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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주 소수의 인도인 만이 불교를 제대로 알고 있다

 

  뿌네대학교 빠알리어 학과 주최로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국제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의 주제는 불교 텍스트와 그 전통들(Buddhist Texts and Traditions)이었다. 주제에 걸맛게 빠알리 경전과 위빠사나 수행에 관한 논문이 첫째날에 발표되고 산스크리트 경전과 대승불교의 바라밀 수행법이 둘째날 발표되었다. 마지막날에는 상가락쉬타(Sangharakshita)가  설립한  FWBO(Friends of the Western Buddhist Order)가 소개되었고  암베드까르의 불교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2007년도에 빠알리어 학과가 산스크리트학과에 속해 있을 때는 이러한 세미나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세미나를 보면서 빠알리어 학과 독립한 것이 얼마나 인도 불교를 위해서 잘 된 일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아직은 학과 사무실도 없어 학과장 연구실이 학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빠알리어 학과는 점점 뿌네 불교도 들의 중식축이 되어 가고 있다. 그것은 빠알리어 학과가 독립한 제작년과 작년에 각각  100 여명이 넘는 학생이 빠알리어를 배우려 등록한 것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이 학생들의 연령은 거의 30대 후반으로 이제까지 불교신행을 해온 신불교도들이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눈에 뛰는 것은 스님들을 초청해서 삼귀의와 찬불가를 부르는등  잊혀졌던 불교의식을 되살리고 있는 점이다. 빠일리어 학과가 산스크리트 학과에서 독립되지 않았을 때는 스님들과 불교인들이 머리는 코끼리이고 몸은 사람인 가네쉬 신상 앞에서 흰두식 예식을 거행하지 않으면 안되었었다. 이제는 빠알리 학과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불단을 마련하고 스님들을 모셔다가 예불을 거행하고 있다.

 

 

 

 뿌네대학 세미나에 차려진 불단- 불상과 함께 암베드까르 초상이 항상 모셔진다.

 

 

 

 뿌네에 유학 와있는 베트남 스님들이 예불을 거행하고 있다.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촬영(2009.12.21~23)

 

 

 

 

왼쪽에서 두번째 부터

날란다 대학장, 사르나트 티벳불교대학장, 뿌네대학 빠알리어학과장 마헤시(MAHESH  A. DEOKAR) 교수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빠알리어학과장인 마헤시 데오까르(검은 양복)교수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마헤시 교수는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이다. 눈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 문법을 비교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얀마나 스리랑카에서 유학온 스님들도 마헤시교수의 빠알리어 실력과 천재적인 기억력에 감탄을 한다.  마헤시교수는 2년전에 교수로 임명됨과 동시에 빠알리어 학과장이 되었다. 이것은 지금도 매우 파격적인 인사였다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는데 이러한 사건의 뒤에는 <신도 버린 사람들>이라는 자서전으로 소개된 나렌드라 자다브 전 총장의 힘이 컸다. (기사소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313171659§ion=04) 이 나렌드라 전 총장은 아침마다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독실한 불교도 였다고 한다. 나렌드라 자다브 전 총장의 자서전인 <신도 버린 사람들>을 읽어보면 암베드까르가의 영향력이 어떻게 지금의 나렌드라 총장에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인과는 분명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지금 뿌네대 총장은 힌두교 신자이다.   

 뿌네대학 빠알리어 학과는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전문적으로 불교를 공부하려 하거나 위빠사나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비담마 겨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불교 특히 마하라쉬트라 불교도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결속시키는 역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누군가가 인도불교를 다시 소생시키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인도불교의 부흥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렇게 체계적으로 불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뿌네 인터넷 신문(http://www.punesite.com)에 실린 세미나 소식

 

Very few people know Buddhism in detail, says Dr R.Pant

 

 

International conferance on Buddhism

 

“Buddhist texts are unique and are evidence of ancient Buddhist values. Therefore, these values need to be preserved for the generations to come in order to educate them about the doctrines of Buddhism” said R .Pant, vice Chancellor of Nalanda Mahavidyalaya, Nalanda. He was speaking at the inaugural function held at Namdev Sabhagruha Hall, University of Pune.

This event is being organized by the Department of Pali, University of Pune, in collaboration with Nava Nalanda Mahavidyalaya and the Central University of Tibetan Studie, Sarnath. The theme for this seminar is ‘Buddhist Texts and Traditions.’ The seminar is being held from 21st to 23rd December 2009.

The seminar has been organized as a part of the Diamond Jubilee Celebration of the University of Pune. Speakers for this seminar have come from all over the World, including Thailand, Japan, USA, and Tibet.

When asked about the purpose behind organizing this seminar, Prof and Head of the Department of Pali, Dr. Mahesh A. Deokar said, “The sole purpose behind conducting this seminar is to make people aware about Buddhism. As far as Buddhism is concerned, very few people know this religion in detail. And in order to spread awareness about the Buddhist values and principles, we have invited scholars from all over the world to talk about, ‘Buddhist Texts and Traditions’, said Dr. Deokar.

Deokar further added that the Deparment of Pali, University of Pune is going to conduct short term courses as well as full term courses for aspirants who want to study Buddhism. They will also conduct paper reading sessions for students and teachers to discuss the various aspects of Buddhist culture, he said.

“Pali is not being preserved and nor government is funding its present branches all over the country. Pali is one of the oldest languages in India, which is on the verge of decline. If we want to preserve the ancient Indian values, preserve the languages first which are great examples of the Indian culture, said Dr Deokar.

 

 

http://www.punesite.com/very-few-people-know-buddhism-in-detail-says-dr-r-pa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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