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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었습니다. 무고하게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더 이상의 살생을 막기 위해, 온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공양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에두르지 않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이제는 그만 하십시오. 우리 국민들, 돈만 된다면 무슨 짓을 해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더 이상 국민이 당신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상황으로는 몰고 가지 마십시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지치게 하지 마십시오. 4대강 개발 여기서 멈추십시오. 지금의 방식은 강 살리기가 아니라 4대강 전체를 인공 댐으로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토목 전문가인 당신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민심을 바로 보십시오. 천심을 거역하지 마십시오. 그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제대로 강 살리기 하십시다. 그러면 국민 모두는 흔쾌히 도울 것입니다. 제발 정치하십시오. 정치는 선거판의 승부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면 그만인 게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님, 제발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이 이상의 오만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도 지키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총무원장 스님, 국민 여러분! 납자의 분상에서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
http://www.beopbo.com/article/view.php?Hid=66547&Hcate1=1&Hcate2=104&Hc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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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스님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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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님이 무너지는 강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문수스님을 보내며... 선문에 들어 면벽 중이던 한 수행자가 낙동강변에 앉아 불꽃 속에 조용히 몸을 나투었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 온 1600년의 역사에 처음 일어난 일이기에 사람들은 당혹해하고 저 역시 한동안 스님의 열반 소식이 당혹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난밤 저는 조계사에 마련 된 분향소에 가서 향을 올렸습니다. 분향소는 조용했고 보살님들이 목탁을 치며 분향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수경스님께서는 불편하신 몸으로 지팡이를 의지하고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계셨습니다. 스님을 뵙자 오랫동안 참았던 속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산문을 등지고 홀로 가는 외로움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속에 서서 온갖 비난과 조롱에 헤매 일 때도 지금처럼 서럽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단에 서고 우리와 함께 책상을 나누어 앉았던 도반스님이 중생을 향한 연민을 이기지 못하고 불꽃 속으로 떠났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나 무감하고 스님 가시는 길의 배웅은 소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러워하지 만은 않으렵니다. 깨달은 이는 언제 어느 때나 자유자재하고 변함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이기에 한 몸을 나투어 수천의 생명을 구하려는 스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기 때문입니다. 스님께서 행으로 보여주신 것은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역사와 스님께서 보여주신 열반이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님을 사바의 땅에서 보내 드려야 할 시간입니다. 불기 2554년 6월 4일 지율 합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부에서는 여보란 듯이 4대강 홍보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많은 것을 느끼게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선택과 이 사회의 진행방식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선거가 끝난 요 몇일, 강가에 나가면 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많이 느낍니다. 모내기를 끝낸 지역주민들이 강가에 많이 나와계시고 그동안 말없이 감내하고 계셨던 가슴앓이가 조금씩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기고도 지는 싸움을 너무 많이했습니다. 저들의 간교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늘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문수스님은 당신의 마지막 유언을 3곳에 써놓으셨다고합니다. 자신의 옷과 방바닥, 그리고 수첩에.... 스승과 도가 같으면 도는 사라진다고 하였으며,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해야만 시방 세계를 걸을 수 있다 하였습니다. 앞서간 이의 뜻이 그러하기에 잠시 머뭇거렸던 행장을 고쳐매 봅니다.
▶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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