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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개혁

청소년들이 절에 오게 하는 방법

 

자원봉사수요처에 종교단체명을 허용한다는 공문과 종파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청소년들이 절에 오게 하는 방법

(전국사찰을 자원봉사수요기관으로 만들자)

 

불교는 17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우리민족과 고락을 같이 해왔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찰들은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는데 2021년 현재 전통사찰은 972개에 이른다. 전통사찰은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사찰로서 대부분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전통사찰은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이고 사찰의 문화재는 우리민족의 정신이 깃든 예술품이며 기리기리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자산이다. 그동안 전통사찰과 문화재는 외면 받아왔다. 공익적 가치로 인해 전통사찰과 문화재로 지정되고도 전통사찰은 전기세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도로변에 전통사찰 안내판도 사찰이 스스로 세워야했다.

 

전통사찰과 문화재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시골과 소도시의 노령화로 시골의 사찰들은 인적이 끊기고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 많다. 공양주 없이 주지스님 한 분이 토굴처럼 사는 곳이 대다수다. 시골사찰이 골동품화되고 사찰에서 젊은 이들을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사찰에 학생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방법은 있다. 문화재와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사찰이 '자원봉사수요기관'이 되는 길이다.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정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하여 인성을 기르고 사회생활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초등학생은 연간 5~10시간 이상, 중학교는 연간 18시간 이상, 고등학생은 연간 2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문화재사찰이 자원봉사수요기관에 지정되면 초중고등학생들이 절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게된다. 전통사찰의 아름다움과 국보,보물등의 문화재를 공부하고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해설하는 자원봉사는 다른 어떤 자원봉사보다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동안 사찰은 문화재를 소장하고도 자원봉사수요기관에 지정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공무원들이 문화재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다. 학생들이 사찰문화재에 자원봉사 가는 것을 종파적인 것으로 판단하여 막아왔다. 그래서 사찰은 사찰이름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지 못하고 사찰 박물관, 템플스테이, 사찰요양원등의 이름으로 자원봉사수요기관이 될 수 있었다. 아래그림처럼 자원봉사종류를 소개하는 대표 일러스트에 문화재에 대한 봉사는 빠져있다. 대신에 크리스마스 그림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것이야 말로 형편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애초에 문화재로 지정될 때부터 비종파적인 입장에서 지정되고 관리되어 왔는데도 현장에서는 사찰에 자원봉사가는 것을 종파적인 일로 오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여기에 종교간의 형평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한몫 했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기간이 짧은 기독교와 천주교는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것이 없지만 전래된지 1700년이나 되는 불교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많다. 이것은 형편성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차이를 간과하고 종교간의 형편성으로 몰고가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된다. 문화재를 배우고 알리고 보존하고 활용하고 봉사하는 일을 종파적인 일로 치부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공무원들의 무식과 편협성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불교문화재에 대한 자원봉사가 어려웠다. 

 

공무원들과의 갈등없이 사찰이 자원봉사수요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는 계기는 엉뚱한 곳에서 열렸다. 20203월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확인되면서 신천지 관련 자원봉사 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신규봉사단체 등록시 종교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고 기존의 종교단체명도 202112월말까지 변경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 신천지교회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였고 결국에는 20218월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시 종교적 목적의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면 종교단체의 명칭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하였다. 이로서 전국의 교회. 성당, 사찰은 서약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자원봉사수요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게된 것이다.

 

사찰뿐만아니라 다른 종교시설들이 모두 자원봉사 수요기관으로 지정될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70%인 불교문화재이다. 사찰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는 다른 단체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자산이다. 전통사찰과 문화재사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 대부분의 전통사찰과 문화재 사찰은 관광지이면서 공원이면서 산림자원과 등산로를 끼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연과 문화를 이용하여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면 사찰을 청소년들이 넘쳐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해설하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청소년문화재해설사, 관광해설사를 길러낼 수도 있고 봉사가 끝나면 그들과 차담을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상담해줄 수도 있다. 사찰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배움과 충전의 기회가 되도록 하자. 경쟁과 시험에 찌들린 학생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문화재를 사랑하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자. 변화된 자원봉사 규칙을 계기로 많은 사찰들이 자원봉사자수요기관으로 등록되어 사찰이 청소년들에게 오아시스같은 휴식처 안식처 그리고 배움의 장소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천상인과 인간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살아가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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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민원으로 종교단체가 자원봉사수요기관으로 지정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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