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장 문
우리 노조 홍보부장의 팟캐스트 출연과 관련하여 종단에 심려를 끼쳤습니다. 노조를 대표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도의적 허물이 있다면 모두 우리 노조에 있음을 밝힙니다.
종정예하의 존엄이 종도의 가슴 가슴에 깃들고, 종무를 통리하는 총무원장스님의 권위와 위의가 종무현장에서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는 충정이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이 종단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본의와 달리 받아들일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삼보사찰걷기순례에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동참대중의 마음까지 살피지 못한 점 또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우리 사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종교단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 인식입니다.
종단 개혁 이후 종단 내부의 자정노력이 약화되는 시점에 출범한 우리 노조는 종단의 건강성 회복을 통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노조원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우리 노조는 종단 내에서의 노조활동이 제약되고 있는 상황에서 팟캐스트 등을 통해 노조활동을 홍보하고 투명한 종단운영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종도에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단 행정이 형식상 종헌·종법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실질은 정치에 압도되어 정화정신과 개혁정신의 요체인 종헌종법 질서가 훼손되거나 종단운영의 불합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선택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노조는 종단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최소한의 건전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종단은 우리 노조의 충정을 살피고, 종단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조에 대한 탄압과 지난 세월 종단을 위해 헌신해 온 한 노조원의 징계 기회로 삼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당한 노조탄압과 징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도 밝힙니다.
우리 노조는 정법으로 거듭나는 종단, 소통과 화합 그리고 혁신하는 교단, 사회와 역사의 기대와 바람에 응답할 수 있는 불교이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이를 위해 쉼 없이 정진하겠습니다.
2022년 1월 7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
지부장 박용규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부장 ‘대기발령’ 조치, 왜?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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