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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가나까목갈라나경을 읽다가

 

가나까목갈라나경(M107)

 

가나까목갈라나경에서는 수행의 점진적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수행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알고 싶은 수행자들은 꼭 읽어보아야 하는 경이다. 여기서는 음식의 적당량을 아는 것이 수행의 중요한 단계로 설명된다. 음식의 적당량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렇게 생각하면서 밥을 먹으라고 당부하는 부분이 있다.


iti purāṇañca vedanaṃ paṭihaṅkhāmi, navañca vedanaṃ na uppādessāmi,


각묵스님은 직역하여 그래서 나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로 번역하였다. 여기서 오래된 느낌(purāṇañca vedanaṃ) 새로운 느낌(navañca vedanaṃ)이 무엇을 뜻하는가? 전재성은 예전의 고통새로운 고통으로 의역하였고 수자또비구는 예전의 불쾌함(old discomfort)과 새로운 불쾌함(new discomfort)으로 해석했다.

나는 일종식하던 비구들이 탁발하여 돌아와서 밥을 먹을 때 상기해야할 마음상태로 봐서 오래된 느낌을 물리친다는 것은 어제 한끼를 먹은 뒤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배고픈 느낌, 허기진 느낌을 지금 밥을 먹는 것으로 없앤다는 뜻이고 새로운 고통을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지금 알아차리지 못하고 밥을 배불리 먹어서 배부른 느낌, 포만감등이 느껴지지 않게 알맞게 밥을 먹는 것을 뜻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문장의 뜻은 ”나는 어제의 허기진 느낌을 없애고 지금 배부르게 먹어서 거북한 느낌을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라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매일 밥을 먹을 때마다 이러한 마음으로 밥을 먹어야 맛에 탐착하지 않게되고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러한 의미를 잘 살린 공양게가 있어야 겠다. 그렇게 될때 비로서 밥먹는 것이 점진적 수행단계에 포함될 것이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indriyesu guttadvāro hoti, tamenaṃ tathāgato uttariṃ vineti: ‘ehi tvaṃ, bhikkhu, bhojane mattaññū hohi. Paṭisaṅkhā yoniso āhāraṃ āhāreyyāsineva davāya na madāya na maṇḍanāya na vibhūsanāya, yāvadeva imassa kāyassa ṭhitiyā yāpanāya vihiṃsūparatiyā brahmacariyānuggahāyaiti purāṇañca vedanaṃ paṭihaṅkhāmi, navañca vedanaṃ na uppādessāmi, yātrā ca me bhavissati anavajjatā ca phāsuvihāro cā’ti.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감각능력의 문들을 수호하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식사하는데 분량을 알아라. 이치에 맞게 숙고해서 향락을 위한 것이 아니고, 취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고, 매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몸을 유지하고 연명하고 상해를 피하고 청정한 삶을 보존하기 위해서 음식을 취하며, 이와 같이 나는 예전의 고통을 끊고 새로운 고통을 일으키지 않고 건강하고 허물없이 안온하리라.’라고 생각하도록 길들입니다.(전재성)

 

바라문이여그 비구가 감각의 대문을 잘 단속하면 여래는 더 나아가 그를 다음과 같이 길들인다. ‘오라비구여. 그대는 음식에 적당한 량을 알라. 지혜롭게 숙고하

면서 음식을 수용하라. 그것은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취하기 위해 서도 아니며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식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존속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

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없이 편안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수용하라]."(각묵)

 

When they guard their sense doors, the Realized one guides them further: ‘Come, mendicant, eat in moderation. Reflect properly on the food that you eat: ‘Not for fun, indulgence, adornment, or decoration, but only to sustain this body, to avoid harm, and to support spiritual practice. In this way, I shall put an end to old discomfort and not give rise to new discomfort, and I will live blamelessly and at ease.’


 

공양게 제안


이 공양은 아름다움을 위한 것도 아니고 맛을 즐기기 위한 것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이 공양으로 어제의 허기진 느낌을 없애고 지금 많이 먹어서 거북한 느낌이 일어나지 않게 하여 비난받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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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가나까 목갈라나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싸왓티 시의 뿝빠라마에 있는 미가라마뚜 강당에 계셨다.

2. 그때에 바라문 가나까 목갈라나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서로 주고받은 뒤에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3. 한쪽으로 물러앉은 바라문 가나까 목갈라나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 고따마여, 이 미가라마뚜 강당에는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즉 최후의 단계를 향한 것입니다. 존자 고따마여, 바라문에게도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즉 공부를 향한 것입니다. 존자 고따마여, 활 쏘는 사람에게도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즉 활 쏘는 기술을 향한 것입니다. 존자 고따마여, 우리와 같은 회계사에게도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즉 회계를 향한 것입니다. 존자 고따마여, 우리는 제자를 얻어 먼저 이와 같이 헤아리게 합니다. 하나는 하나, 둘은 둘, 셋은 셋, 넷은 넷, 다섯은 다섯, 여섯은 여섯, 일곱은 일곱, 여덟은 여덟, 아홉은 아홉, 열은 열, 이와 같이 백까지, 이와 같이 존자 고따마여, 우리는 헤아리게 합니다. 이와 같이 존자 고따마여, 가르침과 계율에도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을 설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4. 바라문이여, 가르침과 계율에도 단계적인 배움, 단계적인 실천, 단계적인 발전을 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를테면 현명한 조련사가 성질이 좋은 우량한 말을 얻어서 먼저 고삐에 능숙해지도록 하고 길들이는 것과 같이, 여래가 길들일 사람을 얻으면 먼저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그대는 모름지기 계행을 지키고 계율의 조항에 따라 자제하라. 행동과 처신을 바로 하라. 사소한 잘못에서도 두려움을 보고, 수행규범을 받아 배우라.’라고 길들입니다.

5.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모름지기 계행을 지키고 계율의 조항에 따라 자제하고 행동과 처신을 바로 하고 사소한 잘못에서도 두려움을 보고, 수행규범을 취하여 배우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길들입니다.

오라, 수행승이여, 그대는 감각능력의 문들을 수호하라.

1) 시각으로 형상을 보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시각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시각능력을 수호하고 시각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2) 청각으로 소리를 듣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청각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청각능력을 수호하고 청각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3) 후각으로 냄새를 맡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후각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후각능력을 수호하고 후각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4) 미각으로 맛을 보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미각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미각능력을 수호하고 미각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5) 촉각으로 감촉을 보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촉각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촉각능력을 수호하고 촉각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6) 정신으로 사실을 인식하고 그 인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특징에 사로잡히지 말라. 그대가 정신능력을 수호하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과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대에게 침입할 것이므로 자제의 길을 닦고 정신능력을 수호하고 정신능력의 제어를 행하라.’

6.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감각능력의 문들을 수호하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식사하는데 분량을 알아라. 이치에 맞게 숙고해서 향락을 위한 것이 아니고, 취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고, 매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몸을 유지하고 연명하고 상해를 피하고 청정한 삶을 보존하기 위해서 음식을 취하며, 이와 같이 나는 예전의 고통을 끊고 새로운 고통을 일으키지 않고 건강하고 허물없이 안온하리라.’라고 생각하도록 길들입니다.

7.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식사하는데 분량을 알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깨어 있음에 전념하라. 낮에는 산책과 좌선으로 모든 장애에서 마음을 청정히 하라. 밤의 초야에도 산책과 좌선으로 모든 장애에서 마음을 청정히 하라. 밤의 중야에는 오른쪽으로 사자와 같이 누워 발에 발을 겹치고 일어날 때를 생각하며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차려라. 그리고 밤의 후야에는 일어나서 산책과 좌선으로 모든 장애에서 마음을 청정히 하라.’라고 길들입니다.

8.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깨어 있음을 닦으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깊이 새기는 것과 올바로 알아차리는 것을 성취하라. 앞으로 가건 뒤로 돌아오건 올바로 알아차려라. 앞으로 바라보건 뒤로 바라보건 올바로 알아차려라. 몸을 굽히건 몸을 펴건 올바로 알아차려라.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지닐 때에도 올바로 알아차려라. 먹거나 마시거나 삼키거나 소화시킬 때에도 올바로 알아차려라. 대소변을 볼 때에도 올바로 알아차려라.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깨거나 말하거나 침묵할 때에도 올바로 알아차려라.’라고 길들입니다.

9. 바라문이여, 수행승이 깊이 새기는 것과 올바로 알아차리는 것을 성취하면, 여래는 그를 다시 이와 같이 오라, 수행승이여, 그대는 멀리 떨어진 수행처, , 나무밑, 산위, 동굴, 암굴, 묘지, 숲속, 노지, 짚더미가 있는 곳에서 수행하라.’라고 길들입니다.

10. 그는 멀리 떨어진 수행처, , 나무밑, 산위, 동굴, 암굴, 묘지, 숲속, 노지, 짚더미가 있는 곳에서 수행합니다. 그는 식사를 한 뒤에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하고 몸을 곧게 펴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하고 앉습니다. 그는 세간에 대한 탐욕을 끊어 정신적으로 탐욕에서 벗어나고 탐욕에서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그는 분노와 원한을 끊어 악의 없는 마음을 지니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이익을 위해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분노와 원한에서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그는 해태와 혼침을 끊고 해태와 혼침에서 멀리 떠나 광명에 대한 지각을 갖고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에서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그는 흥분과 회한을 끊고 혼란되지 않아 안으로 마음을 고요히 해서 흥분과 회한에서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끊고 의심을 뛰어넘어 착하고 건전한 것에 대한 의혹에 흔들리지 않고 착하고 건전한 것들엔 대한 의심에서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11. 그는 이와 같이 지혜를 약화시키는 마음의 번뇌인 다섯 가지 장애를 끊고 나서,

1)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떠남에서 생겨난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2) 사유와 숙고를 멈춘 뒤, 안으로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통일하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3) 희열이 사라진 뒤, 아직 신체적으로 즐거움을 느끼지만,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평정하게 지냅니다. 그래서 고귀한 이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4) 행복을 버리고 고통을 버려서, 이전의 쾌락과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괴로움을 뛰어넘고 즐거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12. 바라문이여, 이것이 그 마음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속박으로부터 최상의 안온을 바라는 보다 높은 수행의 단계에 있는 수행승들에 대한 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청정한 삶을 영위하고, 해야 할 일을 해 마치고,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목표에 이르고, 존재의 장애를 부수고, 궁극적인 지혜로 완전히 해탈한, 번뇌를 부순 거룩한 분인 수행승들에게 지금 여기에서의 즐거운 삶뿐만 아니라 깊은 새김, 올바로 알아차림으로 이끕니다.”

13. 이처럼 말씀하시자 바라문 가나까 목갈라나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존자 고따마의 제자들이 존자 고따마로부터 이와 같이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으면, 그들이 모두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합니까, 또는 그 일부만 성취합니까?”

바라문이여, 나의 제자들이 내게서 이와 같이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으면, 어떠한 자들은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하고 또는 어떤 자들은 성취하지 못합니다.”

14. 존자 고따마여, 열반이 있고 열반에 이르는 길이 있고 존자 고따마가 안내자로서 있는데도, 존자 고따마의 제자들이 존자 고따마로부터 이와 같이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고, 어떠한 자들은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하지만, 어떤 자들은 성취하지 못하는 그 원인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5.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다시 되묻겠습니다. 그대의 생각대로, 답변하십시오. 바라문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 라자가하로 가는 길에 익숙합니까?”

존자 고따마여, 나는 라자가하로 가는 길에 익숙합니다.”

16. 바라문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한사람이 라자가하로 가고자 그대에게 다가와서 이와 같이 존자여, 나는 라자가하로 가고자 합니다.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대는 그에게 존자여, 이 길이 라자가하로 가는 길입니다. 잠시 이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어떤 마을이 보일 것입니다. 조금 더 가면, 그대는 어떤 도시가 보일 것이고 조금만 더 가면, 아름다운 공원들과 아름다운 숲들, 아름다운 땅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라자가하가 보일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그대에게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는 잘못된 길을 택해서 서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17. 바라문이여, 두 번째 사람이 라자가하로 가고자 그대에게 다가와서 이와 같이 존자여, 나는 라자가하로 가고자 합니다.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대는 그에게 존자여, 이 길이 라자가하로 가는 길입니다. 잠시 이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어떤 마을이 보일 것입니다. 조금 더 가면, 그대는 어떤 도시가 보일 것이고 조금만 더 가면, 아름다운 공원들과 아름다운 숲들, 아름다운 땅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라자가하가 보일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그대에게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고 안전하게 라자가하에 도착합니다. 바라문이여, 지금 라자가하는 있고, 라자가하에 이르는 길도 있고, 그대가 안내자로 있지만, 어떤 이들은 그대에게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았지만 잘못된 길을 택해서 서쪽으로 가고 어떤 이는 안전하게 라자가하에 도착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입니까?"

18. 존자 고따마여, 그것에 대하여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다만 길을 안내하는 자일뿐입니다.”

바라문이여, 열반이 있고 열반에 이르는 길이 있고 내가 안내자로서 있는데, 나의 제자들이 나에게서 이와 같이 충고를 받고 가르침을 받고, 어떠한 이들은 궁극적인 목표인 열반을 성취하고 또는 어떤 이들은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것에 대하여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다만 길을 안내하는 자입니다.”

19.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라문 가나까 목갈라나는 세존께 말했다.

존자 고따마여, 믿음 없이 생활하며,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으면서도, 속이고, 기만하고, 교만하고, 오만하고, 동요하고, 욕설을 하고, 요설을 하고, 감관을 자제하지 못하고, 식사의 분량을 알지 못하고, 깨어 있음을 닦지 못하고, 수행자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수행규범을 존중하지 않고, 사치스럽고, 방일하고, 타락에 앞장서고, 멀리 떠남을 소홀히 하고, 게으르고, 정진이 없고, 새김이 없고, 알아차림이 없고,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하고, 지혜가 없고, 바보 멍텅구리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사람들과 살지 않습니다.

20. 그러나 믿음으로 생활하며,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속이지 않고, 기만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욕설을 하지 않고, 요설을 하지 않고, 감관을 자제하고, 식사의 분량을 알고, 깨어 있음을 닦고, 수행자의 삶을 고려하고, 수행규범을 존중하고, 사치스럽지 않고, 방일하지 않고, 멀리 떠남에 앞장서고, 게으르지 않고, 정진이 있고, 새김이 있고, 알아차림이 있고, 집중하고, 마음이 통일되고, 지혜가 있고, 바보 멍텅구리가 아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러한 사람들과 살고 있습니다.

21. 존자 고따마여, 이를테면 어떠한 뿌리의 향이 있든지, 그들 가운데 흑단 향이 최상이라고 불리고, 어떠한 나무심의 향이 있든지 그들 가운데 적단 향이 최상이라고 불리고, 어떠한 꽃의 향이 있든지 그들 가운데 재스민 향이 최상이라고 불리듯이, 존자 고따마의 충고는 오늘날의 모든 가르침 가운데 최상입니다.

22. 세존이신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이,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이, 눈 있는 자에게 형상을 보라고 어둠속에서 등불을 들어 올리듯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신자로서 저희들을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Esāhaṃ bhavantaṃ gotamaṃ saraṇaṃ gacchāmi dhammañca bhikkhusaṅghañca. Upāsakaṃ maṃ bhavaṃ gotamo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ṃ saraṇaṃ gat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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