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에 넘치는 엉터리 불교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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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상에 넘치는 엉터리 불교 정보 | ||
인터넷 관련 정책 및 포교사 양성 통한 정보 왜곡 대책 시급 | ||
Q: 관세음보살의 성불에 대해 알려주세요. A: ㅎㅎㅎ, 관세음보살 그 양반은 아미타불의 부인이죠. Q: 교회 완공 축하하러 오신 스님, 불교와 기독교 친해서인가요? A: 샬롬! 스님도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야 하거든요. Q: 불교용어 중에 해구신이 뭔가요? A: 아이고~ 아무리 미신을 믿는 불교라지만, 해구신을 먹어요? 인터넷 ‘지식검색’과 각종 블로그 에서 불교가 제 모습을 잃고 있다. 불교 정보 전문가인 스님과 법사, 포교사 등이 제공하던 정보와 지식을 사이버공간에서 불특정다수가 제공하게 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부 네티즌들이 수준 낮은 답변으로 불교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오류, 왜곡 투성이 불교 정보 전체회원 수 3000만명, 지식in 서비스 컨텐츠만 8400만개인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불교 관련 질문 개수는 현재 1만3000여개다. 이 가운데 잘못된 불교는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올바른 불교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도 없다. 네이버 지식in 서비스에서는 특정 분야에 전문 에디터를 선발하고 있지만 불교 카테고리의 전문 에디터가 없는 것이다. 잘못된 불교정보에는 지식검색 서비스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지식검색 서비스 자체가 네티즌 자율에 의한 것이다 보니 비전문적인 답변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홍보팀 곽대현 과장은 “지식인 서비스는 정답을 구하기보다는 네티즌의 의견을 묻는 구조”라며 말했다. 곽 과장은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질문자는 원하는 답변을 채택할 뿐”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체적인 콘텐츠 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신고 기능이 있어도 실제 저작권 침해나 명예훼손, 욕설 등 실정법에 위반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제재할 뿐 별다른 조치가 없다. 지식검색 서비스의 특징을 떠나 불교 정보 관련 활동이 미비한 것도 문제다. 350여개의 불교 관련 질문이 있는 엠파스는 다른 카테고리에 피해 질문 수도 적다. 엠파스 홍보팀 박성우씨는 “불교 카테고리의 경우 타 카테고리에 비해 네티즌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교계 대응은 ‘속수무책’ 이같은 상황에서 지식검색 사이트의 불교 정보 오염에 대한 교계 반응은 ‘속수무책’에 가깝다. 중앙신도회 정순영 팀장은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만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으려면 조직적인 인력 투입이 절실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보가 있을 때만 대응할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팀장이 활동하는 종교평화위원회는 2005년 모바일서비스 중 불교 폄하 콘텐츠와 포털사이트의 스님 비하 만화를 삭제한 성과가 있었지만 모두 제보에 의한 것이었다. 조계종 사회부 홍민석 행정관도 “국제 사이트를 제외하고 국내 사이트에 대해서는 별도 모니터링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종단 차원에서의 대책도 없음을 시사했다. 포교사단(단장 강홍원)만은 문제인식을 하고 자체 활동에 나서고 있었다. 자체 사업으로 불교바른정보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교사단은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의 성과를 모아 사업결과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포교사단은 전에도 동일 사업을 했었다. 2005년부터 2006년 7월까지 벌였던 사업에는 50여명의 포교사들이 동참했지만 1년 만에 중도에 중단됐었다. 1년의 공백기를 지나 새로 진행된 불교바른정보사업을 주도한 이는 서용칠 포교사(군8팀)다. 서 포교사는 “인터넷상 불교 폄훼와 왜곡이 심각한데 그중 지식검색 서비스가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불교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것을 인터넷에서 찾다 황당한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는 서 포교사는 지금도 매일 2시간 이상씩 지식검색 사이트를 돌며 잘못된 답변이 있으면 정확한 답변을 새로 달아준다”고 한다. 서용칠 포교사는 “의도적으로 불교를 폄훼하는 것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서 발간, 조직적 대응 서둘러야 인터넷에 범람하는 오염된 불교 정보 어떻게 정화할 수 있을까? 한 네티즌은 “우선 ‘불교 지식 사례 분석’ 등 백서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서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해 매뉴얼을 만들고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용칠 포교사도 대응을 위한 조직구성이 절실하며 “콘텐츠를 작성해 업로드 하는 팀과 별도로 문제문항을 취합하는 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교계의 조직적인 대응이 어렵다면 포교원 등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 조언한다. “네이버만 해도 답변을 하면 포인트를 받고 레벨이 오른다. 이런 통계를 통해 우수 불자를 포상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쯤은 쉬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답변을 다는 것부터 많은 공부가 되는 것이니 종립학교에서부터 답변을 봉사활동으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동해 표기 등 민간 외교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사이버 포교단을 조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불교정보 자정활동과는 별도로 불교 전문지식 사이트도 필요하다. 서용칠 포교사는 “언제까지 불교 정보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의존해야 하느냐”며 교계 차원의 불교 전문지식 사이트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지식공유 트렌드에 맞춰 2006년 4월부터 국가에서도 국가 지식검색 포털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크로스맵 기독지식(crossmap.christiantoday.co.kr) 등 전문지식 사이트를 운영한다. 정보화시대의 변화만큼 쏟아지는 의견과 주문이 많은 가운데, 교계에서 얼마나 실천해 파사현정을 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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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
출처 : [기타] 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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