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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삼계를 여행하는 나그네 법구경 123번 게송

<삼계를 여행하는 나그네>

 

법구경 123번 게송

 

많은 재물을 가진 상인이 동행이 적으면 위험한 길을 피하듯

더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독을 피하듯 모든 악행을 피해야 된다.

 

작은 카라반을 거느렸으나 재보가 많은 상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

살고자 하는 사람은 독을 피하듯악을 피해야 한다.

 

伴少而貨多 商人출척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반소이화다 상인출척구 기욕적해명 고혜불탐욕

 

商人避險道伴少而貨多愛生避毒品避惡當亦爾

 

Vāṇijo va bhayaṁ maggaṁ, appasattho mahaddhano,

visaṁ jīvitukāmo va, pāpāni parivajjaye.

 

As a merchant ill-attended and having much wealth shuns a dangerous road, as a man who loves his life avoids poison, so should (a wise man) avoid evil actions.

 

 

[인연담]

 

마하다나는 사왓티에 사는 돈 많은 상인이었는데, 어느 때 오백 명의 도적들이 그를 털려고 몇 차례나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래도 좀체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때 그가 수레 오백 대에 값비싼 물건을 싣고 먼 곳에 가리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마하다나는 그때 자기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오백 명의 비구들을 알게 되어 비구들에게 여행 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기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해 두었다.

마하다나 일행은 마침내 출발했고, 도적들은 상인과 오백 명의 비구들이 지나갈 으슥한 길목을 키기고 있었다. 상인들 일행은 도적들이 있을 것 같은 지점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쉬는 것이었다. 도적들은 일행을 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그들을 기다렸으나, 눈치를 챈 마하다나 일행은 장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도 도적들은 포기하지 않고 재빨리 다시 앞질러 돌아가 사왓티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일행을 기다렸다. 이런 도적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던 마하다나는 자기 일핼을 어떤 마을에 유숙시키고 움직이지 않았다. 마하다나는 이런 사정을 비구들에게 알려주어 비구들만 먼저 사왓티로 보내었다.

비구들이 제따와나 승원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자기들의 여행이 도적들의 위협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보고드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마하다나는 도적떼에 휩싸여 여행을 연기하게 되었구나. 그와 같이 죽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을 죽게 하는 독약을 멀리해야 하는데, 독약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악한 행위이니라. 그리하여 현명한 비구는 삼계의 생사 윤회라는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아 그 생사 윤회를 벗어나기 위해 힘써 노력하며 모든 악행을 머리해야 하는니라."

 

[해설]

마하다나(mahaddhana)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큰(maha) 재산(dhana)을 가진 사람이다. 장사하는데 노련하여 길을 살피고 만약에 길이 위험 하면 되돌아가는 지혜를 발휘한다. 마하다나(mahaddhana)의 시봉을 받으며 유행하려던 오백명의 비구들은 마하다나가 위험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자 덩달아 유행이 취소되었다. 부처님은 마하다나를 칭찬하며 그의 조심성과 관찰력이 마치 수행자가 불선법을 피하고 선법(善法)이 늘어나도록 계발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신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는 말을 듣고도 기어이 호기심으로 혹은 고집으로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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