稱讚,三肢節多力,四名稱遠聞,五德羙歌頌,六安和適悅,七獲轉輪王座僕從衆多,八見者歡喜,九生天自在福相具足,十速證圓寂;如是功德,施佛牀座獲斯勝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신발을 바쳐 스님들과 부처님께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그 위의가 스승다워 모범이 되고, 둘째는 코끼리와 말이 모자랄 때가 없으며, 셋째는 길을 갈 때 용맹스럽고, 넷째는 몸에 피로가 없어지며, 다섯째는 길을 다녀도 발을 다치지 않고, 여섯째는 그 길에 가시덤불이나 자갈이 없으며, 일곱째는 신족통(神足通)을 얻고, 여덟째는 시종들이 많아지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이나 비구들에게 신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布施鞋履供養僧佛,功德有十。云何十種?一威儀師範,二象馬無闕,三行道勇健,四身無疲乏,五足步無損,六離荊棘沙礫,七獲神足通,八僕從衆多,九生天自在,十速證圓寂;如是功德,鞋履布施佛比丘等,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과 스님들께 발우와 일용품을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얼굴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둘째는 그릇이 풍족해져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며, 셋째는 굶주림과 목마름이 없어지고, 넷째는 보물이 풍족해지며, 다섯째는 나쁜 세계를 멀리 여의게 되고, 여섯째는 사람과 하늘이 기뻐하며, 일곱째는 복된 상이 원만해지고, 여덟째는 존귀해져 자유로워지며, 아홉째는 언제나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께 그릇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以鉢器什物施佛及僧,功德有十。云何十種?一形色光潤,二器物具足隨意受用,三離諸飢渴,四珍寶豐足,五遠離惡趣,六人天歡喜,七福相圓滿,八尊貴自在,九恒生諸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布施器物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재(齋)를 올려 부처님과 스님들께 음식을 공양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수명이 늘어나고, 둘째는 얼굴이 원만해지며, 셋째는 사지의 힘이 세지고, 넷째는 기억력이 좋아져 잊지 않으며, 다섯째는 지혜와 변재가 있게 되고, 여섯째는 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며, 일곱째는 보물이 풍족해지고, 여덟째는 인간과 천상에서 자유로우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훌륭하고 묘한 열 가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재를 올려 공양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齋食供養佛及衆僧,功德有十。云何爲十?一壽命延長,二形色圓滿,三肢節多力,四記憶不忘,五智慧辯才,六衆睹歡喜,七豐足珍寶,八人天自在,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十種勝妙功德,施佛及僧齋食供養,獲如斯果。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코끼리나 말이나 수레를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발이 부드러워지고, 둘째는 위의가 원만해지며, 셋째는 몸에 피로가 없어지고, 넷째는 안락하고 병이 없으며, 다섯째는 원수가 멀리 떠나고, 여섯째는 신족(神足)이 자유로워지며, 일곱째는 시종들이 많아지고, 여덟째는 사람과 하늘들이 복된 상을 보고는 모두 기뻐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수레나 코끼리나 말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以象馬車乘施佛及僧,功德有十。云何爲十?一足相柔軟,二威儀無缺,三身離疲乏,四安樂無病,五冤家遠離,六神足自在,七僕從衆多,八人天福相見皆歡喜,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以車乘象馬施佛及僧,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방이나 집이나 전당을 단장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그 공덕이 매우 많으니라. 그것은 어떤 모습들인가?
그는 언제나 놀람과 두려움을 떠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얻는 바 침구는 곱고 부드러워 가장 아름다우며, 옷이나 장식은 향기롭고 조촐하다. 인간 세계와 천상에서 다섯 가지 욕망을 자유로이 누리며, 찰제리ㆍ바라문 등의 큰 종족이나 장자ㆍ거사ㆍ재상ㆍ상주(商主)나 촌이나 도시나 국왕이나 대신 등 무엇이든 원하면 모두 그대로 만족하게 성취할 수 있느니라.
若復有人,修嚴房室屋宇殿堂施佛及僧,功德衆多行相云何?恒離驚怖身心安樂;所得臥具細軟最妙;衣服嚴身香潔淸淨;人間天上五欲自在;剎帝利婆羅門大姓種族,及長者居士宰官商主,聚落城邑國王大臣,隨願滿足皆悉成就。
혹은 전륜성왕이 되어 그 복의 힘을 따라 한 나라, 두 나라 내지 네 나라의 왕이 되어 자유로이 교화하고, 혹은 6욕천(欲天), 즉 사천왕천ㆍ도리천 나아가 타화자재천에 태어나고자 하면 그 원을 모두 성취할 수 있느니라.
若於轉輪聖王,隨其福力,一洲二洲乃至四洲,王化自在。若於六欲諸天、四王、忉利,乃至他化自在,願皆成就,隨意生彼。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앞의 복의 힘으로 말미암아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 나아가 색구경천(色究竟天) 등 여러 색계천(色界天)에 태어나고자 하면 모두 그 원을 성취할 수 있고, 혹은 공무변처(空無邊處)에서 나아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무색계(無色界)에 태어나고자 해도 모두 원대로 될 수 있으며, 혹은 예류(預流:수다원)ㆍ일래(一來:사다함)ㆍ불환(不還:아나함)ㆍ아라한(阿羅漢)ㆍ연각(緣覺), 나아가 위없는 보리까지도 모두 소원대로 성취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공덕의 차별은 한량이 없는 것이니, 방이나 집이나 전당, 누각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받느니라.
若復有人由前福力,於色界諸天,梵衆、梵輔乃至色究竟天,皆悉成就隨願生彼。若復有人於無色界空無邊處,乃至非想非非想處,皆悉成就。若於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緣覺,乃至無上菩提,隨其所應皆得成就。如是功德差別無量,因修房室殿堂樓閣施佛及僧,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맛난 음식이나 약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면 열 가지 공덕을 얻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모든 감관이 원만해지고, 둘째는 모든 감관이 청정하고 깨끗해지며, 셋째는 이마가 넓고 편편하며 반듯해지고, 넷째는 얼굴이 화기애애해지고, 다섯째는 얼굴빛이 빛나며 윤택해지고, 여섯째는 복덕이 원만해지며, 일곱째는 굶주림이나 목마름이 없어지고, 여덟째는 3악도를 떠나게 되며, 아홉째는 하늘에 태어나 자유로워지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부처님과 스님들께 맛난 음식이나 약을 보시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以羙飮湯藥施佛及僧,獲十種功德。云何十種?一諸根圓滿,二淸淨鮮潔,三額廣平正,四容貌熙怡,五形色光潤,六福德圓滿,七離飢渴,八遠離三惡,九生天自在,十速證圓寂;如是功德,施佛及僧羙飮湯藥,獲如是報。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하게 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아내를 멀리 떠나게 되고, 둘째는 색욕을 탐내지 않게 되며, 셋째는 고요함을 즐기게 되고, 넷째는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며, 다섯째는 삿된 마귀들을 멀리 떠나게 되고, 여섯째는 부처님을 가까이하여 법을 듣게 되며, 일곱째는 3악도를 멀리 떠나게 되고, 여덟째는 모든 하늘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덕이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하면 이런 과보를 얻느니라.
若復有人歸佛出家,功德有十。云何爲十?一遠離妻室,二染欲不貪,三愛樂寂靜,四諸佛歡喜,五遠離邪魔,六近佛聽法,七遠離三惡,八諸天愛敬,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十種功德,歸佛出家獲如斯報。
또 만일 어떤 비구가 숲 속에서 고요히 살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시끄러움을 멀리 떠나게 되고, 둘째는 청정하고 향기로와지며, 셋째는 선정을 성취하고, 넷째는 모든 부처님이 사랑하며, 다섯째는 일찍 죽지 않게 되고, 여섯째는 많이 들어 기억하게 되며, 일곱째는 사마타(舍摩他)와 미발사나(尾鉢舍那)를 성취하게 되고, 여덟째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와 같은 공덕이니, 비구가 숲 속에 살면서 수행하면 이러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有比丘在林野中寂靜而居,有十種功德。云何爲十?一遠離闠鬧,二淸淨香潔,三禪定成就,四諸佛愛念,五離中夭,六多聞摠持,七成就舍摩他尾鉢舍那,八煩惱不起,九命終生天,十速證圓寂;如是功德,林野中住比丘修行,獲如斯報。
만일 어떤 비구가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위의에 이지러짐이 없고, 둘째는 중생들을 교화하게 되며, 셋째는 교만한 마음을 여의게 되고, 넷째는 명예나 이익을 탐내지 않게 되며, 다섯째는 복밭이 넓어지고, 여섯째는 모든 부처님이 기뻐하며, 일곱째는 삼보를 이어 일으키고, 여덟째는 범행(梵行)이 원만해져 못난 생각이 없어지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고, 열째는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이러한 공덕을 얻느니라.
若有比丘持鉢乞食,有十種功德。云何十種?一威儀無缺,二成熟有情,三遠離慢心,四不貪名利,五福田周普,六諸佛歡悅,七紹隆三寶,八梵行圓滿捨下劣意,九命終生天,十究竟圓寂;如是功德,若常持鉢乞食所獲。
또 만일 어떤 비구가 발우를 가지고 다니면서 걸식하면 열 가지 어두움을 떠나고 비로소 다음과 같은 열 가지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촌락을 드나드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고, 둘째는 신도 집에 가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며, 셋째는 설법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고, 넷째는 아사리(阿闍梨) 화상(和尙)을 친근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며, 다섯째는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 교화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고, 여섯째는 가까이하고 떠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며, 일곱째는 계율ㆍ선정ㆍ지혜의 세 가지를 공부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고, 여덟째는 시주들이 옷을 보시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며, 아홉째는 발우를 가지고 마을로 다니면서 걸식하는 것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고, 열째는 침구와 약을 받아 쓰고 목숨을 마친 뒤의 유익ㆍ무익을 알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분명히 알게 되니, 이런 열 가지 훌륭한 과보를 얻느니라.”
若有比丘持鉢乞食,遠離十種黑闇,始獲如是十種功德,云何十種?一了知出入聚落有益無益,二了知族姓行時有益無益,三了知說法有益無益,四了知親近阿闍梨和尚有益無益,五了知慈心化利衆生有益無益,六了知親近遠離有益無益,七了知習學戒定慧三有益無益,八了知檀信施衣有益無益,九了知持鉢里巷之中有益無益,十了知受用臥具湯藥,乃至命終已來有益無益;如此了知,獲如是等十種勝報。”
그때 부처님께서 이어 수가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업으로 말미암아 업이 생기고 업으로 말미암아 업이 사라지며, 또 업에는 앞과 뒤, 일으킴과 마침의 차별이 있으므로 그 과보에도 높고 낮음과 어리석고 지혜로움의 큰 차별이 있느니라.”
爾時佛告輸迦長者子言:“業因業生、業因業滅,業有前後、引滿差別,報乃高低愚智懸隔。”
이렇게 설법하실 때 수가 장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위국의 오파새가(塢播塞迦:우바새) 선남자들과 또 모든 찰제리ㆍ바라문 등의 선남자들은 모두 이 법을 듣고 기뻐하며 기억하고 받들어 지닐 것이요, 또 우리 권속들도 모두 즐겨 하고 긴 세월 동안에 편안히 살면서 자기와 남을 이익되게 하여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說此法時,於是輸迦長者白佛言:“世尊!此舍衛國塢播塞迦族姓之中,及餘一切剎帝利婆羅門等族姓之中,聞皆歡喜憶念受持,我等眷屬皆悉愛樂長夜安樂,利益自他無有窮盡。”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수가 장자야. 네 말과 같다.”
그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도이야의 아들 수가 장자와 여러 비구들과 한량없는 백천 명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人非人]들은 모두 기뻐 뛰면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佛言:“善哉善哉!輸迦長者!如汝所說。”爾時世尊說是語已,兜你野子輸迦長者,及諸苾芻、無量百千人非人等,歡喜踊躍,禮佛而退。”
分別善惡報應經卷下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분별선악보응경』 2권(ABC, K1098 v33, p.873c01-877b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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