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스님의 해설- 천수다라니의 인도신화학적 고찰에서 발췌)
[1]
‘닐라깐타 로케스와라’는 ‘하리-하라(Hari-Hara)’의 신격화. 우리말 천수경에 나오는 ‘니라간타’와 유사한 ‘닐라깐타 로케스와라’와 또 하리-하라는 힌두교의 ‘시바’와 ‘비시누’를 의미한다.
닐라깐타(Nilakantha) : 인도 창세신화에서 세상을 만들며 생겨난 독을 시바가 중생을 위하여 마셔 요가의 힘으로 목에 가두는 바람에 푸른 목을 갖게 되었다. 시바가 독을 ‘기꺼이’ 마심으로서 푸른 목을 가지게 되었지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자비의 위신력 또한 가질 수 있었다.
따라서 천수경 서문의 귀의문에서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를 기억하면서 닐라깐타의 명호인 성관자재에게 귀의 하고 피난처로 삼는 이유가 될 것이다. 닐라깐타는 천수다라니에서 성관자재을 말한다. 천수다라니의 내용은 닐라깐타의 위업을 부각 하고 있는데, 이는 귀의문에서 제2구인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한다”라는 대전제의 설정 속에 제4구의 “푸른 목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함이라는 한정을 행해 놓은 채, 이후 전개되는 모든 어구를 닐라깐타의 다른이름(異名)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2]
천수다라니는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신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귀의문 다음의 후송에서 시바와 비쉬누의 화신(아바타)의 찬가로 이어진다.
하리-하라는 비쉬누와 시바가 결합한 형태의 상을 말한다. 이 결합형태가 비쉬누와 시바의
다른 이름 즉, 아바타의 찬가로 이어 지는 데, 이는 결국 푸른 목의 닐라깐타를 의미 하며
천수다라니에서는 성관자재이지만 이는 또 시바를 의미 한다.
비쉬누의 화신(Avata,아바타)은 다음과 같다.
①물고기(Matsya), ②거북이(Kurma), ③멧돼지(Varaha), ④인사자(人獅子:Narasimha)
⑤난쟁이(Vamana), ⑥영웅 빠라슈라마(Parashurama), ⑦라마(Rama;Ramachandra),
⑧ 목동의 신 끄리슈나 ⑨붓다(Buddha), ⑩ 예언자적인 구제자 깔낀(Kalkin)
비쉬누의 10가지 화신 중에 멧돼지외 사자가 보인다.
우리말 천수경에 보이는 ‘바라하’가 멧돼지(Varaha)를 말한다. 또 ‘싱하’가 사자( Narasimha)를 말한다. 비쉬누의 화신이 멧돼지와 인사자인 이유를 알 수 있는 신화는 다음과 같다.
“(카샤파와 그의 부인 디티 사이에는 히라니야끄샤<Hiranyaksha>와 히라니야까쉬뿌<Hiranyakashipu>라 불리우는 아수라인 아들 형제가 있었다.) 그 중 히라니야끄샤(Hiranyaksha)는 오랜 기간 브라흐마신을 위한 희생제와 고행을 실천했던 바, 브라흐마신이 나타나 그에게 소원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신이나 인간, 동물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그들 각각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갖기를 원하였다. 마침내 브라흐마신으로부터 이러한 강력한 힘을 부여받은 히라니야크샤는 신들과 인간들을 정복하였고, 마침내 브라흐마신이 잠든 사이에 그가 갖고 있던 베다 성전(聖典) 조차 훔쳐가 버리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
이에 견디다 못한 신들과 인간들이 비슈누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하였는 바, 비슈누는 깊 은 명상 속에서 그 악마(히라니야끄샤;Hiranyaksha)가 브라흐마신에게 소원을 말하는 중에 멧돼지의 이름을 빠뜨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 스스로를 멧돼지의 모습으로 화현한 채 그와 싸움을 벌였다.
그 싸움 도중 악마는 육지를 뽑아 들어 바다 밑에 던져 버리기도 하였는 바, 멧돼지 형상의 비슈누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죽이고 육지를 들어올렸다”
한편 인간도 동물도 아닌 비쉬누의 화신으로서의 가장 무서운 존재인 ‘인사자(나라싱하)’는
마하바라타의 신화에 따르면 히라나야까쉬뿌를 조각 조각 찢어 죽였다고 나온다.
[3]
천수다라니에는 시바와 비쉬누의 화신들 뿐만 아니라 들고 있던 물건 들도 등장한다.
바로 연꽃 (Padma)과 차크라(Cakra, 원반모양), 소라고동, 방망이 같은 것이다.
이들 지물(持物)은 천수다라니에서 “연꽃을 손에 쥔 자(바나마 하따야 사바하)”거나,
“챠크라(원반 모양의 무기)를 손에 쥔 자(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자(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방망이를 가진 자(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께 대한 찬탄의 구절 등은
모두가 앞의 비쉬누 화신에 대한 찬가에 이어져 그에 부속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4]
“sarasara sirisiri, suru-suru”를 “이리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라고 해석 하였다.
이의 참 뜻은 ‘독을 소멸한다’는 것이다. 즉, ‘탐진치’의 삼독을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자연스럽게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 하소서!”로 연결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a-buddhya bodhaya-bodhaya (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는 “탐,진,치의 독을 소멸하소서, 소멸하소서!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 하소서!”가 된다. 바로 이 구절이 천수다라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따라서 천수다라니의 총체적 의미는 일체지를 통한 깨달음, 즉 열반의 획득에 있음을 알 수 있다.
[5]
천수다라니가 삼독을 소멸하여 열반의 획득에 목표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힌두교의 신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과 한 참 비껴 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것은 비쉬누와 시바로 대표되는 힌두신의 찬탄에 대한 결과 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천수다라니가 탄생한 배경을 벵갈지방을 중심으로 한 ‘비쉬누파불교도’ 일 것이다. 이는 북인도의 비쉬누신앙의 확산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불교의 힌두화’라고도 볼 수 있다.
[6]
우리나라 불자들의 생활경전이나 다름 없는 천수경은 천수다라니를 중심으로 전송과 후송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장 핵심은 천수다라니이다. 그런데 다라니의 내용이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의 신격화에 있는데, 그 니라깐타라는 것이 인도신화 마하바라타에서 시바가 독을 ‘기꺼이’ 마심으로서 푸른 목을 가지게 되었지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자비의 위신력이 있기 때문에, 귀의문에서처럼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를 기억하면서 닐라깐타의 명호인 성관자재에게 귀의 하고 피난처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자세한 뜻 풀이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삼보에 귀의 합니다 (부처님께. 가르침에 . 승가에 )
~~나막 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거룩한 관자재보살님께 귀의 합니다
관세음 보살님은 중생의 교화를 위해 32응신(여러가지 모습으로)으로 나투신다.
천수경 참회에 나오는 참재업장 12존불도 모두 관세음보살이 본신인 화신이라 할 수 있다.
~~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위대한 존재이시고 큰 대비심을 가지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모든 공포에서 피난처를 베푸시는 님께~~
-옴 ~주문의 접두어에 자주 나옴 , 본래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로 신성한 말이다.(기도문의 첫머리에 나온 말.)
–대승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인연 화합에 의해 창조 유지. 소멸되는 성스런 진동파다” 란 것을 상징(법신)하는 의미이다.
*관음경에 나오는 옴의 5가지 소리
-묘음(자비가 우주에 퍼지는 소리)
-범음( 청정한 우주의 소리. )
-해조음(. 바다의 파도소리처럼 들리는 성스런 소리 )
-사바하( 해조음을 이야기함 =옴과 같다)
-승피세간음 ( 세간을 뛰어넘는 소리 -윤회를 뛰어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
~~다사명 나막까리다바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나서~~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이 관세음을 찬탄하여, 찬가를 ~~
관세음보살님은 관자재보살로 불리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중생이 갖가지 바람이 있기 때문에 다 맞추기 위해 한가지 모습을 가지지 않는다.
** 육관음
-성관음,정관음,십일면 관음,천수관음,마두관음(말모양 ),불공견색관음(자비의 그물과 낚시줄로 고해에 빠진 중생을 건짐 ) ,여의륜관음, 준제관음 (70억부처님의 어머님인 관세음)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청경존의 마음을 노래 합니다
**청경존-관세음의 화신, 악마의 신인 뱀이 독을 내뿜을때 관세음보살이 뱀의 독을 마셔 목에
보관하여 푸른 목을 갖고 계심, 대자비의 상징
~~살바타 사다남 수반아예염
~~모든 요익을 성취하게 하고 아름답고 견줄 수 없는 그 마음을 ~
* 관세음보살을 을 염하는 힘으로 모든 요익을 성취한다. 불구덩이에 떨어질 때도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불이 연못으로 변하고 . 수미산에 밀려 떨어져도 그대로 공중에 머문다. (관세음 보살 보문품)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모든 뭇 삶들의 윤회의 길을 청정하게 하는 그 마음을
~~다냐타 옴 아로게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 옴~빛이여 지혜의 빛을 지닌 님이시여~ 세상을 뛰어넘은 님이시여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오 님이시여 ~위대한 보살님이시여~위대한 보살님이시여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마음을 새기고 또 새기소서 (지금 마음에 챙긴다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의 위대한 자비심을 마음에 새기소서 )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일하고 또 일하고 이루어 주시고 또 이루어 주소서,
*중생을 위하여 일하고 일하고 소원을이루어 주시고 이루어 주소서 ~~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4정근
–제어 (아직 생기지 않은 불선법(不善法)을 생겨 나지 않게 한다.)
-제거 (이미 생겨난 불선법(不善法)을 제거하기에 노력한다. )
-수행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법(善法)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다 )
-유지 (이미 일어난 선법(善法)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
~~도로 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승리하고 승리하소서~~ 승리의 님이시여, 위대한 승리의 님이시여
-참다운 승리는 남을 정복하는 승리가 아니고, 자신의 허물을~ 탐진치 삼독을 정복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 다라 다라 다린나래 새바라
~~수호하고 수호하소서 번개를 수호하시는 님이시여 (즉 우리에게 풍요를 부여하는 신이시여 )
~~ 자라 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운행하고 운행하소서 티끌속에서 티끌을 떠난 님이시여 ~청정한 해탈의 님이시여 (손에 연꽃을 든 청정한 관세음보살 )
~~예혜혜 로계 새바라
~~오소서~ 세계를 주재하시는 님이시여
-부처님은 탐. 진. 치 삼독을 극복하고 세계를 주재하시는 님이다.
~~라아미사미 나사야
~~탐욕의 독을 없애 주소서
~~나베사미사미 나사야
~~분노의 독을 없애 주소서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어리석음의 독을 없애 주소서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리니만 하더라도 그것이 성립될 기원 후 8세기경의 범신론적인 유일신사상의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받아들였다. 거기에서 관세음보살은 오히려 부처님보다 높은 우주의 지배자 내지 주재자로 등장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기원해야할 것은 '자신의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소멸시켜 달라'는 강력한 초기불교정신의 메시지를 계승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우주의 절대적인 주재자로서 힌두적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재성)
~~호로호로하례하례 하례 바나마나마
~~아 님이시여 우주의 주재자시여( 탐- 진-치 삼독을 정복한 관세음보살 )
-단전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님이시여 ( 생명을 잉태하는 관세음보살이야말로 생명의 원천이고, 사바세계를 버리지 않는 관세음의 자비)
~~사라사라 시리시리 못자 모자 모다야 모다야
~~ 물은 흐르고 흐르니 깨달음으로 깨달음으로 깨닫게 하소서
-관세음보살의 덕을 ~여러가지 형상을 칭송, 찬탄하는 내용이다.
관세음보살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제도하신다.
~~매다리야 니라간타
~~자애로운 청경존이시여 ~~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 라나야 마낙 사바하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부숴버린 ~쁘라흘라다의 (악마의 왕의 아들이었는데 관세음에 대한
신앙으로 욕망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었다.
~~싯다야 사바하
~~성취자를 위해서
-신통력을 성취한 관세음보살님을 위하여(육신통)
~~마하 싯다야 사바하
~~위대한 성취자를 위해서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성취자의 요가의 주제자를 위해서
~~니라간타야 사바하
~~목에 푸른빛을 띤 님(청경보살)을 위하여
–사바하 =(원만히 성취하여 지이다. )
인류를 위해 독을 다 삼켜서 목에 저장하고 있어 목이 푸른 빛을 띤 관세음보살님 –이것이야 말로
관세음보살의 무한한 자비심을 표현한 것이다 ~ 중생이 마실 독을 마신 분 ~ 자비. 불사의 표현.
`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맷돼지모습과 사자의 모습을한 관세음보살님을 위하여 사바하 ~(중생제도를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투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나타냄)
*멧돼지형상 님의 본래 일화 – 멧돼지 모양의 불보살님이 바다에 잠수해서 악마가 땅을 바다에 가라앉힐 때 중생을 위해 땅을 수면위로 끌어올리심.
*사자형상 – 사자형상의 불보살님이 헌신을 바치고 기도하는 사람을 어떤 역경이나 공포에서 악마를 쳐부수고 보호하고 수호한다는 의미가 있음.
*부드러운 모습으로 제도해야 할 자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제도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제도해야 할 악마는 무서운 모습으로 제도하심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손에 연꽃(바나마)을 든 관세음보살님을 위하여 ~
~~자가랴 욕다야 사바하
~~보배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관세음보살님을 위하여 ~~
~~상카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소라 고동(삼박자의 우주적 진리 –옴) 에서 소리가 울릴 때 깨어난 관세음보살님을 위하여
~~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위대한 금강저를 지닌 관세음 보살님을 위하여
-악마를 쳐부수고 천둥처럼 내리치는 금강저를 가지고 있다.
~~바마사간타 이사시체타 사바하
~~왼쪽에 어깨쪽에 서있는 승리의 크리스나(관세음보살의 화현)님을 위하여
-전차의 마부로서 왼쪽 어깨쪽에 서서 마차를 굴리면서 가르침을 설함 –여러 마리의 말을 마부가 제어하여 몰듯이 우리의 육근(안이비설신의)을 제어해서 나가야 한다는 의미.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호랑이 가죽 위에서 명상하는 관세음 보살님을 위하여 ~
-호랑이가죽(감각적쾌락~ 애욕)위에서 명상을 한다는 뜻으로 애욕을 떠나서 마음이 선정의 경지에 이른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거룩하신 삼보님(부처님에, 가르침에, 승가에)께 귀의 합니다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거룩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 합니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천장암에서 다라니 수행을 하셨던 수월(水月;1855∼1928)스님 말씀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고 허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겨.
하늘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나는 순전히 "천수대비주(千手大悲呪)"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 "천수대비주"가 아니더라도 "옴 마니 반메훔"을 혀서라도 마음을 모으기를, 워찌깨나 아무리 생각을 안 할려고 혀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맨큼 혀야 되는겨.
옛 세상에는 참선을 혀서 깨친 도인네가 많았는디, 요즘에는 참 드물어.
까닭이 무엇이여? 내가 그 까닭을 말할 것인게 잘 들어 봐.
옛날 스님들은 스스로 도를 통하지 못혔으면 누가 와서 화두 참선법 (話頭參禪法)을 물어도 "나는 모른다"고 끝까지 가르쳐 주들 않았어.
꼭 도를 통한 스님만이 가르쳐 주었는디, 이 도통한 스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신단 말여.
"저 사람이 지난 생에 참선하던 습관이 있어서 이 생에도 저렇게 참선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저 사람이 전생에 공부하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도를 통했으니께 환히 다 아실 거 아니여. 혀서 "옳다.
이 화두였구나" 하고 바로 찾아 주시거든.
그러니 이 화두를 받은 사람은 지난 생부터 지가 공부하던 화두니께 잘 안하고 배길수가 있남.
요즘은 다 글렀어. 또 말세고 말이야!
모두가 이름과 위치에 얽매이다 보니, 누가 와서 화두를 물을 짝이면 아무렇게나 일러 주고 만단 말이지. 안 일러 주면 자신의 이름과 자리 값이 떨어지니께 말이여.
그래서 화두를 아홉번 받았느니, 여덟번 받았느니 하는디,
이래 가지고서야 워찌게 도통을 한다고 할것인겨!
지가 꼭 공부하던 화두를 일러 주니께 틀림없이 공부를 이루고 바로
도를 통하는겨.자신 만만하니께 도통하는겨.
옛날 사람들은 화두 공부가 잘 되지 않더라도, 화두를 바꾸지 않고
"나는 열심이 모자라니께 열심히만 정진하면 꼭 성취할 것이다."는 한생각으로 마음을 몰아 붙여 오로지 한길로만 애쓰다가 도를 통하기도 혔어.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게 아니여. 쓰잘데기 없는 몸과 마음에 끄달려, 조금 하다가 안 되면 그만 팽개치고 "소용 없다"고 하거든.
이게 다 아상(我相)이 많아서 그런겨.
무엇이든지 한가지만 가지고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디, 이것이 꼭 밥 먹기와 매한가지여.똑같은 밥 반찬이라도 어떤 사람은 배불리 맛있게 먹지만 어떤 사람은 먹기 싫고 또 어거지로 먹으면 배탈이 나는 뱁이거든.
공부도 마찬가지여. 염불을 열심히 혀야 할 사람이 딴 공부를 하니 잘 안 되는겨. 중이 되려면 처자권속을 죄다 버려야 혀. 모두 다 버리고 뛰쳐나와 일가친척 하나 없는 곳에서 열심으로 닦아야 혀.
아버질 생각한다든지 어머닐 생각한다든지 가족을 생각할 것 같으면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지가 않거든. 무슨 공부든지 일념으로 해야 혀. 위찌케든 일념을 이뤄야 되지, 이 일념이 안 되면 이것 저것 다 쓸데없는겨.
그래서 옛날 도통한 도인네들은 부모 형제 모두 내버리고 중이 되어 홀로 공부했던 거여.
도를 깨치지 못하면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겨.
집에 있으면서 부모님을 열심히 위하면 효도라도 되는데,
이런 효도도 못하고 집을 나와서는 도도 깨치지 못하니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 거 아녀.두 집안에 죄짓지 말고 "워쩌튼 죽어라 혀 보자"
해서 부모 형제 모다 버리고 이렇게 산단 말이지
"한 집안에 천자가 네 명 나는 것보다도 도를 깨친 참 스님 한 명 나는게 낫다." 이런 말을 옛날부터 많이 들었지.
만일 중이 되어 도를 통할 것 같으면 이 공덕으로 조상의 모든 영령들과 시방삼세의
중생들이 다 이고득락(離苦得樂) 할 것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 말여.
이 세상이라는게 중이 되면, 머리가 있고 없고 글이 있고 없고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여.차라리 그런 것들은 없는게 훨씬 나아. 참으로 사람되기가 어렵고, 천상천하에 그 광명이 넘치는 불법 만나기가 어려운데 말이지,
사람 몸 받아 가지고도 참 나를 알지 못하고 참 나를 깨치지 못하면 이보다 더 큰 죄가 워디 있을겨.사람 몸 받고도 성불 못하면 이보다 더 큰 한이 워디 있을겨.
부처님께서도 "나는 너를 못 건져 준다. 니가 니 몸 건져야 한다."
하셨어.그러니 참 그야말로 마음 닦아가지고 니가 니 몸을 건지지 못하고 그냥 죽어 봐라.이렇게 사람 몸 받고도 공부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죽어 봐라.다 쓸데 없다.
어느 날에 다시 이 몸을 기약할 것인가.
<수월스님은 일생동안 한번도 법상에 오른 일이 없는 것 같다. 여기 실은 수월스님 말씀은 중국 북간도에 있던 화엄사에서 몸을 다쳐 며칠 머물게 된 어느 독립군 연설 단원에게 들려 준 법문이다. 수월스님에게서 큰 감화를 받은 이 독립군 연설단원은 그 뒤 몽고에서 스님이 되었다.>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성립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리니경>을 보면, 이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성립에 관한 인연담이 나온다.
한 때에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바로 하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신묘장구대다리니>가 있습니다. 지금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다라니는 모든 중생에게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일체의 질병을 제거하기 위하여,
수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풍요를 얻게 하기 위하여,
일체의 악업을 소멸하기 위하여,
모든 재난을 없애기 위하여,
일체의 갖가지 공덕을 키우기 위하여,
일체의 모든 선근을 성취하기 위하여,
일체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하여,
가능하면 빠르게 일체의 소원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있는 것이오니
다만 원컨대 부처님께서 경청하여 주십시오.“
관세음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신들과 사람들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워 간직하면
임종시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와서 손을 잡으며,
어떠한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하면 원하는 대로 모두 왕생합니다.”
또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중생이 대비신주를 외워 지녀도 모든 불국토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맹세코 깨달음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만약에 대비신주를 와워 지닌 사람이 한량없는 삼매변재(三昧辯才)를 얻지 못하면, 저는 맹세코 깨달음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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