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누구 책임일까?
7월 7일 나눔의집의 후원금이 10분의 1로 줄었다는 기사가 법보신문에 실렸다. 기자는 경찰과 검찰이 나눔의집 이사들에 대한 학대·공금횡령 의혹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한 MBC와 경기도를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나눔의 집 후원금이 줄어든 것이 과연 MBC와 경기도와 내부고발자 탓일까? 이렇게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법보신문의 기사를 보면서 불자로서 허탈하고 어이없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어이없음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한번 MBC에서 방송한 ‘스님들께 묻습니다1.2’를 다시 시청하였다. 역시 법보신문의 기사가 뻔뻔한 것이었다. 이러한 기사를 양산해 내는 것은 종단을 더욱 망하게 하는 일이다. 법보신문은 승려이사들의 실수, 소통부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방송을 한번이라도 시청한 사람이라면 나눔의 집에 관련하여 종단과 교계언론이 얼마나 잘못 대응 하여 왔는가를 잘 알 수있다.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몇가지만 적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2tNyQyotxa4
첫째 내부고발자들이 MBC에 고발하기 전에 나눔의 집 이사와 이사회에 수차례 문제 제기를 하고 소통을 시도했는데 무시하여 문제를 키웠다. 소통을 하지 않는 집단에서 약자들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종단이 구성원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례는 이미 여러곳에서 보여졌다. 조계종노조원들과 소통을 외면하고 지부장등을 해고하고 노조원을 징계하여서 지금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있다. 종단에 비판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승려를 고소하고 징계하였는데 징계무효소송에서 패하여 부당한 징계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렇게 지속되어온 종단의 불통 습관이 나눔의집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다.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이러한 불통의 문제를 먼저 지적해야 했는데 법보신문은 그 점은 무시하고 사건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둘째 MBC 방송이 나가자 조계종은 나눔의 집과 조계종은 관계가 없다면 발뺌하는 태도를 보였다. 조계종은 MBC PD 수첩의 사실왜곡과 불교폄훼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나눔의 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나눔의 집의 운영과 관련되어 종단이 직접 관여한 사실도 없습니다. 종단은 해당 법인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없으며, 사회법에 따라 지자체 혹은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나눔의 집과 조계종의 관계에 선을 그었으나 알고보니 나눔의집은 법인명이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이었고, 법인 정관에는 전체 이사의 3분의 2가 조계종스님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운영권을 명시해 놓았다. 그런데도 처음에는 직접적인 관리감독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이러한 종단의 대응은 사회인들에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우스운 모습으로 보여질 뿐이다. 나눔의 집문제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종단에 책임질 사람이 없는 실상을 보여주었다. 사회에서 종교인들이 존경받는 것은 물욕에 찌들지 않고 도덕적인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기 때문인데 조계종이 이렇게 발뺌하는 태도를 연달아 보여주는 것은 비판되어야 한다. 이점을 지적하지 않고 외부 탓만 해서 어찌 존경받기를 바라겠는가?
*관련기사-나눔의집 조계종 직접 관리 기관 아냐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45802
셋째 원행 총무원장은 나눔의집 이사로서 약 2억원의 월급을 부당 수령하였으나 방송직후 돌려놓았다. 이것은 공금을 도둑질한 것으로 멸빈에 처해야 할 중대한 범죄인데 누구도 이것을 지적하지 않는다. 이러한 비 양심적인 행위를 하였기에 종단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어론이라면 이 점을 지적해야한다.
넷째 원행 총무원장은 학예사로서 근무하면서 미얀마에 가있는 날에도 근무를 했다고 허위로 업무일지를 작성하여 월급을 부당 수령하였다. MBC는 업무일지를 보여주면서 자세히 보도했는데 법보신문은 이러한 점은 침묵하고 있다. 총무원장의 자리에 있는 승려가 이러한 거짓말과 횡령을 저지른 것은 수치스러운 것으로 징계받아 마땅하다. 법보신문은 이 점을 외면하고 있다.
다섯째 MBC는 보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못하지 못하고 무조건 훼불방송이라고 딱지를 붙여 대응했다. 종단은 기관지와 어용언론을 동원하여 MBC를 비방하는 기사를 내보내게 하였다. 불교방송은 좌담회까지 열어서 MBC를 성토하기도하였다. 조계종은 세상이 조계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아만과 어리석음은 사회의 지탄을 받는 중요한 이유이다.
여섯째 불교계언론은 경기도 이재명지사가 나눔의 집을 빼앗으려 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불자들의 눈과 귀를 가려서 사실판단을 못하게 하고 특정인을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이렇게 종단과 총무원장의 무능과 직무유기가 명백한데도 내부적인 비판은 없다. 이런 편파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이 사건을 더욱 키웠고 종단을 쇠망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나눔의 집 방송을 보면 일반인도 알 수 있는 이러한 사실을 어찌 기자라는 사람들이 모를 수 있는가?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고 종단의 입장에서만 기사를 쓰고 종단을 두둔하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 언론은 나눔의 집에 관하여 불자들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잘못을 참회하고 진단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처럼 내부고발자들을 핍박하고 짓밟는 기사를 쓰는 것은 언론을 가장한 폭력이다. 정론직필을 사명으로 하는 기자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이고 불자의 태도가 아니다. 이러한 허접한 기사, 왜곡하는 기사를 남발하니 종단과 구성원간의 소통은 더욱 요원하고 불신은 더욱 깊어진다. 방송을 보면 누구나 이러한 지적을 할 수있다. 내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기자가 떳떳하다면 위 지적한 여섯가지 내용에 대한 반박 해보라.
관련기사:나눔의집, PD수첩 악의보도로 후원금 10분의 1로 급감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538
관련기사: “어리숙한 논리로 국민 속이려는 조계종”-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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