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5일 (금) 19:31 한겨레
조계종,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 나서기로
|
조계종 소속 전국 26개 교구본사 주지들은 5일 서울 총무원에서 회의를 열어 “최근 종교적 편견과 정치적 의도로 불교 위상을 손상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일간지 <조선일보>에 대해 거부 운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국의 본말사와 신도·신행단체 그리고 불교 신도들은 <조선일보> 구독을 거부하며, 전국 사찰 및 불교 기관에 <조선일보> 구독 거부 현수막을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언론기관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을 광범위하게 유포하고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보도를 해 불교의 위상을 손상시켰다”면서 “특히 특정 종교 편향성을 보이는 일부 언론의 경우 이런 경향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사기관(검찰)은 수사 과정상의 각종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함으로써 피의사실을 재판 전에 공표하지 못한다는 법을 위한하고 있음을 직시해 이를 시정해 주기를 요청한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더 이상 정치적 의도와 종교적 편향으로 불교계를 폄하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 조계종 관계자는 “변양균씨를 통해 국고를 지원받은 스님들이 신정아씨 통장으로 돈을 입금시켰다거나 신정아씨를 돕는 대가로 사찰이 국고를 지원받았다는 등의 근거 없는 보도로 스님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번 사건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 당장 시급한 사찰 문화재 보수비조차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결의문 채택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불교계 위신 추락의 책임을 묻기 위한 별도의 결의문을 채택해 “동국대 전이사는 사퇴할 것과 함께 총무원은 이번 사건을 정확히 규명해 관련자에 대한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외부의 음해에 대처함과 동시에 내부 자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947년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향곡·청담·법전 스님 등이 ‘부처님의 진리대로 살아보자”며 수행에 전념한 봉암사 결사 60돌을 맞아 오는 19일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참회의 108배를 올리면서 자정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출처 : bomessal
글쓴이 : 프롬 원글보기
메모 :
728x90
'모셔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생각이 사이 김광규 (0) | 2008.01.21 |
---|---|
거짓말 공화국의 오연호 대통령께 (0) | 2007.12.22 |
법원 "종교행사 강요 학교가 배상해야 (0) | 2007.10.05 |
[스크랩] 27. 강의석군 46일째 단식 - 학내 종교자유 (0) | 2007.10.01 |
[스크랩] 자 비 송 (0) | 2007.08.12 |