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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티베트 유혈진압 반대 콘서트 열려

대학로서 티베트 유혈진압 반대 콘서트 열려
| 2008·03·31 16:33 | HIT : 74 |


[SOH] 온종일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9일 토요일 저녁 5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티베트의 친구들을 비롯하여 티베트에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 인터넷 동호회 및 일반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중국 당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을 규탄하고 티베트의 자유를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시사성있고, 사회의 환기를 일으키는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배우 권해효 씨의 진행으로, 이날 콘서트는 크라잉넛을 포함한 인디밴드들의 공연과, 영화감독 임순례, 소설가 박범신, 배우 문소리씨의 콘서트 취지에 대한 지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권해효씨는 티베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 자리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베트 인사말인 “따시뗄레(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를 소개하는 것으로 서두를 열었습니다.

“오늘 이 행사 티벳평화콘서트에 앞머리에 따시뗄레라고 붙어 있는데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인사말인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이런 뜻인 것 같은데요. 이번 기회에 이 인사말도 한번 알아뒀으면 좋겠구요..”


▲ 콘서트에 참가한 영화배우 권해효씨(대기원)

권해효씨는 인터뷰에서 티베트의 자긍심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2008년도 이 시대에 티베트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들이라면, 독립자체를 뛰어넘어서 바로 사라져가고 있는 티베트의 문화가 아닌가, 그들의 자긍심이 아닌가, 신성한 도시 라싸가 술집이 열리고, 그렇게 이질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지인의 권유로 이 행사에 참가했다는 가수 오지은 씨는 티베트의 유혈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의견을 말했습니다.

“올림픽이 안 열리고, 열리고를 떠나서 일단 베이징 올림픽을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구 생각이 들어요. (중략) 올림픽을 반대를 하는 것으로서 티베트에 되게 힘을 실어주는, 세계 이목이 몰리는 행사니까, 베이징 올림픽이.. ”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임순례 감독(대기원)

콘서트를 기획한 임순례 감독은 부당한 억압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흥행감독 임순례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그게 국가권력이든, 어떤 공권력에 의해서 억압이 되고, 피해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인간이 인간을 억압할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가슴이 아프죠. 어느 나라든, 버마든, 티베트이든 다 똑 같은 상황이죠.”


▲ 영화배우 문소리씨(대기원)

영화배우 문소리 씨는 티베트의 비극적인 유혈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와 그 나라의 역사를 짓밟는 일은 어디서건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하루빨리 티베트에 평화가 왔으면 좋겠고,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디밴드 크라잉 넛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최근에 중국이 경제적으로 대국이 되고, 군사적으로 엄청나게 급부상하고 있는 그런 것 때문에 다른 유럽이나 아시아나 서방국가들도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원래는 그런 인권이 안 좋은 나라에 대해 보이콧도 할 수 있고 그런데, 그런 게 못되고 서로 눈치만 보고있다는 게 참 아쉽고요.”

“올림픽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에서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 인류 정신문화의 근원인 티베트가 오롯이 티베트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설가 박범신 씨(대기원)

티베트를 여러 번 다녀오고, 최근에 티베트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촐라체를 출간했으며, 티베트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다녀와야할 곳으로 여기는 카일라스산까지도 다녀올 정도로 티베트를 잘 아는 소설가 박범신(朴範信)은 인류 정신문화의 근원인 티베트가 오롯이 티베트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티베트는 어쩌면 지구에 마지막 남은 영혼의 성소, 이를 테면, 이 자본주의적 세계 경쟁에 의해서 매몰되고 있는 우리 본성의 측면에서 볼 때는 우리 영혼의 마지막 숨구멍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티베트는 티베트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온당한데, 되돌려주기는커녕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억압되고 있다그래서 마음이 아픔니다.”

그는 주변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침묵하는 데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워낙 중국이 거대한 나라이고 경제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니까 중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가치 이게 너무 높고 그러니까 지원을 할만한 세계 인권단체라든가 또 여러 나라에서 드러내놓고 티베트를 돕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티베트 사람들 자체가 이것은 하나의 역사의 과정이고, 결국은 사필귀정으로 된다고 굳건히 믿고 있고요, 저도 절망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세계가 자본주의에 의해 재편되는 것 같지만, 그러나 인류는 끝없이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영혼의 자유를 지켜가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으리라고 봐요.”


▲ 콘서트를 지지하러 온 스님들[우측사진 : 게시 중내 스님](대기원)

티베트에서 온 게시 중내 스님은 티베트의 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거는 안타까운 일이죠. 49년부터 중국이 지배하러 왔었거든요. 지난 24일부터 생긴 문제도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고, 중국에서 세계적으로 티베트가 중국 땅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현실에서 티베트 문화 다 없어지고, 티베트 사람들을 동물 죽이듯 죽이고 해서 50년동안 쌓였던 그런 감정이 터진 거예요.”

콘서트를 주최한 ‘티베트의 친구들’의 진용주 씨는 티베트 유혈사태에 대한 단순한 분노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북경올림픽 반대의 뜻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전에 계신 수학선생님이 스스로 성화주자라는 영예로운 자리를 포기하셨는데요.. 인간으로서 굉장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가 흐르고 있는데 거기에 태연하게 웃으면서 동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지금 국경없는 기자회나 여러 전세계 시민단체들이 성화봉송에 대해서 항의 행동을 취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베이징올림픽)성화가 들어올 때에 그거에 대한 저희 나름의 항의 행동을 표출할 것이구요...올림픽이 단지 중국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그런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북경올림픽 잔치는 끝났다'라는 슬로건으로 계속해서 시민들에게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힘들어 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한마디를 부탁하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뵈랑� 티베트! (기자 : 무슨뜻이죠?).. 프리! 프리!(free) 티베트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장연식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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