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우리나라의 말소리는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는다. 그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끝내 자기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28를 만들어,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故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便於日用矣.
세종 단독 창제설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字)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初聲)·중성(中聲)·종성(終聲)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文字)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轉換)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其字倣古篆, 分爲初中終聲, 合之然後乃成字, 凡干文字及本國俚語, 皆可得而書, 字雖簡要, 轉換無窮, 是謂訓民正音。
세종실록 102권, 세종 25년 12월 30일
○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殿下)께서 정음(正音) 28자(字)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例義)를 간략하게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다.
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 略揭例義以示之, 名曰訓民正音。
세종실록113권, 세종 28년 9월 29일
반절법의 기본 구조 (예시: 東)
표기 형태: 반절상자(上) + 반절하자(下) + 切(혹은 反)
원리:앞 글자(반절상자)의 초성(자음)을 가져옵니다.
뒷 글자(반절하자)의 중성(모음)과 종성(받침), 성조를 가져옵니다.
이 둘을 합쳐 새로운 한자의 발음을 만들어냅니다.
동(東)의 발음 표기 예시: 德(덕/d) + 紅(홍/ong) = 東(동/dong)





















훈민정음의 자음 순서를 'ㄱ, ㄴ, ㄷ...'로 바꾸어 '가나다라마바사...'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역(其役), 니은(尼隱), 디귿(池末)' 등의 이름을 처음 지은 사람은 조선 중종 때의 어문학자 최세진(崔世珍)입니다. 그는 1527년 저술한 어린이 한자 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초성과 종성에 모두 쓰이는 자음들을 먼저 배열하고 한자의 음과 뜻(훈)을 빌려 자음들의 명칭을 공식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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