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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자승스님 유서(메모)에 대한 유감

 

 

 

 

 

 

자승스님 유서(메모)에 대한 유감

 

11월 29일 칠장사에서 자승이 유서를 남기고 분신자살을 했다. 유서형식의 메모가 있어 자살로 보여지지만 유서의 내용이나 메모지라는 형식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1.왜 처음에 경찰은 4명의 스님이 있다가 3사람만 빠져나왔다고 말했나? 자승이 칠장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라고한다. 죽기 1시간 30분 가량인데 이때 유서를 썼다. 이것은 자승이 칠장사에 올때부터 죽으러 왔다는 이야기다. 대개 자승은 외부출타를 할경우에 때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승이 칠장사에 올때는 다른 승려와 같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종단은 경찰의 발표를 번복하며 혼자서 있다가 혼자서 분신 자살을 했다고 한다. 뭔가 미심적은 부분이다.   

 

2. '상좌'라는 단어를 '상자'라고 잘못 썼는데 총무원장을 두 번이나 한 사람이 이런 실수를 할 수있나? 자승이 무식하다고 해도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승 앞으로 줄서는 건당상좌도 많았다는 소문이다. 그동안 그 많은 상좌를 두면서 스스로 '상자'라고  부르고 썼다는 말인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기존에 '상좌'라고 알고 있는 단어를 바쁘다고 '상자'라고 쓰는 사람은 없다. 

 

3. 자승은 불과 이틀전에 불교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10년동안 전법에 매진하겠다 말했다. 자승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 자신의 비리를 아는 누군가에 협박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이 경우에는 누가 협박을 했고 어떤 협박을 받았는지 수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라면 유서도 협박에 의해 작성했을 수도 있다. 

 

4.유서란 것은 대개 자기 삶에 대한 반성 혹은 소회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자승의 유서에는 '경찰들에게 시체를 검시하지 말라'는 당부와 '상좌들이 불탄 건물을 복원할거라'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살아온 심정을 남기는 유서로서는 상식적이지 않다. 검시를 하지 않으면 누가 이득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건 어쩔수 없다. 
 
 
5. 자승은 남의절에 가서 멀쩡한 요사채를 방화하고 죽었다. 요사채는 목조건물로서 다시 지으려면 수십억의 돈이 들어간다. 자승의 상좌가 복원할거라고 말했지만 그 상좌의 돈은 어디서 나온 돈이겠는가? 모두 불자들의 보시금일 것이다. 수십억원의 건물을 불태우면서 다시 지으면 된다는 자승의 금전관념은 대책이 없어 보인다. 몇십만원, 몇백만원이 없어 고통받는 일반시민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전관념이다. 시주돈의 무서움을 모르고 몇십억이나 되는 건물을 태우고 다시 지으면 된다는 자승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가?  
 
 
6. 자승은 지난 11월에 천만원씩 보시한 비구니 열명을 칭찬하며 자기는 20억을 전법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발언했다. 그 전에도 자승은 몇억씩 돈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자승이 통장에 가지고 있는 돈은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승려가 죽은 경우에는 그의 소유물은 모두 승가에 귀속된다. 이 돈은 종단으로 귀속되어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종단의 호법부는 자승이 통장에 얼마를 가지고 있었는지 명백히 밝히고 총무원장은 그 돈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밝혀야한다. 그돈이 속가로 흘러가거나 다른 권승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놔두면 안된다. 
 
 
7. 자승이 살아오면서 벌인 악행들, 종단의 실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벌여온 짓들, 적광스님을 대낮에 집단폭행하게 하고, 장주스님등과 상습도박을 하고, 감로수물을 팔아 엉뚱한 곳에 돈을 보내고, 불자들을 기독교 목사가 하는 상조회에 보내고, 불교적인 지명이 거의 사라지는 도로명주소법에 침묵하고,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 한다는 이명박 선거운동에 나서고, 무고한 스님들(명진스님, 설조스님, 효림스님, 진우스님,대안스님등)을 제적징계 시키고, 봉은사 앞에서 종무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승려를 징계도 안하고, 각종 선거에 개입하여 자기편을 이기게하고....이렇게 셀수 없는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한마디 사과도 없이 갔다.
마치 전두환처럼, 자승은 죽으면서도 반성을 하지 않았다. 자승이 전법에 진심이었고 종단을 사랑했다면 마지막 유서에 이러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참회의 글이 있어야 했다.
내가 끝까지 그의 죽음에 애도 할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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