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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가니까야

장부 니까야 연구-최봉수

Ⅰ. 序言

 

전통적으로 한국불교는 大乘經들을 중심으로 한 漢文문화권의 北方佛敎에 속해 왔다 그래서 阿含經이나 尼柯耶와 같은 原始經藏에 대해서는 왠만큼 불교에 소양을 지닌 사람들도 별로 가까이 대해보지 못했으리라고 보여진다 특히 尼柯耶에 있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한국의 경우, 최근에 심도 있는 몇몇 연구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大乘敎學을 접하기 전 필수과정으로 거쳐야 하는 것이 原始經藏들임은 現代 佛敎學의 상식이다 이런 원시경장중에 阿含經은 漢譯의 형태로 現存할 뿐 그 原典은 몇몇 단편을 남긴 채 사라지고 없는데, 尼柯耶는 pali ̄語라는 原語로 완벽하게 본존되어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學問에 있어 原典의 가치를 생각해 볼 때 尼柯耶에 대한 이해는 불교학의 최초의 敎科過程이라 할 만하다

이 尼柯耶는 五部로 되어 있어 五尼柯耶1) 라고 불리는데 그 처음이 長尼柯耶다. 長尼柯耶의 34개 經典들은 모두 3卷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編纂方針에 깊이 새길만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 그래서 本小稿는 長尼柯耶에 해당하는 漢譯長阿含의 편찬과 비교해 보면서 長尼柯耶 편찬의 독특한 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아울러 原始經藏의 이해에 一助를 더한다는 뜻에서 他尼柯耶에서는 발견되지 않거나 겨우 산발적으로 발견되지만, 長尼柯耶에서는 體系를 갖추어 나타나는 主要敎說에 대해서는 간단한 管見을 덧붙이며 소개하고자 한다.

 

 

Ⅱ. 長尼柯耶의 編纂方針

 

1. 近代諸學者의 硏究

 

長阿含을 비롯해 특히 長尼柯耶의 編纂과 組織에 대하여는 거의 모든 原始佛敎學者들의 언급이 있었다 이러한 여러 學者들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놓은 論著로서 前田惠學博士의 ‘原始佛敎聖典の成立史硏究’가 있다. 812페이지에 달하는 이 방대한 著書속에 長尼柯耶의 組織과 編纂方針에 대한 論述은 불과 10페이지도 채넘지 않는다 그렇지만 諸學者들의 見解가 매우 간결하면서도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저서에 입각해 여러 학자의 연구결과를 먼저 소개한다.

 

① T W Rhys Davids; 長尼柯耶는 中尼柯耶(Majjhima-Nikaya와 같이 單一한 經典들의 集成이다 두 尼柯耶는 모두 186개經의 Gotama의 對話編이 그 길이(length)의 의하여 長尼柯耶와 中尼柯耶로 나뉘어진 뒤 주제에 관계없이 배열되어진 것이다2)

단지 經의 長短에 입각한 機械적인 배열을 주장한 Rhys Davids의 위의 見解에 대해 長尼柯耶 製作者의 明瞭한 意圖를 파악한 주장이 나오게 된다

② R.O Franke, 長尼柯耶 一遍은 하나의 통일된 敎說의 圖式3) 을 內容으로 하여 全篇이 이 교설의 도식에 의해 일관되어져있거나 또는 暗示하고 있으며, 둘째로는 하나의 통일된 中心思想이 존재함을 표시한뒤 이 통일된 傾向에 의하여 支配되어 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서로 隣接하는 個個의 章句가 있는데 그 사이에 여러가지 다양한 脈絡을 가진다 이런 文獻을 두고 雜多한 것의 集成으로 말하겠는가, 아니다 그것은 同一人의 손에서 이루어진 一編의 作品이다4)

이 견해는 長尼柯耶 編纂이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분류가 아니고 의도적이며 內容을 갖춘 것임을 파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同一人의 손에서 이뤄진 一編의 作品이다’라는 주장은 거의 모든 學者들에 의해 反駁되었다. R O Franke의 見解를 반박하는 學者들 특히 日本의 學者들의 反駁요지를 和?哲郎博士의 입장을 중심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③ 和?哲郎, Franke는 통일된 견해의 證據가 되는 것에만 着眼하며 그 反證이 되는 것을 망각하였다 특히 長尼柯耶의 編纂과 그 個個의 經의 創作과를 혼동하였다. 이 弱點은 漢譯 長柯含과의 對照에 의하여 一目瞭然해진다 Franke의 說대로라면 長尼柯耶의 各篇이 巴梨(pa ̄li)에 나타나있는 그대로 배열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長阿含은 내용에 있어서 극도로 長尼柯耶에 가까우면서도 그 經의 순서는 전혀 다르다 …· Franke의 說은 巴梨 長尼柯耶 編纂에 즈음한 編纂者의 意圖를 말한 것에 해당할 줄 몰라도 이 편찬자의 한일이 作品의 創作에 관여하고 나아가 作者라고 불리는 것은 至當하지 않다.5)

이러한 和?哲郎博士의 反駁은 매우 온당하리라고 생각된다 이 反駁을 기조로 하여 日本의 諸學者들은 作者가 아닌 編纂者의 그 의도를 살피고 있다. 그리고 硏究結果는 대개 비슷하다 즉

④ 宇井伯壽, 長尼柯耶의 目的은 ⓐ 比丘로 하여금 佛敎가 外道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하고 ⓑ 아울러 佛敎修行에 대한 熱意를 維持시키며 ⓒ 나아가 佛敎敎理의 大綱을 알게하는 點에 존재한다 長阿含도 대개 同一趣意이지만 여기서는 ⓐ 佛陀를 설하는 것을 主로하여 그 超人性을 밝히고 ⓑ 法相敎義의 綱要를 드러내고 ⓒ 최후에 外道諸派에 뛰어나는 것을 설한 것이다6)

⑤ 赤沼智善 ⓐ 長尼柯耶의 경우 Ⅰ編 修行道를 밝히다. Ⅱ編 佛을 밝히다 Ⅲ編 佛의 自覺內容으로서 法을 밝히다

ⓑ 長阿含의 경우 Ⅰ分 佛을 밝히다 Ⅱ分 佛의 자각내용으로서 法을 밝히다. Ⅲ分 修行道를 밝히다7)

 

지금까지의 引用의 근거를 제공해 준 前田惠學博士는 바로 赤沼智善博士의 主張을 結論으로 삼고 있다 이상과 같이 T.W Rhys Davids 및 R O. Franke와 같은 西歐學者의 主張은 日本의 原始佛敎學者들에 의해 反駁되고 결국 日本學者들의 見解가 定說로서 자리를 잡아왔다

그런데 최근 長阿含의 경우는 赤沼智善博士의 說에 거의 찬동하지만 長尼柯耶의 경우 새로이 생각해야할 點에 대한 인식이 있어 관심을 끈다

韓國의 高翊晋敎授는 阿含敎說의 體系性을 밝히고 그에 입각해 주요한 阿含의 敎說이 담긴 經들을 再編輯한 佛敎根本經典의 阿含經精選8) 부분에서, 제일먼저 外道批判에 대한 經들을 싣고 있다

이것은 漢譯四阿含자체에서 그 의도를 발견했다기보다는 巴梨五尼柯耶 특히 巴梨長尼柯耶를 통해 그 동기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小稿의 主題인 까닭에 곧이어 상세히 살피겠지만, 大小乘의 숱한 經論들 중에 가장 최초에 언급되는 것이 阿含과 마찬가지로 尼柯耶인데 이 尼柯耶도 역시 숱한 長短經들의 무리이다 이러한 尼柯耶의 초두에 長尼柯耶가 있는데 그 長尼柯耶의 第一卷이 온통 外道思想의 소개와 批判으로 일관되어 있는 것이다

赤沼智善博士나 R.O Franke가 파악했듯이 長尼柯耶의 第一卷을 구성하는 13經중 12개經이 解脫道 또는 修行道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분석해보면 巴梨長尼柯耶 第一卷의 경우 12개 經에 모두 반복되는 修行道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다양하고 조직적으로 言及되고 있는 外道思想이 좀더 비중이 큼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숱한 經들중 최초에 위치하는 長尼柯耶 第一卷에 外道思想이 집중적으로 言及되고 있음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바로 이러한 編纂에 내재된 意圖의 파악이 앞에서 든 阿含經精選의 第一단락을 外道批判으로 제목짓게 했다고 생각한다.

 

 

2. 漢譯 長阿含의 編纂

 

위에서 漢譯의 編纂 의도는 "第一分, 佛을 밝힌다 第二分, 法을 밝힌다 第三分, 修行道를 밝힌다"였다. 과연 이러한 說이 어떻게 定立되었는가를 다소나마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長尼柯耶 編纂의도의 새로운 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漢譯四阿含9) 중 30개의 長經들로 이루어진 長阿含은 모두 四分으로 갈라진다

第一分은 (1)10) 大本經중에서 (4) 尼沙經까지 4개經으로 되어있고 第二分은 (5) 小綠經에서 (19) 大會經까지 15개經으로 되어 있으며 第三分은 (20) 阿摩書經에서 (29) 露遮經까지 10개 經으로 되어있고 끝으로 第四分은 방대한 (30) 世起經의 한 經으로 구성되어있다

阿含이나 尼柯耶 편집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經의 길이인데 그 길이에 있어 비교적 長經인 30개 經이 다시 四分으로 나뉘면서 위와같이 배열된 것이다 이렇게 四分으로 나뉘어진것에 대해서 第一分은 ‘佛’을 주제로 하는 經들, 第二分은 ‘法’을 주제로 하는 經들, 第三分은 ‘修行道’를 담고 있는 經들, 第四分은 第一 第二 第三에 속하지 않는 世起經이 편찬된 것으로 최종직으로 보고 있음을 살폈던 것이다

조금더 자세히 언급해 보면 第一分의 4개經중 첫째 (1) 大本經은 ‘過去七佛의 ⓐ 劫(kappa)·ⓑ 出生(ja ̄ti) ⓒ 性(gotta)·ⓓ 수명의 길이·ⓔ 보리수의 이름·ⓕ 두 상수제자의 이름 ⓖ 제자중 아라한의 수 ⓗ 侍者比丘의 이름 ⓘ 父母의 이름및 ⓙ 出生地 등 열가지에 대하여 상세히 說하고 있다

두번째 (2) 遊行經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말년으로 부터 열반에 즈음한 기간동안의 일을 編年體적으로 기술해 놓고 있다 이와같이 부처님을 주제로 삼고있는 經들을 第一分에서 발견하므로써 第一分은 부처님을 주제로 하는 部分이라 하는 것일테다

다음 第二分의 經들을 살펴보면 첫째 經인 (5) 小綠經과 다음의 (6) 轉輪聖王修行經에서는 十業脫이 설해져 있고, (7) 幣宿經은 死後存在의 否定에 대한 十業說 수준의 反論을 싣고 있으며, (8) 散陀那經에는 苦行의 바른 길을 제시하면서 역시 十業說과 四無量心說이 설해져 있다 그리고 (14) 提桓因經에도 十二處說과 十業說 등이 說해져있다

(9) 衆集經 (10) 十上經 (11) 增一經 (12) 三聚經 등 法數別로 주요한 法들을 정리해 놓은 經들이다

(13) 大緣方便經에는 十二緣起說 七識住·八解脫 (17) 淸淨經에는 三十七助道品·四禪·四果 如來 등이 그리고 (18) 自觀喜經에는 七人施設·三十七助道品·十二處·四入胎 四果說 등이 說해져있다

이와같이 주로 法을 다루고 있는 經典들을 第二分에서 발견하게 되므로 第二分은 法을 주제로 하는 部分이라하는 것일테다

그리고 第三分의 경들은 거의다 持戒 ·四禪·六神通을 주요 골간으로 하고 있는 일련의 修行道(또는 解脫道)를 모두 함께 經의 끝부분에 결론으로서 싣고 있다 그래서 第三分은 修行道를 싣고 있는 部分이라고 부르는 것일테다

마지막으로 世間과 器世間에 대한 장황한 묘사의 世起經으로 第四分이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第一分은 佛, 第二分은 法, 第三分은 修行道가 각 分의 구성의 핵심이 되지만 이것이 완전하게 지켜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第一分은 셋째 經인 (3) 典尊經에는 帝 天과 梵天이, 넷째 經인 (4) 尼沙經에는 四王天·三十三 天帝釋天·梵天등이 주로 등장하지 부처님에 대한 것은 아니다

 

다음 第二分의 열한번째 (15) 阿??夷經에는 苦行·神通·太初에 대한 것이 언급되고 있고 마지막 15번째 (19) 大會經도 四天王들과 그 권속의 모임이 설해지고 있을 뿐 특별히 佛法이 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第三分의 두번째 (21) 梵動經에는 持戒 부분만 장황하게 설명되고 있을 뿐 四禪六通까지 포함된 修行道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漢譯長阿含을 이해하는데는, 彿·法·修行道·世起經의 순으로 배열하는 編纂의도를 기억해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巴梨 長尼柯耶의 編纂方針

 

漢譯長阿含의 佛·法 修行道·世起經의 編纂順을 염두에 두고 巴梨長尼柯耶를 보면 第一卷은 修行道, 第二卷은 佛, 第三卷은 法이 되어 修行道·佛 法의 編輯順을 띤다고 말할 수도 있다11)

그런데 漢譯長阿含의 佛·法·修行道·世起經의 순서는 이해가 되는데 長尼柯耶의 순서는 다소 납득되지 않는 면이있다. 그것은 阿含이나, 尼柯耶는 방대한 經典群으로서 그 최초에 長阿含과 長尼柯耶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럴때 阿含에서 처럼 처음에 佛에 대해서 제시되고 다음에 法 등이 제시되는 순서는 주제의 중요성을 생각해볼때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長尼柯耶는 修行道부터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修行道라는 주제가 佛·法등의 주제보다 더 중요한 것인가

여기서 우리는 長尼柯耶는 編纂에 내재된 새로운 의도를 찾아봐야 한다.

우선 尼柯耶의 숱한 경들중 비교적 長經 34개經이 모여 長尼柯耶를 이룬다 이 34개 經의 배열에 있어 두가지 기준이 적용됨을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내용적 기준이며 하나는 형식적 기준이다

먼저 간단한 形式적 기준을 살펴보면, 長尼柯耶 第一卷으로 분류된 13개 經중 11개 經은 누누히 말해왔지만 소위 修行道를 모두 지니고 있다 그 修行道란 凡夫가 出家하여 阿羅漢을 이룰때까지의 과정을 크게 열단계로 나누어서 說한 것이다.12)

[D Ⅰ 2]13) [D Ⅰ 12] 까지의 11개 經은 그 똑같은 내용을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第一卷은 ‘修行道’가 그卷을 구별하게 하는 形式적 요인이 된다

 

다음 長尼柯耶 第二卷으로 분류된 10개經중 7개經이 經名에 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고 다른 第一, 第三卷에는 Maha(大)의 수식어가붙은 經이 없다14) 그렇다고 이 第二卷의 七개經이 長尼柯耶의 다른 經들보다 특별히 양적으로 더 긴것은 아니다. 第二卷 셋째경인 [D Ⅱ 3] Maha ̄parinibba ̄na 같은 經은 매우 길기도 하지만 대개는 長尼柯耶의 평균적인 길이인 것이다 이렇게 볼때 經名에 붙은 Maha(大)라는 수식어가 第二卷에 묶일 經들을 결정하는 주요 형식적 要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NDP(Naland Devanagari Publication)版의 長尼柯耶에는 第二卷은 (大品)라하여 라는 수식어를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第一卷과 第二卷과는 달리 第三卷은 그러한 形式上의 특징을 보기 어렵다 곧이어 살피겠지만 內容적 기준만이 적용된 것 같다 결국 第三卷은 第三卷의 독특한 내용적 특징을 지닌 經들과 第一, 第二卷의 형식적 내용적 특징에서 벗어나는 經이 끝으로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제 各卷의 內容적 기준을 살펴보자. 먼저 第一卷의 13개 경중 첫째 S와 마지막 Tevijja-S는10단계의 修行道를 그대로 지니고 있지않다 .는 수행도 10단계중 第二단계 戒의 성취부분만을 싣고 있으며, 는 1단계에서 6단계 ‘五蓋를 버림’까지는 같은데 그이후가 四無量心說로 끝나버린다 이처럼 形式적 기준에서 차이나는데도 第一卷에 편집된 것은 그들에게 적용된 내용적 기준을 생각하게 한다15)

第一卷의 內容적 특징은 13개經典모두 ‘哲學적 문제점’을 그 주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D Ⅰ 1] 는 外道의 철학적 觀點이 六十二見으로 정리되어 나오고, [D Ⅰ 2] 는 六師外道16) 의 所說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D Ⅰ.3] Ambattha-S [D.Ⅰ4] Sonadanda-S, [D Ⅰ 5] [D Ⅰ 13] Tevijja-S 에서는 우선 哲學적 원리로서의 梵(Brahman)을 소개하고 있다([D Ⅰ 13] 이어 梵이라는 原理에 입각한 실천法인 犧性([D Ⅰ 5)과 역시 그에 입각한 사회구조 즉 四性계급([D Ⅰ 3] 및 특히 婆羅門種性([D Ⅰ 4])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D.Ⅰ6] 와 [D Ⅰ 7] 에는 十無記說이 주제로 나타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十無記說은 宇宙의 時間적 有限 無限과 空間적 有限 無限및 人間존재의 靈肉一異와 死後有無 등의 形而上學의 핵심적인 문제들에 대한 釋尊의 입장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어 [D Ⅰ.8 에서는 당시 沙門들의 주요 실천 法인 苦行17) 이 73가지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D Ⅰ 9] Potthapada-S.는 自我18) (Pa attan, Sk atman)의 규명이 주요 주제로 등장하며, [D Ⅰ 11] Kevatta-S 는 당시의 論諍 거리로 보이는 神通(iddhi)과 神變19) ([![IMAIGE]!] 20) ([![IMAIGE]!]) 이 그 주제이다

그리고 [D Ⅰ.12] 는 敎育哲學을 그 주제로 하고 있다

 

[D Ⅰ.10] 는 어떤 문제도 없이 오로지 修行道 10단계를 阿難尊者가 戒(Sila) 定(Sama ̄dhi)慧(Pan~n~a ̄)로 분류하여 說해 놓은 경전이다 이 經은 말할 것도 없이 形式적 특징에 의해 第一卷에 분류된 것일테다

이처럼 第一卷에 적용된 內容적 기준이 哲學적 主題를 다루는 것임에 비해 第二卷의 內容은 ‘神學적 主題’로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싶다.

[D Ⅱ 1] 는 毘婆尸()부처님부터 釋尊에 이르기까지의 過去七佛의 出世와 出家와 成道및 傳法을 포함한 열가지 부분을 조목조목 說해 놓고 있다21) 이어 [D Ⅱ 2 는 傳法의 內容으로서 十二緣起, 無我說, 七識任, 八解脫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음의 [D. Ⅱ 3] 는 槃에 즈음한 記事들을 기록하고 있다 요약컨대 佛에 대한 언급이다

물론 부처님은 神이 아니다 하지만 原始經藏을 통하여 印度의 전통적인 天神들이 絶對他者로서의 神이 아니라 중생이 짓는 善業의 과보로서의 神으로 습합되고 있음을 비추어서, 神學적 존재로서 부처님도 볼 수 있다는 觀點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神學적 존재란 大神力이 있는 이상적 존재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D Ⅱ 4 ] 에는 轉輪聖王이 등장하는데 五戒와 愛欲 () 瞋?( ), 腹害(Vihim˙sa) 등의 思索을 금할 것과 四禪, 四無量心 등의 敎說들이 그의 수준임을 釋尊이 說한다

 

그리고 [D Ⅱ 5] Janavasabha-S에는 四王天, 三十三天, 帝 天, 梵天 등이 등장하는데 이중 梵天은 四神足, 四念處, 八正道, 預流果, 一來果 등에 대해 說法한다 또 [D. Ⅱ 6] Mahagovinda- S에는帝釋天, 梵天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梵天은 四無量心 중의 悲(Karuna) 無量心에 대해 설하고 梵世間에서 차단되어 있는 煩惱를 설한다

이어 [D Ⅱ 7] 는 四天王들이 그의 眷屬들과 함께 모이는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또 [D Ⅱ 8] .에는 帝 天이 나타나는데 그는 부처님前에서 당당히 預流果에 들었노라고 自記하고 있다

그리고 [D Ⅱ 9 는 神學적 存在의 言及은 없지만 Maha(大)라는 수식어를 經名에 지니고 있는 관계로 즉 形式적 입장에서 第二卷에로 編纂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D Ⅱ 10] 는 死後世界에 대한 否定적 견해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를 들어 邪見을 止揚하고 있는 經이다 그 비유중에 地獄(niraya)과 天上의 모습및 三十三天의 壽量 등이 나오고 있어 神學적인 主題라는 입장에 어느정도 相應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第一卷이 哲學적인 主題들로, 第二卷이 神學적 主題들로 그 내용을 삼고 있음에 비해 第三卷은 주로 歷史적인 主題를 지닌 經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고싶다

 

우선 [D Ⅲ 1] 는 苦行과 神變이 간단히 소개된뒤 世間 敗劫時의 시간적 진행이 太初智( ) 라는 이름아래 설해지고 있다

[D Ⅲ 3] Cakkavatti-S에서는 轉輪王을 중심으로 한 衆生의 歷史22) 가 [D.Ⅲ 4] 에서는 成劫, 敗劫을 거치는 世間의 歷史23) 가 자세히 說해지고 있다 그런데 第三卷에 소속된 11개經중 나머지 8개경에서는 적극적인 歷史적 내용을 볼수는 없다. 그러나 [D.Ⅲ.5] [D Ⅲ 10] , [D Ⅲ.11] Dasuttara-S.는 說法主가 모두 舍利佛(Sariputta) 로 되어 있다 舍利佛은 尊의 第一弟子로서 尊의 後事를 맡은 人物이었다 그런 舍利佛의 說法을 실은 經을 第三卷에 분류한것은 왜일까 여기서 佛法의 歷史적 展開의 뉘앙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D Ⅲ 6.] 는 如來死後의 僧團의 자세에 대해서 설하고 있는 經이다 이상의 4개經을 통하여 佛法展開의 歷史性이 강조된다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4개經을 살펴본다 [D Ⅲ 2] Udumbarika-S는 苦行에 대하여 說하는 經이다. 苦行은 哲學적 主題이므로 第一卷으로 분류될만하나 第一卷에 이미 10단계의 修行道를 모두 갖추고 있는 [D Ⅰ 8] 에 苦行이 소개되고 있는 까닭에 第三卷에 분류된 것 같다

[D Ⅲ 7 ] Lakkhana-S.는 佛陀의 三十二相에 대한 經이고 [D Ⅲ 9] 는 惡神을 막기위해 四天王이 바치는 呪文을 싣고 있어 모두 神學적 성격이 강하므로 第二卷에 배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D.Ⅲ 8] Sin˙gala-S는 生活倫理를 說하는 經이므로 오히려 第一卷으로 분류되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굳이 第三卷에 분류된 이유를 찾자면 [D Ⅲ 7] Lakkhana-S는 [D Ⅱ 4] Mahaparisudassna에, [D Ⅲ 9] 는 [D Ⅲ 7] 에서 어느 정도 同一한 내용이 이미 언급된 까닭에, 그리고 그 경들에는 라는 수식어가 經名에 없는 까닭에 第三卷에 編纂된 것같다 또 [D Ⅲ 8] Sin˙gala-S는 10단계의 修行道를 갖추지 못한 經이기에 哲學적 성격을 띠는 主題의 經이지만 第三卷에 배열된 것 같다

이렇게 볼때 第三卷은 歷史적 主題의 經을 실으려는 것이 主된 編纂者의도이며, 第一, 第二卷의 編纂방침에 맞지않는 經들도 함께 실려있는 卷임을 알수 있다

 

 

Ⅲ. 長尼柯耶의 主要敎說

 

長尼柯耶의 諸經에는 他尼柯耶의 經들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敎說들이 설해져 있다 그것은 長尼柯耶에는 길이에 있어 長經들이 모여있는 까닭애 양적으로 긴내용의 敎說들이 종종 설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몇몇은 資料로서도 귀중한 의미를 지니기에 前章에서 살펴본 各卷의 主題에 입각해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修行道(解脫道)

 

長尼柯耶 第一卷 編纂에 있어 형식적 기준을 제공한 修行道라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如來가 出世한 뒤, 그에게 믿음을 일으켜 出家한 이들이 닦아야할 修行經路를 먼저 열단계24) 로 크게 나누어 간단히 소개해보면,

1) ⓐ 파티목카( )戒本의 遵守 ⓑ 行할만한 境界를 성취함( ) ⓒ 작은허물에서도 무서움을 느낌 ⓓ 學習文()을 받아 배움 ⓔ 善한 身業과 口業을 갖춤 ⓕ 純潔한 生活을 할 것( )

2) 戒를 成就함(); 26種의 小戒( ), 10種의 中戒() 7種의 大戒( )로 이뤄진 三戒를 犯하지 않을 것25)

3) 諸根을 防護하는 것(Indriya-Sam˙vara), 比丘가 六根(sad.-indriya)으로 六境(Sad.-visaya)을 認識할 때 모양(nimitta)과 屬性()을 잡지 않는 것

4) 記憶과 앎을 갖춤( ) , 行任 坐臥語默動靜 등의 一切行에 있어 앎에 입각해 움직이는 것()

5) 知足할것(santut.t.ha) , 몸을 가릴정도의 입을 것과 허기를 달랠만큼의 먹을 것으로 만족할 것

6) 五蓋를 버릴것( ), ⓐ 貪慾(abhijjha) ⓑ瞋?() ⓒ 婚沈과 睡眠(thina-middha) ⓓ 흥분과 후회(uddhacca-kukkucca) ⓔ 疑惑(vicikiccha)의 다섯을 버릴 것, 그럴때 喜悅(pamojja)이 있고 이어 기쁨( )이 生하고 이어 몸이 편안해지고(kaya pasambhati) 이어 즐거움(sukha)이 느껴지고 이어 心이 三昧(samadhi)에 든다

7) 四禪()을 성취함. 이 四禪은 물론 色界( ) 四禪을 의미한다

8) 觀에 의한 智(); 四禪의 成就를 통해 三昧에 든 마음에서 이 몸은 色으로 되어 있고四大( )로 되어 있고, 父母로부터 태어났고, 끓인 쌀과 발효된 우유를 쌓아 놓은 것이고, 무상하여 머리를 감고 향료를 발라도 부서지고 흩어지는 法이다라고 알아내는 것()

9) 意成神通智( ), 이 몸은 色으로 되어 있고(rupin) 정신은 뜻으로 이루어지며(manomava) 크고 작은 부분들이 모두 갖춰지고 根이 열등하지 않다

10) 六智26) ( ) ⓐ 神足通智( ) ⓑ 天耳智() ⓒ 他心智( ) ⓓ 宿命智() ⓔ 天眼智( ) ⓕ 漏盡智( ); 괴로움(dukkha)과 漏( 및 그 集起 滅함 길을 알아 解脫한다 이어 解脫智가 있게된다( ). 이어 ‘나의 生은 다하고 梵行은 이미 서고 할바는 다하였고 더 이상의 後有는 없다’라고 알아낸다()27)

최후가 漏盡阿羅漢의 解脫(vimoks.a. vimutti)로 끝나는 까닭에 R O Franke는 이것은 解脫道(Heilsweg)라고 불렀고, 日本學者들은 修行經路에 중점을 두어 修行道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 修行道는 [D Ⅰ 8] 와 [D.Ⅰ.10] Subha S 에서는 戒(), 心(Citta) 또는 定( ),28) 慧()의 所謂 三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즉 戒蘊( )에 1)·2), 定蘊()에3)∼7), 慧蘊( )에8)∼10)이 속해 있다

이러한 修行道의 열단계 중 8) 觀에 의한 智()는 비교적 생소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 敎說이 몸( )을 四大로 분석해 보는 것을 미루어, 六六法說에서 五蘊說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境界를 智()라는 이름 아래서 서술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修行道의 전체가 어떤 필연적인 순서에 입각해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 8)번단계에 대해서도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2. 六十二見과 六師外道說

 

哲學的 주제를 다루는 것을 그 內容으로 하는 長尼柯耶 一卷은 우선 六十二見과 六師外道說로, 당시 존재했던 哲學적 原理에 대해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분류를 일단 끝낸다고 본다 먼저 六十二見을, 이어 六師外道說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1) 六十二見

 

A 과거(pubba-anta)에 관한18見

(①∼④)常住論; ⓐ 내용, 자아(attan)와 世間(loka)의 常住를 주장함 ⓑ 根據, ①∼③ 三昧에 들어 이룬 過去生 또는 過去劫에 대한 記憶을 통해29) ④ 단순한 思索(takka)과 思量( )을 통해 (⑤∼⑧) 一部常住一部無常論; ⓐ 내용, ⑤ 太梵天 () ⑥ 유허타낙천( )의 一部 ⑦ 意墮落天(mano-padosika-deva)의 一部. ⑧ 心意識은 常住하는 것이며 이상의 天들과 함께살다 그天에서 죽어 다시 태어난 者(⑤∼⑦)와 眼耳鼻舌身 등의 前五根(⑧)은 無常한 것으로 주장함 ⓑ 근거, ⑤∼⑦ 三昧에 든뒤 이룬 과거生에 대한 記憶을 통해, ⑧ 단순한 思索과 思量을 통해

(⑨∼⑫ 有限無限論, ⓐ 내용, 世間은 ⑨ 有限 ⑩ 無限 ⑪ 有限하며 無限 ⑫ 有限하지도 無限하지도 않다고 주장함 ⓑ 근거, ⑨∼⑪三昧에 들어 그와같은 생각을 하게 됨 ⑫ 단순한 思索과 思量을 통하여 (⑬∼ 鰻式攪亂論; ⓐ 내용, ⑬∼⑮善惡( )에 대하여 질문받을때 이렇다고도(evam˙) 저렇다고도() 다르다고도( ) 아니라고도(no) 아닌것이 아니라고도(no no)답하지 않아, 말을 교란시킴 他也(paraloka). 化生의 衆生(opa ) 善惡業의 果報 如來死後의 有無 등에 대해 역시 말을 교란시킴 ⓑ 근거, ⑬∼⑮善惡을 모르므로, 어리석고 둔하므로

( ∼; ⓐ 내용, 自我(attan)와 世間(loka)은 偶發적이다(adhiccasamuppanna)고 주장함. ⓑ 근거, 三昧에 들어 過去生을 기억함으로써, 단순한 思索과 思量을 통해

 

 

B 未來(apara-anta)에 관한44見

 

(①∼ ) 死後有想論(); 死後 自我(attan)는 無病이며 有想이고 ① 有色 ② 無色 ③ 有色無色 ④ 非有色非無色, ⑤ 有邊 ⑥ 無邊 ⑦ 有邊無邊 ⑧ 非有邊非無邊 ⑨ 一想 ⑩ 多想 ⑪ 小想 ⑫ 無量想 ⑬ 唯樂 ⑭ 唯苦 ⑮ 苦와 樂 不苦不樂이라고 주장함

( ∼ ) 死後無想論, 死後自我는 無病이며 無想이고 有色 無色 有色無色 非有色非無色 有邊 無邊 有邊無邊 非無邊非有邊이라고 주장함.

( ∼ )死後非有想非無想論, 死後自我는 無病이며 非有想非無想이고 有色 無色 有色無色 非有色非無色 有邊 無邊 有邊無邊 非有邊非無邊이다

( ∼ ) 斷滅論(ucchedava ̄da); 自我는 四大有色 하늘色()이며 欲界소속이며 團食을 먹음 하늘色이며 意成(mano-maya)이고 支節貝足·不劣根임 空無邊處소속임 識無邊處소속임 無所有處소속임 非想非非想處소속인데, 死後에는 아무것도 없다

( ∼ ) 現法涅槃論(), 自我가 五欲을 갖추고 지냄 第一禪에 들어가 지냄 第二禪에 들어가 지냄 第三禪에 들어 지냄 第四禪에 들어지냄이 각각 살아있는 衆生의 최고의 現法涅槃이라 주장함.30)

 

이상과 같이 六十二見에는 自我와 世間에 관련된 다양한 哲學적 見解가 잘 조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울러 六十二見은 結論적인 內容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 根據는 상당한 修行의 경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佛敎內에도 그대로 受用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過去18見중 第五·第六의 一部常住一部無常論은 각각 [D Ⅲ.4] .31) 와 [D Ⅳ 1] Pa ̄t.ika S.32) 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六十二見의 체계적인 분류는 六師外道說을 덧붙임으로써 그 哲學적 체계가 완전해진다 그것은 六十二見의 主된 초점은 宇宙의 時間 空間과, 人間존재의 死後에 맞추어져 있고 살아있는 인간에 대한 분석은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過去 十八見중 처음八見까지는 世間의 時間적 有限·無限이 그 주제이며, 第九見부터 第十二見까지는 空間적 有限無限이 그 주제인 것이다.

또 第十七·十八見은 世間의 生成과 存立에 대한 見解이다 그리고 未來四十四見은 人間存在의 死後有無가 그 절대적인 주제이며 과거에 속한 第十三見부터 第十六見까지의 鰻式攪亂論도 他世·如來死後등을 주제로 삼음을 볼때 결국 死後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곧 살펴볼 六師外道說은 살아있는 人間存在에 대한 다양한 문제 즉, 道德, 靈魂의 性格, 靈魂과 肉體의 관계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言表하고 있다고 본다

 

 

2) 六師外道說

 

ⓐ 는 道德否定論者로 불린다. 그는 殺生도 惡(papa)이 아니고 布施도 福도 아니어서 그 갚음(aqama)도 물론 없다고 한다

ⓑ 는 衆生靈魂( )의 無作用論()을 주장한다. 즉 정신은 肉體및 外境界에 因果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無因無緣論을 내세운다 모든 것은 (이미)정해진 (要素간의)結合과 (要素)의 性質 )에 의해 變할뿐이라고 한다.

ⓒ Ajitakesakambala는 斷決論의 대표자格이다

ⓓ 는 와 같은 맥락의 思想家로 보인다 그는 七身說을 주장해 유명하다 즉 地身() 水( )身, 火 ()身, 風 )身, 苦身, 樂身 그리고 靈魂()에도 身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七身은 常住不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 는 靈魂의 修行과 防護를 통하여 自我(atta)를 完成할 수 있다는 沙門으로서는 독특한 解脫論을 지니고 있다

ⓕ , 여기는 六十二見중 過去18見의 第16見의 鰻式攪亂論과 同一.33)

이처럼 六師外道設에는 六十二見論에 언급되지 못하는 살아있는 人間存在에 대한 哲學적 見解가 비교적 자세히 言及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哲學적 原理에 입각해 당시 思想家 중 특히 沙門(Samana)들은 苦行을 주로 行했던 것으로 보인다. 長尼柯耶는 [D Ⅰ 8] 에 苦行(tapo)에 관해서 귀중한 자료를 전해준다

 

 

 

3. 七十三種苦行

 

총 73종의 苦行중 음식물에 관계되는 것이 가장 많아 44種이다(④∼ 34) 이중 음식물을 먹는 조건과 방식에 있어서의 苦行이 32가지가 된다. 즉 ④번부터 까지의 苦行이다 이중 이틀에 한끼를 먹는다. 7일에 한끼를 먹는다 주기적으로 반달마다 한끼를 먹는 짓을 하며 지낸다 등은 상당한 苦行으로 느껴지며 尊에 의해서도 行해졌던 방법이다 그러나 나머지 ④번째 苦行에서 번째 苦行까지는 苦行이라기보다는 禁忌視하는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들면 ⑨ 항아리 주둥이에서 나오는 음식은 받지 않는다. ⑮임산부의 음식은 거절한다 또는 단 일곱가지 布施物로만 살아간다 등이다

다음 음식물에 관한 苦行중 번 苦行부터 번 苦行까지는 음식물의 내용에 있어서의 苦行이다 대표적인 것을 들어보면 왕겨 가루만 먹는다 밥할때 나오는 거품찌꺼기만을 먹는다 소의 똥만을 먹는다

이어 번 苦行부터 번 苦行까지는 옷의 종류에 관련된 苦行이 소개된다. 쿠사(kusa)풀로 만든 옷을 입는다 머리털로 짠 옷을 입는다. 올삐미의 날개 깃털로 만든 옷을 입는다 등이 대표적인 苦行이다. 특히 이 옷과 관련된 苦行에는 시체에 걸쳤던 옷을 입는다 먼지더미에서 건진 누더기를 입는다 등 比丘들의 頭陀(dhuta)行에서 실천되었던 방식들도 있다

그리고 번 苦行부터 번 苦行은 잠자는 방식에 있어서의 苦行이다 가시침대에서 잔다 한쪽만 기대어 잠을 잔다 등이다

이외 ①번에서 ③번까지의 苦行 번에서 번까지의 苦行 번에서 번까지의 모두 12種의 苦行은 여타의 생활방식에서 보여주는 苦行들이다 예를들어 ① 옷을 입지 않는다 ② 손을 핥는다 머리털과 수염을 계속 뽑아댄다 서있기만 한다 쪼그려 앉아서 정진한다 먼지 와 땀을 뒤집어 쓴채 지낸다 저녁에 세번 물에 들어가는 짓을 한다 등이다

中尼柯耶 등에 尊의 苦行을 소개하면서 몇가지 苦行이 소개되지만35) 長尼柯耶의 本經만큼 상세히 苦行이 소개되는 곳은 더 없음을 볼때 매우 중요한 資料라 생각된다

 

 

 

4. 過去七佛

 

神學적 주제를 그 내용으로 삼고 있는 長尼柯耶 第二卷에는 그 초두에 過去七佛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現 沙婆世界의 尊까지 포함해 七佛이 과거로부터 소개됨을 두고 다소 歷史적인 성격의 經說이 아닌가하고도 느껴지지만 역시 神學적 성격을 띰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過去七佛에 대한 經說은 佛敎神話論(mythology)적인 측면에서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D.Ⅱ 1] 는 過去七佛에대해 劫(kappa) 出身()·性(gotta) 壽量·菩提樹(bodhirukkha) 上首二弟子·阿羅漢의 數·第一侍者 父母·出生都市에 대해 상세히 설하고 있는데 이 중 특히 菩提樹에 대한 言及은 神話論적인 분위기를 뚜렷이하고 있다고 본다

[D Ⅱ 1] 의 내용을 도표로 간단히 소개해 둔다.(이도표는 Dialogues of Buddha 2卷 pp6∼7을 참조한 것임)

 

 

5. 轉輪王을 중심으로한 衆生의 歷史

 

[D.Ⅱ 3] Cakkavatti S에는 輪寶(cakka-ratana)가 없이 정치를 하는 第八의 王에 의해 惡()이 연쇄적으로 발생해가고 이어 善(kusala)이 회복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衆生의 歷史적 전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그 과정을 살펴보자

王이 없는자에게 베풀지 않는다 그러자 주지 않은 것을 取하게 된다 도둑질의 罰로서 死刑에 처한다 이를보고 살인이 늘게된다. 그러자 목숨이 즐고 외모가 추해져 80,000세의 사람에게서 40,000세의 아이가 태어난다. 40,000세의 사람은 도둑질·殺生에 더하여 妄言 )를 하게된다 그러자 역시 목숨이 줄고 외모가 추해져 20,000세의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은 위의 惡에 더하여 險談()을 한다 그러자 일만세의 아이가태어난다. 이들에게는 아름다움의 차이에 의해 欲心으로 邪淫( )이 있게 된다. 그러자 5천세의 사람이 태어난다. 이들은 거친말()과 실없는 말( )을

하게된다 그러자 2,500세의 2,000世의 사람이 나게된다. 이들은 또 慾心( )과 惡意()를 지니게되고 그래서 1,000세의 사람을 낳는다 이들은 끝으로 邪見(micchadikuhi)을 지니게 되어 500세 중생을 낳게된다 500세 중생에게는 非法貪( )·不等欲() 邪法( )이 증가한다. 그러자 250세에서 200세의 중생이 태어나는데 이들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沙門도 婆羅門도 연장자도 존경하지 않고 무시해버린다 그러자 100세의 사람이 나게된다. 그렇게 점점 壽命이 줄어 10세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다섯살의 소녀가 결혼할만큼 성숙하고, 여러가지 맛있는 것들이 사라질뿐 아니라, 善이란 사라지고 近親相姦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血肉에 대해서조차 憎惡(aghata)를 품고서로를 사슴으로 보고 날카로운 칼로 해치고 만다

이때 몇몇은 이 칼의 劫을 피해 숲속에 숨어서 나무뿌리등으로 연명한다. 이러한 不殺生을 통해 20세의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諸善行을 지킴으로서 차차 壽量이 증가되어 다시 8만세의 사람을 낳게된다 이때 San˙kha轉輪王이 出世한다36)

이상에서 두 轉輪王 사이에서 80,000세의 중생이 10세까지 수명이 줄고 이어 다시 80,000세의 수명을 회복해가는, 한 歷史週期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歷史週期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衆生들이 짓는 善惡의 業이라는 것이 주의할 點이다. 이것은 바로 歷史를 움직여 나가는 原動力을 다름아닌 衆生의 共業에 두는 佛敎特有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歷史週期의 前後에 轉輪王과 같은 神學적 存在가 등장함은 歷史創造에 있어 指導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싶다

 

 

6. 成劫敗劫을 거치는 世間의 歷史

 

前項目과 같이 강한 歷史적 성격을 長尼柯耶 第三卷에 부여하는 經이 [D.Ⅲ.4] Aggan~n~a S.이다. 여기에는 宇宙의 生成과 消滅을 한 週期로 하는 보다 큰 규모의 歷史가 실려있다[DⅢ.3] Cakkavatti S.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論調이므로 특징적인 것만 살펴보자.

世間生成時 衆生은 빛을 내며 날아다니다, 消滅時 光音天(abhassara)에서 떨어져 이곳으로 오게되고 여기서 빛을내고 날아다닌다. 그때 이곳은 太初()라 부를만한 것으로 칠흙같은 어둠이 있고 온통 물로 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해도 달도 없고 衆生이 衆生이라고 불리고 있을 뿐이었다 오랜세월 지난뒤 물위에 평평하고 맛있는 땅이 나타난다 어떤 침착치 못한 중생이 땅을 손가락으로 맛보고는 집착한다. 여기에 渴愛( )가 들어간다. 이어 모든 중생이 손으로 덩어리를 만들어 땅을 먹는다. 그러자 중생들에게서 스스로의 빛은 사라지고 달과 해및 별이 나타났다 오래 지난뒤 맛있는 땅은 사라지고……37)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世間의 生成消滅에 걸쳐서 衆生은 항상 있어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世間의 生成消滅에 衆生의 業 등이 動力因으로 作用한다는 뚜렷한 言表는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칠흙같은 어둠의 세계에서 日月星辰이 發生하는데는 衆生의 變化가 前提條件이 됨은 확실히 알 수 있다.

따라서 世間의 生成消滅이라는 큰 규모의 歷史적 展開에 있어서는 衆生의 共業이 가장 근본적이다라는 斷言은 내릴 수 없지만, 역시 중요한 因(hetu)으로서의 作用을 한다는 暗視는 얻었다 할것이다

 

 

 

Ⅳ. 結論

 

巴利長尼柯耶의 34개 經에 대한 編纂者의 의도는 形式적인 면과 內容적인 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우선 形式적인 면에서는 ‘修行道’를 지니는 經을 第一卷에, 經名에 Maha(大)라는 수식어가 붙는 經을 第二卷에, 나머지는 第三卷에 배열하겠다는 것이다

內容적인 면으로는, 哲學적인 主題를 다루는 經들을 第一卷에, 神學적인 主題를 다루는 經들은 第二卷에, 그리고 歷史적인 主題를 다루는 經과 그 나머지 經들을 第三卷에 배치하겠다는 것이 결국 編纂意圖로 보인다

이러한 편찬방침은 長尼柯耶의 主要敎說을 음미해볼때 더욱 뚜렷해진다. 먼저 살핀 修行道는 形式적 要因이므로 차치하고, 이어 六十二見, 六師外道說과 七十三種苦行을 살펴볼때 第一卷의 哲學적 성격을 보다 분명히 느낄수 있었다. 아울러 過去七佛과 衆生및 世間의 歷史를 전하는 經을 살핌으로써 第二권은 神學적인 主題가, 第三卷은 歷史적인 主題가 그 내용을 이루고 있음을 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관점을 통하여 佛敎學의 기초과정으로서 尼柯耶의 이해에 다소나마 도움이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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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

1 五尼柯耶 ⓐ (長尼柯耶) 3品 34經 ⓑ Majjhima- (中尼柯耶) 15品 152經 ⓒ (相應尼柯耶) 5品 2875經 ⓓ (增支尼柯耶) 170品 2198經 (小尼柯耶) 15部

2 前田惠學, 原始佛敎聖典の成立史硏究, p621

3 所謂 解脫道의 圖式 (Heilsweg-schema)을 말한다 解脫道의 소개는 本稿 참조

4 前田惠學, 原始佛敎聖典の成立史硏究, p.623

5 上揭書, p 624

6 上揭書, pp 624∼625

7 上同

8 高翊晋 編, 佛敎根本經典, pp45∼151

9 ⓐ 長尼含, 22卷30經, 佛陀耶舍 竺佛念 共譯, 法藏部소속, 長經수록

ⓑ 中阿含, 60卷 222經, 僧伽提婆譯, 有部소속 中經수록

ⓒ 雜阿含, 50卷 1362經, 求那跋陀羅譯, 有部소속 短經 수록

ⓓ 增臺阿含, 51卷 471經, 僧伽提婆譯, 大衆部소속 1法에서 11法에 달하는 經典수록

10 (1)大本經 (4) 尼沙經 등 經名을 앞에 붙은 (1), (4) 등의 숫자 표시는 長阿含 30개經의 순서를 나타내는 표시이다

11 長尼柯耶 第一卷의 13개 經중 대응經이 없는 [D Ⅰ 6] [D Ⅰ 7] [D I 10] Subha S 의 셋을 제외한 10개經은 長阿合의 第三分의 10개經과 모두 相應하고 있다 또 長尼柯耶 第三卷의 11개經중 대응經이 없는 [D Ⅲ 9] Atanatiya를 제외한 10개經은 長阿含의 第二分의 經으로만 相應되고 있다 그리고 長尼柯耶 第二卷의 經들은 長阿含의 第二分의 경들로 상응하고 있지만 長阿含의 第一分은 長尼柯耶 第二卷에만 相應經을 발견할 수 있다

12 [D Ⅰ 2]는 (長尼柯耶) 第一卷 第二經을 뜻하는 略號

13 修行道는 本稿

14 [D Ⅰ 8] 는 第一卷임에도 Maha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하지만 하지만 이經은PTS (Pali Text Society)本에 입각할때 Kassapasihanada S로 經名이 나와있다

15 [D Ⅰ 2] BrahmaJa ̄la S가 第二단계 戒의 成就를 담고 있고, [D Ⅰ 13] Tevijja S가 第一단계에서 第六단계까지를 싣고 있기에 第一卷에 편찬되었다는 전적으로 形式적인 측면만 이야기한다면 [D Ⅲ 2] Ldumbaiika S, [D Ⅲ 3] Cakkavatti S가 설명되지 않는다 그곳에는 각각 第六단계, 第十단계 및 第一단계와 第七단계와 第十단계가 說해져 있는 것이다

16 六十見과 六師外道說은 本稿 참조

17 本稿 참조

18 [D Ⅰ 9 155] 에서 Potthapada는 三種自我를 제시한다

ⓐ 거칠고 有色이며 四大로 되어 있고 團食을 먹는 自我

ⓑ 意成이고(manomaya) 모든 부분을 갖추고 根이 열등하지 않는 自我

ⓒ 無色이고( )想으로 이루어진( )自我

19 D Ⅰ 11 pp183∼186 三神變

ⓐ 神通神變( )

ⓑ 觀察他心 神變( )

ⓒ 敎誡神變( )

20 D Ⅰ 11 pp183∼186 三神變

ⓐ 神通神變( )

ⓑ 觀察他心 神變( )

ⓒ 敎誡神變( )

21 本稿, 참조

22 本稿, 참조

23 本稿, 참조

24 T W Rhys Davids, Dialogues of Buddha, pp 57∼59에서는 13단계로 정리해 놓고 있다

25 D Ⅰ 1 pp 5∼12에 身 口業의 수준에서 총43종의 戒가 길이에 따라 小·中 大로 나뉘어 자세히 說해져 있다 여기에는 不飮酒戒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尼柯耶에서 不飮酒戒는 [D Ⅰ 5125]의 五學習文 중 다섯번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26 六智 중 ⓐ ⓑ의 경우 本文에는 智(n~a ̄n.a)라는 말이 쓰이지 않으며, ⓔ도 의 는 本文에는 쓰이지 않고 의 智만 本文에 직접 쓰이고 있다 그외는 모두 本文에 智라는 말이 바로 나타난다

27 D Ⅰ 2 pp.52∼74

28 戒 定·慧의 述語로 三學이 표현되는 것은 尼柯耶의 경우 [D Ⅰ 10 p170]에서 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것이 처음이다 이런 사실은 Dialogues of Buddha Ⅰ p265에 T W Rhys Davids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29 對應漢譯經인 21) 梵動經[大1 90a∼b]에는 記憶의 범위가 훨씬 과거에 미친다 尼柯耶의 경우 기억의 범위가 ① 수십만의 前生 ② 과거 10成劫敗劫 ③ 과거 40成劫 敗劫인데, 長阿含의 경우 ① 20成劫敗劫 ② 40成劫敗劫 ③ 80成劫敗劫

30 D Ⅰ 1 pp 12∼34

31 D Ⅰ 4 p 66

32 D Ⅱ 1 p 24

33 D Ⅰ 2 p45∼52 여기서 王은 六師의 見解를 각각 다음과 같이 규정함이 관심을 끈다 ⓐ , 無作用論( ) ⓑ Makkhali- , 輪廻淸淨論( - ) ⓒ Ajitakesakambala, 斷滅論( ) ⓓ 東門西答( ) ⓔ ⓗ 四節制防護論( ) ⓕ .; 攪亂論(vikkhepa- )

34 ④ 등의 숫자표시는 73종의 苦行을 모두다 소개하지 못하는 本小稿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無意味하다 그러나 73종이 經에 제시되어가는 순서이므로 몇번째 제시되는 苦行임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붙여둔다

35 M I 12. pp110∼111에는 먼지와 땀을 뒤집어 쓰는 苦行 ( ) 노천에서 지내는 苦行 ( ) 오물을 먹는 苦行 ( )들의 최고의 실천이 소개된다

36 D Ⅲ 3 pp51∼59의 내용 중 줄거리만 取한것임

37 D Ⅲ 4 pp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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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사항

최봉수

(Choi, Bong Su)

동국대학교 대학원 佛敎學科 博士課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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