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장의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승이 죽었다.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경 칠장사 요사채에서 화재가 났는데 3명은 빠져나오고 1명은 못빠져 나왔는데 그게 자승이란다. 초저녁에 불이 났는데 자승이만 못 빠져 나왔다는 것에서 단순한 죽음이 아닐 거란 추측이든다. 그 3 명이 누구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건 당시의 상황이 자세히 알려지리라. 그런데 11시 부터는 신문에서 "(종단 차원에서는) 홀로 계시다가 입적하신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말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뭔가 숨기려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이든다.
경기일보에서 오후 7시 20분에 최초로 보도하였고 연합신문등 일간지에서 앞 다투어 보도했는데 불교계신문에서는 12시가 되어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법보신문에서 7시 40분쯤에 기사를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해프닝을 보였다. 이것은 아직도 불교계 언론이 자유롭게 보도할수 있는 자유를 갖고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엊그제인 11월 27일 자승은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르고 나타나 불교계 기자들을 불러 놓고 간담회를 가졌다. 대학생전법기금으로 151억을 모았다는 것과 앞으로 10년동안 대학생전법을 하겠다는등의 이야기를 했었다. 불자 공무원이 없는 것은 우리가 사람을 길러내지 못했으니 정부를 탓하지 말라는 충고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칠장사에서 화재로 죽은 것이다.
자승은 보기 드문 요승이자 권승이었다. 조계종 역사상 자승처럼 중앙종회, 본사주지회, 호계원, 호법부등을 완전히 장악하여 휘두른 이가 없을 정도다. 천막안거, 삼보사찰순례걷기, 인도순례 걷기등 수행쇼를 하면서 사판으로서만이 아니라 이판으로서도 큰스님 행세를 하고자 하였다. 동국대건학위원회, 대학생전법단등과 같은 사조직을 만들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세를 떨쳐오던 중이었다. 공적인 종단의 조직과 재산을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이용해 온 과보는 하늘을 찌른다.
참으로 딱한 인생이었다. 출가해서 공부는 하지 않고 권력에 눈 멀어 조폭 두목처럼 살다가 허무하게 갔다.
자승아! 다시 태어나도 절 집안에 얼씬 거리지마라. 나는 그대의 명복을 빌고 싶지 않다.
자승을 바라보고 자승을 따르던 승려들은 이제 이합집산할 것이다. 자승이 죽었다고 해서 조계종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 자승을 미화하는 총무원 승려들을 보면 알것이다. 제2의 자승이 되려는 이들의 이전투구가 시작리라. 자승을 따르던 무리들은 자승의 죽음을 보고도 그 길을 갈 것이다.
다만 자승이 불에 타 죽음으로서 악행의 과보가 엄연히 있음을 알 것이다.
스님들아! 자승이처럼 권력을 만들고 누리는 재미에 빠지지 말고 같이 나누고,
같이 수행하고, 같이 포교하는 승가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을 쓰자.
부처님이 만드신 화합승가, 대중공의로 운영되는 승가를 만들면 너도좋고 나도 좋고 불자도 좋고 국민들도 좋다.
그래야 우리가 출가한 보람도 있고 부처님께 떳떳한 제자라 할 것이다.
최초보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112958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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