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깜마구나수땀 Kāmaguṇasuttaṃ(PTS. SN.4.99) 잡아함 211 세간오욕경과 상응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전재성] ?수행승들이여, 내가 아직 올바른 깨달음을 바르고 원만하게 깨닫기 이전에 보살이었을 때에 나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예전에 마음으로 경험했던 나의 감각적인 쾌락의 요소들은 지나가버렸고 사라졌고 변해버렸다. 여기 나의 마음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대부분 기울지만 미래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거의 기울지 않는다.?
[신수대장경]我昔未成正覺時。獨一靜處。禪思思惟。自心多向何處觀察。自心多逐過去五欲功德。少逐現在五欲功德。逐未來世轉復微少。
[동국역경원] "내가 옛날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였을 때에는 혼자 어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내 마음이 어느곳으로 향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과거의 다섯 가지 욕심 공덕을 많이 좇아 헤맸고, 현재의 다섯 가지 욕심 공덕은 조금 좇으며, 미래 세상을 좇은 것은 더욱 적은 것을 관찰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예전에 마음으로 경험했던 나의 감각적인 쾌락의 요소들은 지나가버렸고 사라졌고 변해버렸다. 나는 그것들에 관하여 나 자신을 위해 게으르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정진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에게도 예전에 마음으로 경험했던 그대들의 감각적인 쾌락의 요소들은 지나가 버렸고 사라졌고 변해버렸다. 여기 그대들의 마음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대부분 기울지만 미래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거의 기울지 않는다. 그래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 마음으로 경험했던 나의 감각적인 쾌락의 요소들은 지나가 버렸고 사라졌고 변해버렸다. 나는 그것들에 관하여 나 자신을 위해 게으르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정진할 것이다.?
[전재성]수행승들이여,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빠알리]Tasmātiha bhikkhave, se āyatane veditabbe, yattha cakkhuñca nirujjhati rūpasaññā ca virajjati, se āyatane veditabbe,
[신수대장경]若眼滅。色想則離。耳.鼻.舌.身.意滅。法想則離。 佛說當覺六入處。
[동국역경원]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 <들이는 기관>을 마땅히 깨닫고 알아야 하나니, 만일 눈이 멸하면 빛깔이라는 생각이 곧 떠나고, 귀·코·혀·몸·뜻이 멸하면 법이라는 생각이 곧 떠나게 되느니라."
[교정 ] 비구들이여,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의산냐에서 탐착하지 않는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청각이 사라지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후각이 사라지면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미각이 사라지면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촉각이 사라지면 감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정신이 사라지면 사물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승원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세존께서 떠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 수행승들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수행승들] ?벗들이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간략하게 가르침을 베풀고 상세히 그 뜻을 설명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승원으로 들어가셨다. 누가 이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침을 베풀고 상세히 설하지 않은 것에 관해 상세히 그 뜻을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 수행승들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존자 아난다는 스승께서 칭찬하고 청정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자로서 존경받는다. 존자 아난다가 이 세존께서 간략히 설한 가르침에 관해 상세하게 그 뜻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어떨까?
..........
?존자 아난다가 이 세존께서 간략히 설한 가르침에 관해 상세하게 그 뜻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어떨까? 가서 존자 아난다에게 그 뜻을 물어보자.? 존자 아난다여, 설명해주십시오.?
[아난다] ?벗들이여, 그렇다면 잘 듣고 마음에 새기십시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 수행승들은 존자 아난다에게 대답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아난다는 이와 같이 말했다.
[아난다] ?벗들이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간략하게 가르침을 베풀고 상세히 그 뜻을 설명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승원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청각이 사라지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후각이 사라지면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미각이 사라지면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촉각이 사라지면 감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정신이 사라지면 사물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 라고.
[전재성]벗들이여, 여섯감역의 소멸에 관하여 설한 것입니다.
[빠알리]Saḷāyatananirodhaṃ kho etaṃ āvuso bhagavatā sandhāya bhāsitaṃ: "
[신수대장경]即是滅六入處。
[동국역경원]곧 이 <여섯 가지 들이는 기관(六入處)>을 멸하는 것이다.
[교정] 벗들이여, 이 여섯감역의 소멸은 세존에 의해서 간략히 설해진 것입니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모름지기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수행승들이여,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청각이 사라지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후각이 사라지면 냄새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미각이 사라지면 맛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촉각이 사라지면 감촉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정신이 사라지면 사물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나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침을 베푼 것에 관해 이와 같이 상세히 그 뜻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존자들은 세존을 찾아 뵙고 그 뜻을 물어도 좋습니다.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하는 대로 그것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수행승들]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들 수행승들은 존자 아난다에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그들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
존자 아난다는 저희들에게 이러한 방법으로 이러한 자구로 이러한 문구로 그 뜻을 설명했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아난다는 현명한 자이다. 수행승들이여, 아난다는 위대한 지혜를 갖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내게 그 뜻을 물어본다면 나도 또한 아난다가 그것을 설명한 그대로 대답할 것이다. 그 의미가 이러하니 그대들은 그것을 마음에 잘 간직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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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세간오욕경과 깜마구나경은 제목이 같고 내용이 같습니다. 그러나 세간오욕경이 설해진 장소는 베이샬리고 깜마구나경은 사위성입니다. 세간오욕경은 3가지 느낌(若苦.若樂.不苦不樂)까지 설명되지만 깜마구나경은 그 설명이 없습니다. 깜마구나경은 아난다에게 묻고 다시 붓다에게 가서 확인하는 것 까지 나오는데 세간 오욕경은 아난다의 설명에 만족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두 경전은 이 정도가 다릅니다.
위 깜마구나수따에서는 붓다가 시각이 사라지면...이라는 등의 법문을 하니까 많은 비구들이 이해하지 못합니다.
즉, 시각이 사라지면(nirujjhati ) ...청각이 사라지면.... 후각이 사라지면....미각이 사라지면 ....촉각이 사라지면... 마노가 사라지면 ....등의 '여섯감역의 소멸'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구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아난다존자를 찾아가서 정확한 의미를 묻게 됩니다. 그러나 아난존자의 설명을 들은 비구들이 확실하게 의문을 품었는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난존자의 설명도 세존의 설명과 다를 바 없이 보입니다.
이 경전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이 경전의 표현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비구들이 그랬듯이...
여석감역의 소멸(육입처의 소멸)이라는 표현이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래서 이중표교수님은 이 육입처를 [중생의 허망한 마음]이라고 해석하고 그렇기 때문에 소멸하는 것이다. 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전에서나 아비담마논서에서는 육입처를 식이 일어나는 장소, 감각기관, 감역으로 해석합니다. 여기서 육입처를 여섯감각기관으로 보면 여섯감각기관이 소멸한다는 내용이 되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집어야 할것은 전재성님의 번역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라는 문장은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의산냐에서 탐착하지 않는다."라고 번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에서 사라지다의 nirujjhati 와 집착하지 않다의 Virajjati 는 다릅니다.
제 생각에 이 경의 가르침은 6육처를 관찰하는 수행이라고 봅니다.
6육처 관찰은 4념처수행에서 법념처 수행에 포함되는데 6육에서 일어나는 탐착을 바로 관찰하여 번뇌를 일으키지 않게 되는 수행입니다.
이 경에서 강조하는 것은 육입처를 잘 관찰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모름지기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입처 관찰로 어떻게 식이 일어나고 번뇌가 일어나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비구들이여, 시각이 사라지면 색의 산냐에서 탐착하지 않는 그러한 감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라는 표현입니다. 주석서에서는 [여섯감역의 소멸]을 열반이라고 표현(Saḷāyatananirodho vuccati nibbānam)하고 있습니다. 6육처 관찰을 통한 지금여기에서의 '탐진치 소멸'이 이 경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Nirujjhati [Pass. of nirundhati (nirodhati) ni+rundhati] to be broken up, to be dissolved, to be destroyed, to cease, die
**Virajjati [vi+rajjati] to detach oneself, to free oneself of passion, to show lack of interest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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