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국민은 강력한 소통의 무기 가졌다"
노컷뉴스 | 입력 2011.05.23
[CBS < 김현정의 뉴스쇼 > ]
- 반값 등록금 공약, 꼭 지켜져야
- 소신 발언 계속 할 것
- 정당정치엔 관심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배우 김여진
아무리 흔들어도 꼼짝 않던 대학 등록금이 이제야 조금 내려갈 모양입니다. 어제 한나라당에서 반값등록금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사실 1년에 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학생들은 인하운동, 인하시위 벌여왔습니다만, 유명 배우가 그 시위에 동참을 해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입니다.
◇ 김현정 > 반값등록금의 노력이 결실을 좀 맺어가는 것 같지요?
◆ 김여진 > 네. 굉장히 기뻤고요. 기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너무 마음 조리고 열심히 싸워왔던 대학생들 후배들한테 일단 축하의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노력이 좀 성과를 거둔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럴 때일수록 축하를 더 크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지키죠.
◇ 김현정 > 되돌리지 못하게. 그런데 일각에서는 앞으로 총선 대선이 있으니까 말로만 꺼낸 쇼 아니냐, 좀 진정성이 의심 간다, 이런 얘기들이 있기는 있거든요.
◆ 김여진 >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우리 몫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뭐, 한간에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들었었는데, 공약을 걸고 선거에 나와서 표를 얻은 다음 그걸 지키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악의 포퓰리즘이고, 그야말로 거짓말이죠.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일단 말이 나온 것을 다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받으신 거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 선거용이든 뭐든 간에 이게 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 김여진 > 그렇습니다.
◇ 김현정 > 꼭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 등록금이 너무하다는 생각들은 다 하지만요, 사실 저처럼 이미 학교 졸업한 사람들이나 특별히 대학생 자녀가 없는 분들은 그렇게 절실하게 밖에 나가서 일인시위하고, 이렇게는 안 되거든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 거예요?
◆ 김여진 > 저 같은 경우는 한 3-4년 전부터 대학생들과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었어요. 같이 인도에도 다녀오고요, 봉사단들 꾸려서. 또 학생들 하고 같이 대담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 진행을 꾸준히 해왔고요. 많이 알고 있었어요. 그전에 아는 대학생이나 정말 많았고요. 또 하나는 저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조카들이 있어요. 그리고 어느 집안이나 사실 아이가 없다면 조카가, 동생이 다 있게 마련이죠. 언젠가는 대학생이 될 거고요. 지금의 추세라면 정말 전 국민의 허리가 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벌써부터 걱정이 되죠.
◇ 김현정 >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배우가 일인시위, 자기 목소리 내는 것, 소위 정치색 드러내는 게 조금 두렵진 않으세요?
◆ 김여진 > 아니오, 저는 배우이기 이전에 국민이고, 또 시민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시는 분들이잖아요. 말한 걸 지키게 하는 것, 역시나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일로 인해서 뭔가 글쎄요, 사는 것에는 언제나 불행할 때가 있고, 잘 안 될 때가 있잖아요. 전 말을 하고 안 하고 보다는 우리 직업이라는 게 언제나 붙임이라는 건 있는 직업이어서요. 거기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 쓰진 않고 있어요.
◇ 김현정 > 제가 지금 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 정치 참여하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라고 여쭈었냐면, 등록금 일인시위 때문만은 아니고 며칠 전에 5.18때, 트위터를 통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 라고 표현을 하셨다가 한나라당 박용모 전 자문위원이 김여진 씨한테 욕설을 또 하고, 이렇게 되면서 큰 논란이 한번 일었었습니다. 심경은 당시 어떠셨어요?
◆ 김여진 > 사실 저는 그날 촬영하고 있었고, 드라마 촬영 중이었어요.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크게 마음 쓰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사태가 커진 걸 보고 오히려 놀랐었고요. 그 분이 아마 더 놀래셨을 거예요. 저보다. 제 생각엔 트위터라는 것을 모르셨던 것 같고 저만 본다고 생각을 하신 거죠. 그런데 트위터라는 건 모든 사람이 다 볼 수가 있고 한번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 아주 무섭게 전파가 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좀 아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대중들에게는 정말 강력한 소통의 무기가 있고, 대충 말로 해서 넘어가거나 말로 했을 때 절대로 오래 유지될 수가 없다는 걸 정치하시는 분들은 정말 지금은 다른 때라는 거 좀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 김현정 > 그런데 김여진 씨, 이렇게 자기 의견 얘기했다가 반대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하고요. 어떤 배우들은 그것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CF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거예요?
◆ 김여진 > 저 같은 경우는 별로 크게 거기에 한 번도 스타였던 적도 없지만 스타가 되려고 연기를 하고 있는 건 또 아니고요. 방송을 못하게 되면 영화를 하고, 영화를 못하게 되면 연극을 하고, 연극도 못하게 되면 지하철에서 혼자서 일인극이라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두려움을,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봐 생기는 두려움이라는 걸 제대로만 보면 사실은 실체가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어느 자리에 계신 분들이든간에 새롭게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만약에 갖고 있는 걸 잃으면.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저를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기쁘고요.
◇ 김현정 >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발언들 하실 거예요? 어떤 비판이라도 개의치 않고.
◆ 김여진 > 트위터라는 건 그러라고 있는 도구예요. 누구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 지금 질문들도 많이 들어오는데. "김여진 씨, 이렇게 자기주관 뚜렷하시고 뭔가 답답한 세상 바꿔보고 싶은 욕심도 있으신 분 같은데,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런 질문이요. (웃음)
◆ 김여진 > 전 지금도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거고요. 여러분들께서도 다들 정치를 하고 계신 거예요. 누구도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모든 행위는 저는 정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당정치를 얘기를 하시는 거라면 전 지금의 정당, 어느 정당에도 크게 관심은 없어요. 오히려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을 깨고, 어떻게 활동을 하고, 또 다양한 모습들을 보일 수 있는가가 제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정치활동이라면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 지금 문자 많이 들어오는데, "김여진 씨, 시민으로서 용기 있는 목소리 내주시는 거 감사합니다." 이런 의견들 많이 보내주시네요. 오늘 이른 아침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반값 등록금 공약, 꼭 지켜져야
- 소신 발언 계속 할 것
- 정당정치엔 관심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배우 김여진
아무리 흔들어도 꼼짝 않던 대학 등록금이 이제야 조금 내려갈 모양입니다. 어제 한나라당에서 반값등록금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사실 1년에 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학생들은 인하운동, 인하시위 벌여왔습니다만, 유명 배우가 그 시위에 동참을 해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입니다.
◆ 김여진 > 네. 굉장히 기뻤고요. 기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너무 마음 조리고 열심히 싸워왔던 대학생들 후배들한테 일단 축하의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노력이 좀 성과를 거둔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럴 때일수록 축하를 더 크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지키죠.
◇ 김현정 > 되돌리지 못하게. 그런데 일각에서는 앞으로 총선 대선이 있으니까 말로만 꺼낸 쇼 아니냐, 좀 진정성이 의심 간다, 이런 얘기들이 있기는 있거든요.
◆ 김여진 >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우리 몫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뭐, 한간에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들었었는데, 공약을 걸고 선거에 나와서 표를 얻은 다음 그걸 지키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악의 포퓰리즘이고, 그야말로 거짓말이죠.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일단 말이 나온 것을 다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받으신 거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 선거용이든 뭐든 간에 이게 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 김여진 > 그렇습니다.
◇ 김현정 > 꼭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 등록금이 너무하다는 생각들은 다 하지만요, 사실 저처럼 이미 학교 졸업한 사람들이나 특별히 대학생 자녀가 없는 분들은 그렇게 절실하게 밖에 나가서 일인시위하고, 이렇게는 안 되거든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 거예요?
◆ 김여진 > 저 같은 경우는 한 3-4년 전부터 대학생들과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었어요. 같이 인도에도 다녀오고요, 봉사단들 꾸려서. 또 학생들 하고 같이 대담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 진행을 꾸준히 해왔고요. 많이 알고 있었어요. 그전에 아는 대학생이나 정말 많았고요. 또 하나는 저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조카들이 있어요. 그리고 어느 집안이나 사실 아이가 없다면 조카가, 동생이 다 있게 마련이죠. 언젠가는 대학생이 될 거고요. 지금의 추세라면 정말 전 국민의 허리가 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벌써부터 걱정이 되죠.
◇ 김현정 >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배우가 일인시위, 자기 목소리 내는 것, 소위 정치색 드러내는 게 조금 두렵진 않으세요?
◆ 김여진 > 아니오, 저는 배우이기 이전에 국민이고, 또 시민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시는 분들이잖아요. 말한 걸 지키게 하는 것, 역시나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일로 인해서 뭔가 글쎄요, 사는 것에는 언제나 불행할 때가 있고, 잘 안 될 때가 있잖아요. 전 말을 하고 안 하고 보다는 우리 직업이라는 게 언제나 붙임이라는 건 있는 직업이어서요. 거기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 쓰진 않고 있어요.
◇ 김현정 > 제가 지금 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 정치 참여하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라고 여쭈었냐면, 등록금 일인시위 때문만은 아니고 며칠 전에 5.18때, 트위터를 통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 라고 표현을 하셨다가 한나라당 박용모 전 자문위원이 김여진 씨한테 욕설을 또 하고, 이렇게 되면서 큰 논란이 한번 일었었습니다. 심경은 당시 어떠셨어요?
◆ 김여진 > 사실 저는 그날 촬영하고 있었고, 드라마 촬영 중이었어요.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크게 마음 쓰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사태가 커진 걸 보고 오히려 놀랐었고요. 그 분이 아마 더 놀래셨을 거예요. 저보다. 제 생각엔 트위터라는 것을 모르셨던 것 같고 저만 본다고 생각을 하신 거죠. 그런데 트위터라는 건 모든 사람이 다 볼 수가 있고 한번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 아주 무섭게 전파가 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좀 아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대중들에게는 정말 강력한 소통의 무기가 있고, 대충 말로 해서 넘어가거나 말로 했을 때 절대로 오래 유지될 수가 없다는 걸 정치하시는 분들은 정말 지금은 다른 때라는 거 좀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 김현정 > 그런데 김여진 씨, 이렇게 자기 의견 얘기했다가 반대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하고요. 어떤 배우들은 그것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CF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거예요?
◆ 김여진 > 저 같은 경우는 별로 크게 거기에 한 번도 스타였던 적도 없지만 스타가 되려고 연기를 하고 있는 건 또 아니고요. 방송을 못하게 되면 영화를 하고, 영화를 못하게 되면 연극을 하고, 연극도 못하게 되면 지하철에서 혼자서 일인극이라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두려움을,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봐 생기는 두려움이라는 걸 제대로만 보면 사실은 실체가 없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어느 자리에 계신 분들이든간에 새롭게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만약에 갖고 있는 걸 잃으면.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저를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기쁘고요.
◇ 김현정 >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발언들 하실 거예요? 어떤 비판이라도 개의치 않고.
◆ 김여진 > 트위터라는 건 그러라고 있는 도구예요. 누구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 지금 질문들도 많이 들어오는데. "김여진 씨, 이렇게 자기주관 뚜렷하시고 뭔가 답답한 세상 바꿔보고 싶은 욕심도 있으신 분 같은데,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런 질문이요. (웃음)
◆ 김여진 > 전 지금도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거고요. 여러분들께서도 다들 정치를 하고 계신 거예요. 누구도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모든 행위는 저는 정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당정치를 얘기를 하시는 거라면 전 지금의 정당, 어느 정당에도 크게 관심은 없어요. 오히려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을 깨고, 어떻게 활동을 하고, 또 다양한 모습들을 보일 수 있는가가 제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정치활동이라면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 지금 문자 많이 들어오는데, "김여진 씨, 시민으로서 용기 있는 목소리 내주시는 거 감사합니다." 이런 의견들 많이 보내주시네요. 오늘 이른 아침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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