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표교수의 6입에 대한 이해를 비판
āyatana와 indriya의 차이점
후박나무
글 순서
1. āyatana
2. indriya
3. āyatana와 indriya의 비교
4. 이중표교수의 6입에 대한 이해를 비판
1.āyatana
일반적으로 āyatana는 영역,장소,(sphere, region, sense-organ, position )의 뜻인데 6입처(salāyatana)에서 사용될 때에는 감각장소, 감각영역( sphere, region) 이라고 번역한다. āyatana를 한문 경전에서는 處와 入으로 번역되어 6入,6處 혹은 6入處로 사용되었다. 6입처(salāyatana)를 경전에서는 내입처(內 ajjhattāyatana), 외입처(外bahirayātana)로 나누어 설명한다. 6내입처는 눈(眼Cakkhāyatana), 귀(耳sotāyatana), 코(鼻ghāṇāyatana), 혀(舌jivhāyatana), 몸(身 kāyāyatana), 마음(意manāyatana)이고, 6외입처는 형상(色Rūpāyatana), 소리(聲saddāyatana), 냄새(香gandhāyatana), 맛(味rasāyatana), 닿는 느낌(觸phoṭṭhabbāyatana), 생각의 대상(法dhammāyatana)이다.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āyatanā는 내부와 외부의 여섯 감역을 말한다.
[킴빌라] "세존이시여, 이 언덕은 어떤 것이고 저 언덕은 어떤 것이고 중간의 흐름에 가라앉는 것은 어떤 것이며 땅위로 올라서는 것은 어떤 것이며 사람에게 탈취되는 것은 어떤 것이며 귀신에게 탈취되는 것은 어떤 것이며 소용돌이에 말려드는 것은 어떤 것이며 내부가 썩어 없어지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세존] "존자 킴빌라여, 이 언덕이라는 것은 이 내부적인 여섯 감역을 말한다.존자 킴빌라여, 저 언덕이라는 것은 이 외부적인 여섯 감역을 말한다. 존자 킴빌라여, 중간의 흐름에 가라앉는다는 것은 환락과 탐욕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1)
그런데 이 인식이 발생하는 바탕으로 정리된 āyatana를 내입처 와 외입처 라는 단어 이외에 六根, 六境이라는 용어로 많이 번역 하였는데 이 때문에 많은 혼란이 생겼다. 왜냐하면 indriya라는 단어도 내입처와 같이 根으로 번역 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육육법으로 알려진 근,경,식,촉,수,애의 6지연기 에서 근,경은 언제나 내입처(內 ajjhattāyatana), 외입처(外bahirayātana)라는 단어의 번역이며 indriya의 번역이 아니다.
또한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곳은 4무색정을 뜻하는 공무변처(ākāsānañcāyatanaṃ) , 식무변처 (viññāṇañcāyatanaṃ),무소유처(ākiñcaññāyatanaṃ),비상비비상처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에서 이다.
"수행승이여, 그런데 나는 이어서 모든 형성된 것의 사라짐에 관해서 설한다. 첫 번째 선정에 도달한 자에게는 언어가 사라지고 두 번째 선정에 도달한 자에게는 사유와 숙고가 사라지고 세 번째 선정에 도달한 자에게는 희열이 사라지고, 네 번째 선정에 도달한 자에게는 호흡이 사라지고, 공무변처(ākāsānañcāyatanaṃ)에 도달한 자에게는 형상에 대한 지각이 사라지고, 식무변처(viññāṇañcāyatanaṃ)에 도달한 자에게는 공무변처에 대한 지각이 사라지고, 아무 것도 없는 무소유 처
(ākiñcaññāyatanaṃ)에 도달한 자에게는 식무변처에 대한 지각이 사라지고, 비상비비상처(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
에 도달한 자에게는 무소유처에 대한 지각이 사라진다. 지각과 감수가 소멸한 상수멸에 도달한 자에게는 지각과 감수가 사라진다. 번뇌가 부수어진 비구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사라진다."2)
그리고 쌍윳따 니까야의 분별경에서 āyatanāna는 khandha(온)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때는 감각기관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또한 비구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태어나고 출생하고 도래함, 생김, 오온이 나타남(khandhānaṃ pātubhāvo), 감각기관을 획득함(āyatanānaṃ paṭilābho), 이것을 비구들이여, 태어남이라고 부른다."3)
또 셀라비구니와 마라의 대화에서는 khandhā 와 dhātu와 āyatanā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 환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며 이 재난은 타인이 만든 것도 아니니
원인을 연유로 생겨났다가 원인이 멸하면 사라져버리네.
마치 어떤 씨앗이 밭에 뿌려져 흙의 자양분을 연유로 하고
습기를 조건으로 하여 그 두 가지로 성장하듯이.
이와 같이 존재의 다발(khandhā)과 (18계)의 세계(dhātuyo)
또는 이들 감각기관(āyatanā)들은 원인을 연유하여 생겨났다가
원인이 소멸하면 사라져버리네."4)
또 āyatana는 감각접촉영역(觸處 phassāyatana)등의 접촉의 영역으로 사용되고 이때 āyatanā는 잘 길들이고 수호하고 보호해야 할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들 여섯 접촉의 감역(chayime bhikkhave phassāyatanā)들을 길들이지 않고 수호하지 않고 보호하지 않고 제어하지 않으면 그것들은 괴로움을 실어 나른다. 여섯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시각은 접촉의 감역(Cakkhuṃ bhikkhave phassāyatanaṃ)인데 그것을 길들이지 않고 수호하지 않고 보호하지 않고 제어하지 않으면 그것은 괴로움을 실어 나른다."5)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āyatanā는 내입처가 사라지면 내입처와 외입처가 만나서 생긴 인식(saññā)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러한 감각영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se āyatane veditabbe). 시각이 사라지면 형상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각영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se āyatane veditabbe). 청각이 사라지면 소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는 감각영역에 관해 알아야 한다."6)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āyatanā는 실체가 없는 공허한 마을로 비유되고 있는데 여섯감역에 실체가 없음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다섯 명의 살인자인 원수는 집착된 존재의 다발 즉 집착된 물질의 다발, 집착된 감수의 다발, 집착된 지각의 다발, 집착된 형성의 다발, 집착된 정신의 다발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섯 번째의 칼을 빼든 살인강도는 환락과 탐욕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공허한 마을이라는 것은 육내입처(channetaṃ Ajjhattikānaṃ āyatanānaṃ)를 말한다. 비구들이여, 현명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자가 시각등에 관하여 검토하면 오로지 공허하고 텅 비어있고 空한 것 같이 보게 된다(rittakaññeva khāyati, tucchakaññeva khāyati, suññakaññeva khāyati.)."7)
디가니까야 대인연경에는 āyatanā는 식의 거주처(viññāṇaṭṭhitiyo)와 함께 무상유정천과 비상비비상처천이라는 장소(region)로 설명되고 있다.
"아난다여, 참으로 일곱가지(Satta) 식의 거주처(viññāṇaṭṭhitiyo)와 두 가지의 장소(dve āyatanāni,)가 있다. 무엇이 일곱가지 인가? 아난다여 ,각자 다른 몸을 가지고 각자 다른 인식을 가지고 [거기에 태어난]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인간들과 어떤 신들과 어떤 악처에 떨어진 자들이다. 이것이 첫 번째 식의 거주처이다. 아난다여, 각자 다른 몸을 가졌지만 모두 같은 인식을 가지고 [태어난]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여기 이세상에서] 초선을 닦아서 [죽은 뒤]범중천에 태어난 신들이다. 이것이 두 번째 식의 거주처 이다. 아난다여, 모두 같은 몸을 가졌지만 모두 다른 인식을 가지고 [태어난]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광음천(극광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세 번째 식의 거주처이다. 아난다여, 모두 같은 몸을 가지고 같은 인식을 가지고 [태어난]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변정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네 번째 식의 거주처이다. 아난다여,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 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 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다섯 번째 식의 거주처이다. 아난다여, 공무변처를 초월하여 “무한한 식”라고 하면서 식무변처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여섯 번째 식의 거주처이다. 아난다여, 일체 식무변처를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일곱 번째 식의 거주처 이다. 그리고 무상유정처(
Asaññasattāyatanaṃ)가 있고 두 번째로 비상비비상처(nevasaññānāsaññāyatanam)가 있다. 아난다여, 비구는 일곱가지 식의 거주처와 두가지 장소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달콤함과 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고서 해탈한다. 이를 일러 비구는 통찰지로 해탈한 자(paññāvimutto)라고 한다." 8)
또한 수타니파타에는 일반적인 장소(region)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재가의 삶은 번잡하고 띠끌이 쌓이는 장소(rajassāyatanaṃ)입니다. 그러나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보고 그가 출가했던 것입니다." 9)
또한 지배의 영역(abhibhāyatanaṃ)에도 사용된다.
2. indriya
사전의 설명으로는 감각기능, 감각능력(faculties, strength, function) 이라고 번역되는 indriya는 총 22경우에 서 사용된다.
indriya는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기능,능력을 의미하는 말인데 5根과 6根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5根(pañcaindriyānī)은 믿음의 기능(saddhindriya), 정진의 기능(viriyindriya), 마음챙김의 기능(satindriya),삼매의 기능(samādhindriya),지혜의 기능(paññindriya)이다. 6根은 cakkhunadriya sotindriya ghānindriya jivhindriya kāyindriya. manindriya가 있다.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6根은 근,경,식에서의 根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감각기능의 단속(indriyasaṃvarā), 생명기능(Jīvitindriya), 여성의 기능(itthindriya), 남성의 기능(purisndriya) , 감각기능의 성취(indriyasampanno), 다섯가지 느낌의 기능(pañca vedanā): 몸의 줄거움의 기능(sukhindriya),몸의 괴로움의 기능(dukkhindriya), 정신의 즐거움의 기능(somanassindriya) 정신 고통의 기능(domanassindriya), 평정의 기능(upekkhindriya), 신통의 기능(annindriya)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indriya는 감각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구들이여, 늙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늙고 노쇠하고 쇠약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각기능이 노화되는(indriyānaṃ paripāko) 이것을 비구들이여, 늙음이라고 부른다."10)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indriya는 생명기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비구들이여,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이 파괴되고 몸(시체)이 내던져지고 생명기능이 파괴되는(jīvitindriyassa upacchedo) 이것을 죽음이라고 부른다." 11)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는 indriya는 감각능력의 성취(indriyasampanno)라는 것으로 설명되고 감각능력의 성취는 해탈의 성취와 같은 의미로 말해지고 있다. [수행승] "감각능력을 성취한 자, 감각능력을 성취한 자(indriyasampanno)라고 하는데 세존이시여, 어떻게 감각능력을 성취한 자가 됩니까?" [세존] "비구들이여, 만약에 시각능력의 생성과 소멸을 관찰하면 시각능력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능력의 생성과 소멸을 관찰하면 청각능력을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능력의 생성과 소멸을 관찰하면 정신능력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서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한다. 해탈하면 '나는 해탈했다' 는 지혜가 생겨나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감각능력을 성취한 자(indriyasampanno)가 된다."12)
다음과 같은 경전에서 indriya를 수호하는 것과 음식을 절제하는 것과 깨어있음에 전념하는 것이 수행의 요체라고 말하고 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세가지 법을 갖춘 수행승은 현세에서 즐겁고 기쁘게 지낸다. 모든 번뇌의 소멸에 근본이 되는 것도 그것에서 시작한다. 세가지의 가르침이란 어떠한 것인가?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는 것과 음식을 절제하는 것과 깨어있음에 전념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이 감각능력의 문을 어떻게 수호하는가?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이 시각으로 형상을 보고 그 특징(nimitata)을 취하지 않고 그 세세한 인상(ānubyañjana)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시각능력(cakkhundriyaṃ)을 수호하지 않아 그것을 원인으로 탐욕을 내고 우울하고 악하고 건전하지 못한 법이 그를 공격하면 그는 그러한 수호를 실천하여 시각능력을 보호해야 (cakkhundriyaṃ saṃvaraṃ)한다."13)
3. āyatana와 indriya의 비교
1.āyatana는 일반적으로 장소,바탕이라고 사용되는데 6입에 사용될 경우에는 단순한 물질적 장소가 아니고 감각이 일어나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감각장소, 감각영역 이라고 번역된다. 또한 āyatanā는 잘 길들이고 수호하고 보호해야 할 것으로 설명되는데 여섯 접촉의 감역들을 잘 길들이지 않고 수호하고 제어하면 그것들은 즐거움 실어 나른다고 설명한다.
indriya는 인간이나 사물 그자체가 가진 고유한 능력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래서 감각기관이 가진 고유의 기능이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요구되는데 완전한 감각능력의 회복은 해탈이라고 말해진다.
2.āyatana는 6내입처(內 ajjhattāyatana), 6외입처(外bahirayātana)로 모두 12개로 나누어 설명되는데 (한문으로는 六根, 六境)
indriya는 āyatana처럼 내입과 외입으로 나뉘지는 않는다. 6지 연기에서 근,경,식의 근경은 六根, 六境으로 번역하는데 이때 六根은 indriya가 아니다. indriya의 六根은 항상 홀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즉, 六根, 六境 으로 짝지어 나타날 때의 六根은 āyatana(입처)의 번역이고 홀로 사용되는 六根은 indriya의 번역이다.
3.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에 āyatana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들 무색계 삼매는 명상의 주제의 변화에 따라 얻어지는 삼매이기에 그런 삼매의 영역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청정도론 정품에서 40가지 명상주제를 설멸할 때에 무색계 4처가 하나하나의 명상주제로 언급된다). āyatana와 같이 내입(주관) 객관(외입)에 모두 붙는 단어는 dhātu가 있다. dhātu는 근/경/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단어로 18계(dhātu,영역)를 형성한다.
4념처 수행에서 법념처의 육입(āyatana)은 오온과 마찬가지로 명상의 대상으로 주어진다. 육입의 관찰은 단지 감각영역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고 감각영역에서 어떻게 탐진치가 발생하고 소멸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indriya는 감각기능, 감각능력, 역활의 뜻이며 이것 또한 오염과 청정을 말할 수 없는 중성의 성질이다. 불은 뜨거운 것이 고유성질(indriya)이다. 보는 기능, 냄새 맡는 기능, 마음챙기는 기능, 정진의 기능, 지혜의 기능 등등 을 잘 보살피거나 발전 시키는 것이 요구 되고 이것이 감각기능의 단속이라는 수행으로 나타난다.
수행을 말할 때 五根(pañcaindriyā)는 8정도나 7각지와 동등하게 말해질 수 있을 정도로 수행의 핵심이다. 쌍윳따 니까야에는 붓다가 수행하는 것을 말할 때 단지 五根 만을 언급하는 경전이 많이 나타난다.
이것을 계, 정, 혜 삼학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4.이중표교수의 6입에 대한 이해를 비판
12연기는 여러 경전14)의 근거를 들어 삼세양중인과로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더욱이 태어남을 구체적으로 오온이 나타남(khandhānaṃ pātubhāvo), 감각기관을 획득함(āyatanānaṃ paṭilābho)이라고 설명하는 경전15)을 살펴보면 생로병사를 마음의 상태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삼세양중인과는 과거/현재/미래 의 윤회를 12가지 고리로 설명하는 원리이다. 즉 , 무명/행은 과거의 因, 식/명색/육입/접촉/감수는 현재의 果 , 갈애/취착/존재는 현재의 因, 생/노사우비고뇌는 미래의 果로 설명된다.
즉, 과거의 因(무명과 행)이 멸하면 현재의 果(식/명색/육입/접촉/감수)가 생겨나지 않고 , 현재의 因(갈애/취착/존재)을 만들지 않으면, 미래의 果( 생/노사우비고뇌 )가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보면 무명이 멸하면 육입이 멸한다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중표는 “무명이 멸할 때 6입이 멸한다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말하며 ”6입을 [허망한 마음]이라고 이해할 때 6입이 멸한다는 것이 잘 이해 된다“16).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āyatana의 의미를 7식주 2처와 4무색처에서 빌려와 4무색처에서 āyatana의 의미는 마음상태 이므로 6입(āyatana)도 마음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인연경17)에서 보았듯이 7식주 2처는 그에 합당한 의식을 가진 중생들이 사는 장소(region)로 설명되고 있다. 그런 각각의 장소에서도 위빠사나가 가능하며 그러한 해탈을 혜해탈이라고 설명하는 경전이다. 12연기를 찰라 연기,관념적인 연기로 보면 6입과 명색과 생로병사를 단순히 마음상태로 간주하게 된다. 이러한 이해는 위에 거론한 쌍윳따 니까야의 '분별경'에 맞지 않을뿐더러 12지 연기와 6지, 8지 연기의 차이점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근경식에서 시작하는 6지 연기(근,경,식,촉,수,애)에서는 근과 경(내입처와 외입처)는 결코 소멸하는 것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느낌에서 생겨난 지금의 갈애를 소멸시키는 것만을 줄기차게 설명한다. 6지 연기(근/경/식/접촉/감수/갈애 )에서는 감수와 갈애의 소멸만이 문제가 되지 근/경/식을 소멸해야 할 것으로 보거나 깨달음을 얻었다고 근/경/식이 소멸되는 것으로 말해지지 않는다.
이중표교의 6입(āyatana)에 대한 이해는 다음과 같은 모순을 일으킨다.
1.내입처와 외입처에서 시각의식(眼識) 청각의식(耳識)등이 생기고 이것을 촉이라고 말하는데 12처가 이미 마음이라면 근과 경이 합해져서 생기는 6識(vinnana) 무엇이 다른가?
2.12연기의 첫 각지에서 이미 무명을 말하고 있는데 다시 6입이 '허망한 마음'이라고 말하니 이 둘은 어떻게 다른가?
3. 감각접촉영역(phassāyatana)을 잘 길들이고 수호하고 보호하고 제어해야 할 것으로 설명18) 하는데 어떻게 이것을 허망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4.늙음을 머리가 허옇게 됨, 수명이 줄어듬이라고 설명하고 태어남을 오온이 나타남(khandhānaṃ pātubhāvo), 감각기관을 획득함(āyatanānaṃ paṭilābho)이라고 설명하는 경전19)이 있는데, 어떻게 6입과 생로병사를 '마음의 상태'로만 볼 수 있는가?
5. 아래와 같은 한문 경전20)에서는 무상정과 멸진정에서 나올 때 이몸과 6입과 목숨(因此身因六處緣命根)을 의지해서 출정한다고 하는데 6입이 허망한 마음이라면 어떻게 멸진정에서 출정하는 사람이 허망한 마음이라는 6입을 의지해서 출정할 수 있는가?
6. 4념처 수행의 법념처는 오온 ,육입 등을 관찰 대상으로 설명한다. 오온의 色은 지수화풍 4대와 조도색으로 나누어 관찰하고 그 色이 업,마음,음식,온도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관찰해야 한다. 오온,육입을 단지 마음상태로 이해하면 色(rupa)은 모두 허망한 마음이 된다. 그렇게 되면 6입과 5온은 없애야 하는 것이 되는데 5온과 6입을 없애는 것이 불교 수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주석]
1) kinnu kho bhante orimaṃtīraṃ? Kiṃ pārimaṃtīraṃ? Ko majjhe saṃsādo? Ko thale ussādo? Ko manussaggāho? Ko amanussaggāho? Ko āvaṭṭaggāho? Ko antopūtibhāvoti?
Orimaṃtīranti kho bhikkhu, channetaṃ ajjhattikānaṃ āyatanānaṃ adhivacanaṃ, pārimaṃtīranti kho bhikkhu channetaṃ bāhirānaṃ āyatanānaṃ adhivacanaṃ. Majjhe saṃsādoti kho bhikkhu, nandirāgassetaṃ adhivacanaṃ. (s.n.4.p.182.Dutiya dārukkhandhopamasuttaṃ)
2) Atha kho pana bhikkhu mayā anupubba. Saṅkhārānaṃ nirodho akkhāto,
paṭhamaṃ jhānaṃ samāpannassa vācā niruddhā hoti,
dutiyaṃ jhānaṃ samāpannassa vitakkavicārā niruddhā honti,
tatiyaṃ jhānaṃ samāpannassa pīti niruddhā hoti,
catutthaṃ jhānaṃ samāpannassa assāsapassāsā niruddhā honti,
ākāsānañcāyatanaṃ samāpannassa rūpasaññā niruddhā hoti,
viññāṇañcāyatanaṃ samāpannassa ākāsānañcāyatanasaññā niruddhā hoti, ākiñcaññāyatanaṃ samāpannassa viññāṇañcāyatanasaññā niruddhā hoti,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 samāpannassa ākiñcaññāyatanasaññā niruddhā hoti, saññāvedayitanirodhaṃ samāpannassa saññā ca vedanā ca niruddhā honti, khīṇāsavassa bhikkhuno rāgo niruddho hoti doso niruddho hoti, moho niruddho hoti. (s.n.4.p217.Rahogatasuttaṃ )
3) Katamā ca bhikkhave, jāti?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i tamhi sattanikāye jāti sañjāti okkanti nibbatti abhinibbatti, khandhānaṃ pātubhāvo āyatanānaṃ paṭilābho, ayaṃ vuccati bhikkhave, jāti. (s.n.2.p30.Vibhaṅgasuttaṃ )
4) Evaṃ khandhā ca dhātuyo cha ca āyatanā ime,
Hetuṃ paṭicca sambhūtā hetubhaṅgā nirujjhareti. (s.n.1.p135.Selāsuttaṃ)
5) chayime bhikkhave phassāyatanā adantā aguttā arakkhitā asaṃvutā dukkhādhivāhā honti. Katame cha? Cakkhuṃ bhikkhave phassāyatanaṃ adantaṃ aguttaṃ arakkhitaṃ asaṃvutaṃ dukkhādhivāhaṃ hoti. Katame cha?Cakkhuṃ bhikkhave phassāyatanaṃ adantaṃ aguttaṃ arakkhitaṃ asaṃvutaṃ dukkhādhivāhaṃ hoti..... (s.n.4.p70.Chaphassāyatanasuttaṃ)
6) Tasmātiha bhikkhave, se āyatane veditabbe, yattha cakkhuñca nirujjhati rūpasaññā ca virajjati, se āyatane veditabbe, yattha sotañca nirujjhati saddasañña ca virajjati se āyatane veditabbe,(s.n.4.p99.Kāmaguṇasutta)
7) Pañca vadhakā paccatthikāti kho bhikkhave, pañcannetaṃ Upādānakkhandhānaṃ adhivacanaṃ, seyyathīdaṃ: rūpupādānakkhandhassa, vedanūpādānakkhandhassa, saññūpādānakkhandhassa, saṅkhārūpādānakkhandhassa viññāṇūpādānakkhandhassa. Chaṭṭho antaracaro vadhako ukkhittāsikoti kho bhikkhave, nandirāgassetaṃ adhivacanaṃ. Suñño gāmoti kho bhikkhave, channetaṃ Ajjhattikānaṃ āyatanānaṃ adhivacanaṃ. Cakkhuto cepi naṃ bhikkhave paṇḍito vyatto medhāvi upaparikkhati, rittakaññeva khāyati, tucchakaññeva khāyati, suññakaññeva khāyati. (s.n.4.p.173.Āsivisopamasuttaṃ)
8) "Satta kho imā ānanda, viññāṇaṭṭhitiyo, dve āyatanāni, katamā satta:
Santānanda sattā nānāttakāyā nānattasaññino seyyathāpi manussā ekacce ca devā ekacce ca vinipātikā. Ayaṃ paṭhamā viññāṇaṭṭhiti. "Santānanda, sattā nānattakāyā ekattasaññino seyyathāpi devā brahmakāyikā paṭhamābhinibbattā. Ayaṃ dutiyā viññāṇaṭṭhiti. Santānanda, sattā ekattakāyā nānattasaññino seyyathāpi devā subhakiṇhā. Ayaṃ catutthā1 viññāṇaṭṭhiti. "Santānanda, sattā sabbaso rūpasaññānaṃ samatikkamā paṭighasaññānaṃ atthaṅgamā nānattasaññānaṃ amanasikārā 'ananto ākāso'ti ākāsānañcāyatanūpagā. Ayaṃ pañcamā viññāṇaṭṭhiti.
"Sattānanda, sattā sabbaso ākāsānañcāyatanaṃ samatikkamma 'anantaṃ viññāṇa'nti viññāṇañcāyatanūpagā. Ayaṃ chaṭṭhā viññāṇaṭṭhiti. "Sattānanda, sattā sabbaso viññāṇañcāyatanaṃ samatikkamma 'natthi kiñcī'ti ākiñcaññāyatanūpagā. Ayaṃ sattamā viññāṇaṭṭhiti. Asaññasattāyatanaṃ,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meva dutiyaṃ. ................"Yato kho ānanda, bhikkhu imāsañca sattannaṃ viññāṇaṭṭhitinaṃ, imesañca dvinnaṃ āyatanānaṃ samudayañca atthaṅgamañca assādañca ādīnavañca nissaraṇañca yathābhūtaṃ viditvā anupādā vimutto hoti. Ayaṃ vuccatānanda, bhikkhu paññāvimutto. (D.N.2.p69.Mahānidānasuttaṃ )
9)Sambādho'yaṃ gharāvāso rajassāyatanaṃ iti,
Abbhokāso va pabbajjā iti disvāna pabbaji. (stn. 408. PABBAJJASUTTA)
10) Katamañca bhikkhave, jarāmaraṇaṃ?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i tamhi sattanikāye jarā jīraṇatā khaṇḍiccaṃ pāliccaṃ valittacatā āyuno saṃhāni indriyānaṃ paripāko, ayaṃ vuccati jarā. (s.n.2.p30.Vibhaṅgasuttaṃ )
11) Katamañca bhikkhave, maraṇaṃ? Yā tesaṃ tesaṃ sattānaṃ tamhā tamhā sattanikāyā cuti cavanatā bhedo antaradhānaṃ maccumaraṇaṃ kālakiriyā khandhānaṃ bhedo kalebarassa nikkhepo jīvitindriyassa upacchedo. Idaṃ vuccati maraṇaṃ. (s.n.2.p30.Vibhaṅgasuttaṃ )
12) indriyasampanno indriyasampannoti bhante, vuccati, kittāvatā nu kho bhante, indriyasampanno hotīti?
Cakkhundriye ce bhikkhu udayabbayānupassī viharanto cakkhundriye nibbindati, nibbindaṃ virajjati, virāgā vimuccati, vimuttasmiṃ vimuttamiti ñāṇaṃ hoti. Khīṇā jāti, vusitaṃ brahmacariyaṃ, kataṃ karaṇīyaṃ, nāparaṃ itthattāyāti pajānāti.
Sotindriye ce bhikkhu udayabbayānupassī viharanto sotindriye nibbindati, nibbindaṃ virajjati, virāgā vimuccati, vimuttasmiṃ vimuttamiti ñāṇaṃ hoti. Khīṇā jāti, vusitaṃ brahmacariyaṃ, kataṃ karaṇīyaṃ, nāparaṃ itthattāyāti pajānāti. ................
Manindriye ce bhikkhu udayabbayānupassī viharanto manindriye nibbindati, nibbindaṃ virajjati, virāgā vimuccati, vimuttasmiṃ vimuttamiti ñāṇaṃ hoti. Khīṇā jāti, vusitaṃ brahmacariyaṃ, kataṃ karaṇīyaṃ, nāparaṃ itthattāyāti pajānāti. Ettāvatā kho bhikkhu indriyasampanno hotīti. (s.n.4.p141.Indriyasampannasuttaṃ)
13) Tīhi bhikkhave, dhammehi samannāgato bhikkhu diṭṭheva dhamme sukhasomanassabahulo viharati, yoni cassa āraddhā hoti āsavānaṃ khayāya. Katamehi tīhi: indriyesu guttadvāro hoti, bhojane mattaññū, jāgariyaṃ anuyutto.
kathañca bhikkhave bhikkhu indriyesu guttadvāro hoti.
Idha bhikkhave, bhikkhu cakkhunā rūpaṃ disvā na nimitataggāhī hoti nānubyañjanaggāhī, yatvādhikaraṇamenaṃ cakkhundriyaṃ asaṃvutaṃ viharantaṃ abhijjhā domanassā pāpakā akusalā dhammā anvāssaveyyuṃ, tassa saṃvarāya paṭipajjati, rakkhati cakkhundriyaṃ, cakkhundriye saṃvaraṃ āpajjati. (s.n.4.p177.Rathūpamasuttaṃ)
14) D.15.대인연경, M.38.갈애의소멸경등
15)khandhānaṃ pātubhāvo āyatanānaṃ paṭilābho, ayaṃ vuccati bhikkhave, jāti. (s.n.2.p30.Vibhaṅgasuttaṃ )
16) 불교의 이해와 실천 .이중표
17) (D.N.2.p69.Mahānidānasuttaṃ )
18) (s.n.4.p70.Chaphassāyatanasuttaṃ)
19) (s.n.2.p30.Vibhaṅgasuttaṃ )
20) 中阿含晡利多品 大拘絺羅經
有幾因幾緣從無想定起。尊者大拘絺羅 答曰。有三因三緣從無想定起。云何爲三。一者念一切想。二者不念無想界。
三者因此身因六處緣命根。是謂三因三緣。從無想定起。
中阿含經卷第五十八 法樂比丘尼經
比丘從滅盡定起。作如是念。我從滅盡定起耶。法樂比丘尼答曰。比丘從滅盡定起時。不作是念。我從滅盡定起。然因此身及六處緣命根。是故從定起
'초기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三苦에 대하여 (0) | 2007.10.25 |
---|---|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의 해석 (0) | 2007.10.15 |
[스크랩] 불교입문을 위한 문헌 소개 (0) | 2007.10.05 |
[스크랩] 붓다의 하루 일과표 (0) | 2007.10.05 |
일체개고에 대한 바른이해를 위하여 (0) | 2007.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