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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도 세레모니가 표현의 자유라고? 스포츠 선교도구로서의 동영상을 보며

 

기도 세레모니가 표현의 자유라고? 스포츠 선교도구로서의 동영상을 보며 

 

 

 

 

 

우리나라는 종교다원화 사회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있지만 어느 종교도 주류 종교가 아니다. 전국민의 약 절반 정도인 53.5%만 종교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46.5%는 무종교인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중에 22.8%는 불교이고, 18.3%는 개신교, 10.9%는 천주교인이다. 그런데 전국민의 22.8%에 해당되는 개신교의 기도세리머니가  문제 되고 있다.

 

종교평화위원회와 한국교회언론회의 공방을 보면

 

지난 3 4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에서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하나 보낸 것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종평위에서 남아공 월드컵 석달을 앞두고 기독교선수들의 기도세레모니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공문의 내용은선수개인의 종교도 존중 되어야 하지만 시청하는 사람의 종교도 존중 되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사전 교육을 통해 골 세레모니에 종교적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 하였다. 문제의 요지는 종교행위이다. 기도세레모니를 이용한 선교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한국교회언론회가가 “개인의 신앙과 표현을 제한하는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발끈 하면서 “축구 선수는 공직자도 아닐뿐더러 선수들이 승리감에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달린 것”이라반박 하면서 기도세레모니가 매스컴에서 이슈화 되었다.

 

이런 기도세리머니에 대한 기사는 TV의 뉴스를 비롯하여 라디오에서도 다루어 졌다. SBS저녁뉴스에서 양측의 주장에 대한 보도가 나갔고, 라디오 시사프로의 뉴스브리핑 시간에 종평위와 교회언론회간의 입장을 보도 하기도 하였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기도세레모니에 대한 이슈가 본격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도세레모니, 국론분열과 국민의 편가르기

 

기도세리머니에 대한 시각은 크게 두가지이다. 기도세레모니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위임과 동시에 스포츠를 선교에 활용하고 있다라는 주장과 또 하나의 주장은개인의 신앙행위의 표출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전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기독교와 정서가 맞지 않은 사람들이고, 후자는 기독교 신자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에서 기도세레모니로 인하여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가 하면, 기도세리머니로 인하여 감격해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기도세레모니로 인하여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의 편가르기가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기도세레모니가 개신교인과 개신교단체의 주장대로 과연 개인의 순수한 신앙행위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을까. 기도세레모니를 통하여 선교행위를 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대표선수가 공공장소에서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기도세레모니가 선교도구로 활용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우려에 대한 증거가 있다. 인터넷에서 CGNTV에서 본 동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기도세리머니의 원조 이영무

 

CGNTV는 온누리교회에서 만든 선교교육전문 케이블과 위성채널이다. 이 채널에서 200 6 17일자 동영상 ‘CGN투데이-기도세레모니 재조명!,’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20828)을 보면, 2006년 월드컵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던 기도세레모니의 원조 이영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말레이지아는 이슬람국가인데, 신문기사 1면에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확대해서 대서특필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능력에 힘입어 뛰는 선수라고 보도가 나가면서 많은 선교사님들이 좋아하시고, 전도가 많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국가대표는 공무원 신분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과 국가의 대표로 뽑힌 공인이다. 더구나 국가에서 국고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대표선수는 누가 무어라 해도 국민의 대표이고 국가의 대표이지 특정종교의 대표는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영무의 1974년 말레이지아에서 첫 기도세레모니의 소감이 결과적으로 선교에 활용 되었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스포츠는 매우 훌륭한 선교도구

 

CGNTV의 두번째 동영상은 ‘CGN투데이-2006년 월드컵, 부흥의 불길로’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24978, 2006년 2월2)를 보면 더욱 더 구체적으로 스포츠를 선교 도구로 활용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영상에서 아나운서는 서두에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 한다.

 

 

 

스포츠는 훌륭한 선교도구

 

 CGNTV 2006년 2월2일

 

 

 

복음전도의 방법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스포츠도 그 도구의 하나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스포츠 선교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도를 하는 데 있어서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하고 더구나 스포츠는 좋은 선교도구라고 말한다. 선교를 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그러면서 독일월드컵을 부흥의 불씨로 삼자고 말한다.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중문화와 디지털기술이 복음에 접목되어 탁월한 도구가 된 것처럼 스포츠도 시대에 부합하는 선교전략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연예인들의 시상식 때 수상 소감을 물으면 종종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에서 자신의 신께 영광을 돌린다라는 말이 대중문화를 선교전략으로 활용 하는 좋은 예일 것이다.

 

정보통신과 인터넷의 기반은 디지털 기술이다. 이런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 하는 것도 또한 훌륭한 선교 전략 일 것이다.

 

그러나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에서 한번의 기도세레모니야말로  그 파급효과가 엄청남을 뜻하는 스포츠 선교전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선수들을 통한 전도의 효과는

 

선교도구로서의 스포츠에 대하여 구체적 내용을 세계스포츠선교회총무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포츠는 이 시대에 매우 효과적이고 또한 모든 사람들이 다 즐겁게 참여하는 선교의 좋은 매개체가 됩니다.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기 때문에 선수들을 통한 전도의 효과는 매우 큽니다.

 

 

세상을 살아 가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복잡한 정치나 고상한 문화 이야기 보다 즐겁고 재미 있는 드라마, 오락, 스포츠와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 한다.

 

그 중에서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행사는 전국민의 관심을 일시에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런 대규모 국제스포츠 행사에 기독교선수들을 통한 전도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포츠는 매우 훌륭한 선교도구라는 말이다.

 

독일 월드컵 당시 선수구성을 보면

 

전도의 황금어장이 스포츠인데 독일월드컵 당시 무려 11명의 기독교인 선수가 선발 되었다고 한다.

 

독일 월드컵 당시 선수구성은 어땠을까.

 

 

독일 월드컵 당시 선수구성

 

 

 

기독교선수

1

GK

이운재

O

2

GK

김용대

 

3

GK

김영광

O

4

DF

이영표

O

5

DF

김상식

 

6

DF

김영철

 

7

DF

송종국

O

8

DF

조원희

O

9

DF

김동진

O

10

DF

최진철

 

11

DF

김진규

 

12

MF

이을용

 

13

MF

백지훈

 

14

MF

이호

O

15

MF

김남일

 

16

MF

박지성

 

17

MF

김두현

O

18

FW

박주영

O

19

FW

설기현

 

20

FW

이천수

O

21

FW

정경호

O

22

FW

조재진

 

23

FW

안정환

O

 

 

 

23명의 엔트리 중에 기독교인 선수가 11명으로서 거의 절반을 차지 한다.

 

이들이 기도세레모니를 통하여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선교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독일월드컵 당시의 스포츠선교계의 입장이었다.

 

더구나 이영무 전 할렐루야 축구단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선출 되어서 그의 활동과 역할을 기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된 축구국가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성적은 어땠을까.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신화를 일구어 내었던 멤버들 보다 기량이 더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정예멤버들이 치른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에도 들어 가지 못하였다.

 

천박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사람에게 격이 있듯이 국가에도 격이 있다. 이를 국격이라 한다.

 

국민의 도덕적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그 나라는 졸지에 국민수준 이하의 나라가 되어 버린다. 반면에 국가지도자가 청렴하고 지혜롭다면 그 나라의 국격도 자동적으로 올라 가게 되어 있다.

 

국제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선수들의 하는 행동에 따라 그 나라의 국격이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 가기도 한다.

 

국격을 내려 가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기도세레모니와 같이 스포츠를 선교의 도구로 활용 하는 것이다.

 

CGNTV로 본 동영상은 누가 무어라 해도 스포츠를 선교의 도구로 활용 하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교회언론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경기전 성호를 긋는 것을 누구도 비판 하지 않았다고하며 물타기를 하는가 하면, ‘대표선수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인이 아니다라는 논리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고 또한 격이 낮아 보인다.

 

더 이상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선교도구로 활용 하는 천박한모습을 보이지 않기 바란다.

 

 

 

2010-03-11

진흙속의연꽃

 

출처 : 이 고뇌의 강을 건너
글쓴이 : 진흙속의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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