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문경(Sakkapañha Sutta, D21)은 불교를 외호하는 삭까(인드라)가 세존께 질문하는 내용이다. 그는 부처님께 질투와 인색( Issāmacchariya)을 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고 부처님은 좋아하고 싫어함( Piyāppiya)이 없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계속해서 질투와 인색( Issāmacchariya)- 좋아하고 싫어함( Piyāppiya) - 열의(chanda 慾) - 일으킨 생각(vitakka 尋) - 사량분의 헤아림( papañcasaññāsaṅkhā )이라는 번뇌가 생겨남을 설명한다. 사량분별의 헤아림(papañcasaññāsaṅkhā )은 세가지 느낌에서 생겨나므로 세가지 느낌에서 선법과 불선법을 잘 관찰하여 선법은 키우고 불선법은 소멸시키라고 가르친다. 삭끼는 이 법문을 듣고 마침내 예류자임을 확인한다. 한민족의 원류이기도 한 제석천이 예류자라고 하니 느낌이 다르다. 인드라신이 자신의 죽음이라는 괴로움 때문에 세존을 방문하여 법문을 듣고 있으므로 이러한 느낌의 관찰은 물질의 관찰 보다도 그에게 더 큰 호소력이 있었을 것이다.
한문경전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등 여러곳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나타나고있다.
질투와 인색( Issāmacchariya)- 좋아하고 싫어함( Piyāppiya) - 열의(chanda 慾) - 일으킨 생각(vitakka 尋) - 사량분의 헤아림( papañcasaññāsaṅkhā )이라는 순서가 한문본에서는 탐질(貪嫉)-애증(愛憎)-욕(欲)-상(想)-조희(調戲)로 나타나고있다. 조희(調戲)라는 단어는 이해가 어렵다. 사량분별의 헤아림( papañcasaññāsaṅkhā )은 세가지 느낌에서 선법과 불선법을 잘 관찰하여 선법은 키우고 불선법은 소멸시켜야 하는데 한문본은 "조희에는 三이 있다. 一은 입 二는 생각[想] 三은 구[求]함이다.( 調戲有三 一者口 二者想 三者求 )라고 설명된다. 이러한 설명은 생뚱맞고 맥락에 맞지도 않다.또 한글 번역자들은 사량분별의 헤아림( papañcasaññāsaṅkhā )을 같은 문장에서 조희(調戱) 혹은 계교[調]라고 번역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결론적으로 한문으로 번역된 석제환인문경(釋提桓因問經)도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게 번역되어있음을 알수 있다.
삭까의 질문 경(D21) | 석제환인문경(釋提桓因問經) | |
서언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신들의 왕 삭까에게 세존을 친견하려는 간절한 원이 생겼다. 그래서 신들의 왕 삭까에게 “지금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본 뒤에 삼십삼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십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니 우리가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삼십삼천의 신들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했다. |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마갈타국의 암바라촌 북쪽에 있는 비타(毘陀)산의 인타라바가(因陀羅婆羅) 굴속에 계셨다. 때에 석제환인(釋提桓因)은 미묘한 착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을 뵈옵고자 했다. ‘나는 이제 세존의 계시는 곳에 가리라’고. 때에 모든 도리천들은 석제환인이 묘하고 착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가고자 하는 말을 듣고 곧 제석에게 나아가 말했다. “착합니다. 제석이여, 미묘하고 착한 마음을 내어 여래께 나아가려고 하십니다. 우리들도 또 모시고 따라가 세존께 가기를 원합니다.” |
|
1.2.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분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신단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러니 우리가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신들의 왕 삭까의 시동(侍童)으로 따라 나섰다.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십삼천의 신들에 에워싸여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앞세우고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삼십삼천에서 사라져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나타났다. 1.3. 그러자 그때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는 큰 광명이 생겨났다. 그것은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마을들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보시오. 오늘 웨디야 산은 불타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은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두려워서 떨었고 몸에 털이 곤두섰다. |
때에 제석은 곧 음악신(神) 반차익(般遮翼)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세존이 계시는 곳에 가고자 한다. 너도 같이 가자. 저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도 나와 함께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갈 것이다.” 반차익은 ‘예’하고 대답하고 유리 거문고를 가지고 제석 앞에 서서 도리천 무리들 가운데서 거문고를 울려 공양했다. 때에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과 및 반차익은 법당 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펴고 굽힘과 같은 시간에 마갈타국의 북쪽 비타(毘陀) 산중에 이르렀다. 그 때 세존은 불꽃 삼매에 들어 저 비타산은 동일한 불빛이었다. 때에 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서로 말했다. ‘이 비타산의 동일한 불빛은 바로 여래와 모든 하늘의 힘이다’라고. 때에 석제환인은 반차익에게 말했다. |
|
1.4.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여래들께서 참선을 하시고 참선을 즐기면서 혼자 앉아계실 때에 나와 같은 자가 다가가기란 쉽지가 않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러니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려라.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린 다음에 나는 나중에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인다살라 동굴로 갔다. 가서는 “이 정도면 세존께서 내가[연주하는] 소리를 들으시기에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을 것이다.”라면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다. |
“여래, 지진(至眞)은 매우 뵈옵기 어렵다. 그는 능히 이 한적한 곳에 내려와 잠자코 소리 없이 금수와 짝하고 계신다. 여기는 항상 여러 큰 신천(神天)이 있어 세존을 모시고 있다. 너는 앞에 가서 유리 거문고를 퉁겨 세존을 즐겁게 하라. 나는 모든 하늘과 함께 뒤를 따라 가리라.” 반차익은 분부를 받자 거문고를 가지고 먼저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 거문고를 타면서 게송으로서 노래했다. |
|
빤짜시카의 노래 1.5.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땀 흘리는 자에게 바람이 소중하고 목마른 자에게는 물이 소중하듯이 광채를 가진 그대는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니 마치 아라한들에게 법과 같습니다. 병든 자에게 약과 같고 배고픈 자에게 음식과 같나니 선여인이여, 나의 [사랑의 열병을] 꺼주시오. 마치 타는 불꽃을 물로 끄듯이, 마치 무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연꽃잎과 꽃가루가 떠다니는 차가운 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도 그대의 가슴 사이로 [뛰어듭니다.] 마치 갈고리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코끼리가 창이나 투창 따위에는 관심도 없듯이 그런 나도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나니 그대의 뛰어난 자태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은 그대에게 묶여 버렸으며 나의 마음은 평상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나니 마치 미끼달린 낚시를 문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아름다운 눈을 가진 분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착한 여인이여, 껴안아 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곱슬머리의 여인이여, 나의 욕망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로 자랐습니다. 마치 아라한에게 올린 보시처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여여(如如)하신 아라한들에 대해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 둥근 대지 위에서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마치 사꺄의 후예인 그 성자가 禅을 통해서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마음챙겨서 불사(不死)를 찾듯이 나 또한 나의 태양인 그대를 찾아다닙니다. 마치 성자가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고 기뻐하듯이 나 또한 그대와 하나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선여인이여! 만일 삼십삼천의 주인인 삭까가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선여인이여, 나는 그대를 원하리니 이렇듯 나의 욕망은 강합니다.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
발타(跋陀)여, 너 아버지께 예배하노라 너 아버지는 매우 단엄하나니 너를 낳을 때의 상서로운 징조에 내 마음은 매우 즐거웠노라. 본래 조그마한 인연으로써 욕심이 마음에서 생겨 갈수록 더욱 커졌나니 아라한을 공양하는 석자(釋子)가 四선(禪)을 오로지하고 항상 한가히 있기를 즐기며 바른 뜻으로 감로(甘露)를 구하는 것처럼 나도 전념하기 또한 그러하였네. 능인(能仁)은 도의 마음을 일으켜 반드시 정각(正覺)을 성취하려 하나니 나도 이제 그녀를 구해 반드시 만나고자 또한 그렇구나. 내 마음은 염착(染着)이 생겨 사랑하고 좋아함을 버리지 않고 버리고자 하여도 버리지 못하나니 갈고리에 매인 코끼리 같구나. 더울 때 시원한 바름을 만난 듯 목말라 찬 샘물 얻은 것처럼 열반을 취(取)하는 것처럼 물이 불을 꺼 주는 것처럼 마치 병자가 좋은 의사 만나고 굶주린 자가 맛난 음식을 얻어 실컷 배불리고 즐겨 하는 것처럼 아라한이 법에서 노니는 것처럼 코끼리가 깊은 갈고리에 매였어도 즐거이 항복하지 않고 달리고 몰아쳐 제지하기 어렵고 함부로 방탕하여 그칠 줄 모르는 것처럼 마치 맑고 시원한 못에 온갖 꽃들이 물위를 덮을 때 피로한 코끼리가 거기에 목욕하여 온 몸이 유쾌함을 얻는 것처럼 옛날이나 지금이나 내가 보시한 것 모든 아라한을 공양한 것 세상에 복의 갚음 있는 것을 모두 저에게 주어 바치리라. 네가 죽으면 함께 죽을 것이다. 너 없이 나 혼자 살기보다는 차라리 내 몸을 죽여 버리리 너 없이 나는 살 수 없나니. 도리천의 주인 제석이여 이제 내 원 들어주리. 너를 예절을 갖췄다 칭찬하나니 너는 잘 이것을 생각해 살피라. |
|
1.6. 이렇게 노래하자 세존께서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반짜시카여, 그대의 활줄 소리는 노래 소리와 잘 어울리고 그대의 노래 소리는 활줄 소리와 잘 어울리는구나. 빤짜시카여, 그런데 언제 그대는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지었느냐?”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우루웰라에서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서 처음 정등각을 성취하여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때 한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녀는 띰바루 간답바 왕의 딸이며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 여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으니 시칸디라는 마부 마딸리의 아들을 사랑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수단으로도 그 여인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띰바루 간답바 왕의 거처로 갔습니다. 가서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습니다.” 1.7.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 <중간생략> …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세존이시여, 이렇게 노래하자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저는 그분 세존을 면전에서 뵙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삼십삼천의 수담마 의회에 춤을 추러 가서 그분 세존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존자여, 그대가 그분 세존을 칭송하시니 오늘 우리는 함께 지냅시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그 여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그 때 세존은 삼매에서 일어나 반차익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반차익이여, 너는 청정한 소리로 유리 거문고에 맞추어 여래를 칭찬하는구나. 거문고 소리와 너의 목청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슬프고 화하고 아릿다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네 거문고가 아뢰는 바는 온갖 뜻을 갖추어 있다. 욕심의 결박을 말하기도 하고 또한 범행(梵行)을 말하기도 하며 또 사문을 말하기도 하고 또 열반을 말하기도 한다.” 그 때 반차익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기억하나이다. 옛날 세존께서 울비라의 니련선 물가에 있는 아유파타(阿遊波陀)의 니구율나무 밑에서 처음으로 불도를 성취하셨을 때 시한타천(尸漢陀天) 대장의 아들과 집악(執樂)천왕의 딸은 한 곳에서 살면서 다만 애욕을 구했습니다. 저는 그 때 그들의 마음이 그런 줄을 알고 곧 노래를 지어 욕심의 결박을 말하고 범행을 말하고 도 사문을 말하고 열반을 말했습니다. 그 때 그 하늘 아가씨는 제 노래를 다 듣자, 눈을 들어 웃으면서 제게 말했습니다. ‘반차익이여, 나는 아직 여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일찍 도리천의 법강당 위에서 저 모든 하늘이 여래는 그러한 덕이 있고 그러한 힘이 있다고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믿음을 가지고 여래를 친근합니다. 이제 나도 당신과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고. 세존이시여, 저는 그 때 단 한 마디 말만 하고 그 뒤에는 다시 그와 더불어 말하지 않았습니다.” |
|
삭까가 세존을 친견함 1.8. 그때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세존께서도 빤짜시카와 환담을 하시는구나.’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했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려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께 대답한 뒤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렸다. “빤짜시카여, 신들의 왕 삭까와 대신들과 측근들은 행복하라.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다른 모든 무리들은 행복을 원하기 때문이니라.” 여래들은 이러한 큰 위력을 가진 약카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한다.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인사를 받고 인다살라 동굴로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삼십삼천의 신들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도 인다살라 동굴에 들어가서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1.9. 그 무렵에 인다살라 동굴은 고르지 못했는데 고르게 되었고 좁은 부분은 넓게 되었으며 동굴의 어둠은 사라졌고 광명이 나타났다. 그것은 모두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꼬시야 존자는 많은 업무와 해야 할 일로 바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친히 오시다니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세존을 친견하러 오고 싶었습니다만 삼십삼천의 신들의 이런저런 업무와 해야 할 일로 바쁘다 보니 세존을 친견하러 올 수가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살랄라 토굴에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저는 세존을 친견하러 사왓티로 갔었습니다.” 1.10. “세존이시여, 그때에 세존께서는 어떤 삼매에 들어 좌정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분자띠라는 웻사와나 대천왕의 궁녀가 세존의 시중을 들고 있었는데 합장한 채로 공경하면서 서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분자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인이여, 그대는 내 [이름으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라고 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려주시오.’라고. 그러자 분자띠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시여, 지금은 세존을 친견할 적당한 시간이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앉아 계십니다.’ ‘여인이여, 그렇다면 세존께서 삼매에서 나오시면 그대는 내 말이라 전하면서 ‘세존이시여, 신들의 왕 삭까가 대신들과 측근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로 절을 올립니다.’라고 세존께 절을 올려주시오.’라고 [저는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그 여인이 세존께 저의 [이름으로] 절을 올렸습니까? 세존께서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신들의 왕이여, 그 여인은 나에게 절을 올렸습니다. 나는 그 여인의 말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때 나는 존자의 마차 바퀴소리를 듣고 그 삼매로부터 나왔습니다.” |
때에 석제환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 ‘반차익은 이미 여래를 즐겁게 해 마쳤다. 나는 차라리 이제 저 사람들 생각하리라’고. 때에 제석은 곧 저 사람을 생각했다. 때에 반차익은 다시 생각했다. ‘이제 저 제석천은 나를 생각한다’고. 곧 유리 거문고를 가지고 제석에게 갔다. 제석은 그에게 말했다. “너는 내 이름과 및 도리천의 뜻을 대신해 세존의 기거가 평안하시고 유보(遊步)가 굳건하신가고 문안 드려라.” 때에 반차익은 제석의 분부를 받고 곧 세존께 나아가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앉아 세존께 여쭈었다. “석제환인과 및 도리천의 모든 하늘은 일부러 나를 보내어 세존에게 ‘기거가 평안하시고 유보가 굳건하신가’고 문안 드리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제석과 및 도리천의 수명이 연장하고 쾌락해 근심이 없게 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과 및 아수륜의 모든 중생들은 다 수명과 안락해 근심이 없는 것을 탐하기 때문이다.” 그 때에 제석은 다시 가만히 생각했다. ‘우리들도 마땅히 가서 세존을 예배하고 뵈옵자’고. 곧 도리천의 모든 하늘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세존에게서 멀리 떨어져 앉아야 할까요. 가까이 앉아야 할까요.” “너 하늘 무리가 아무리 많더라도 내게 가까이 앉아라.” 때에 세존이 계시는 인타라굴은 저절로 넓어져 걸림이 없었다. 그 때에 제석은 도리천의 모든 하늘과 및 반차익과 함께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앉았다.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위국의 어떤 바라문의 집에 계셨습니다. 그 때 부처님은 불꽃 삼매에 들으셨습니다. 저는 때에 조그마한 인연으로써 천 바퀴살이 있는 보배 수레를 타고 비루륵 천왕에게 갈 때 공중을 지나가다가 어떤 하늘 아가씨를 보았습니다. 그는 깍지 손으로 세존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곧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세존이 삼매에서 일어나시거든 너는 마땅히 내 이름으로 세존의 기거가 평안하시고 유보가 곧건하십니까고 문안드리라.’ 그녀는 그 뒤에 끝내 저를 위하여 제 마음을 전달했나이까. 세존은 능히 이 일을 기억하시나이까.” “기억하고 말고. 그녀는 너를 대신해 내게 문안했다. 나는 삼매에서 일어나 네 수레 소리를 들었다.” |
|
고빠까의 일화 1.11. “세존이시여, 저희 삼십삼천의 무리에 처음으로 태어난 신들이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들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저는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파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저는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들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까삘라왓투에 고삐까라는 사꺄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処], 하늘 세계[天界]에 생겨났으며 삼십삼천의 일원이 되어 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다른 세 비구도 청정범행(清浄梵行)을 닦아서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면서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옵니다. 그들이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오면 신의 아들 고빠까는 질책을 합니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분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을 때 도대체 얼굴을 어디에다 두고 있었습니까? 나는 여인의 몸이었는데도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오]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런 나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処], 하늘 세계[天界]에 생겨났으며 삼십삼천의 일원이 되어 신들의 왕인 삭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서는 나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나 그대들은 세존의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은 뒤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난 것을 보게 되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들은 신의 아들 고빠까의 질책을 받은 뒤 두 명의 신은 그때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챙김을 닦아서 범보천의 신의 몸을 받았으며 한 명은 계속 감각적 욕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옛날 제가 조그마한 인연으로 모든 도리천과 함께 법당에 모여 있을 때 저 모든 옛 하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여래가 세상에 나오시면 모든 하늘 무리는 붇게 되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게 되리라’고. 이제 저는 직접 세존을 뵈옵고 직접 뵈와 스스로 알고 몸소 스스로 진리를 깨쳤습니다. 여래, 지진은 세상에 나타나 모든 하늘 무리를 붇게 하고 아수륜의 무리를 줄게 했습니다. 이에 구이석(瞿夷釋)이라는 여자가 있어 세존 앞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도리천의 궁전에 태어나 곧 제 아들이 되었습니다. 도리천의 모든 하늘은 다 칭찬해 말했습니다. ‘구이 큰 하늘 아들은 큰 공덕이 있고 큰 위력이 있다’고. 다시 다른 세 비구가 있어 세존 앞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자 낮게 건달바신[乾沓和神] 가운데에 태어나 밤낮으로 제게 와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구이는 그것을 보고 게송으로 놀려 주었습니다. |
|
1.12. “눈을 가진 분[世尊]의 청신녀(清信女)가 있었으니 나의 이름은 고삐까였습니다. 부처님과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밝은 마음으로 승가를 모셨습니다. 그분 부처님의 좋은 법 때문에 나는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나니 여기서는 나를 고빠까라 부릅니다. 그러자 전에 본 적이 있는 비구들을 보았나니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따마의 제자들이었나니 전에 인간이었을 때에 우리는 우리의 집에서 발을 [씻겨드리는 등으로] 공경한 뒤에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부처님의 법들을 호지할 때에 참으로 얼굴을 어디다 두고 있었나요? 눈을 가지신 분이 깨달으시고 잘 설하신 법은 참으로 각자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나는 그대들을 섬겼지만 성자들의 좋은 말씀들을 들은 뒤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뛰어난 분을 섬겼고 위없는 청정범행을 닦고서도 낮은 몸을 받았으며 [청정범행에] 어울리지 않는 상태로 태어났으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몸을 받았으니까요. 그대들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신들을 섬기기 위해서 [이곳으로] 오곤 합니다. 재가에 머무르던 우리가 성취한 [삼십삼천이라는] 이런 수승함을 보십시오. 그런 나는 여인이었지만 이제 남성의 신이 되어 천상의 욕락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 고따마의 제자들은 고빠까의 질책을 받고 그것을 잘 이해한 뒤 절박함이 생겼다. “오, 돌아가서 정진합시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하인이 되지 맙시다.”라고. 그들 가운데 두 명은 정진을 시작하여 고따마의 교법을 계속해서 생각하였다. 바로 여기서 마음을 티끌이 없게 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서 위험을 보았다. 그들은 감각적 욕망의 족쇄와 속박들과 사악한 [마라의] 구속을 멀리 내팽개쳤다. 마치 코끼리가 얽어매는 줄들을 잘라 버리듯이 자른 뒤에 삼십삼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신들은 인드라와 빠자빠띠와 함께 모든 수담마 의회에 모여 있었다. 앉아 있는 그들에게 다가간 [두] 영웅은 애욕을 없앴고 때를 제거하였다. 그들을 보자 신들의 지배자인 와사와는 신들의 무리 가운데서 절박함이 생겼다. “그들은 낮은 무리에 태어났는데 이제 삼십삼천의 신들을 능가하는구나.”라고. 절박함이 생긴 [삭까의 이런] 말을 듣고서 고빠까는 와사와에게 말하였다. “부처님은 인간의 세상에서 지배자입니다. 그분은 감각적 욕망을 다스리는 사꺄무니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그분의 아들들인데 마음챙김을 놓아버렸습니다. 저의 질책을 받은 그들은 마음챙김을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직 여기에 머물면서 간답바 무리에 섞여서 살지만 두 분은 바른 깨달음의 길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신들조차도 하시(下視)하나니 스스로 삼매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이 여기 [교법에서] 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제자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격류를 건너고 의심을 잘라버린 성자요 만생명의 지배자이신 부처님께 예배합시다. 그들은 여기서 그런 법을 알고서 수승함을 증득했습니다. 그들은 범보천의 몸을 받았나니 두 사람은 특별한 경지로 간 자들입니다. 그런 법을 얻기 위해서 존자시여, 우리는 여기에 왔습니다. 이제 세존께서 허락을 해 주신다면 존자시여, 우리는 질문을 드립시다.” 1.13. 그러자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삭까는 오랜 세월 청정하게 살았다. 그러니 나에게 질문하는 것은 무엇이든 모두 의미를 구족한 것이지 구족하지 못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가 질문한 것을 내가 설명하면 그것을 즉시에 정확하게 알 것이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엇이든 그대의 마음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나에게 질문하십시오. 와사와여. 그런 모든 질문에 대해서 나는 결론에 이르도록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 2.1. 세존의 허락을 받은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다음과 같이 첫 번째 질문을 하였다. “존자시여,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그 이외 모든 무리들은 비록 ‘원망하지 않고 몽둥이를 들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고 적대감 없이 평화롭게 머무르리라.’고 하지만 무엇에 속박되어 원망하고 몽둥이를 들고 적을 만들고 적대감을 가져 원망하면서 머물게 됩니까?”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이러한 첫 번째 질문을 드렸다. 그분 세존께서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셨다. “신들의 왕이여, 질투와 인색에 속박되어서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이외 모든 무리들은 비록 ‘원망하지 않고 몽둥이를 들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고 적대감 없이 평화롭게 머무르리라.’고 하지만 원망하고 몽둥이를 들고 적을 만들고 적대감을 가져 원망하면서 머무릅니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의 질문을 설명하셨다. 신들의 왕 삭까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을 듣고 저는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
네가 부처님의 제자였을 때 나는 본래 집에 있어 옷과 밥으로 공양 올리고 예배하며 정성껏 공경했다. 너희들은 어떤 사람이라 이름하건대 몸소 부처님의 가르침 받고도 깨끗한 눈의 말씀하시는 것 너는 그것을 살피지 않았나. 나는 본래 너를 예배해 공경하고 부처님 쫓아 훌륭한 법을 듣고 저 三十三천에 이내 태어나 제석을 위해 그 아들 되었네. 너희들은 어째서 보지 않는가 내가 스스로 가진 바 공덕을. 나는 본디는 여자의 몸이지만 이제는 제석의 아들 되었네. 너희들은 본래는 우리 다 함께 다 같이 범행을 닦았건마는 지금은 홀로 낮고 천하게 있어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있구나. 본래 행한 더러운 행으로 그 때문에 이제 이 갚음 받나니 홀로 낮고 천한 곳에 처해 있으며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있구나. 이 깨끗하지 못한 곳에 태어나 남의 놀림을 받고 있나니 내 이 말 듣거든 마땅히 싫어하라 이 곳은 싫어하고 걱정할 곳이니라. 지금부턴 마땅히 부지런히 힘써 다시는 남의 부림이 되지 말거라. 두 사람은 부지런히 힘써 정진해 여래의 법을 깊이 생각코 저 애닯게 집착하는 것 버려 욕심의 부정한 행을 관찰하여라 욕심의 결박은 참되지 않아 온 세상을 속이고 혹하게 한다. 코끼리가 굴레를 떠나는 것처럼 도리천을 뛰어넘어 제석과 및 도리천의 법강당 위에서 모였을 때 저는 자기의 용맹의 힘으로써 도리천을 뛰어넘었다. 제석은 일찍 없었던 일 찬탄하고 모든 하늘도 또한 찾아보고는 이것은 저 석가의 아들 도리천을 뛰어넘어 욕심의 결박을 걱정하고 싫어했다고. 구이는 이제 이렇게 말하나니 마갈타 나라에 부처가 있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한다. 저이들 본래는 뜻 잃었으나 그 뒤에 도리어 생각해 세 사람 그 가운데 한 사람만은 그대로 건달바신이 되었고 두 사람은 깨달음의 바른 길 보아 도리천을 뛰어넘었다. 세존님의 말씀하신 법에 대해서 제자는 의심을 품지 않나니 다 같이 함께 그 법을 듣고도 두 사람은 저 한 사람보다 나아 스스로 특수하게 뛰어나 다 저 광음천에 태어났어라 나는 저들을 보고 그 때문에 부처님께 여기 왔나니.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틈을 내시어 한 번 제 의심을 풀어 주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의 물음을 따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해 낱낱이 연설하리라.” 그 때에 제석은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건달바와 아수륜 및 그 밖의 중생들은 다 무슨 원한이 있기에 원수가 되어 서로 칼과 막대기를 쓰게 되는 것입니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원한이 생기는 것은 다 탐욕과 미움을 말미암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아수륜과 그 밖의 중생들로 하여금 칼과 막대기로 서로 치게 하는 것이다.”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한이 생기는 것은 모두 탐욕과 질투를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아수륜과 및 그 밖의 중생들로 하여금 칼과 막대기로 서로 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의심의 그물이 다 걷히어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
|
두 번째 질문 2.2.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존자시여, 질투와 인색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합니까? 무엇이 있을 때 질투와 인색이 있으며, 무엇이 없을 때 질투와 인색도 없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질투와 인색( Issāmacchariyaṁ )은 좋아하고 싫어함이 그 근원이며, 좋아하고 싫어함으로부터 일어나고, 좋아하고 싫어함으로부터 생기며, 좋아하고 싫어함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좋아하고 싫어함( Piyāppiyaṁ )이 있을 때 질투와 인색이 있으며, 좋아하고 싫어함이 없을 때 질투와 인색도 없습니다.” “존자시여, 좋아하고 싫어함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합니까? 무엇이 있을 때 좋아하고 싫어함이 있으며, 무엇이 없을 때 좋아하고 싫어함도 없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좋아하고 싫어함은 열의[ chanda 慾]가 그 근원이며 열의로부터 일어나고 열의로부터 생기며 열의로부터 발생합니다. 열의가 있을 때 좋아하고 싫어함이 있으며 열의가 없을 때 좋아하고 싫어함도 없습니다.” “존자시여, 열의는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합니까? 무엇이 있을 때 열의가 있으며, 무엇이 없을 때 열의도 없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열의는 일으킨 생각[ vitakka 尋]이 그 근원이며 일으킨 생각으로부터 일어나고 일으킨 생각으로부터 생기며 일으킨 생각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일으킨 생각이 있을 때 열의가 있으며 일으킨 생각이 없을 때 열의도 없습니다.” “존자시여, 일으킨 생각은 무엇이 그 근원이며 무엇으로부터 일어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부터 발생합니까? 무엇이 있을 때 일으킨 생각이 있으며, 무엇이 없을 때 일으킨 생각도 없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일으킨 생각은 사량분별(思量分別)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 papañcasaññāsaṅkhā )이 그 근원이며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으로부터 일어나고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으로부터 생기며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이 있을 때 일으킨 생각이 있으며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이 없을 때 일으킨 생각도 없습니다.” |
두 번째 질문 다만 그 탐욕과 질투는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고 어떠한 인(因)과 어떠한 연(緣)과 또 무엇이 그 우두머리가 되며 무엇을 쫓아 있고 무엇을 쫓아 없어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탐욕과 질투는 사랑과 미움에서 생긴다. 사랑과 미움은 그 인이요 그 연이요 또 그 우두머리다. 그것을 따라 있고 그것이 없으면 곧 없어지는 것이다.” 佛告帝釋:“貪嫉之生,皆由愛憎,愛憎爲因,愛憎爲緣,愛憎爲首,從此而有,無此則無。”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탐욕과 질투는 사랑과 미움에서 생깁니다. 사랑과 미움은 그 인이요, 그 연이요, 또 그 우두머리입니다. 그것을 따라 있고 그것이 없으면 곧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모두 없어져 다시 의심이 없나이다. 다만 그 사람과 미움은 무엇을 말미암아 생기고 무엇이 그 인이요 연이며 무엇이 그 우두머리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쫓아 있고 무엇을 쫓아 없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주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랑과 미움은 다 욕심에서 생기고 욕이 그 인이요 그 연이며 또 그 우두머리입니다. 그것을 따라 있고 그것이 없으면 곧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다 없어져 다시는 의심이 없습니다.爾時,帝釋白佛言:“實爾!世尊!愛由想生,因想緣想,想爲原首,從此而有,無此則無我。今聞佛所說,無復疑也。但不解想復何由而生?何因何緣?誰爲原首?從誰而有?從誰而無?” 다만 이 욕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고 어떠한 인과 어떠한 연과 또 무엇이 그 우두머리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따라 있고 무엇을 따라 없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상은 조희(調戱)에서 생긴다. 조희가 그 인이요 그 연이며 또 그 우두머리다. 그것을 따라 있고 그것이 없으면 곧 없어지는 것이다. 제석이여, 만일 조희가 없으면 곧 상이 없고 상이 없으면 곧 욕이 없으며 욕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고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탐욕과 질투가 없으며 만일 탐욕과 질투가 없으면 곧 일체 중생은 서로 해치지 않을 것이다. 제석이여, 다만 계교[調]를 인연하는 것이 근본이 된다. 계교를 인으로 하고 계교를 연으로 하며 계교가 우두머리가 된다. 그것을 따라 상이 있고 상을 따라 욕이 있으며 욕을 따라 사랑과 미움이 있고 사랑과 미움을 따라 탐욕과 질투가 있으며 탐욕과 질투가 있기 때문에 중생들로 하여금 서로 해치게 하는 것이다.” |
|
세 번째 질문 ― 느낌의 명상주제 2.3. “존자시여, 어떻게 도닦을 때 비구가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까?”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즐거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평온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즐거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정신적 즐거움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정신적 즐거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즐거움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정신적 즐거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즐거움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기도 하고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기도 하다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경우가 더 수승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즐거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정신적 괴로움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정신적 괴로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괴로움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정신적 괴로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괴로움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기도 하고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기도 하다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경우가 더 수승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평온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평온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평온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평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평온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평온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기도 하고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기도 하다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경우가 더 수승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평온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이렇게 도닦을 때 비구가 사량분별을 가진 인식이라는 헤아림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의 질문을 설명하셨다. 신들의 왕 삭까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저는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계교로 말미암아 상이 있습니다. 계교를 인으로 하고 계교를 연으로 하며 계교가 그 우두머리요, 그것을 따라 상이 있습니다. 계교로 말미암아 상이 있고 그것이 없으면 곧 상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원래 계교가 없으면 곧 상이 없고 상이 없으면 곧 욕이 없으며 욕이 없으면 곧 사랑과 미움이 없고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곧 탐욕과 질투가 없으며 탐욕과 질투가 없으면 곧 일체 중생은 서로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상은 계교로 말미암아 생기고 계교를 인으로 하고 계교를 연으로 하여 계교가 그 우두머리입니다. 계교를 따라 상이 있고 상을 따라 욕이 있으며 욕을 따라 사랑과 미움이 있고 사랑과 미움을 따라 탐욕과 질투가 있으며 탐욕과 질투를 따라 일체의 중생들로 하여금 서로 해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미혹이 모두 없어져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
|
네 번째 질문 ― 계목의 단속 2.4.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존자시여, 어떻게 도닦을 때 비구가 계목의 단속을 위해서도 닦는 것이 됩니까?”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말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추구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몸으로 짓는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몸으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몸으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몸으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몸으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말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말로 짓는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말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말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말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말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말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 추구(Pariyesana)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추구에 대해서 이렇게 설했겠습니까? ‘내가 어떤 추구(Pariyesana)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추구는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추구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추구는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추구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이렇게 도닦을 때 비구가 계목이 단속을 위해 도닦는 것이 됩니다.” Pariyesanaṁpāhaṁ, devānaminda, duvidhena vadāmi— sevitabbampi, asevitabbampīti iti kho panetaṁ vuttaṁ, kiñcetaṁ paṭicca vuttaṁ? Tattha yaṁ jaññā pariyesanaṁ ‘imaṁ kho me pariyesanaṁ sevato akusalā dhammā abhivaḍḍhanti, kusalā dhammā parihāyantī’ti, evarūpā pariyesanā na sevitabbā. Tattha yaṁ jaññā pariyesanaṁ ‘imaṁ kho me pariyesanaṁ sevato akusalā dhammā parihāyanti, kusalā dhammā abhivaḍḍhantī’ti, evarūpā pariyesanā sevitabbā. Pariyesanaṁpāhaṁ, devānaminda, duvidhena vadāmi— sevitabbampi, asevitabbampīti iti yaṁ taṁ vuttaṁ, idametaṁ paṭicca vuttaṁ. Evaṁ paṭipanno kho, devānaminda, bhikkhu pātimokkhasaṁvarāya paṭipanno hotī”ti. *추구(연구,모색), pariyesanā fem. searching; seeking; inquiring [pari–√es–anā]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의 질문을 설명하셨다. 신들의 왕 삭까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저는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Itthaṁ bhagavā sakkassa devānamindassa pañhaṁ puṭṭho byākāsi. Attamano sakko devānamindo bhagavato bhāsitaṁ abhinandi anumodi: “evametaṁ, bhagavā, evametaṁ, sugata. Tiṇṇā mettha kaṅkhā vigatā kathaṅkathā bhagavato pañhaveyyākaraṇaṁ sutvā”ti. |
그 때 제석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일체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어 멸적(滅迹)에 있습니까. 조희를 없애어 멸적에 있지 못합니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어 멸적에 있지 못하다. 무슨 까닭인가. 제석이여, 세간에는 여러 가지 세계가 있다. 중생들은 각각 그 자기 세계를 굳게 지켜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를 실(實)이라 하고 남은 허(虛)라고 한다. 그러므로 제석이여, 일체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어 멸적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간에는 갖가지 중생이 있어 제각기 자기 세계를 굳게 지켜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기만을 옳다 하고 남은 모두 허망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체 사문 바라문은 다 조희를 없애어 멸적에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 말씀을 듣고 의혹이 다 없어져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
|
다섯 번째 질문 ― 감각기능의 단속 2.5.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존자시여, 어떻게 도닦을 때 비구가 감각기능의 단속을 위해서 도닦는 것이 됩니까?” “신들의 왕이여,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귀로 알아지는 소리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코로 알아지는 냄새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이 왕이여, 혀로 알아지는 맛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알아지는 감촉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마노[意]로 알아지는 법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해 주신 뜻을 저는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경우에 ‘내가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 ‘내가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경우에 ‘내가 귀로 알아지는 소리를 … 코로 알아지는 냄새를 … 혀로 알아지는 맛을 … 몸으로 알아지는 감촉을 … 마노로 알아지는 법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마노로 알아지는 법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내가 마노로 알아지는 법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하면 그러한 마노로 알아지는 법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해 주신 뜻을 저는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
제석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두 몇 가지의 계교가 멸적에 있습니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조희에는 三이 있다. 一은 입 二는 생각[想] 三은 구[求]함이다. 저 입이 말하는 것은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 二를 함께 해친다. 이 말을 버리고 말할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입이 말할 바와 같이 생각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는다. 또 생각도 또한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二를 함께 해친다. 이 생각을 버리고 생각할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할 바와 같이 생각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는다. 제석이여, 구함도 또한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二를 함께 해친다. 이 구함을 버리고 구할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구할 바와 같이 생각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는다.” 帝釋復白佛言。齊幾調在滅迹耶。佛告帝釋。調戲有三。一者口。二者想。三者求。彼口所言。自害.害他。亦二俱害。捨此言已。如所言。不自害.不害他.不二俱害。知時比丘如口所言。專念不亂。想亦自害.害他。亦二俱害。捨此想已。如所想。不自害.不害他。二俱不害。知時比丘如所想。專念不亂。帝釋。求亦自害.害他。亦二俱害。捨此求已。如所求。不自害.不害他。不二俱害。知時比丘如所求。專念不亂。 爾時。釋提桓因言。我聞佛 所說。無復狐疑。 그 때에 제석은 말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석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두 몇 가지를 현성의 사심(捨心)이라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사심에는 三이 있다. 一은 몸을 기뻐하는 것이요, 二는 몸을 걱정하는 것이요, 三은 몸을 버리는 것이다. 제석이여, 저 몸을 기뻐하는 것은 스스로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 二를 함께 해친다. 이 기쁨을 버리고 기뻐할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도 않고 남을 해치지도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는다. 곧 구족계(具足戒)를 받는다고 이름한다. 제석이여, 저 몸을 걱정하는 것은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한 二를 함께 해친다. 이 걱정을 버리고 걱정할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도 않고 남도 해치지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는다. 곧 구족계를 받는다고 이름한다. 다시 제석이여 저 몸을 버리는 것은 자기를 해치고 남을 해치며 또 二를 함께 해친다. 이 버림을 버리고 버릴 바와 같이 하면 스스로 해치지도 않고 남을 해치지도 않으며 二를 함께 해치지도 않는다. 이것을 아는 비구는 생각을 오로지해 잊지 않는다. 이것을 곧 구족계를 받는다고 이름한다.” 又白佛言。齊幾名賢聖捨心。佛告帝釋。捨心有三。一者喜身。二者憂身。三者捨身。帝釋。彼喜身者。自害.害他。亦二俱害。捨此喜已。如所喜。不自害.害他。二俱不害。知時比丘專念不忘。即名受具足戒。帝釋。彼憂身者。自害.害彼。亦二俱害。捨此憂已。如所憂。不自害.害他。二俱不害。知時比丘專念不忘。即名受具足戒。復次。帝釋。彼捨身者。自害.害他。亦二俱害。捨此身已。如所捨。不自害.不害他。二俱不害。知時比丘專念不忘。是即名為受具足戒。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석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두 몇 가지를 현성률(賢聖律)의 모든 근(根)이 구족하다고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눈이 빛깔을 알 때에 나는 二종이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귀의 소리와 코의 냄새와 혀의 맛과 몸의 접촉과 뜻의 법에도 나는 二종이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 그것이다.” |
|
여섯 번째 질문 2.6.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존자시여,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전일(専一)한 교설을 가지고 있고 전일한 계를 가지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Sabbeva nu kho, mārisa, samaṇabrāhmaṇā ekantavādā ekantasīlā ekantachandā ekantaajjhosānā”ti?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Na kho, devānaminda, sabbe samaṇabrāhmaṇā ekantavādā ekantasīlā ekantachandā ekantaajjhosānā”ti. “존자시여, 그러면 왜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Kasmā pana, mārisa, na sabbe samaṇabrāhmaṇā ekantavādā ekantasīlā ekantachandā ekantaajjhosānā”ti? “신들의 왕이여, 세상은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고 각각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가지고 각각 다른 요소를 가진 세상에서 중생들은 그 요소가 어떤 것이든지 아무거나 천착(穿鑿)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천착한 것만을 완강하게 고집하고 천착하여 ‘이것만이 진리고 다른 것은 쓸모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Anekadhātu nānādhātu kho, devānaminda, loko. Tasmiṁ anekadhātunānādhātusmiṁ loke yaṁ yadeva sattā dhātuṁ abhinivisanti, taṁ tadeva thāmasā parāmāsā abhinivissa voharanti: ‘idameva saccaṁ moghamaññan’ti. Tasmā na sabbe samaṇabrāhmaṇā ekantavādā ekantasīlā ekantachandā ekantaajjhosānā”ti.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瑜伽安隠)을 얻으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얻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지 못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지 못하고 구경의 목적을 얻지 못합니다.” “Sabbeva nu kho, mārisa, samaṇabrāhmaṇā accantaniṭṭhā accantayogakkhemī accantabrahmacārī accantapariyosānā”ti? “Na kho, devānaminda, sabbe samaṇabrāhmaṇā accantaniṭṭhā accantayogakkhemī accantabrahmacārī accantapariyosānā”ti. “존자시여, 그러면 왜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지 못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지 못하고 구경의 목적을 얻지 못합니까?” “신들의 왕이여, 갈애를 소멸하여 해탈한 비구들만이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으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얻습니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의 질문을 설명하셨다. 신들의 왕 삭까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저는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시고 넓게 분별하지 않으셨지마는 저는 그것으로서 갖추 알 수 있습니다. ‘눈이 빛깔을 알 때 나는 二종이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귀의 소리, 코의 냄새, 혀의 맛, 몸의 접촉, 뜻의 법에도 二종이 있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 그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만일 눈이 색을 볼 때에 선한 법이 줄고 불선한 법이 더한다면 이렇게 눈이 빛을 아는 것을 저는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귀가 소리를, 코가 냄새를, 혀가 맛을, 몸이 접촉을, 뜻이 법을 알 때도 선한 법이 줄고 불선한 법이 더한다면 저는 그것을 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눈이 빛을 볼 때에 선한 법이 자라나고 불선한 법이 줄어든다면 이렇게 눈이 빛을 아는 것을 저는 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귀가 소리를, 코가 냄새를, 혀가 맛을, 몸이 접촉을, 뜻이 법을 알 때에 선법이 자라나고 불선법이 줄어든다면 저는 그것을 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그것을 현성률의 모든 근의 구족이라한다.”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석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두 몇 가지를 비구의 구경(究竟), 구경 범행, 구경 안온(安穩), 구경 무여(無餘)라고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사랑함으로써 괴로워하는 바 몸의 멸(滅)을 얻으면 그것을 구경, 구경 범행, 구경 안온, 구경 무여라 한다.” (오해할수 있는 문장이다)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본래부터 오랫동안 의심의 그물을 품고 있었던 바 이제 여래는 그 의심을 다 풀어 주셨습니다.” 復白佛言。齊幾比丘名為究竟.究竟梵行.究竟安隱.究竟無餘。 佛告帝釋。為愛所苦。身得減者。是為究竟.究竟梵行.究竟安隱.究竟無餘。 |
|
삭까의 의심과 의문의 쇠살이 뽑힘 2.7.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동요는 병이요, 동요는 종기요, 동요는 쇠살이요, 동요는 사람들을 이런저런 존재로 태어나도록 끌고 다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높고 낮은 이런저런 곳에 태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저밖에 있는 다른 사문ㆍ바라문들은 제게 질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는데 세존께서는 제게 그 모두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잠재해 있었던 저의 의심과 의문의 쇠살이 세존에 의해서 뽑혔습니다.”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이런 질문들을 다른 사문ㆍ바라문들에게도 했던 것을 기억합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질문들을 다른 사문ㆍ바라문들에게도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설명을 하였습니까? 만일 그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말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이 앉아계시거나 세존과 같으신 분이 앉아계시는 한 제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신들의 왕이여, 그렇다면 말해 보십시오.” |
||
“세존이시여, 저는 숲에 머무는 수행을 하는 외딴 거주처에서 사는 자로 보이는 자들을 만나러 간 적이 있습니다. 가서는 이런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답 대신에 ‘존자는 누구십니까?’라고 제게 되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을 받고 저는 ‘존자들이여, 저는 신들의 왕 삭까입니다.’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제게 ‘신들의 왕이시여, 그런데 존자께서는 무슨 업을 지어서 이런 지위를 얻었습니까?’라고 다른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는 들은 대로 배운 대로 그들에게 법을 설했습니다. 그들은 그 정도로도 마음이 흡족해서 ‘우리는 신들의 왕 삭까를 친견했다. 우리가 질문한 것을 모두 우리에게 설명하셨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들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저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Yesvāhaṁ, bhante, maññāmi samaṇabrāhmaṇā āraññikā pantasenāsanāti, tyāhaṁ upasaṅkamitvā ime pañhe pucchāmi, te mayā puṭṭhā na sampāyanti, asampāyantā mamaṁyeva paṭipucchanti: ‘ko nāmo āyasmā’ti? Tesāhaṁ puṭṭho byākaromi: ‘ahaṁ kho, mārisa, sakko devānamindo’ti. Te mamaṁyeva uttari paṭipucchanti: ‘kiṁ panāyasmā, devānaminda, kammaṁ katvā imaṁ ṭhānaṁ patto’ti? Tesāhaṁ yathāsutaṁ yathāpariyattaṁ dhammaṁ desemi. Te tāvatakeneva attamanā honti: ‘sakko ca no devānamindo diṭṭho, yañca no apucchimhā, tañca no byākāsī’ti. Te aññadatthu mamaṁyeva sāvakā sampajjanti, na cāhaṁ tesaṁ. |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찍 사문과 바라문에게 가서 이 뜻을 물은 일이 있는가.”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문 바라문에게 가서 이 뜻을 물었습니다. 옛날 어느 때 강당에 모여 저는 여러 하늘 무리들과 이론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래는 마땅히 세상에 나오실 것이다.’ 혹은 ‘아직 나오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함께 추구(推求)하다가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제각기 궁으로 돌아가 五욕으로써 즐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그 뒤 어느 때 모든 큰 하늘 신들이 스스로 五욕을 마음껏 즐기다가 드디어 각각 목숨을 마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때에 저는 세존이시여, 크게 두려워해 털이 거꾸로 섰습니다. 때에 사문 바라문들이 집을 떠나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욕심을 여읜 것을 보고 저는 그들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어떤 것을 구경(究竟)이라고 합니까’고. 저는 이 뜻을 물었지마는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모르면서 도로 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고. 저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석제환인이다.’ 그들은 다시 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떤 제석이냐.’ 저는 ‘나는 하늘의 제석으로써 마음에 의심되는 바가 있어 물으러 왔을 뿐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때에 저는 그들에게 제가 보아 아는 바의 제석의 뜻을 말했습니다. 그들은 저의 말을 듣고 저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
|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제자이며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Ahaṁ kho pana, bhante, bhagavato sāvako sotāpanno avinipātadhammo niyato sambodhiparāyaṇo”ti.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이 이전에도 이러한 만족을 얻고 이러한 기쁨을 얻은 것을 기억합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이 이전에도 이러한 만족을 얻고(vedapaṭilābha) 이러한 기쁨을 얻은(somanassapaṭilābha) 것을 기억합니다.” “Abhijānāsi no tvaṁ, devānaminda, ito pubbe evarūpaṁ vedapaṭilābhaṁ somanassapaṭilābhan”ti? “Abhijānāmahaṁ, bhante, ito pubbe evarūpaṁ vedapaṭilābhaṁ somanassapaṭilābhan”ti. “신들의 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그대는 이 이전에 이러한 만족을 얻고 이러한 기쁨을 얻은 것을 기억합니까?” “세존이시여, 전에 신들과 아수라들의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전쟁에서 신들이 승리하였고 아수라들은 패배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전쟁에서 승리를 얻은 뒤 제게는 ‘이제 천상의 음식과 아수라들의 음식 둘 다를 신들이 즐기게 되었구나.’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러한 저의 그런 만족과 그런 기쁨은 폭력을 수반하고 무력을 수반한 것이어서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는 못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세존의 법을 듣고 얻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은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무력을 수반하지 않은 것이어서 전적으로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해줍니다.” |
저는 이제 부처님의 제자로서 수다원의 도(道)를 얻어 다른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七번을 이 세상에 오간 뒤에는 반드시 도과(道果)를 이룰 것입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에게 수다원(須陀洹)이 될 것이라 기별해 주소서.” 이 말을 마치고 다시 게송을 지어 말했다. |
|
여섯 가지 만족과 기쁨을 얻음 2.8. “신들의 왕이여, 그러면 그대는 어떠한 이익을 보기 때문에 그러한 만족과 그러한 기쁨을 설합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여섯 가지 이익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만족과 이러한 기쁨을 설합니다. 저는 여기 이곳 [인다살라 동굴]에서 신의 상태로 다시 태어남을 얻었습니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아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첫 번째 이익입니다. 저는 하늘의 몸에서 떨어져 천상의 수명을 버린 뒤에 저의 마음이 좋아하는 대로 미혹하지 않고 모태를 찾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두 번째 이익입니다. 그런 저는 미혹하지 않는 통찰지를 지닌 분의 교법을 좋아하며 머물 것이니 바른 방법으로 잘 알아차리고 마음챙겨 머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세 번째 이익입니다. 제가 바른 방법으로 행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완전한 지혜를 원하면서 머무를 것이니 그것은 [인간으로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네 번째 이익입니다. 제가 인간의 몸에서 떨어져 인간의 수명을 버린 뒤에 다시 신이 될 것이니 신들의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가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다섯 번째 이익입니다. 더욱더 수승한 신들은 명성을 가진 색구경천이니 그 거주처는 저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제가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하는 여섯 번째 이익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러한 여섯 가지 이익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감격과 이러한 기쁨을 설합니다.” |
저 물들고 더러운 생각 그 때문에 나는 의심을 내었네. 오랜 세월을 모든 하늘과 함께 여래를 찾고 찾았네. 집을 떠난 모든 사람이 있어 한적한 곳에 있는 것 보았네. 그들이 부처, 세존이라 하기에 찾아가 경례하고 물어 보았네. 이제 나는 일부러 와 묻노니 그 어떤 것을 구경(究竟)이라 하는가. 이렇게 물었으나 그들은 내게 도적(道迹)의 나아갈 곳 대답하지 못했네. 오늘에 만난 짝없는 높은 이는 내가 오랫동안 찾던 어르신. 당신의 행을 이미 관찰해 마음은 이미 바르게 사유(思惟)하네. 오직 거룩한 성인은 이미 내 마음의 행하는 바와 오랫동안에 닦은 업을 아나니 원컨대 ‘깨끗한 눈’ 기별하시라 사람 중에서 가장 위되고 三계(界)의 무극존(無極尊)께 귀명하노니 은혜와 사랑의 가시 끊으리 어제 일광존(日光尊)께 예배하노라.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찍 희락(喜樂)과 염락(念樂)을 얻은 때를 기억하는가.” 제석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옛날 제가 얻은 바 희락과 염락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옛날 아수륜과 싸웠습니다. 저는 이기고 아수륜은 패했습니다. 때에 저는 곧 도리어 환희와 염락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환희와 염락을 생각해 보면 거기에는 오직 칼과 막대기의 희락과 싸움과 다툼의 희락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에게서 얻은 희락과 염락에는 칼과 막대기와 싸움과 다툼의 즐거움은 없습니다.” 부처님은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희락과 염락을 얻었다. 그 가운데서 또 어떤 공덕의 과(果)를 구하고자 하는가.” |
|
삭까의 귀의 2.9.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의심과 의문을 품고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여래를 찾으면서 방랑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외딴 처소에 머무는 사문들을 깨달은 분들이라고 여기면서 그들을 섬기러 저는 갔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성공합니까?’ ‘어떻게 해서 실패합니까?’ 이렇게 물었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고 도와 도닦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신들의 왕 삭까가 왔다고 저에 대해서 알게 되자 오히려 저에게 묻기를 ‘무엇을 행하여 이것을 성취합니까?’라고 하였습니다. 들은 대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로 오히려 그들에게 법을 설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우리는 와사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제 저는 부처님을 뵈었고 의심을 다 건넜으며 오늘 모든 두려움이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갈애의 쇠살을 뽑으신 분이며 대적할 자가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셨으며 대영웅이요 태양의 후예이신 부처님께 저는 예경합니다. 존자시여, 마치 신들이 범천을 공경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는 당신께 경배합니다. 참으로 당신을 공경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바르게 깨달은 분이요 당신은 위없는 스승이십니다. 신을 포함한 세상에서 당신과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2.10.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렸기 때문에 그대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도다. 얘야, 그대가 먼저 편안하게 해드렸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을 친견하러 올 수 있었도다. 나는 그대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그대는 간답바의 왕이 될 것이로다. 그대가 그토록 원하던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를 그대에게 줄 것이로다.”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손으로 땅을 짚고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Atha kho sakko devānamindo pāṇinā pathaviṁ parāmasitvā tikkhattuṁ udānaṁ udānesi: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ㆍ아라한ㆍ정등각께 귀의합니다.”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
그 때에 제석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희락과 염락 가운데서 五공덕과를 구하고자 하나이다. 어떤 것이 五인가 하오면” 하고 그는 곧 게송으로써 말했다. 내 만일 뒷날에 목숨을 마쳐 하늘 위 수(壽)를 버리고 모태(母胎)에 있어서도 근심을 품지 않고 내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하리라. 건너지 못한 자를 건너게 하고 참되고 바른 길을 부처님은 말씀하네. 삼불의 법 가운데서 나는 범행을 닦으리라. 지혜의 몸으로 살고 마음은 스스로 바른 이치를 보며 본래 일어난 곳을 환히 알아 이에 여기서 길이 해탈하리라. 다만 마땅히 부지런히 수행하여 부처님의 진실한 지혜를 익히자. 비록 도(道)의 증(證)은 얻지 못해도 그 공덕 오히려 하늘보다 나으리라. 모든 신묘한 하늘과 저 아가니타 하늘들 말후신(末後身)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저곳에 태어나리라. 나는 이제 여기서 하늘의 청정한 몸을 받고 또 수명의 더함을 얻었나니 ‘깨끗한 눈’으로 나는 스스로 아네. 이 게송을 마치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희락과 염락 가운데서 이러한 五공덕의 과를 얻고자 하나이다.” 그 때에 제석은 모든 도리천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도리천상의 범동자(梵童子) 앞에서 공경하고 예배하며 섬겼다. 이제 부처님 앞에서 다시 그 공경을 베푼다면 또한 좋지 않는가.” 그 말이 떨어지고 오래지 않아 때에 범동자는 갑자기 허공 중의 하늘 무리들 위에 서서 제석천을 향해 게송으로 말했다. 하늘의 왕의 청정한 행은 중생을 많이 이익 하게 하였네. 마갈의 제석의 주인이여 능히 여래의 뜻을 물었네. 범동자는 이 게송을 마치자 곧 사라졌다. 그 때에 제석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에 절하고 부처님을 세 번 둘러서 물러갔다. 도리천의 모든 하늘과 및 반차익도 또한 부처님 발에 절하고 물러갔다. 제석천은 조금 앞서 가다가 반차익을 돌아보고 말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잘 앞에 가서 부처님 앞에서 거문고를 울려 부처님을 즐겁게 해 드렸다. 그리고 나와 및 모든 하늘을 뒤를 따라갔다. 나는 이제 너를 네 아버지의 지위에 앉힌다. 너는 건달바 중에서 제일 우두머리다. 나는 마땅히 저 건달바왕의 딸 발타를 너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리라.” |
|
맺는 말 2.11. 이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이 설해지자 신의 왕 삭까에게는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即滅法]’라는 티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으며 8만 명의 다른 신들도 그러하였다. Imasmiñca pana veyyākaraṇasmiṁ bhaññamāne sakkassa devānamindassa virajaṁ vītamalaṁ dhammacakkhuṁ udapādi: “yaṁ kiñci samudayadhammaṁ sabbaṁ taṁ nirodhadhamman”ti. Aññesañca asītiyā devatāsahassānaṁ;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질문하기를 원했던 것을 여쭈었으며 세존께서는 설명하셨다. 그러므로 이 상세한 설명은 ‘삭까의 질문’이라고 불린다. |
세존이 이렇게 설법하시자 八만 四천의 모든 하늘은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떠나 법의 눈이 생겼다. 때에 석제환인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과 및 반차익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해 받들어 행했다. | |
'초기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설대안반수의경(佛說大安般守意經) 상권 하권 (1) | 2024.07.21 |
---|---|
한역본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 (0) | 2024.07.20 |
사만냐팔라숫따(Sāmaññaphala suttaD2)와 사문과경(沙門果經)과 의 비교 (1) | 2024.07.16 |
正念正知(sato sampajāno -satisampajaññā) 용례 (0) | 2024.07.05 |
머물지도 않고 애쓰지도 않고 건너셨네(S1:1) (1) | 202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