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방문을 위해 오늘(1월30일) 오전 9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
구글과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평양방문 기사를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등 많은 신문들이 보도하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짤막하게 보도했다.
만약 다른 종교단체의 수장이 평양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언론기사에서 '스님'이라고 쓰는 것은 종교차별이라는 기사와 맞물려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이 2010년 한국에서의 불교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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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 평양방문 위해 출국
"남북 소통의 밑거름 되고자" 발원문 낭독
30일 오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방문을 위해 오늘(1월30일) 오전 9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베이징 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해 오늘 오후3시경 평양 순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청사 안에 있는 법당 광제사(廣濟寺)를 참배하고, ‘남북소통과 화합기원 발원문’을 낭독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발원문에서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해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방북의 길에 오른다”면서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국전 인천공항법당을 찾아 ‘남북소통과 화합기원 발원문’을 낭독했다.
총무원장 스님의 평양 방문에는 총무부장 영담스님과 사회부장 혜경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이 수행했다. 인천공항 법당 광제사에서 약식으로 거행된 ‘출국법회(出國法會)’에는 호법부장 덕문스님과 사서실장 경우스님, 광제사 상임지도 법사 선암스님(인천공항경찰대 경승부위원장),강화 백련사 회주 혜성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교역직 스님 10여명과 이재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문기섭 인천공항 불자회장, 이희성 인천공항경찰대장, 서봉채 인천공항경찰대 정보계장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이밖에도 오늘 총무원장 스님 등 평양방문단의 출국에는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 총무원 호법국장 무관스님, 호법부 조사국장 선웅스님, 사서실 사서국장 우봉스님, 호법부 상임감찰 혜만스님, 상임감찰 법진스님, 상임감찰 덕립스님, 상임감찰 명본스님 등이 나와 환송했다.
발원문 낭독후 총무원장 스님은 법회에 동참한 불자들과 간단하게 다과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 평양에 들어가면서 부처님을 모신 법당에서 발원문을 낭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 동참해주기 위해 아침 일찍 나오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곳 광제사 법당에 들려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발원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제사 상임지도법사 선암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인천공항 법당을 찾아주신 것이, 앞으로 인천공항의 불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불자들이 참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여분간 인천공항 광제사 법당을 참배하고 다과회를 마친 총무원장 스님 등 평양방문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9시15분 대한항공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총무원장 스님 일행은 오늘 낮 12시50분(현지시각) 베이징 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3박4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총무원장 스님 일행은 오는 2월2일 오전 9시 순안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공항을 경유해 같은날 오후 2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발원문 낭독후 인천공항 불자회원들과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양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 법당 광제사에서 낭독한 ''남북 소통과 화합 기원 발원문'' 전문이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금 사바세계는 무한경쟁과 이해 대립으로 인해 갈등과 긴장의 관계로 얼룩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조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과 북이 갈라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과 세계인 모두가 남과 북이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길, 통일의 길을 걸어가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고통의 현장에서 행복의 길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삶을 본 받아 소통과 화합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해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늘 방북의 길에 오릅니다.
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를 기원하며 두 손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54년 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합장
인천=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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