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17대 국회에서 문광위 활동만 4년을 꼬박했습니다. 언론의 횡포와 폐해 그리고 그들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신문사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문사 특히 ‘조중동문’은 대통령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이미 독립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까지 믿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본권력과 독자권력이지요.
제가 2004년도 신문법을 만들 때 조중동문이 제일 두려워 했던 조항이 있습니다. 신문사의 내부 경영자료를 신문발전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조항이었습니다. 즉 전체발행부수, 유가부수(참고로 유가부수는 전체 발행부수의 50%미만 추정), 구독료수입, 광고료 수입이 밝혀 지는 것을 제일 두려워했습니다. 바로 광고료에 엄청난 타격을 주기 때문이입니다. 1년에 1회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요. 아직도 신문사들의 이런 경영자료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따라서 광고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00만부 찍으니까(실제로는 100만부 이하 배달추정) 1면 광고료에 8000만 내라 하면 내는 수 밖에요. 어떻게 된 것이 광고주들이 (갑)이어야 정상이거늘 항상 (을)의 관계로 전락하지요. 경영자료가 베일에 싸여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번 촛불이 광고주의 어깨에 힘이 들어 가는 것으로 작용하면 엄청난 역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문법 폐지에 신문사들이 온 힘을 쏟고 한나라당이 이에 춤추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집단적 광고감소와 독자들의 집단적 절독운동을 신문사들은 제일 두려워합니다. 저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조선일보의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 광우병 쇠고기 투쟁의 본질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매체에 광고하는 제품 불매운동이 일 조짐을 보이자 조선일보를 필두로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시위배후설을 버리고 순정론을 예찬하는 르뽀 기사가 그 증거입니다.
이 싸움은 제 친구의 예언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투쟁으로 진보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국민이고 국민은 신문의 독자입니다. 네티즌들에 의해 촉발된 이번 촛불시위에 조선일보가 당황하고 있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조선일보는 논조를 바꿀 것입니다.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국민들이 예뻐서가 아니라 조선일보 절독운동과 광고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 눈가림 기사를 낯 뜨겁게 내보낼 것입니다.
속지말자 조선일보. 절대 속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광고주들이 불매운동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그 광고주들의 광고게재거부 움직임을 두려워하게 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끊기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두고 보십시오. 조선일보를 이기면 이명박대통령을 이기는 것입니다. 수구세력들의 준동과 버팀목은 조선일보였습니다. 조선일보가 입장을 정하면 중앙-동아-문화가 쪼르르 따라오고 그 입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의 결론이 됩니다. 조선일보 사설이 곧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의 정책이 됩니다.
하여 이번 쇠고기 싸움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려면 이명박정부의 오피니언 리더 조선일보를 꿇려야 합니다. 중앙-동아-문화는 조선일보가 두들겨 맞는 것만 보기만 해도 줄행랑을 칠 것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아시죠? ‘센 놈 한 놈만 팬다.’ 쇠고기 싸움을 확실히 이기는데 뚱딴지 같이 웬 조선일보타령이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선일보의 폐해에 대해 과학적 실증적 이유들을 쓰겠습니다. 각설하고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조선일보의 광고싸움과 절독운동으로 쇠고기 싸움이 병행된다면 분명 이번 촛불은 승리의 횃불로 진화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청와대는 독감이 걸려 콜록콜록 몸져누울 것입니다.
조선일보의 광고와 구독거부, 이것이 승리의 비법일 것입니다.
2008년 5월 31일
정청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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