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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 마시다.(깜짝다회)

 

  

저번주 금요일 일산 "내마음의 차향"에서

깜짝다회가 있었다.

산울림,왕소금과도 전날 늦게 통화해서 약속정하고

이쁜다경,마틴,행복인생과는 먼저 만나서 차를 마셨다.

 

이쁜다경과 이쁜다경의 친구인 마~ㄹ틴과 행복인생님과 모처럼 만나서 차를 마시게 된 것 같다.

 

인도에서 유학중인 다경이 한국에 잠시 다니러 왔다.

다경은 뿌네대학에서 빠알리어 학과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박사과정에 있다.

틈틈히 요가도 배우는데...

거기서 독인인 친구 마~ㄹ틴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마~ㄹ틴의 독일 이름은 마르틴 이라고 한다.

그래서 발음상..ㅋㅋ ..마~ㄹ틴이라고 부른다.축약해서 마틴....^^

마틴은 요가와 수행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송광사에 참선을 배우러 간다고 해서

급하게 시간을 내어 만나게 되었다.

 

내 생각에 인도에서는 요가와 명상을 배울 수 있지만

불교식 명상은 배우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인도에서는 힌두교식 명상을 많이하기에 불교식 명상은 아무래도 불교가 정착된 나라에서 배우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마틴은 우리나라 고유 복식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그래서 습작으로 만들어 놓은 남자한복을 입어보라고 했다.

편하고 색상이 참 이쁘다고 했다.

너무나 좋아했다.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독일에 계신 부모님께 보여 드린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차를 마시고 있다.

마틴은 전체적으로 기럭지가 길어서^^;....

옷이 조금 작았다.

그러나 한복 재단상..옷은 길이가 조금 짧아도 품만 맞으면 편하다.

그래서 자기 치수에 맞춰서 한복은 만들어진다.

 

 

 

 

 

두루마기를 입으니 바로 자세가 제대로 나온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한복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많이 입지 않고 명절때,결혼식때,집안 행사 때...

요즘은 개량한복이나 생활한복 위주로 입는다고...

 

 

행복인생님...

^^..문득 통화를 하니 그의 닉네임처럼

행복한 마음이 느껴지고 반가웠다.

행복인생님이 독일인인 마틴에게 질문을 했다.

히틀러에 대해서 독일 전체가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고 있느냐는 거였다.

마틴은 히틀러가 한 행위는 미친짓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을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누구에게나 어느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 때 독일의 상황도 1차대전 이후 패전국으로서 전쟁배상금과 피폐되고 침체된 경제를 살려주겠다는

히틀러의 말에 독일인들이 동의를 하고 긍정하여

히틀러에게 힘이 실리게 된 것이므로

한 세대의 판단이나 선택은 어느나라나 동일하게 적용되기도 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였기에 독일은 그 댓가를 치뤄야 했다.고...

 

이러한 토론은 다경의 통역으로 이루어졌고

긍정하고 생각해보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쉽게 그 말이 긍정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우리에게도 구체적인 현실적인 사례가 적용되고 있는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 정권을 선택한 우리나라도 판단하고 선택한 입장에서는 그 때의 독일인들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그 때 독일의 경제 사정과 우리나라 현 정권 이전의 경제 사정을 살펴보면...

 

전쟁의 후유증을 딛고 일어서기를 갈망한 독일인들의 선택은 다시 전쟁을 불러왔고,

더 잘 살기를 소망한 우리나라의 선택은 더 나쁜 경제현상을 만들어 내었다.

그 때 독일인들의 선택은 상황이 최악이었기에 경제를 선택했다.  전 세계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상황은 좋은편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남으로 인해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상황이나 아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 때 독일인의 선택은 다시 최악을 불러왔듯이...

지금 우리의 선택은 어떠하게 나타날까...?

그당시 독일인들의 선택이 역사에 비춰볼 때 잘못된 선택이었고 판단이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다.

이제 우리나라에게는 어떠한 상황을 역사에 기록하게 될 것인가...?

 

우리나라... 아마도 그 선택과 판단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니...

인간의 삶이란..참 거시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쁜다경...

토론식 대화는 너무 무리인 우리를 위해 다경이 통역해 주었다.^^

영어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일이 별로 없기에 늘 마음속에서 머물다 끝나곤 하는 나에게

다경이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ㅋㅋ^^;

필요에 의해 언어를 배우지만 알면 편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대화가 가능한 정도까지 다시 배워보고 싶지만 늘 마음뿐이다.

그래도 통역을 해주니 불편한 것은 없고...

대충 간단한 의미는 통하니..그것으로 만족했다.ㅠㅠ^^:

 

 

다경이 팽주를 하고 우리는 차 마신다.

 

일산에서의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다.

 

 

 일산의 "내마음의 차향"초대해주신 대평 야생화님...

차맛어때와 그 다우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차를 나누며 편하게 마시면서 배우며

좋은 차를 만들려고 노력하시고,

운남에서의 소모임을 구상중이시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분이시라고 생각한다.^^

 

 

차 마시는 풍경

 

 

 

차의대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차를 시음하며 마시고 있다.

우리가 마신차는 운남에서 제다한 야생차와 고수차와 대지차다.

비교시음하며 마셨다.

야생차가 내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차를 마시다보면 관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차는 물질이고 인간이 느끼기에 존재감이 강한 음료다.

그래서 차를 공부할 때는 다양한 차를 많이 마셔봐야 한다.

차를 마시다보면 차를 알게된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많이 알 필요는 없지만...^^;...

(차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그 세계는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크다.

그래서 그 거창한 세계는 여러방면으로 나뉘어서 분야별로 진행되기도 하고 하나로 합쳐지기도 한다.

그래서 차 자체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위해서는 물질인 차 자체를 바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차도 와인처럼 기본적인 상식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저 차라는 그 이름만 가지고 차를 마시다보면

좋은차를 접하거나 고르는 안목이 없기에 속거나 속이거나 그저 우기는 것으로 대화를 끌고가기 쉽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차라는 것은 기본적인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색.향.미,내포성,엽저의 탄성,몸으로 느끼는 반응 등등이다.

 

차도 물질이고 인간의 몸도 물질이다.

차도 존재하고 있고 인간도 존재하고 있다.

 이 둘은 서로 반응하기에 따라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리는 그것으로 좋은차를 판별할 수 있다.

좋은차는 좋은 차를 보는 안목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차는 마시는 음료이므로 그 차를 마시는 인체에 부담이 없어야 하고 서로 잘 호흥해야 한다.

차를 마시지 않고 관념으로 이럴 것이다 라고 추론과 추측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차는 마셔봐야 아는 것이고(차와의 만남)

마셔보고 나서야 차의 맛이라는 것에 대해서,향이라는 것에 대해서,색이라는 것에 대해서,...등등

그 후에 어떤 차맛에 대해서 생각하고 더 나은 차를 상상하기도 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좋은차를 식별하고

만드는 사람은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차를 팔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차를 살 수 있을 것이다.

 

 

 

 

^^;...대표로 다포를 선물했다.

너무 기뻐해주니..찌끔 쑥쓰럽기도 했지만 좋다고 하니..좋았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했고

함께 차를 모처럼 마시니 즐거웠다.

다포를 들고 계시는 분은 "차향님"

사진에서 좌측으로 차향님 옆지기이신 "즐거운님"

잘 챙겨주시고 대접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진도 기념으로 한 컷...^^

좌측부터 왕소금,산울림,이스크라,아란도,대평야생화,즐거운,이쁜다경,마틴.....

육성차를 모두에게 선물로 주셔서 감사했다.

잘 마시겠습니다.^^()

 

 

 

마틴과 다경이 한 컷....^^

 

 

이스크라...

 

차를 마시고 나오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출출해서 근처에 있는  해물탕집에서....

해물찜을 잘 먹었다.맛있게...^^

 

 

왕소금...

ㅋㅋ...뭘 새초롬하게 보시는가...^^

 

 

 

 산울림....

이제 산울림님이 차맛어때 선장이다.

거친 파도,또는 고요한 바다를 잘 가르며 순탄하게 항해하시기를...^^()

 

 

 

이렇게 즐거운 다회를 마무리 했다.

차 한잔 나누며 살아가는 마음을 내는 것은 큰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대와 나,우리가 모여 차 한잔....^^()

 

 

 

 

 

 

 

 

 

출처 : 알 수 없는 세상 여행
글쓴이 : 아란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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