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托鉢)은 맡길 탁(托)+ 바리때 발(鉢)의 뜻으로 한문을 직역하면 ‘발우를 내민다’는 뜻이다. 승려들이 밥그릇을 들고 집앞으로 찾아가 그릇을 내밀어 밥을 얻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승려는 ‘자신의 목숨을 그릇에 맡긴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출가자는 항상 남의 손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하는 행위가 탁발이다. 이러한 탁발 행위는 자연스럽게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버리게 하는 수행이 되기도 한다. 탁발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장 간단한 생활태도이다. 한편 보시하는 재가자의 입장에서는 수행자에게 보시하고 수행자를 공경하여 복덕(福德)을 쌓는다는 의미가있다. 그런데 탁발의 어원에서는 두가지 전통이 존재한다.
1.삔다빠아따(piṇḍapāta)= piṇḍa(덩어리,특히 음식 덩어리)+ pāta(떨어짐, 받음)의 결합으로 문자 그대로는: "음식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 → 수행자가 음식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경에서는 "cīvara(가사)piṇḍapāta(음식)senāsana(거쳐)gilānappaccayabhesajja(병을 치료하는 약)parikkhārānaṃ(필수품) lābhī hoti(얻는다)."라는 문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에서 항상 삔다빠아따(piṇḍapāta)로 나타나고 있음으로 "음식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이라는 단어가 원래의 단어라는 것을 알 수있다.
2.삔다빠따(pindapata)= piṇḍa(덩어리,특히 음식 덩어리)+ pata(그릇, 발우)의 결합으로 그릇에 맡긴다는 뜻이다.
특히 한문으로 번역한 탁발(托鉢)은 托(맡길 탁)+ 바리때 발( 鉢,pata )의 결합이다. 여기서 빠따(pata)는 바따(그릇)로 음사되었다가 따가 떨어져나가서 발(鉢)이라는 외자가 되었고 맡길 탁(托)과 결합해서 탁발(托鉢)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우리나라에서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취하여 탁발(托鉢)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삔다빠아따(piṇḍapāta)와 삔다빠따(pindapata)가 우리나라 사람이 듣기에는 같은 발음이기에 일어난 헤프님이다. 또한 단어에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그릇이라는 단어가 채택된듯하다. 발우(鉢盂)는 발(鉢)이라는 외자에 그릇우(盂) 자를 붙인 것으로 그릇+그릇이라응 의미가 된다. 마치 '역전(驛前) 앞'과 같은 동어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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