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단개혁

그 이유를 물어라

그 이유를 물어라

 

조계종집행부와 종회는 81%가 지지하는 직선제를 무시하여 대중의 뜻을 외면하더니 이제 직선제를 통하여 개선하고자 했던 돈선거, 매관매직등의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법회를 비난하고 있다.

불교신문이 앞장서서 사실을 왜곡하고 흑색선전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법홍포라는 창간정신을 완전히 져버린 짓이다. 그들은 신문기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사실판단을 하지 않고 어떤 행위가 어떤 의도에서 벌어졌는지를 묻지 않는다.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득을 지키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리라.

 

연석회의에서 정리해서 펴낸 조계종 적폐에 대한 1010에는 우리가 무엇을 청산해야할 적폐라고 지칭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조계사앞에서 들고 있는 피켓의 내용도 이러한 적폐를 청산하라는 내용이자 이러한 적폐를 제공한 총무원장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구체적인 요구에 총무원집행부의 반응은 무분별한 종단 비방으로 단순화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종단 비방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지적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종일관 내용은 없는 무분별한 종단 비방으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조계사앞에 붙어있는 현수막에도 무분별한 언행과 홍보물로 조계사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시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써있다. 그들은 무분별한 홍보물의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조계사신도회 간부라는 이들은 피켓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종단의 기획실장은 논평문에서 편견과 독선에 사로잡힌 일부 정치세력들은 종단을 향해 적폐청산을 소리 높여 외치며 연일 조계사 입구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한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마치 시위자들이 철없는 어린아이들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들이 제풀에 지쳐 멈추기를 기다려 왔다고 고백한다. 철저히 내용에는 침묵하고 무시하면서도 우리가 제풀에 지치기를 바래왔다는 고백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참으로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이것이 종단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니 애잔해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교종단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그 종단의 기관지 불교신문이 그래서야 되겠는가? 조계사 신도들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이번에 연석회의는 제3차 촛불법회 도중에 조계사 근처에서 조계종 선거법이라고 쓴 종이박스를 태우는 포퍼먼스를 하였다. <불교닷컴>에 실린대로 자승 원장의 총무원장 선거 개입,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선거법 적용행태와 마곡사 금권선거 사실에도 후보자 자격 이상없음을 결정한 것을 질타하는 퍼포먼스였다. 세상에 조계종 선거법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은 없다. 조계종 선거법을 종단이 지키지 않는 것에 항의 하는 의미로 우리가 그런 제목을 만든 것이다. 우리종단은 반드시 선거법대로 종단을 운영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쇼였다. 그 행위를 사실대로 표현하자면 조계종 선거법이라는 손글씨가 적힌 종이박스와 신문지를 태웠다라고 써야한다. 그 종이박스 안에는 선거법의 전문이 아니라 헌 신문지만 들어 있었다.

 

이것을 불교신문은 마치 상대방을 공격할 좋은 이슈가 생겨났다는 듯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무분별한 종단비방 모자라 종법까지 불태우다니...” “종법 불태운 비이성적 행위에 비판여론 봇물

이라는 제목을 달고 촛불법회 참가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불교신문기자가 종법을 태웠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는지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종법을 태우는 것은 부처님 율장을 태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응했다. 조계종 선거법이라는 손글씨가 적힌 종이박스와 신문지를 태웠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었다면 포교원장스님은 그렇게 대답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나머지 분들도 마찬가지다. 그분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종법을 태웠다는 것을 전제하고 대답하고 있다.

 

우리가 조계사 앞에서 왜 시위를 하고있는지, 촛불법회를 왜 하는지, 왜 종이박스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하였는지 그 이유를 종단과 불교신문은 묻지 않는다. 다만 오늘도 우리의 구체적인 요구를 무분별한 종단비방이라고 표현하고 선거법의 정상적인 적용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도한 종이박스와 신문지 태운 퍼포먼스를 종헌종법 유린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싸워도 엄마는 묻는다. “왜 그랬어?” 이유와 원인을 묻지 않는 것은 불자의 태도가 아니다. 불교는 끊임없이 이유와 원인을 묻는 종교다. 불교신문은 제발 유치한 공격은 그만하고 그 이유를 물어라. 그래야 해결책이 나온다.

 



728x90

'종단개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법스님께  (0) 2017.08.12
우리 더 솔직해지자   (0) 2017.08.12
조계종은 언론을 탄압하지 않습니다.?  (0) 2017.08.07
조계종 적폐에대한 7문7답  (0) 2017.08.05
조계종 적폐에대한 10문10답  (0) 201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