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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허정스님 ‘총무원장 선출제도’ 설문조사 제안

허정스님 ‘총무원장 선출제도’ 설문조사 제안

 

불교포커스ㆍ불교닷컴 대중공사 취재허용도 요청
승인 2016.03.29  (화)  17:30:54
여수령 기자  |  budgate@hanmail.net

조계종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31일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100인 위원인 허정스님(천장사 주지)이 종도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제안했다. 또 언론탄압을 받고 있는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에 대중공사 취재를 한시적으로 허락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허정스님은 29일 조계종 100인 대중공사 홈페이지(http://www.buddhism.or.kr/bbs/board.php?bo_table=100_03_01&wr_id=37&DNUX=100_03_01)에 게재한 ‘2016년 3월 대중공사에 바란다’는 글에서 “5월 18일 대중공사에서 선거법이 최종 결론이 나기 일주일 전까지 종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공사에서 발언하는 허정스님.

허정스님은 “그간 총무원장 선거법은 중앙종회 차원에서 여러 차례 다뤄졌고, 급기야 2014년 비구ㆍ비구니 차별 없이 승랍 20년 이상인 스님에게 모두 총무원장 선거권을 부여하는 직선제 선거법이 종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비구니스님들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준다는 것과 승랍 20년 이상이라는 조항이 걸림돌이었다”고 그간의 논의 과정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중공사에서는 직선제와 중앙종회가 성안한 ‘염화미소법’, 현행 선거법, 종단쇄신위원회법의 4가지 선거법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4가지 선거법은 형평성 있게 다뤄져야 하고 공개적이고 합리적으로 의견 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중공사 진행 방식에 대한 우려와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필요성도 강조했다.

허정스님은 “총무원장 선출제도 브리핑을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하고, 다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6명이 나와 패널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대중토론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시작하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대중은 지켜있게 되고 개인 사정으로 장소를 이탈하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중공사의 성공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중토론을 하는 방식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중공사에 참석하지 못한 종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최종 결론이 나는 5월 18일 1주일 전까지 설문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시도는 대중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대중공사의 본래취지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며 마지막 판단을 위한 객관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3월 31일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논의한 후 오는 5월 19일 제2차 회의에서 논의 결과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의 언론탄압 사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허정스님은 “종단 최대의 불사에 종회에서 해종언론이라고 딱지를 붙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도 한시적으로 취재를 허락하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한다”며 “그것이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토론하자는 대중공사의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며 인터넷을 주로 사용한은 종도들의 알권리와 홍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불광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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