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닷컴의 기사인데 지금은 삭제되었다.
다행히 뉴스렙에 그 기사가 남아 있어서 옮겨왔다.
https://www.newsrep.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4903
- 박광석 기자
- 승인 2023.12.03 17:00
조계종 총무원은 32대 33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의 입적에 대해 11월 29일 안성 칠장사 화재로 ‘소신공양 자화장(燒身供養 自火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가 조계종 스님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신공양’(6.9%)이라는 응답보다 ‘영웅 만들기 미사여구’(93.1%)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했다.
교단자정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 오후 12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조계종 소속 승려 4,610명(총 1만여명 추정)을 대상으로 구글폼을 만들어 문자를 보낸 결과, 276명의 스님이 응답(응답률 6%)을 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지금이 집중수행 기간인 동안거 중 등을 감안하면 (응답자가)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설문조사 첫 질문은 '자승스님의 죽음을 소신공양이라 말할 수 있는가?'였다.
‘소신공양’에 대한 질문에 ‘불자들을 깨우치고자 부처님께 공양 올린 소신공양’이라고 밝힌 응답은 6.9%에 그쳤다. 반면, ‘막후 실권자에 대한 영웅 만들기 미사여구일 뿐이다’는 응답은 93.1%였다.
두 번째 질문은 ‘자승스님이 한국불교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였다. 이에 ‘종단 안정과 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한 큰 스님’(6.2%)이라는 답변보다 ‘끝없는 정치적 욕망과 명예를 추구한 사람이다’(93.8%)는 응답이 많았다.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에도 ‘종단장에 찬성한다’(12.7%)는 응답보다 ‘종단장에 반대한다’(87.3%) 답변이 대다수였다.
교단자정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밑바닥 대중 스님의 의견은 종단과 180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자승이 만든 상월결사는 해체하고 재산은 종단으로 귀속되어야 한다(89.8%)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202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대다수 승려가 승려대회를 반대하는데도 종단은 코로나 시국에 승려대회를 강행하여 ‘종교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며 “사찰의 전각을 태우면서 자살한 자승의 자살을 소신공양이라고 미화하는 것은 불자들에게는 삿된 수행을 장려하는 꼴이고, 이교도들에게는 사찰의 방화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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